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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장궤 유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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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짱깨의 장궤(掌櫃) 유래설 참고 문헌을 모아 놓은 문서.

2. 상세

짱깨: '주인장’을 뜻하는 중국어 ‘짱궤이(掌櫃)’에서 온 말로, 중국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 혹은 자장면, 짬뽕 따위의 중국 음식을 속되게 이르는 말.
고려대학교 한국어대사전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인 '짱깨(짱개)'는 '장궤(掌櫃)'에서 나온 말이다. 장궤는 황금이 가득 찬 궤짝을 손에 들고 있다는 뜻으로 손금고를 지키는 주인장, 즉 재력가를 의미한다. 화교는 재력가라는 의미로 장궤라고 불렸다.
《한 권 동양사》, 이만적, 중앙books, 2018년.
(1나)의 '장궤/짱개/짱깨/짱께'는 중국인을 비속하게 일컫는 대표적 표현이다. '짱께' 형식으로 많이 쓰이는데, 계산대를 지키던 중국 음식점 주인을 '장궤'(掌櫃)라고 부르던 데서 나왔다. 《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장궤'는 "부자라는 뜻으로, 중국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가게의 주인"으로 나와 있다.
《한국 사회의 차별 언어》, 이정복[1], 소통, 2022년.
한국인이 중국인을 비하할 때 종종 사용하는 '짱깨' 혹은 '짱개'는 바로 지배인을 뜻하는 장궤에서 유래된 것이다. 주단포목상점의 종업원들이 지배인을 중국어로 '장구이'라고 부르는 것을 조선인이 듣고 '짱깨'로 와전된 것이 아닐까 한다.
《화교가 없는 나라 - 경계 밖에 선 한반도 화교 137년의 기록》, 이정희[2], 동아시아, 2018년.
어느 방문 앞을 지나가다 걸린 문패를 보니 '대장궤방大掌櫃房', 일승창 최고 책임자의 방이다. '장궤掌櫃'는 돈궤를 관리하는 사람이란 뜻이니 대장궤는 총책임자, 지금으로 보면 은행장인 셈이다. 이 '장궤'가 바로 우리가 중국인들을 낮추어 부를 때 사용하는 '짱깨'라는 말의 출처이다.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장강/황하 편》, 김성곤[3], 김영사, 2021년.
그런데 ‘짱깨’가 ‘자장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단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짱깨’는 중국어 ‘掌櫃(장궤)’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중국어 ‘掌櫃(장궤)’는 ‘짱궤이’인데 이것이 변하여 ‘짱깨’가 된 것이다. 그러면 ‘掌櫃(장궤)’는 어떤 의미인가? 한자 뜻 그대로 ‘돈궤를 장악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니 ‘주인장’과 같다. 그렇다면 ‘짱깨집’은 ‘자장면을 파는 집’도 아니고 ‘중국 음식을 파는 집’도 아닌 ‘주인장 집’이라는 조금은 모호한 의미가 된다. ‘주인장 집’과 ‘자장면을 파는 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링크
《그런, 우리 말은 없다》, 조항범[4], 태학사, 2005년.
'자장면'을 파는 음식점을 '중국집'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중국집'이라는 말 이외에 '짱깨집'이라는 말도 쓰이고 있다. '짱깨집'에는 좀 비하의 의미가 담겨 있어 그렇게 호감이 가는 것은 아니다.
'짱깨집'은 '짱깨'와 '집'이 결합된 단어임에 틀림이 없다. 어떤 큰 사전을 보면 '짱깨'를 '자장면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풀이해 놓고 있다. 그렇다면 '짱깨집'은 '자장면을 파는 집'이란 뜻이 된다. 중국집에서 파는 대표적인 음식이 '자장면'이니 중국집을 '자장면을 파는 집'으로 이해해도 될 듯도 하다.
그런데 '짱깨'가 '자장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단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짱깨'는 중국어 掌櫃'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掌櫃'는 중국 음으로 '짱궤이'인데 이것이 변하여 '짱깨'가 된 것이다.
그러면 '掌櫃'는 어떤 의미인가? 한자 뜻 그대로 '돈궤를 장악하는 사람'이나 '주인장'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짱깨집'은 '자장면을 파는 집'도 아니고 '중국 음식을 파는 집'도 아닌 '주인장 집'이라는 조금은 모호한 의미가 된다. '주인장 집'과 '자장면을 파는 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렇듯 '짱깨집'이라는 엉뚱한 단어가 생겨난 것은 '주인장'을 뜻하는 '짱깨'를 음식 이름 '자장면'으로 잘못 받아들인 결과이다. '짱깨'를 '자장면'의 뜻으로 잘못 이해한 뒤 이 단어에 '집'을 붙여 '짱깨집'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든 것이다. 아마도 '짱깨집'은 최근에 조어된 단어로 추정된다.
'掌櫃'는 중국어로서뿐만 아니라 한자어로서도 국어에 들어와 있다.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어 '장궤'라 한다. 사전에서는 '장궤'에 ① '부자'라는 뜻으로, 중국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② 돈 많은 사람, ③ 가게의 주인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달고 있다. 이 가운데 ③이 그 원래의 의미에 가깝다. 장사를 하는 가게의 주인은 돈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부자'라는 의미가 생겨날 수 있다.
《새국어생활》 제15권 제1호, 조항범[5], 국립국어원, 2005년 봄.


[1] 대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문학박사(한국사회언어학 전공). [2]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부교수. 일본 교토대학 문학박사. [3]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중어중문학). [4]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국어국문학). [5]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국어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