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5:58:26

장수상회

강제규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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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 (2015)
Salut D’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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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강제규
출연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김정태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제작사 (주)빅픽처, CJ엔터테인먼트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2014년 8월 29일 ~ 2014년 11월 23일
개봉일 2015년 4월 9일
상영 시간 112분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줄거리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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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4월 9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제작 메이킹 영상
▲ 쓰담쓰담 콜라보 MV

3. 시놉시스

동네 터줏대감이자 장수마트를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성칠은 까칠하기로 소문난 중년 신사다. 어느 날, 그의 집 옆에 금님이 새로 이사 오고 성칠의 집에 항상 찾아간다. 그녀의 방문이 귀찮게 느껴진 성칠은 어느 순간 그녀의 방문이 즐겁고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즐거워진다. 그리고 모든 게 서툰 성칠은 조금씩 금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던 어느 날, 동네 사람들의 수상한 움직임에 성칠은 우연히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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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칠은 치매 노인이었다.

의외로 떡밥은 작중 초반부터 존재했다. 보통 한국인들이 어르신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예예 하며 쉬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어르신과 말다툼을 벌이며 자기 고집대로 밀고 나가려는 예의없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어르신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성화에 못이겨 애써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초반부의 민정(한지민 분)의 경우 성화를 내는 성칠(박근형 분)을 모른 척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어르신들을 상대로 언성을 높이는 등의 예의없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즉,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남으로 여긴다고는 해도 일단 어른이라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환자인 아버지를 상대로 실랑이를 벌일 수는 없어 애써 모른 척한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민정이 작중에서 눈물을 흘리며 성칠에게 호소하는 것도 그동안에는 참고 또 참았지만 이번만은 도저히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호소했던 것.

과거 회상씬 도중, 성칠의 동생이 " 요양원에 보내자, 왜 안보내냐 " 하지만 장수(조진웅 분)와 민정은 자신이 돌볼거라며 특히 장수가 " 내가 아버지를 직접 돌볼것이다. 믿어달라 "고 말한다. 그 셋의 대화 도중엔 자는 듯 누워있지만 그 소리를 다 들은 성칠의 슬픈 표정이 보인다.

위에서 상기했듯 자신이 치매가 점점 심해지는걸 알게되자 " 나는 짐이다. " 라는 문장으로 어느 하루의 일기를 끝낸다. 그 다음 장면은 화장실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자신의 등으로 막아 손목을 그어 피가 이미 많이 나오는 장면이 나온다. 민정은 아버지가 들어가셨는데 문이 잠겼다며 장수를 부르며 놀라고 장수는 성칠의 이름을 부르며 문을 열려고 한다. 문을 어떻게든 열어 응급실로 후송했는지 성칠은 손목에 붕대를 감은 채 누워있고 의사[1]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스스로 가족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일종의 자기방어가 나타날거라며, 고집이 세질 것이라고 말한다.

또, 성칠 자신이 치매라는걸 느낄 수 없도록 집안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하자 장수와 민정은 집 안을 정리하고 그 물건을 어느 방에다 두고 장수는 문을 잠그는데, 이 방이 바로 성칠이 영화 내내 열어보려고 했던(식칼로든 뭐든) 그 방이다.

그 이후 가족회의를 열어 아내인 금님(윤여정 분)은 밥을, 장수는 아버지를 돌보고 아영과 민성은 성칠의 경로를 등교하듯 조사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었고, 성칠이 영화 초기 누가 밥을 해 갔다는 것 역시 아내인 금님이었다.

아마도 시간이 더 흐른듯 요양원 안의 모습이 비추고 밖에 성칠이 서있다. 금님이 다가와 인사를 하자 성칠 "안녕하시오" 라며 아내를 전혀 기억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답을 들은 금님의 표정이 점점 슬프게 바뀐다. 이 동네 사람이냐는 성칠의 말에 금님이 네 라고 답하자 그럼 통성명이나 합시다 라며 이름을 얘기하려는데, [2]

