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8 00:38:43

조르크 하르갈


신부 이야기 등장인물
주인공 부부 아미르 하르갈 · 카르르크 에이혼
에이혼 가 바르킬슈 · 마하트벡 · 아쿰벡 · 세이레케 · 유스프 · 티레케
에이혼네 마을 파리야 · 우마르 · 카모라 · 촌장
하르갈 가 베르쿠 와트 · 아제르 하르갈 · 조르크 하르갈 · 바이마트
아랄해 어부 라일라 & 레일리 · 사만 & 파르사미
페르시아 일대 아니스 · 시린 · 아니스의 남편
기타 등장인물
탈라스 · 헨리 스미스 · 알리 · 올 타무스


파일:조르크 하르갈.png

1. 소개2. 작중 행적
2.1. 1권2.2. 2권2.3. 6권2.4. 10권2.5. 14권

1. 소개

Joruk Halgal / ジョルク • ハルガル

신부 이야기의 등장인물.

아미르 아제르 남매의 사촌. 아제르, 바이마트와 함께 "하르갈 3인방"을 이룬다. 아제르보다 눈매가 좀 더 둥근 편이며, 중성적인 외모의 남성이다[1].

작중 개그 캐릭터 포지션을 맡고 있다(다른 개그 캐릭터는 라일라 & 레일리 자매, 파리야).[2] 행동이나 주변 대접으로 미루어보면 나이는 3인방 중에서 제일 어린듯. 위계질서가 분명한 유목민치고는 대단히 탈권위적이고 다소 정신사나운 면이 있다. 심성은 착하나 다소 까불거리는 면이 있으며, 작중에서 눈치없고 철없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그래도 바탕은 착하고 붙임성은 좋으며, 날카로운 아제르나 너무 어른스런 분위기의 바이마트보다 더 쾌활하고 거리낌없는 편이라 삼인방 중 분위기메이커 기믹이다.

복장이 아제르나 바이마트 등 하르갈 일족의 보편적인 의복과 다른 편. 아제르를 중심으로 바이마트는 아버지쪽인 고종사촌(고모)이고 조르크는 어머니쪽인 이종사촌(이모)이라고 한다.

2. 작중 행적

2.1. 1권

1권에서 누마지에 시집보낸 자식들이 죽어서 인척관계가 끊겨졌다고, 사촌인 아미르를 빼앗으러 아미르의 시가에 가는 마당에 분위기 파악 못하고 옆의 사람들이 피곤하게 계속 밥타령하는 것도 모자라 "일단 밥부터 얻어먹고 나서 용건을 얘기하자"라고 흠좀무한 소리를 한다.[3] 이 과정에서 남의 집 살구를 서리해서 2권 후반부에서 마을 사람들의 분노 게이지를 조금 상승시키는 원흉이 된다. [4]

당연하겠지만 사실 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는 족장과 웃어른들의 명령에 절대복종해야 하는 유목민족의 관습 때문에 그랬을뿐, 아미르를 데리고 갈 마음은 없었기에 순순히 바르킬슈의 경고를 듣고는 물러섰다.

2.2. 2권

2권에서는 아미르를 데려가려던 하르갈 일족이 헨리 스미스가 기지를 발휘하여 양떼를 풀어놓아 일족이 혼란에 휩싸이자, 아제르가 아미르가 카르르크와 함께 도망치도록 내버려둔다. 후에 셋이서 있을 동안 아제르에게 "일부러 아미르를 놓아준거냐" 묻고는, 바이마트에게 핀잔을 듣는다. 안 그래도 심경이 복잡한 아제르를 괴롭히지 말라고.

2.3. 6권

6권에서는 아미르를 빼내오겠다는 핑계로 홀로 에이혼네 마을에 잠입, 아미르에게 식구들이 노리고 있으니, 남편은 자기가 구할테니 마을을 탈출하라고 권유했었다. 하지만 아미르는 남편 곁에 있겠다고 탈출 제의를 거부하자, 하는 수 없이 적의 병력을 알려주고 복귀하여 전투에 임한다. 떠나기 전에 아미르에게 반드시 살아있어달라고, 죽으면 아제르가 슬퍼할거라고 당부한다. 전투 도중 바단 일족이 뒷통수를 치자 바이마트와 함께 보복에 나서는 아제르를 지원한다.

허나, 항쟁이 에이혼네 마을의 승리로 끝나고는, 한동안 셋이서 악인으로 비춰진 여파로, 흥분한 마을 사람들에게 적으로 몰려 아제르, 바이마트와 함께 셋이서 구타당해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지만, 때맞춰 도착한 촌장 일행과 태수의 치안대 덕분에 폭행은 중지되고, 아제르와 바이마트와 함께 셋이서 체포된다.

촌장이 치안대장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심문 후에 즉결처분을 요청하자, 카르르크와 상황을 지켜본 아낙네들이 몰려와서 자신들을 변호하고 증언한다.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거냐고 혼란스러워하고, 촌장은 아제르에게 적의 일족이면서 어떻게 된거냐며 의문을 제기한다. 이를 조르크가 대신해서 말하기를,
“일족이라고 해서 생각이 하나같이 똑같다는 건 아니오. 사람 수가 많다보면 의견도 서로 갈리기 마련이지. 댁들도 그렇지 않나?”

