최근 수정 시각 : 2022-03-20 07:03:36

체온손실은 대부분 머리에서 발생한다

1. 개요2. 기원3. 문제점4. 매체에서

1. 개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전설.

사람이 추운 곳에서 체온을 잃게 될 때 주로 머리에서 열이 많이 빠져나가니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라는 식으로 많이 이야기 된다. 바리에이션도 다양한 편인데, 40~50%에서 많게는 75~80%까지의 체온 손실이 머리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2. 기원

원래 이 이야기의 기원은 1970년대 미군의 서바이벌 매뉴얼에 40~45%의 열이 머리에서 발생한다는 내용이 널리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50년대에 이루어진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이었는데, 이 때 실험은 온몸을 설상 방한복으로 꽁꽁감싼 상태에서 외부에 노출된 곳은 머리뿐이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출처:가디언

또 다른 기원은 갓난 아기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라는 말도 있다. 신생아는 몸에 비해 머리가 크니 머리에서 오는 체온손실의 비율도 당연히 높을 수 밖에. 때문에 어린아이의 경우는 머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털모자를 저개발국 신생아들에게 보내는 운동이 있다.

3. 문제점

만약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성인의 경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체온 상실의 절반 이상이 머리에서 일어난다면 모자를 쓰지 않은 것과 바지를 입지 않은 것이 똑같은 체온 상실이 있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다만, 머리와 가슴은 체온 변화에 크게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이라 느낌상으로 다른 곳보다 더 춥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보통 다른 부위보다 다섯 배 정도 민감한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머리로 인한 체온 상실의 정도는 느낌과는 달리 외부에 노출된 신체비율에 따른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머리에서 발생하는 체온 손실은 10% 정도에 불과한 편이다. 수영복을 입은 경우 머리로 인한 체온 손실 비율이 10%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출처:뉴욕타임스.

오히려 우리 인체는 심각한 추위에 직면한 때는 팔이나 다리쪽에 혈액 공급이 둔화되어 머리나 내장같은 중요 신체부위에서의 열 손실을 줄인다. 동상이 손가락이나 발가락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덜 중요한 부위를 희생하여 중요한 부위를 보호하는 것이다.

때문에 저체온증이 위험시되는 상황에서 머리만 보호하는 것은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신을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머리에서 빠져나가는 열이 별로 없지는 않다. 겨울에 보면 몸은 내복에 스웨터에 파카까지 해서 완전무장을 해놓고 정작 모자나 목도리는 하지 않은 채 춥다고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냥 노출된 신체에선 전부 균등하게 열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편리하다.

4. 매체에서

CNN에서도 12가지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CNN

2014년 인터넷수능 영어 독해연습1 종합편 15강에서 열손실에 관련된 주제의 지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