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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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자인 논란
지구화학이라는 조롱이 있었던 것처럼[1] 젠지의 월즈 유니폼은 나올 때마다 아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서머 우승을 하고 많은 팬들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유니폼에 대한 기대치도 잔뜩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아놀드 허를 위시한 팀 관계자들이 패션적으로 기대해도 좋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팬덤 기대치는 더더욱 올라갔는데, 공개일과 출고일[2]이 다른 월즈 참가 팀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늦어지면서 팬들의 기다림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다.이 상황에서 막상 공개된 유니폼은 팀의 시그니처 컬러도 아닌 애매한 회색 바탕에 주황색으로 대충 그린 조악한 호랑이 얼굴이 가슴에 박혀 있는 충격적인 디자인이었다. 유니폼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젠지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단합해서 디자인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고, 국내에서 젠치전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인터넷 밈 겸 프런트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전환되었다.
T1, 담원, EDG 등 월즈 우승 경력이 있는 팀들이 유니폼에 달고 있는 별도 달려있지 않다. 디자인 외적으로도 마킹을 제작해 주지 않아 셀프 마킹을 해야 하는 등 문제가 많아 여전히 역대 최악의 유니폼 하면 대부분 이 유니폼을 꼽는다.
2.1. 디자인 비화
해당 유니폼은 젠지와 유명 디자이너 헤론 프레스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프런트 측에서 패션적으로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참조 기사. 젠지의 시그니처 컬러인 검은색-금색 대신 주황색이 들어간 이유도 주황색이 헤론 프레스턴의 시그니처 컬러이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그런데 저 주황색 때문에 애매한 호랑이가 마치 김치전이나 토사물처럼 보이는 부작용이 생겼다. 젠지의 시그니처 컬러이자 정체성 중 하나인 흑-금도, 월즈 우승 팀들이 전대 선수와 팀에 대한 존중의 목적으로 유니폼에 다는 별도 무시하고 e스포츠에 문외한인 디자이너가 파격적인 시도를 넣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젠지 팬 커뮤니티에서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젠지의 색깔인 흑-금으로 바꾼 모습을 보면 의외로 나쁘지는 않다는 반응도 많다. #
3. 반응
3.1. Gen.G 프런트
아놀드 허 CEO는 처음에는 자신은 마음에 든다며 유니폼에 대한 비판인 김치전에 대해서도 "우리 김치전 호랑이 응원해주시는 팬들 감사합니다!"라는 발언을 남기는 등(...)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반응을 보여 팬들의 복장이 더욱 터져나갔는데, 결국 제대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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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선수단
선수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영재는 그림판으로 유니폼 생김새를 대충 그려서 간접적으로 비판했고, # 룰러는 호랑이를 보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며 # 형편없는 디자인을 간접적으로 깠다. e스포츠 관계자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의아한 유니폼이었는지 애슐리 강 기자가 직접 디자인한 유니폼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롤드컵 당시에는 대놓고 드러내진 않았으나, 롤드컵이 끝나자 선수들도 어느 정도 직설적으로 유니폼 디자인을 비판했다. 쵸비는 이번 유니폼을 보고 "몰카인 줄 알았다."는 말로 자신의 심정을 요약했으며, 룰러는 방송에서 유니폼을 평가해달라는 시청자의 말에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싶었다고 대답했다. 비슷한 내용의 질문에 대한 피넛의 대답에는 삐처리가 들어간 것은 덤.
