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년도 미상
1. 개요
후한 말 중산군을 중심으로 활동한 대상(大商).2. 정사 삼국지
기주 중산군의 호상으로 소쌍과 함께 재화가 천금에 달하여 말을 팔기 위해 탁군을 돌았다. 그들은 유비를 보고 남다르게 여겨 많은 재물을 바쳤다고 한다.《 정사 삼국지》에 나오는 언급은 "중산(中山)땅의 대상인인 장세평(張世平)과 소쌍(蘇雙) 등은 재산이 누천금이나 되었는데, 말장사하러 탁군을 돌아다니다 그(유비)를 보고 기이하게 여겨, 이에 금과 재산을 많이 주었다."이다. 즉, 역사상의 장세평과 소쌍은 악성재고인 말을 넘긴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물품을 줬는지는 불명이지만)[1] 유비를 높이 평가해 그를 후원해준 부자 중 하나였던 것이다. 애초에 작은 규모의 의병이라고 해도 군대를 조직하는 이상, 보통 돈이 많이 드는 게 아니다. 집안에 별다른 재산이 없던 유비가 거병하기 위해선 저런 후원자가 필수다. 연의에 따르면 이들이 유비 관우 장비의 군장과 식량, 말, 군자금을 포함한 각종 군수품을 대준 것으로 나온다. 안 그래도 황건적의 약탈로 각지가 흉흉하던 와중에 유비가 나서서 도적들을 토벌해 백성들의 안전을 지킨다고 하니, 상인 입장에서 계속해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하는 투자인 만큼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는 좋은 일이었을 것이다.
정사에서 유비는 공부를 마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무리를 모아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고 나와있는데, 위 내용까지 종합하면 유비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어쨌거나 지역에서 한가닥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비범한 모습을 보이긴 했고, 이 모습을 보고 거상들인 둘이 후원을 해주었다는 얘기가 된다.[2]
3. 삼국지연의
삼국지연의에서는 소쌍과 매년 북쪽 지방에 가서 말을 판다고 나온다. 북쪽 지방에 말을 팔려고 했다가 황건적이 출몰한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탁군에 들러서 유비에게서 황건적을 물리치기 위해 의용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듣고 소쌍과 함께 유비에게 재물을 바친다. 참고로 장세평과 소쌍은 이 뒤로 삼국지연의에서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의만 보면 악성재고를 치워버린 것처럼도 보인다.4. 기타 창작물
4.1. 이문열 평역 삼국지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는 기존의 삼국지연의에서 조금 더 각색을 해 유관장 삼형제가 도원결의를 맺기 전까진 소쌍과 경쟁을 하는 말상인으로 나온다. 유비, 장비는 장세평을, 관우는 소쌍을 돕는 협객이었는데 셋이 결의를 맺으면서 이들도 서로의 세력을 합치게 된다.[3] 이후로는 연의와 동일하게 말을 팔러 갔다가 황건적 때문에 돌아와 유비에게 재물을 대주게 된다.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는 장비의 먼 일가 친척으로 조카뻘 삼아 장비를 내세워 탁군 일대의 말 시장을 독점한 상인으로 나온다. 나이가 꽤 든 인물로 탁군에서 유비가 이끄는 유협 집단을 이끌면서 지도권을 확보하자 그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말 장사로 생긴 이익의 태반을 유비와 그가 거느리는 부하들에게 바쳤다. 이를 통해 상인들의 다툼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유비를 장비와 동성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설득한 것과 동시에 탁군 일대의 말 시장 독점과 장삿길의 안전을 보장받았다. 탁군에서 오랫동안 말 장사를 하다가 소쌍이 탁군에서 장사하려고 하자 장비를 앞세워 소쌍이 보낸 자들을 번번이 쫓아냈다고 하며 장비는 그에게서 후의를 입은 적이 있다고 한다. 소쌍의 후의를 입은 관우와 장비가 싸움을 벌이게 되면서 유비가 소쌍과 함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면서 중재하였고, 못마땅해하면서도 소쌍이 동업을 제안하자 유비의 중재로 어쩔 수 없이 소쌍과 동업을 하게 된다. 유비가 의용군을 일으킨다는 소식을 듣고 소쌍과 함께 말과 재물 등을 바쳤다.
4.2.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는 유비가 황건적을 물리칠 의용병을 결성할 때 장비가 말을 사겠다고 하면서도 수중에 돈이 없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모두 주겠다고 나온다. 자신은 황건적의 습격으로 집이 불타고 아내와 딸이 납치당한 것 때문에 가는 곳마다 황건적이 출몰하는 형편이라 언제 목숨과 말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이 때문에 원수들에게 말을 빼앗겨 놈들을 돕는 꼴이 되느니 세상을 바르게 다스릴 분에게 드리자는 생각을 해서 유비가 이끄는 의용군에게 말과 식량을 살 돈까지 유비에게 준다. 이에 유비가 장사꾼이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데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묻자 자신이 철두철미한 장사꾼이라 사람을 볼 줄 알기에 유비의 계획은 성공할 것이라고 믿으며, 병사를 일으키기에 지금이 적기이고 이름을 떨치고 공을 이룰 것으로 보아 투자하고 30년 후에 갚아도 된다면서 이름을 떨치고 천하를 평정한 후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달라고 했다.4.3.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삼국지 11 |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11 콘솔판에서 등장. 능력치는 평범한 문관형이지만 특기가 부호이며 수명이 길어서 그냥 도시에 박아두기만 해도 돈줄로 활약한다.
