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10:33:13

적성고사

1. 개요2. 역사
2.1. 2003~20122.2. 2013~20152.3. 2015~2021
3. 전형 정보
3.1. 내신 산출3.2. 출제 유형
3.2.1. 순수 적성3.2.2. 교과 적성3.2.3. 수능형 적성
4. 실시 대학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대학별고사 중 하나였던 대학별 적성검사다. 4지선다 혹은 5지선다로 구성된 객관식 시험이며, 50~60문제를 1시간 내외로 빠르게 푸는 시험이다. 수능과 달리 국어,수학, 영어 3과목 혹은 국어, 수학 2과목 혹은 수학, 영어 2과목을 한꺼번에 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2. 역사

2.1. 2003~2012

2003년 한양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시행하였으며 이후로 많은 인서울 중위권 ~ 인수도권 상위권 학교들이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아래 문단의 과거 시행했던 대학교들을 보면 알겠지만 더욱 다양한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었다. 새로 시행하는 학교도 있고, 몇 년 시행하다가 전형을 없앤 대학교도 있었다. 몇 년 하다가 없앤 대학들의 경우는 대학 수준 대비 낮은 수준의 학생의 유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은 경우였다. 이런 추세는 2014학년도까지 지속된다. 허나 90:1~180:1 이라는 정신나간 경쟁률로, 일종의 도박하는 전형으로 악명이 높았다. 현재도 이런 인식이 강한 편.

2.2. 2013~2015

이 해부터 수시 전형 전체에 새로 생긴 규정이 있는데, 학생 한 명당 수시 원서 지원을 6개로 제한하는 규정이 신설되었다.[1] 거기다 수준이 낮은 학생들이 적성검사로 합격하는 사례가 계속적으로 논란이 되자, 이 해부터 적성검사에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면서 경쟁률이 30:1 ~ 70:1 정도로 줄어들었다. (최저등급 걸리는 학교들은 더 낮아지기도 한다.)

2.3. 2015~2021

박근혜 정부에 들어 대입 간소화 정책으로 적성검사 전형은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다. 2015학년도(2014년)엔 논술전형과 같이 일단 실시 대학에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자율적 폐지를 유도하였고, 그 결과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12개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전면 폐지까지는 7년의 유예를 두어 최종적인 적성고사 폐지는 2022학년도(2021년)에 이루어졌다.

평균적인 최종경쟁률은 15~60:1로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의 경쟁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로는 적성고사를 보는 최상위권 대학교들이 적성고사를 폐지하여 관심도가 줄어든 탓도 있고,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적다보니 지원가능한 학교가 다양한 논술고사대비 가성비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수능 최저등급은 상당수 폐지되어 수능최저가 걸림돌인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마지막까지 최저를 유지한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적성고사 제도 자체를 폐지하면서, 2020학년도인 현재 수능 최저등급이 적용되는 학교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유일하다. 1과목 3등급 이내. 2018학년도부터 과거 폐지했었던 한성대학교와 평택대학교가 적성고사를 부활시켰고그래봤자 3년만에 폐지될 것이지만, 2021학년도 시험을 끝으로 적성고사가 전면 폐지되면서 말 많고 탈 많았던 19년간의 적성고사 역사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3. 전형 정보

3.1. 내신 산출

너무 밑으로 튀지만 않으면 내신을 산출하는 것은 적성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 그 이유는 4등급 친구들과 3등급 친구들이 적성 시험을 보면 시험상에서 점수 차이는 1문제 정도이다.[2] 하지만 일정 등급 이후부터는[3] 등급간 점수 격차를 크게 둬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지원자들을 불리하게 만든다.

한편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 중에 평균내신등급이 5더라도 거의 만점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데, 내신 점수는 5.0~5.9까지 5등급 점수 이런 식이 아니다.
Σ(반영과목의 내신등급에 해당하는 점수×해당 과목의 단위수)/단위수 총합 으로 계산한다.
따라서 1등급과 9등급으로 이뤄진 5등급이라면 꽤나 치명적일 수 있었고, 본인의 과목간 등급 편차를 미리 계산해 볼 필요가 있었다.

비교내신 적용 대상자( 검정고시 출신자 등)는 적성고사 점수를 내신 점수로 변환하여 산출하였다.

