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6-01 13:55:34

중모(삼국연전기)

파일:삼국연전기10.png
「아아? 이 몸을 거스르다니 배짱 한 번 좋군. 잘 들어, 이 성에 머무르는 한 내 말을 따라라. 그게 조건이다. 」
삼국연전기 ~소녀의 병법~의 등장인물. 성우는 모리쿠보 쇼타로.
모티브가 된 인물은 손권.

강동의 젊은 군주. 소패왕이라 불리던 형 손백부가 암살당해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오국을 짊어지게 되었다. 삼국연전기 공략대상 중 드문 연하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주인공보다 한 살 아래인 16세.

미남미녀가 많은 강동 출신답게 헌제가 인정[1]할 정도의 미남. 중모가 지나가면 연예인 팬처럼 무리지어 쫓아가는 아가씨들이 가득하다. 이 모습을 본 주인공은 공항에 들어가는 스타라고 평가했다.

그 화려한 용모가 어울리게 특기는 검무. 하지만 백부의 죽음 뒤에는 추지 않게 되었다가 주인공에게 검무를 가르치며 다시 추게 되었다. 검술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으나 검술보다는 사람을 다루는 쪽에 재능이 있다고 한다.

오레사마 캐릭터에 자존심 강하고 상당히 방약무인한 성격. 지위와 자존심을 내세우는 그와 상대방을 어르고 질책하는 주인공의 티격태격은 멋진 츤데레 하모니. 다만 말투도 거칠고 여러모로 자기주장이 강해 얼핏 양아치 캐릭터로 판단되기 쉬우나 사실 자신의 실수와 미숙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반성할 줄 알고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등 나이에 비해 성숙한 면이 눈에 띈다. 삼군주 중 가장 어린데도 들여다보면 가장 어른스럽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하지만 가장 어리고 말빨이 딸려서 그런지 아저 씨들 사이에 끼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서러운 청소년을 볼 수 있다.

부친과 형의 유지를 이어 중원을 제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내심 그 일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고, 강동의 군주도 손씨 집안의 후계자도 아닌 중모 자신을 똑바로 봐주는 주인공과 만나 그 사실을 이해받고 성장하여 백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자신을 찾는다.

원본 인물이 하필 손권인 데다 캐릭터도 너무 전형적인 양아치 츤데레로 보여 발매 전 인기순위에서는 최하위권이었지만 출시되고 보니 예상보다 훨씬 호감형 캐릭터여서 평가가 좋다. Daisy2의 삼국연전기 공식 인기투표 순위는 3위.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은 일본에서는 '왕자', 한국에서는 동네북, 혹은 굴렁쇠. 하도 굴리기 쉽다고 붙은 별명인데 그 특성은 공식에서도 건재하여 공식 드라마CD 젊은 군주의 휴일에서는 둘이 나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중모군 전체 야유회가 되고 간신히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여주에게 무릎베게를 해달라고 하자 바로 호랑이가 나타나서 둘만의 시간이 날아가는 위엄을 보여준다.

피 끓는 10대이다 보니 진도를 빨리 빼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본편에서든 드라마CD에서든 그의 말로는 비참했다. 특전 드라마CD 온천패닉!에서는 주인공에게 맞고 기절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국 대소와 상향의 닦달에 혼례를 준비하라고 단언한다.

연령대가 10대이다 보니 풋풋한 청소년들의 사랑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모의 위치상 그게 영 힘들다. 맹덕 루트처럼 이쪽도 한 발 삐끗하면 배드엔딩이 많은 험악한 루트이기도 하다. 그나마 맹덕 루트는 배드엔딩이래봐야 첩엔딩이 대부분인데 이쪽은 씁쓸한 귀환 반 사망 반이라 질이 더 나쁘다. 심지어는 현덕도 암살당할 수 있다.



[1] PS2판 특전 드라마시디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