4.4. 삼국지를 품다
삼국지를 품다에서는 말을 파는 상인 NPC로 등장하며, 마구간 건설, 갈색마 구입, 마구간에 말 등록, 말 조련 등 말 조련에 관련된 퀘스트를 부여한다.이후 여포가 딸을 원술의 아들에게 시집보낼 때 말을 사오도록 했는데, 여포가 말을 사기 전에 다른 사람에 팔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말을 진규에게 팔았고 이 때문에 말을 찾으러 온 사람에게 장세평은 여포에게 죽을까 두려워 진규에게 부탁해서 다시 받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진규가 준마를 제압하지 애먹고 있다가 말을 받으러 간 사람이 준마를 제압하고 진규는 말을 받으러 간 사람에게 선물을 주기로 하면서 말은 여포에게 전해진다.
4.5. 고우영 삼국지
고우영 삼국지에는 다리가 성치않은 자신의 아들을 유비 의용군에 낙하산으로 꽂아넣는다. 이 아들은 구부러진 나팔을 받아 나팔수 땡보직을 얻는다.4.6. 삼국전투기
삼국전투기에서는 이릉 전투 편 마지막의 유비의 회상 때, '자신의 막대한 재물을 주는 사람'으로 언급됐다.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유비의 거병 극초기에 물질적으로 도움을 준 인물이니 장세평 혹은 소쌍이 매우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패러디 캐릭터는 집게사장.4.7. 영걸전 시리즈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서는 유주의 거상으로 유비와 돗자리를 거래하거나 유비가 학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겠다고 했지만, 유비가 스스로 돗자리를 짜서 팔겠다면서 거절하자 돈을 빌려줄테니 사람들을 모아 탁현의 도적들을 토벌해달라고 부탁한다. 유비가 도적을 토벌하고자 사례금을 주고 연회를 열었으며, 태평도가 황건적의 난을 일으키자 상인들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군대를 모집하면서 유비에게 대장이 될 것을 부탁해 의용병을 이끌 수 있도록 한다.
엔딩에서도 등장. 댓가를 바라고 지원 한 것이 아니며, 유비는 믿음에 부합해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금전적 이득은 남기지 못했지만 큰 사람을 남겼으니 가장 성공한 상인이라며 웃는다.
4.8. 삼국지톡
웹툰 삼국지톡에 등장. 사진의 왼쪽, 엄근진하게 생긴 안경 낀 아저씨다. 옆의 금발녹안 남자는 소쌍. 기가 센 말 상인으로, 황건적 때문에 시장으로 가지 못해 곤란을 겪는 중이었다. 유비가 연락을 취해서 염치 없지만 말들을 공짜로 줄 수 있느냐고 청하자 처음에는 어이없어하지만, 황건적이 탁군을 급습하자 바로 말들을 거저 주면서 언젠가 갚으라고 덧붙인다. 감격한 유비는 울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다.
장세평과 소쌍은 이 이후 기록이 없어 단역으로 등장이 종료될 것으로 보였으나, 놀랍게도 소쌍은 시즌 9에서 탁군으로 유배 온 복황후의 모친을 만나는 것으로 재등장했다. 다만 그와 세트나 다름없는 장세평은 등장하지 않고, 그의 당근 비녀는 소쌍이 하고 있는데, 정황상 장세평은 이미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작중 시점이 30년 이상 흘러[4] 첫 등장 당시에도 이미 중년이었던 장세평은 그 사이 노령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무적핑크 작가가 장세평이 고아이던 소쌍을 거둬 길렀다는 설을 흥미롭게 여긴 적이 있어서, 나이 차이를 부자 지간에 가깝게 설정하고 장세평 사후 소쌍이 그의 사업 후계자가 된 것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1]
둘이 말 장사를 하러 탁군을 돌아다니던 중이었고 실제 거병하기 위해선 말이 필수므로 언급은 안 되었어도 말 또한 지원해줬을 가능성은 높다. 연의에서는 이걸 말장수가 말을 바친다는 것으로 각색한 것. '금과 재산'이라고 되어 있으니 당연히 돈이나 식량 등 군대를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물품이 여럿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2]
유비 자체가 거병하기 전에 돗자리를 팔면서 장사꾼으로 활동했었다. 장세평이나 소쌍은 유비와 면식이 있거나 장사판에서의 유비의 평판을 들었을 확률이 높다. 유비와 거상과의 관계는 서주지방 거부인 미축과 유비와의 관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일부에선 농담삼아 실은 장비가 장세평과 소쌍을 황하강에 공구리시킨것으로 말한다. 그러나 백성을 약탈하는 것을 싫어했던 장비가 그럴 일이 없다.
[3]
장세평은 꼬장을 부리면서 소쌍과 동업하길 거부하지만 유비의 강요로 별수 없이 하게 된다. 애초에 뒤를 봐주는 게 유비인데 유비가 등을 돌린다면 망하는 건 자신뿐이니.
[4]
둘의 첫 등장이 황건의 난 당시인 184년, 복황후 사망 214년, 비교적 최근 회차에서 사망한
노숙은 217년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