그러나 마지막에 아마도 과거 시간이 흘러 늙은 둘의 데이트 장면과 겹치며 " 임금님... 절대 안 잊어버릴게요! " 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 아내 이름은 못 잊는듯. 성칠이 아내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매를 앓기 전의 성칠은 무뚝뚝 해도 아내와 자녀들에겐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할아버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치매라는 질병에 걸리면 직계 가족들도 감당하기 힘들어 웬만하면 양로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보내는데, 성칠의 아내인 금님이나 자녀들인 민정, 장수는 역시 내 남편, 우리 아버지는 우리가 돌봐드릴 거라고 말한다.[3] 손녀들 역시 할아버지인 성칠을 매우 친절하게 대하고 막냇손녀인 가영은 첫 등장부터 집앞을 가로막는다며 성 내고 있는 할아버지를 상대로 숨바꼭질을 하기도 한다. 특히 아내만큼은 다른 가족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치매를 앓아 모든 것을 잃은 와중에도 아내와 나눈 약속만큼은 필히 지켰으며 꽃 축제를 보러 가자는 약속을 지키러 대중교통을 타고 걷기를 반복한 끝에 인천까지 갔다. 이에 금님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장수가 성칠을 찾으러 갔다가 달력에 기록된 내용을 보고는 "대체 거기가 어디라고 간 거야!" 하며 부리나케 성칠을 쫓아갔다. 게다가 장수의 차를 타고 오는 내내 금님이 걱정된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기도 했다.

후반부에서 성칠이 어떤 아버지였는지가 자세히 드러난다. 장수는 어렸을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지만 성칠은 평생 안된다며 극히 반대하여 장수는 그런 아버지를 평생 원망만 하고 살았는데 그 이유가 성칠 역시 젊은 시절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축구를 했지만 쫄쫄 굶고 생고생만 있는대로 했던 기억이 있어 아들에게까지 그런 아픈 경험을 새기기 싫었던 것. 민정의 경우 초등학교 시절 일기장에 구멍을 뚫고 책처럼 엮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딸은 커서 아주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에 그런 딸을 위해 책을 만들어주려고 지금까지 간직해오고 있었다고 한다. 정작 장수와 민정은 아버지의 가슴에 씻지 못할 못만 박았는데 그럼에도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오히려 본인이 죄인인 것마냥 미안해 하셨다고.[4] 이러한 아버지를 두었으니 아무리 치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한들 어찌 그리 쉽게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맡길 수 있겠는가?

5. 여담

  • 치매로 잊어버린 배우자와의 연애라는 플롯을 2012년작인 로봇 앤 프랭크라는 작품에서 사용한 바 있다.
  • 개봉 당시에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이었으나 흥행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3주째에 들어서야 전국 100만 관객을 넘겼고, 손익분기점인 180만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16만으로 마무리했다.


[1] 성칠에게 그냥 가벼운 건망증이라 말해주었던 그 의사다 [2] 성칠"제 이름은 별 성 일곱 칠이에요", 금님"제 이름은.. 금님이에요. 성은 임이고요. 에이씨." 성칠"아버님이 예쁜 이름 지어주셨네요" 금님"(웃는다) 제 이름 안 잊을거죠?" 성칠"네 절대로 안 잊어버릴게요. 임금님!" [3] 버젓이 자식들이 있는데 왜 요양원에 맡겨야 하냐며 작은 아버지와 갈등하기도 했다. [4] 장수는 상처(喪妻)하여 홀아비가 되었고 민정은 이혼을 했다. 아버지는 상처하고 이혼한 아들딸이 몹시 안쓰러웠고, 더 나아가 아들딸에게 이런 비극이 생긴 것이 다 자기 때문인 것 같아 가슴앓이를 많이 한 것이다. [5] 여영국 도의원의 소속 정당에서 알 수 있듯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완전히 상극이다. 그래서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 야권 인사의 말에 대해서는 별로 귀담아 들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 일화 외에도 홍준표는 여영국과 많이 부딪쳤다. 가령 여영국이 도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을 때 홍준표는 "2년(홍준표의 경남지사 잔여 임기)만 단식해봐. 2년 뒤엔 나갈 테니까.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눈도 깜짝하지 않았으며 이후 세월이 흘러 홍준표가 8회 지선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고 여영국이 정의당 후보로 경남지사에 출마하자, 여영국은 대구에서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에 참여해 "홍준표가 경남을 다 망쳤고, 그때 내가 도의원 하면서 홍준표 때문에 폭삭 늙어버렸다. 경남을 망친 사람이 이제 대구까지 망치려 하고 있다."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을 정도였다. 지지자들이 청년의꿈 청문홍답에 이를 올리며 여영국을 비난하자 홍준표는 다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답글을 올렸으며, 한민정의 이런 공격에 대해서도 "같잖아서 답변 안 하겠다"라며 토론장에서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