3.2. 출제 유형

공통적으로 50~70분 사이에 50~80문제에 해당되는 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지가 관건이다.[4] 그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는 수능의 70~80% 수준. 가천대의 경우 전년도 수능의 80%의 난이도를 가진 국어20문제, 수학20문제, 영어10문제 도합 50문제를 60분동안 풀어내야 한다.
OMR카드에 마킹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분에 1문제씩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마다 차이는 있으나 OMR카드 교환 및 수정테이프 사용을 금하는 학교도 존재해, 마킹시 신중함이 요구된다.

3.2.1. 순수 적성

IQ테스트하면 떠오르는 문제들을 푸는 형태로, 지금보다 훨씬 많은 문제(100문제 이상)가 출제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학에서의 의도는 사고속도와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소위 고지능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한 제도이나, 이러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의 등장으로 인해 본래 의도와는 멀어졌고 사교육 등 사회적인 비판을 얻게 되었다.

2013학년도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학교가 이러한 방식을 사용했었으나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적성고사 시험방식이 별도의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워낙 강해지고 단순히 머리만 좋고 수준은 낮은 학생의 유입 등 정부차원에서도 이에대해 많이 다루었기에, 2014학년도 이후부터는 학교 교육과정에 기반한 내신,수능형 문제에 가깝게 출제되었다.

3.2.2. 교과 적성

수원대학교, 서경대학교, 한신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에서 실시하였다. 순수 적성과 수능형 적성의 혼합이라고 보면 된다. 2015학년도 기준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였으며, 순수형 수준의 범위도 섞여 있기에 수능과는 다른 준비를 요구했다.
  • 국어
    한자추론같은 순수적성 문제는 내지 않는다. 하지만 순수적성처럼 문법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와 자주 나오던 단어들의 뜻을 잘 파악해야 한다.[5]
  • 수학
    고등수학에서 8문제 정도가 나온다.
  • 영어
    영어는 크게 유형의 차이가 없다.

3.2.3. 수능형 적성

가천대학교, 을지대학교, 삼육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등의 대학에서 실시했던 적성으로, EBS 수능특강에서 연계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덕분에 수능 공부하면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었다. 가천대학교의 경우 문과와 이과의 문제가 달랐던 전과 달리, 2015학년도부터는 시험을 동일한 시험지로 본다. 그리고 수1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나온다.

말이 수능형이지 국어의 적성 모의고사나 시험지를 풀의보면 교과적성에서 나올법한 문제가 1문제~3문제 정도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화작문의 경우 모의고사에서는 쓸수 없는 오직 적성검사 만의 문제풀이 전략이 있다.[6]

교육과정 개편 이전의 수학같은 경우에는 고등수학이 2~3문제씩 등장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므로 수학 1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만 출제 한다고 했어도 모의고사는 꼭 풀어보고 고등수학이 나오는지 확인해 보아야 했다.

수학문제의 경우 수능과 상당부분 유사했으며, 가천대의 경우 수능수학범위와 완전히 동일하기에 더욱 그렇게 보여졌다.
다만 타 대학의 경우 수학1을 반영하는 곳도 있는 등 예외도 있었다.

수능형이라 많은 준비를 요구하지는 않으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교과형 문제가 갑툭튀 할수있기 때문에 작년도 시험지가 아닌 가고싶은 대학교의 적성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어떤 유형으로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했다.[7]

수능형 적성고사 출제학교도 바로 EBS 교재 반영비율에서 서로 차이를 보였다. 가천대학교 을지대학교, 삼육대학교는 EBS반영비율이 높은 학교 중 하나로 적성고사의 시험 지문이 EBS교재에서 출제되었다.

4. 실시 대학

※ 2021학년도 적성고사를 마지막으로 전면 폐지되었다.
학교 폐지 비고
가천대학교 2021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한국공학대학교[8] 2021학년도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과 병행 폐지 후 논술전형만 단독시행
고려대학교(세종) 2021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한성대학교 2021학년도
서경대학교 2021학년도
삼육대학교 2021학년도
수원대학교 2021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을지대학교 2021학년도
성결대학교 2021학년도
평택대학교 2021학년도
한신대학교 2021학년도
홍익대학교(세종) 2020학년도
금오공과대학교 2017학년도
대진대학교 2016학년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2016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가톨릭대학교 201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강남대학교 2015학년도
강원대학교 2015학년도
경기대학교(수원/서울) 201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경북대학교 201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9]
단국대학교(천안) 2015학년도 [10]
동덕여자대학교 2015학년도 [11]
명지대학교(인문/자연) 2015학년도
세종대학교 201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안양대학교 2015학년도
울산대학교 201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12]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 201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13]
한밭대학교 2015학년도
한양대학교(에리카) 2015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호서대학교 2015학년도
중앙대학교(안성) 2014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14]
서울과학기술대학교 2013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가천의과학대학교 2012학년도 통합 가천대 출범에 따른 폐지
경성대학교 2012학년도
경원대학교 2012학년도 통합 가천대 출범에 따른 폐지
광운대학교 2012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홍익대학교(서울) 2010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경희대학교(서울/국제) 2008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아주대학교 2009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인하대학교 2009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한국항공대학교 2009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숭실대학교 2008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전환
전북대학교 2008학년도
한양대학교(서울) 2007학년도부터 폐지 논술전형으로 전환