위의 이의를 제기하여, 자기들 3명은 적들이랑은 다르다고 밝히면서, 마을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고 의아해 하고, 의문을 제기한 촌장의 심문에 성격상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아제르와 바이마트를 대신해 대답해준다. 자세한 심문 과정에서도 아제르나 바이마트 대신, 조르크가 대답 대부분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입이 마냥 가볍지는 않아서 쓸데없이 있는 말, 없는 말을 막 떠들지는 않는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촌장은 예상보다 골치 아픈 문제인거 같으니, 이들한테 이야기와 사정은 들어볼 생각이니 데리고 오라고 함으로서, 그렇게 함께 셋이서 포로로 끌려가면서 목숨을 보장 받는다.

아제르가 족장이 된 이후 촌장과 카르르크네 마을사람들의 판결에 따라 아제르, 바이마트를 비롯한 일족들과 함께 러시아 접경지대인 방목지(북방지역)로 떠난다. 하필이면 그 방목지는 목초지를 비롯한 자원이 풍족하고 아무도 건들지 않았던 곳이다. 이로 인해 일족은 총알받이 • 국경수비대 신세가 된 셈이다. 그대신 겨울은 날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것은 3인방이 아미르 & 카르르크 부부와 마을사람들을 구한 덕분에, 인정받아서 판결이 난 것이다.

46화에서 아제르가 족장이 된 후, 아제르가 가장 신임하는 사람이 바이마트와 조르크이므로 가축들을 혼자서 전부 먹이러 나가는 등 일거리들을 도맡고 있다. 불평쟁이답게 입으로는 투덜대면서도 막상 맡고나면 잘하는 듯. 삼인방 중 제일 만만하다보니 일족 어른들이 조르크만을 붙들고 하소연을 늘어놓는 탓에 본인은 죽을 맛이다.

특별편에서는 심심한 나머지 농담삼아 "을 방목해둔 곳에 늑대가 있더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기겁한 아제르가 숙부들을 모아 중무장까지 하고 늑대를 퇴치하러 몰려가자 '이제 와서 농담이라고 어떻게 말하나...' 하고 속으로 떤다. 그런데 정말로 늑대가 양을 잡아먹고 있자 거짓말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어져서 '다행이다~' 라고 혼잣말하며 안도하다가 지금 우리 양이 털리고 있는데 대체 뭐가 다행이냐는 숙부들의 눈총을 받고 당황한다. 당시 시대상으로는 이미 어른인 스무 살 안팎으로 보이는데 이딴 소리나 하고 앉아있으니 일족으로선 핏줄이라 때려죽이지도 못하고 속터질 듯.

다만 눈치가 없어도 아주 심각한 건 아니고 아제르와 바이마트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셈속은 빠른 편에 속한다. 숙부들의 속셈이라든가 아제르가 일부러 아미르를 안 잡아오고 놔줬다는 걸 짐작하기도 하고, 바단 일족이 하르갈 일족을 총알받이로 쓰고 팽하려고 사탕발림을 할 때는 "내가 봐도 사기인 거 뻔한데 숙부들 왜 속냐? 어이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에이혼네 마을과의 항쟁에서 바단 족과 내부분열하는 걸 본 마을 사람들이 왜 니들끼리 바단 족과 싸웠냐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여 그럭저럭 납득시키기도.

56화에서는 아제르가 우물 소유 및 사용 문제를 두고 소유자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광경을 옆에서 불안하게 지켜본다. 협상은 실패로 끝났고, 아제르에게 그 영감님들 때려눕히기라도 할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한다. 아제르는 그런 식으로 행동하진 않았을 거라고 대꾸하자, 조르크는 "뻥이지, 아제르? 바이마트가 없었으면 그랬을 거면서." 라고 말한다.

2.4. 10권

10권은 카르르크가 하르갈 3인방과 함께 처가에서 활을 배우면서 일을 돕기로 한다.

63화에서는 일하는 도중 카르르크, 아제르, 바이마트에게 차를 들른다. 그러다가 카르르크가 사냥용 독수리를 얻고 오쿠쇼르 라고 이름을 짓자, 이 독수리는 다리 관절이 4마디이며 꽤 강하다고 한다. 그러고는 아제르와 둘이서 독수리 사냥을 간다.
후에 아미르가 카르르크를 찾아왔다가 돌아가는 걸 지켜보고는, 부부싸움이라도 했냐며 묻는다. 이에 카르르크의 대답은 그런 건 아니라고 말하는데, 이에 바이마트는 카르르크에게 뜸을 들이는 동안 열심히 수행하여 오랜만에 만나서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냐며 짚는다.