4. 이후
놀랍게도 저 디자인의 유니폼이 매진을 기록했다. 사실 젠지 유니폼은 워낙 수량을 적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번에도 300장밖에 만들지 않은 데다, 애시당초 팬들 입장에서도 디자인이야 어쨌든 팀 굿즈인 만큼 사는 것 자체는 기본 전제로 잡혀 있었던지라 매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젠지가 담원과의 8강전에서 승리하자 팬들도 유니폼보다 월즈 성적이 더 중요한 만큼 월즈 우승에만 성공한다면 저 호랑이를 영물 취급하겠다며 어느 정도 진정하고 밈화를 시도했는데, 4강전에서 약체로 평가 받던 DRX에게 패배해 탈락한 데다 쵸비도 해당 경기에서 폼이 나락으로 떨어지자 저주의 호랑이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 다음해 스프링 시즌이 시작한 후에도 젠지 경기가 있는 날마다 갑자기 소환되며 영원히 까이는 중. # 이전까지는 멀쩡했던 쵸비가 젠치전을 입은 순간만 왠지 빙구처럼 보인다거나 롤 못하게 생겨 보인다는 것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실력 빨아먹는 흉물 취급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3 월즈에서 젠지가 8강에서 BLG에게 충격적인 패배로 탈락하자 재평가 여론이 생겨났다. 젠치전을 입던 작년에는 적어도 4강은 밟았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영물 취급을 다시 받고 있는 중.
5. 여담
일본에서는 한신 타이거스가 여름 보조 유니폼(울트라 서머)으로 매 년 호랑이를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디자인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여, 레딧에서도 2022년 버전은 젠치전과 비슷한 반응을 얻었다.DWG KIA의 월즈 8강 상대가 젠지로 확정되자 경기 시작 전 담원 공식 트위터에서 김치전에 젠치전 호랑이를 절묘하게 합성한 사진을 업로드하며 도발을 시전했는데, #[3] 이후 8강에서 젠지가 승리하자 젠지 이스포츠 공식 트위터에서 DWG KIA 공식 트위터를 상대로 정준하[4]의 무한도전 TV 출연 짤방에 김치전 호랑이 사진을 합성해 유쾌하게 맞받아쳤다. #
이후에도 젠지 공식 유튜브에도 일반인을 가려야 할 상황이 나오면 자주 사용되며, 이지훈 단장이 울프에게 주려고 젠치전을 구해왔다는 드립을 치기도 하고, 안지현에게 젠치전을 입혀보면 어떻냐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중국에서는 김치호랑이, 김치부침개 호랑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2023년 농심 레드포스 소속 스트리머 농관전에게 자사의 건강한 쌀 부침가루 제품+젠치전 합성으로 도발 당했다(...) # 젠지와 맨시티와의 콜라보가 발표된 날엔 홀란드가 젠치전 유니폼을 입은 듯 합성한 사진을 올렸고, 곧바로 젠지훈에게 굿즈를 보내드릴 테니 주소를 알려달라는 훈훈한(?) 답글을 받았다. #
하도 임팩트가 컸다 보니 젠지측에서도 밈으로 써먹으며 자학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며, 23년 9월에는 마스코트로 젠랑이를 공개하여 자체적으로도 셀프 디스까지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 # 스위스 스테이지 뷰잉 파티 영상에서도 팬이 그린 반갈죽된 젠치전이 잠깐이지만 등장할 정도.
2023 롤드컵 기간에 아놀드 허가 애슐리 강과의 인터뷰에서 젠치전을 언급하면서 담당자를 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5], 직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리스크를 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실수를 할 때마다 젠지 프런트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배울 것이라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오버워치와 발로란트의 경우
[1]
월즈 유니폼에 항상 위도와 경도 선을 넣은 지구를 그렸는데, 아무리 봐도 이게 지구화학 로고와 판박이라 생긴 조롱이다.
[2]
4강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쯤 출고를 시작했다. 4강에 진출했으니 망정이지 만약 8강에서 탈락했다면 죽은 자식 불알 어루만지는 꼴이 될 뻔했다.
[3]
이에 대한 젠지의 반응은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두십쇼."
[4]
사실 정준하는 젠지 e스포츠 사옥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배우러 방문한 적이
있다.
[5]
애초 디자인 팀 단독으로 만든 게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만들어 진 물건이니 디자인 팀에 책임을 묻긴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