5. 기타

적성고사를 1회라도 실시했던 대학은 총 42개교이다. 전성기에는 28개교(!!)까지 시행했던 이력이 있으며, 2021학년도에는 11개교(2020학년도까지는 12개교)가 시험을 시행했다. 대부분 수도권 학교라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적성고사가 대폭 폐지되기 전인 2014학년도 이전에는 세종대학교,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가천대학교 (경원대학교,가천의과학대학교), 경기대학교, 명지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이 6학교를 고정으로 쓰는 학생이 있을정도로 이 학교들이 적성고사를 이끌었으나 가천대학교를 제외하면 모두 2014학년도를 끝으로 폐지되었다.

세종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논술고사의 정원을 확대했고, 경기대학교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는 적성고사를 그대로 논술고사로 전환했다. 명지대학교만 대학별고사 시행을 아예 포기하고 학생부 교과와 종합전형으로 분배했다.

2015학년도 이후로 인기가 가장 높은 학교는 가천대학교 였으며, 한성대학교, 삼육대학교, 서경대학교또한 상당한 인기를 가졌던 학교이다.

지원인원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학별로 보통 7000~8000명의 지원자가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가천대학교는 30000명 정도의 지원자가 있다. 학교자체의 인기가 높은 탓도 있고 뽑는 인원이 가장 많다는 이유이다.

전체적으로 가천대와 한성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의 경우 28~30:1정도의 경쟁률을 가지고 있으며, 인기학과의 경우 이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반대로 비인기학과는 이보다 낮게 형성되었다 다만 눈치게임을 실패한다면 비인기학과 경쟁률이 훨씬 높게 나올 때도 있었다. 보건계열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40:1이상의 경쟁률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2019학년도 가천대학교 물리치료학과의 경우 6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간호학과를 희망했던 학생들이 경쟁률 때문에 이곳으로 몰려 역효과가 발생했다는 평가도 있고, 물리치료학과가 있는 최상위권 대학중 하나가 가천대학교라 관심도가 높아 경쟁률이 높다는 평가 또한 있다.

2015학년도 부터 대입 간소화 정책으로 많은 대학들이 적성고사를 폐지하는 마당에 남은 대학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까지 적성고사를 실시한 이유가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로는, 수도권 고등학교에는 지방보다 공부나 사교육을 받기 더 쉽기때문에 지방 고등학교의 2~3등급 학생들보다 수도권의 3~4등급 학생들이 더 공부를 잘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수도권에 있는 공부 잘하는 3~4등급 학생을 뽑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비리 혹은 사업 강행 등으로 인한 적자가 발생 했을 때 혹은 건물을 짓고싶을 때[15] 논술고사와 더불어 좋은 수입원이 될 수 있었던 전형이다. 적성고사를 한번 지원하는데 평균 6만5천원 정도 든다. 원서응시료야 다 그 정도 들긴 하지만, 적성고사는 한번 볼 때마다 지원자가 몇 만 명씩 지원하니 적성고사 한 번 하면 수억 원씩 버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몇몇 대학들이 아직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암암리에 적성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워낙 비밀리에 시행되다 보니 현역 교육부 장관도 이 입시제도를 몰랐다고 한다. '적성고사 몰랐던' 유은혜, 광명 고교생 질문에 '진땀'

