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스포츠조선에 연재되던 이전 작인 <울끈불끈 뚜비두바>[1]의 스토리를 맡았던[2] 김행장 작품이다.
당시의 다른 인기 신문만화들이 연재종료된 상황에서도 용케 버티면서 장기 연재를 이어갔는데, 그렇다고 스포츠조선이 만화란을 방치하는 건 아니다. <파이팅 샐러리맨>도 첨에는 잔잔한 감동모드였다가 < 무대리> 짝퉁으로 변신하더니 결국 흐지부지 조기완결되었고 <대갈장군>을 연재한 박성훈은 정치인 풍자를 그리자마자 그 다음 날 부로 잘려버렸으며, 윤태호 등의 화장실 개그도 전여옥 건드린 후에는 잘렸고, 이두호, 강철수 등의 원로들도 가차없이 자르는 게 스포츠 조선이다. 허영만의 타짜와 박인권의 작품들 사이에 줄줄이 두 달 정도 연재된 잡 작품들이나 윤태호/ 이원호의 기업극화(이것도 노선변경)등을 보면 스포츠조선도 꽤나 신경은 쓴다. 문제는 이 격동 속에서도 좀비콤비는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포츠조선 편집부와 뒷돈이 오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3] 2007년 경에 연재가 줄기는 줄었다. 원래 주 6일 연재되던 것이 목금토 주 3일 연재로 바뀌고 나머지 주 3회는 4분 요리로 바뀌었다가 어느새 폐지.
작가가 웃기는 것보다는 도저히 의미를 알 수 없는 상징물들과 대화를 작품 안에 끼워넣는 걸 즐긴다. 소재는 스포츠만화에 연재되는 신문만화답게 열에 아홉은 바람피기, 검열삭제, 신체 중요 부분 등을 주제로 한 성인향 화장실 유머다. 발기를 구석에 그려서 난해하게 만든적도 있다. 굳이 해석을 하자면 허무개그의 경향이 강하다는 것 정도. 그리고 ' 새끼야'를 '쉑야'로 줄여 쓰는 것 또한 특징 중 하나이다.
이것을 독자가 추리해서 작품의 진상을 알아내게 하는 것이 작가의 목적이 아니냔 추측도 나돌았으나 철학자가 10명이 모여서 토론회를 열어도 결국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낼 수 없을 정도이므로, 그것도 아니다. 이에 비해 전작인 뚜비두바는 의외로 산뜻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 다만 작화는 좀비콤비가 개판이다.
어떻게든 단행본이 출판된 경력이 있다....물론 얼마나 팔렸을지는 의문이지만. 도서 설명에는 큰 인기를 끌어 '좀콤폐인'이라는 네티즌층을 만들었다고 되어있는데, 검색 사이트에서 '좀콤폐인'으로 검색해보면 단행본의 소개 설명에 쓰인 것 외로 그 누구도 이런 단어를 쓴 흔적이 없다(....) 한마디로 억지 밈이다. [4] 결국 단행본은 1권만 나오고 말았다. 참고로 이 단행본 등에 언급된 작가약력을 보면 김행장이 영화감독 ㄱ가본(물론 아마추어 저예산 독립영화[5])도 했다는 게 나온다.
심지어 스포츠조선에 "좀비콤비 해석" 게시판이 생길 정도다.
' 사랑의 반대말은 무 관심'이라는 격언이 잘 어울리는 만화다. 멜랑꼴리, 조이라이드는 욕해주는 사람이라도 있지만 좀비콤비는 좋아해주는 사람도, 욕해주는 사람도, 언급해주는 사람도(...) 없다. 그러다가 소리소문 없이 2012년 6월 30일에 2284회로 연재가 종료되었다.
김행장은 이후 조선일보 본지에서 <도시락>을 연재했으며, 이후 작품으로는 '저놈주택 생활기'라는 일상툰이 있는데 올레마켓 웹툰에서 연재했다. 마조앤새디와 비슷한 두 부부(남편 탱고, 아내 열무)가 시골의 2층 전원주택으로 이사오고 지내가는 이야기다. 전원주택으로 이사가자고 한 쪽은 남편. 실제 작가의 2층 전원주택이 이 두 부부 집의 모티브라 어느 정도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게다가 탱고, 열무 부부가 타는 빨간색 SUV는 작가의 장난감 미니카를 보고 그린건데 그 미니카가 쌍용 렉스턴 1세대이다. 그림체 때문에 실차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2024년 현재 내려간 상태이고, '와담지행'이라는 다른 필명으로 연재했기에 같은 작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저놈주택 생활기 연재 이후로는 행적이 묘연하다.
[1]
그림은 신인철이 그렸다. 이 사람이 그린 '차카게 살자'는 영화화 판권이 팔렸으나 비슷한 줄거리로 이미 나온
두사부일체가 대박을 거두면서 영화도 만들어지지 못했고 결국 차카게 살자를 완결한 뒤로 묻혀졌다.
[2]
이건 대학개그였는데 좀비콤비보다도 더 개판이었지만 김행장이 스토리를 맡으면서 그나마 나아졌다.
[3]
다만 창작자 스스로 원고료를 헐값으로 낮춰 살아남는 꼼수는 있다. 장르를 막론하고 연재물을 쓰는 많은 창작자들이 써먹는 방법이다.
[4]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농담으로 조선일보 방사장이 그리는 만화라고도 한다. 그런데 김행장은 조선일보 만화공모에 당선된적도 있고 하술한대로 조선일보에서도 <도시락>이라는 만화를 연재하였다. 아이러니한건 김행장은 호남 출신 작가다.
[5]
1992년 코닥영화제에 출품했다는 <살인광고>, 1999년작 <크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