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7 07:46:09

화생방제독병

제독병에서 넘어옴

거하는 병사라서 제독병이다.

1. 개요2. 상세3. 장.단점4. 관련 항목

1. 개요


대한민국 육군 화생방병과 하위 특기 중 하나. 특기번호로는 211 103, 그 이전의 특기분류번호로는 1914.

이들의 임무는 화학탄이 떨어졌을 때 해당지역을 제독하는 것이다. 인원/물자 등을 제독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화학탄을 떨어뜨릴 정도의 지역은 전장으로서의 중요 거점일 확률이 높으므로 해당지역으로 투입되어 제독(정화)을 실시하게 된다. 이때 제독작전의 생존률은 10%도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육군화생방학교에서 2주간(2013년까지는 4주,2023년까지는 3주)의 후반기교육을 받게 된다. [1][2] 화생방학교는 육군에만 있기 때문에 같이 입소한 인원들 중에서 공군, 해군, 해병대 출신들도 볼 수 있다.

만화로 보는 화생방 제독병

2. 상세

신병훈련소에서는 4주차가 넘어서 자대가 발표나는데 반해, 화생방 학교는 1주차에 자대가 어디로 발령받는지 갈리게 된다. 왜 이렇게 빨리 발표가 나냐 하면, 자대에 따라 제독병이 배우게 되는 장비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로 전방 부대는 신형 제독차[3]K10에 관해 배우고, 후방 부대는 구형 제독차[4]KM9에 대해 배우게 된다. 전방 부대에 가면 KM9 제독차는 한두 대 있기도 하나 대부분 볼 일이 없고, 마찬가지로 후방 부대로 가면 K10 제독차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자대를 분류하고 각 부대에 배치된 장비에 대해서만 교육을 진행한다. 하지만 복무기간 중에 KM9가 K10으로 교체되면 꽤나 피곤해지는데, 일단 간부는 당연히 부대에 상관없이 KM9과 K10에 대해서 교육받기 때문에 자대에서 장비의 교체가 이루어질 경우 간부들과 K10을 교육받고 온 신병들이 교육을 담당한다. 부대장이 의욕이 넘칠 경우 각 소대 선임분대장들을 이미 K10을 운용중인 부대에 파견보내서 운용법을 배워온 후 간부 및 병사들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하게 하는 등 부대 자체적으로 예습을 하기도 한다[5]. 그밖에 제조사 직원들이 부대를 방문해 교육을 하기도 하고... 아무튼 새로 배울 것도 많고[6], 물자관리에서 작전시 행동까지 기존 프로시져를 싹 엎어야 하고, 심하면 분대나 소대 편제가 조정되기도 하니 평온한 군생활에 새로운 활력이자 골칫거리가 뚝 떨어지는 셈.

K10 제독차의 경우 KM9 제독차에 비해 크기도 크고 할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당연히 조작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예를 들어 K10과 KM9 제독차를 동시에 운용하는 부대의 경우 화생방학교에는 K10 운용으로 등록되어 후반기 교육에는 K10에 관하여만 교육받지만, 막상 자대배치를 받으면 KM9도 선임에게 교육받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K10을 교육받고 가도 실질적으로 운용이 불가능하고 KM9의 경우는 차량 특성상 운전병도 같이 일을 해야 하니 운전병이 선임이라면 더욱 골이 아파진다.

적의 화학탄이 투하됐을 경우에는 아군의 장비, 화학탄이 떨어진 지역, 아군의 신체에 화학탄으로 인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인체 제독소, 장비 제독소, 지역 제독을 하는 방법을 배운다. 차량이나 탱크와 같은 장비가 오염되었을 경우 장비 제독소를 통해 독에 오염된 장비의 독성을 제거하고, 사람에게 화학탄이 떨어졌을 때는 인체 제독소를 통해 병사들이 들고 있는 총기류와 군장의 장구류를 제독하고, 인체샤워장치를 이용해 오염된 신체를 샤워를 통해 해결한다. 또한, 보급수송대와 의무대의 지원을 받아 장비를 보급하고 치료를 실시한다. 어떤 지역이 오염되었을 경우, 제독차에 탑승하고, 제독제를 살포해서 지역제독 임무를 수행한다. 인체제독소나 장비제독과는 다르게 제독차가 움직이면서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화생방부대 안에서 제일 많은 특기가 제독병이기 때문에 제독병의 임무 외에는 일반 보병처럼 잡부 취급을 받는다.[7] 일반 작업 외에도 차량정비나 제독차를 활용한 청소 등을 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성이 맞지 않고 자신의 학적이나 학력이 내세울 만하다고 생각하면 행보관에게 행정병 지원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8]

별도의 훈련이나 교육이 없을 시 주로 하는 일은 보병과 동일하고 부대 내에 물과 관련된 일이 생기면 거의 불려간다. 특히 부대 관할구역에 가뭄이라도 들면 제독차가 살수차로 변신하고 타 부대 유격훈련 시 훈련장에 별도의 수도가 없을 때에는 물 공급을 지원하기도 한다.또한 양수기가 있기 때문에 이례적인 홍수 등으로 침수가 발생한 경우에도 지원하러 나간다. 아무래도 차량과 기계를 다루다 보니 화학병과 중 가장 몸을 많이 쓰는 분야이기도 하다.