내신반영을 하지 않거나 실질 반영비율이 낮은 전형으로 수능으로 갈 성적은 안되고 그렇다고 내신도 안 나올때 해당 대학교를 입학 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매년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교의 원서비는 상당히 비쌌다.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7~8만원선으로 날이 갈수록 대학가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났다. 게다가 대부분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교는 서로 날짜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결시하는 경우도 존재했는데 언제나 그렇듯 환불해주는 학교는 손에 꼽혔다. 2011 입시의 경우 세종대학교, 광운대학교 등을 포함한 4개의 학교가 적성검사 실시 일정이 겹쳤다. 일부 학교는 오전/오후로 나누어서 하루에 시험 2개를 치는 친구들도 존재했다. 2012학년도 입시부터는 고사 날짜를 접수 이전에 미리 발표해야 하지만, 9월 25일 서경대학교 가톨릭대학교가 같은 날짜에 시험봤다. 때문에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교는 실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곤 했다.

작년 대입전형료 1510억…수험생들 ‘억’소리 난다

그나마 2013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6회 제한이 생기면서 마구 지를 수 없기 때문에 원서비 부담은 덜해지게 되었다. 2012년까진 원서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많게는 수십장까지 쓰는 인원들이 있었다.

또한 상술했듯이 수능성적이 낮아도 대학교에 입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교의 입결이 낮아져 수능성적으로 입학했거나 다른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있다며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수시생보단 정시생이 더 피해 아닌가? 그래서 최근에는 적성검사 실시 대학 중 일부 학교들은 다른 수시전형에도 가끔 있는 수능 최저등급제를 걸어 수준이 낮은 학생들을 걸러냈다.

하지만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교들은 학생 수준 같은 데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실시했었다.

사실 적성고사는 시험의 이름처럼 대체로 수험생의 후천적 사고체계보다는 타고난 머리회전이 성적을 좌우한다. 적성고사의 공통적인 목적은 이후 대학교에서 수학할 만한 지적 능력을 갖춘 수험자를 뽑으려는 것이므로 풀이 요령 같은 건 애초에 전제가 아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로또로 통했다. 높은 지적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전략을 역이용하여, 자기 머리만 믿고 열심히 펑펑 놀다가 적성에서 하나만 걸려 떡하니 붙어버리면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들과 결국 동급(?)이 되니 공부하기 싫지만 머리 좋은 아해들에겐 복권과도 같은 셈이었다. 물론 적성고사를 생각하는 수험생 중에 고1 - 고2 학생들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일단 고3이 되고 교실에서 5~6월쯤 되면 수능 공부 대신 적성책만 주구장창 푸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수십장 쓰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똑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은 많고, 경쟁률은 당연히 상상을 초월한다. [16] 그 결과 인기학과의 경우 커트라인은 정신이 나갈 정도로 폭주했다.[17] 적성 준비를 거의 안 하다가 단 한장이나 두장 쓰고 최초합격으로 붙는 괴수가 있는가 하면 수능 공부 안하고 적성책만 수십 권, 적성과외까지 받았는데 수십 장 모두 불합격 하거나 예비 통보가 오는 사례도 많아 학습량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찾기 정말 어려운 시험이었다.[18] 특히 과거 순수 적성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했다.

적성고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여러 존재하는데, 광운대학교의 경우 당시 내신 미반영이라는 획기적인 전형계획을 하였으며 그 덕분에 내신성적은 낮지만 머리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합격했다. 애초에 머리만 좋고 불성실한 점이 문제 그 중 한 학생은 전교 최하위권 학생이었는데 2010학년도 때 이 적성고사로 합격에 성공했고 이와 같은 사실이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광운대학교는 많은 비난을 받았고 광운대학교는 다음해에 내신을 30% 반영하였으며 이것도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그 다음해에 적성고사를 폐지했다.

2012년엔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가 실시를 검토하고있다는 찌라시가 돌았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높은 난이도로 출제하여 적성검사로 둔갑한 본격적인 대학 별 본고사가 부활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다행히 찌라시로 끝났다.[19]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결국 폐지 수순을 밟고 폐지되었다. 2015학년도 입시(2014년)에는 실시 대학에 불이익을 주며, 그 결과 그 전년도에 실시한 28개 대학에서 반토막도 안되는 13개 대학으로 확 줄어버렸다. 같은 대학별고사이지만 실질 반영 비율에만 영향이 있고 실시 대학은 거의 변동이 없는 논술 전형과는 다르게, 아예 실시 대학이 줄어 선발 인원도 확 줄어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2016학년도 입시(2015년)에는 대진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17학년도 입시(2016년)에는 한성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가 추가로 적성고사를 폐지했다.

