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북한 애니메이션 다람이와 고슴도치의 등장인물.족제비 군단의 우두머리로, 1부부터 등장한 유서 깊은 악역. 부하들로부터 대장 각하라고 불린다. 초기에는 국적 불명의 녹색 군복에 철모를 쓰고 다니는 등 상당히 애매한 생김새를 하고 있었으나, 2부에서 부터는 보라색 외투를 입고 보석 장식이 달린 목걸이를 차고 다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1]
기본적인 전투력은 악의조직의 수장답게 나쁘진 않은 편. 금색이와도 잠깐이지만 어느정도 합을 겨룰 수 있는 수준이며 손에 총을 맞고도 아무일도 없던 양 멀쩡히 움직일 정도다.
2. 작중 행적
작 중 악당의 우두머리로 등장하는 만큼, 음흉하고 잔인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두뇌도 상당히 비상한 편이다. 작 중 언급에 따르면, 꽃동산을 공격해서 정복하고 그곳의 주민들을 노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 1화에서부터 직접 군대를 이끌고 꽃동산을 공격하였으나 금색이의 활약으로 모두가 수포로 돌아가서 부대는 거의 궤멸 당하고, 자신은 공중에서 강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때 목숨은 간신히 건졌으나 뇌졸중 증세가 생겨서 정신적 충격을 받을 시에는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다가 쓰러져 버리고 만다. 게다가 부하들이 심심하면 배반을 때리는 데다가 2인자였던 참모장이 돌산에 주둔한 휘하 부대를 이끌고 독립해 '돌산 대장'이라 칭하는 등 일이 제대로 풀리는 법이 없다.부하들 중에서는 꽃동산 스파이인 금색이를 가장 신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사실 금색이가 워낙 유능해서 못하는 일이 없는데다가 연기도 완벽하고, 무엇보다 실제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일이 한두 번이 아닌지라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3] 그러나 한편으로는 굉장히 교활해서 금색이를 의심하여 그를 안심시키면서도 뒤로는 음모를 꾸미는 듯한 묘사도 나온다.
그러다가 26화에 이르어서 꽃동산을 개박살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독버섯 미사일을 발사해서 꽃동산을 통째로 날려버리기 위해 그 동안 준비했던 작전을 취소하고 각 부대의 대장들을 호출한다. 이 때에 작전의 기밀을 위해 금색이를 제거하려 했지만, 죽은 줄 알았던 금색이에 의해 대장들은 죄다 죽고 발사지에서 교전 중 꽃동산 특공대의 습격을 받아 독버섯탄을 자신들의 군단에 떨구는 바람에 족제비 군단은 거의 전멸 당하고 만다. 최후에는 혼자서 달아나려 했으나, 등에 메고 있던 화염방사기 연료통에 총을 맞는 바람에 공중으로 날아가 폭사했다.
사실 작중 행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왕코와 검은 족제비에게 군수통권을 빼앗겨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위장 자살을 해서 이를 되찾아온다거나, 꽃동산 몰래 가공할만한 신 무기를 제작하고 대규모 기습 공격을 계획하는 등의 활약상을 보여준 바 있다. 성격이 더러운 것과는 별개로, 유능했으면 유능했지 결코 무능한 위인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꽃동산 측의 스파이인 금색이를 지나치게 신뢰한 나머지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은 자신의 목숨까지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금색이 자체가 워낙 먼치킨급의 능력자인데다가 주인공 보정으로 운빨도 더럽게 좋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속을래야 속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어찌 보면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 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나이가 많은 듯 하다. 목소리도 나이든 아저씨 내지는 영감님 목소리인데다가 족제비 대장의 부하들도 뒤에서 몰래 그를 까면서 '늙다리'라고 부른다.
[1]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족제비 대장이 차고 다니던 보석 목걸이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해저에 위치한 철갑상어 기지의 열쇠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치였다.
[2]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작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최후의 발악으로 독버섯탄을 쏘아 올려 모두 파괴하기로 마음 먹는다. 어째 오히려
버섯구름 폭탄에 목매는 북쪽 김씨가 생각나는데
[3]
거기다 부하라는 놈들은 자신들이 군단의 대장이 되려는 음모만 꾸미고 대장을 위한 일은 거의 안 하는 편이다. 기껏해야 꽃동산 공격 하겠다고 움직일 때는 있어도 자신들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라도 하면 대장을 납치하고 심지어 약물중독까지 시켜가며 협박하는데 그 와중에도 자기를 구하려는 금색이나 줄다람이를 보면 연기라 해도 사실상 이 둘 빼고 믿을 놈이 없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