65화에서 카르르크의 부서진 화살통을 고쳐주며 카르르크에게 유목민의 삶이라든가, 본인들(아제르, 조르크, 바이마트)이 결혼을 못한 이유를 말해준다.[5] 이것저것 재지말고, 아제르만이라도 결혼시켰더라면 좋았다고 푸념하고는 진상을 말한다. 혼수금 문제도 문제지만, 더 커다란 건 숙부님이 더 많은 지참금이나 더 좋은 집안을 따져대거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탓에 물건너갔으며, 이로 인해 일족이 자연스레 가난해지고, 그 영향으로 조르크와 바이마트도 미혼이다. 안그래도 유목 민족은 지참금 장만이 힘든데 이제 일족까지 죄다 방목지로 새로 떠나 삶을 개척해야 하는 판이니 장가를 못 간 것이다. 조르크 말로는 하르갈 일족을 비롯한 유목민들은 정착민보다 지참금이 훨씬 많이 들다보니 늦장가가 흔하다고 한다.

이어서 유목민족 이성 가치관을 표현한다. 여성은 남성의 남자다움[6]에 끌려서, 남성은 여성의 여자다움에 끌려서 결혼한다고. 그러다가 카르르크에게 여성은 그렇다 치고 정신을 차려보면 여성스럽게 되고 남자가 젊으면 남자다움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고 하다가, 갑자기 웃어대면서 카르르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가 부러워서 몹쓸 소리를 했으며,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카르르크는 복 받은 몸이니 그쪽이 더 낫고 훌륭한게 더 당연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하르갈 일족의 대가 끊긴다는건 알지만 자기 생활도 힘들고 고달픈 상황인데, 그렇다고 남한테 시집와달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후에 카르르크는 하르갈 일족의 모습을 보고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아미르에게 한 달에 한 번만 와달라고는 했지만, 역시 조금은 가끔씩 와 줬으면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다음에 만나면 이야기해 볼까 하며 잠에 빠진다. 이것이 나중에 66화에서 아미르가 카르르크에게 자기 진심을 말하는 계기가 된다.[7]

2.5. 14권

96화에서는 카르르크네 마을 촌장이 주최하는 회담에 아제르, 바이마트와 함께 셋이서 참석한다.

회담에서 잔디크와 하르갈의 혼사가 추진되어 잔디크 족장이 자기 딸을 데려갈만한지 검증해야 겠다며 말경주를 열게 되고 거기서 말괄량이 속성의 신부 후보 라자트에게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8] 이후 내기에서 승리한 아제르가 자신뿐만 아니라 바이마트와 조르크의 혼사도 요청하면서 잔디크 족장의 딸들 중 신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는데,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라자트가 "얘는 내가 좋대" 라고 바로 들이밀었다. 그렇게 조르크는 라자트와 결혼하게 되었다. 앞으로 라자트에게 잡혀 살 것으로 보인다(...).

말경주 도중 아제르가 신부 후보 자한 비케와 경쟁이 붙어 승부욕에 불타오르는 걸 보면서, '아 맞다. 아제르는 이런거 좋아하지...' 하고 생각한다.
[1] 그때문인지 신부가 되는 라자트는 조르크를 귀엽다고 평가한다. [2] 본인도 딱히 웃기려는 의도인 건 아니지만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에서 툭 던지거나 중얼거리는 한마디가 뭔가 분위기와 굉장히 동떨어졌다든지, 반대로 상황을 굉장히 적절하게 비판하는지라 독자 입장에선 피식 웃게 만든다. 예를 든다면 숙부 일행이 아미르 납치에 실패하자 꼬장을 부리며 얼른 아미르네 집에 쳐들어가게 안내하라고 하자 아제르에게 멀~리 돌아서 가자고 제안했다. [3] 더 웃긴 것은 자기도 같이 가는 마당에 어떻게 하면 별탈 없이 데리고 올 수 있을까 고민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렇게 속편한 소리나 하고 있으니 옆의 사람들이 넌 눈치가 그리 없냐는 등 쌍욕 동반한 비판을 충분히 할 상황이었는데도 아제르와 바이마르는 아예 대꾸조차 안 했다. 특별판의 늑대 일화에서 볼 수 있듯이 평소에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생활했기에 "아이구 이 인간 또 시작이구만"하고 소닭 보듯이 대한 것이다. 그나마 친척이고 자기 구실은 하니 넘긴 거지 다른 부족하고의 동행이었음 자칫 분쟁이 났을 수도 있었다. [4] 저렇게 태평하게 군 이유는 어차피 아미르를 데려가기는 힘들고, 먼 길 오가며 양쪽으로 욕이나 먹을 처지이니 차라리 밥이라도 잔뜩 먹자는 심산이었겠지만, 옆에서 속이 바짝타고 있을 아제르 입장에선 천불이 났을 것이다. [5] 카르르크가 조르크에게 결혼여부를 묻더니, 꽤 아픈 부분을 묻는다고 하다가,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며 이야기를 해준다. [6] 그런데 정작 14권에서 조르크의 신부 라자트는 조르크가 귀엽다며 그를 택했다. [7] 카르르크가 작고 어리지만, 그래도 남편이자 남자친구로서 좋아한다는 것. [8] 조르크가 헉헉거리던 상황에서 관심을 보이다 바로 튕기기는 했지만 이정도면 플래그가 섰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