그런데 한성대학교는 고작 1년 만인 2018학년도에 적성고사가 부활했다. 그리고 평택대학교 역시 3년 만에 적성고사를 부활시켰다. 폐지한다더니 어째 시행 학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2019학년도에는 시행 학교 변동 없이 그대로 12개의 대학이 실시했다.

2020학년도에는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적성고사를 폐지하여 실시대학수는 11개로 줄어들었다.

결국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과 적성고사 내부의 문제점이 맞물려 2021학년도 대학입시를 끝으로 적성검사는 완전히 폐지되었다.
이후 대학교들의 전형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천대학교의 경우 경기대학교 가톨릭대학교의 사례처럼 논술고사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다른학교들도 논술고사 혹은 학생부 교과나 종합전형으로의 전환이 예정되어 있다.

6. 관련 문서


[1] 그 전 학년도까지는 원서 지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원서비 지를 돈만 있다면 무제한적으로 수시 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다. 경쟁률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 중 하나. [2] 실제로 2017학년도 가천대학교 적성고사의 경우 실반영비율을 계산한 결과 5등급까지는 내신 실반영비율이 2.6%라고 한다. 공식 반영비율은 60%. [3]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아래 가천대학교의 경우는 5등급 이하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해 6등급 미만으로는 넘사벽이 된다. 보통 점수 격차는 5등급이나 6등급까지 균등하다. [4] 다만 과거 가톨릭대학교에서는 120분에 160문제라는 변태적인 적성고사를 실시한 적 있다. [5] EX) " 옷을 A 보약을 B " 정답은 A:다리다 B:달이다. [6] EX) 고등학교 9시 등교는 꼭 필요하다. ' 라는 주제를 알려주고 보기의 내용을 고치는 유형이 있다면 그냥 ' '에 들어있는 주제보고 보기 볼 필요없이 1번~4번까지 보고 주제와 많이 벗어나는 내용이 답이 되는 경우가 많다. [7] 특히 가천대의 경우 국어과목에서 비문학 지문을 출제하되 해당 사회탐구의 해당 과목이 제공하는 배경지식을 활용해야 풀 수 있게 하는 문제가 매년마다 있어 문제의 해당되는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그 문제를 반드시 찍어야 된다. 당연히 해당 지식에 대한 내용은 지문에 없으며, 사회탐구영역 전과목에서 낸다. 참고로 가천대는 영어도 평가하므로 이런방식으로 출제하는 가천대에 대비하려면 국/수/영/탐 영역의 기본을 다지는 공부를 해야한다. [8] 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9] AAT 전형: 기존 논술에서 전환한 형태라 주관식이며 2015학년도에 다시 논술로 변경. [10] 천안캠퍼스에서만 실시. [11] 유일한 여대. 사실상 적성검사 전형이 폐지되어 가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대에서 적성검사를 봤던 학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2014학년도 딱 1년만 하고 폐지. [12] 여긴 유일하게 의대를 적성으로도 뽑았다. 의대의 최저 등급은 3개영역 이상 1등급. 그나마도 1년만 하고 폐지되었다. [13] 글로벌캠퍼스에서만 실시. [14] 안성캠퍼스에서만 실시. [15] 일단 법적으로 원서비는 건물이나 부동산 관련으로는 쓰지 못하게 되어있으나 편법이 존재한다. 국립대학도 쓰는 편법인데 사립대학은 오죽할까... [16] 특히 과거 수시 2차의 경우 인기학과는 수백대 1을 넘어갔다. 즉 적성을 보는 고사장(고사실이 아니다!)에서 합격자가 단 한 명도 안 나올수 있다는 이야기. [17] 보통 60문제 중에서 5~6개쯤 틀리면 나가리. 경쟁률이 피크였을 때는 하나라도 틀리면 바로 나가리였던 적도 있었다. [18] 참고로 이건 구직 인적성검사나 PSAT에서도 똑같다. 될 사람은 문제 유형만 파악하고 들어가서 덜컥 합격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안될 사람은 스터디를 하고, 인적성검사 책 수십 권을 풀어도 안된다. 다만 대입 적성고사는 한 번에 합격자를 갈라야 하니 무조건 상위권에 들어야 하고, 공채의 적성검사는 20~50% 안에만 들면 면접에서 결정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19] 실제로 과거 시행되었던 인하대학교, 아주대학교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의 경우 이미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가 나온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