3. 장.단점

군단급의 큰 부대로 가게 되면 화생방대대로 가게 되지만 사단급의 부대라면 주로 화생방지원대로 가게 되는데(자세한 것은 화생방대 문서 참고), 장점으로는 사단에서는 화생방지원대는 보통 직할부대로 운용하고 유사시 중요한 부대로 편성되어 시설적으로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화생방 신속대응팀을 운용하는 부대의 경우 근무자체가 거의 없거나, 당직근무로 대체한다.

유격훈련에는 화생방조교로 (편하진 않다. 온몸에 CS가루가 묻어서 씻기 전까지 고통스럽다.) 겨울에는 온수공급하러 다니기도 한다. 딱히 훈련이 없는 주간이면 제독병들은 보통 장비를 점검하는데 이 역시 괜찮다. 짬이 좀 된다면 정찰차에 들어가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고 잘 수 있다.[9]

단점으로는 물을 쓰는 보직이다 보니 겨울에 엄청난 고생을 한다. 제독차의 경우 온통 철로 이루어져 겨울에 세차하면 차가 얼음으로 코팅되는 말이 안 되는 현상을 직접 볼 수 있다. 제독차의 경우 차 위에 올라가서 있어야 하는데 얼어버리면 미끄러워서 다치기도 쉬우며 쉽게 녹지도 않는다. 또 부동액과 사투를 해야 하며 짬이 안되는 경우 손과 발에 동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외울 교본도 많으며 부대마다 교본과 다르게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즉 공부할 게 많다는 뜻이다.

평시 임무에 화생방 신속대응팀으로 임무를 하게 되면 말도 안 되는 숫자의 장비를 다뤄야 하며 따로 임무를 배정받아 수행하게 되는데 이때 불침투성 보호의를 입게 되며 이 보호의는 일체형인데 여름에 입으면 안에 땀이 찰 정도로 덥다. 겨울에는 손발이 무척 시리며 몸은 조금 따듯하다.

전시임무 훈련은 보통 대량 전상자 처리반을 설치하는 훈련을 하게되는데 겨울에 하면 야상 위로 증기가 나오는 게 육안으로 보이며 보통 물자들이 100kg 내외로 무겁고 시간제한이 있어 육체적으로 매우 고되다. 보통 브레인 하나가 분대를 진두지휘한다. (분대장이 머리가 안 좋으면 후임들이 고생한다.) 겨울에 증기가 날 정도로 힘든데 여름은 딱히 언급 안 해도 훈련의 강도를 알 수 있다.[10]

또 단점이라 하기도 그렇고 장점이라 하기도 애매하지만 대민지원이나 훈련 등이 없을 때에는 이러고 앉아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가할 때가 많은데 그래서 치장창고를 갈아엎는다든지 제초를 한다든지... 화생방부대 내에서는 여러 가지 잡무에 거의 1순위로 동원된다. 그래도 위안점을 찾자면 이렇게 해도 한가하다는 거... 대신 시간이 더럽게 안 간다.

전역 후에는 좋은지 안 좋은지는 상대적일 수 있다만 조금 특별한 게 화생방병과에 있던 병사나 간부들은 교육받은 인원이 적은 희소병과로서 예비군훈련을 할 때마다 무조건(거의 99퍼센트) 화생방병과에 예편된다. 이마저도 인력이 심히 부족해 타 병과에서 억지로 끌어온 비적소 인원들도 심심치 않게 예비군훈련에서 볼 수 있다...

4. 관련 항목



[1] 화생방탐측특기는 4주이다. [2] 육군훈련소가 아닌 경우 훈련소를 마치고 후반기 교육 없이 자대로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후반기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특기를 배워야 한다. 보통 자대에선 무독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3] 2004년부터 보급이 되었다 [4] 1970년대에 보급이 되었다 [5] 2006년 양구의 모 사단 화학지원대에서 있었던 일. [6] 포상휴가를 걸고 필기/실기시험을 보기도 한다. 공부하기 싫은 병사들에게는 당연히 엄청난 스트레스. [7] 그리고 작업은 끝나지 않고 반복된다.... [8] 화생방 자체가 비전투로 분류되기 때문에 각종 물품이나 인원 보급이 매우 늦다. 때문에 후임 행정병 없이 전역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 공백을 막기위해 적정 짬을 가진 제독병을 행정병으로 부린다. [9] 빡센 간부가 있다면 예외. [10] 대량전상자처리반 또는 화생방 신속대응팀 훈련을 한다면 그냥 몸을 포기하는 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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