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colbgcolor=#728489> 자명 自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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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최자명(崔自鳴) / 뿌쿠 |
가족 |
아버지 최리, 어머니 모하소 이복언니 라희 |
배우 | 정려원 | 이영유(아역) |
직위 | 낙랑국 신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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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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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소개] "운명이여, 내게서 떠나라... 나, 일국의 공주가 되고프지도, 날 버린 부모를 구하고 싶지도 않다. 내게 조국이 무엇이관데 낙랑국 삼십 사만 백성의 목숨을 내 어깨에 얹어야 한다더냐!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라희처럼 사랑받고 사랑하며 호동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살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면, 그 길이 정녕 내 것이 아니라면.. 운명이여, 내게 호동의 가슴에 칼을 박을 수 있는 비정함까지 함께 다오." 낙랑국의 왕 최리와 제1부인 모하소 사이에서 태어난 왕녀, 왕위계승권자이면서도 그녀의 인생은 처절하다. 운명은 그녀에게 일국의 공주로, 사랑받고 사랑하며, 걸맞은 배필의 품에서 행복한 여자이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 자명, 구국의 신탁을 받고 태어난 영웅이기 때문이다. 영웅이란 결코 安住를 허락 받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녀는 뜨겁다. 운명은 그녀를 뜨겁게 달구고, 생존은 그녀를 독하고 질기게 만든다. 버림받은 이가 질곡처럼 지니게 되는 차가움과 독하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뜨거움이 번걸아 그녀를 태우기에, 매 일보 일보가 불에 단 구리기둥을 걷는 것처럼 힘겹다. 최리와 제2부인 왕자실 사이에서 출생한 낙랑공주(라희)와 한날한시에 태어나지만, 낙랑공주가 천하의 둘도 없는 귀한 존재로 사랑받고, 축복 받으며 살아간다면.. 자명고가 걸어가는 길은 너무도 척박하다. |
드라마 《 자명고》의 주인공. 예언으로 인해 고귀한 신분과 상관없이 평생 고생만 하다 간 케이스. 뿌쿠(우리말 독음으로 불곡不哭. 곡하지 않음)라는 이름은 갓난아기였던 자명이 너무 울자 희희낙락 기예단을 운영하는 차차숭과 미추가 지은 이름이다. "울지 않는다"는 뜻인데, "스스로 울라"는 본명과 상반되는 이름이다.
2. 작중 행적
최리의 정실 모하소가 혼인한지 25년만에 얻은 귀한 아이로, 부모는 물론 시종들까지 자명이 태어나는 날만 기다릴 정도였다. 태몽은 자신의 집 마당에 떨어졌다며 태양을 들고 나타난 소녀[1]를 모하소가 아이를 친절하게 대하여주자 그녀의 품 속으로 스며드는 꿈이었다.그러나 '최리의 두 딸이 낙랑을 망하게 할 것이다'라는 태사령 자묵의 예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바로 죽어야 할 운명에 쳐해졌으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진통 중이던 모하소는 죽여야 한다면 낳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결국 간신히 출산한다. 왕자실의 계략으로 이복언니 라희만 살아남게 되고, 딸을 살려달라는 모하소의 애원에 최리가 식구들과 함께 귀향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듯 했으나 자기 딸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던 왕자실이 심장 부근에 뒤꽂이를 박아넣는다. 이후 삿갓배에 띄워 장례를 치르던 도중 모하소의 시녀인 동고비가 자신의 아들인 일품을 함께 보낸다. 배가 멀어진 순간, 어린 자명이 죽지 않고 울자 모하소가 "스스로 울어서 목숨을 구하라"는 뜻으로 자명이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왕자실이 확실하게 죽이고자 하여 사람을 시켜 자명과 일품이 탄 배를 뒤집으려 하나 운명처럼 바다에 풍랑이 일며 오히려 악당들만 죽게 된다.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희희낙락 기예단원으로 길러지게 된다. 이때도 자명이 살 가망이 없다 여겨 차차숭과 미추는 버리려고 했지만 일품이 계속 살리려는 의지를 보였고, 두 사람이 오작골과 진흙으로 자명을 살려내고 '뿌쿠'라는 새 이름을 지어준다.
최리와 왕굉의 반란으로 낙랑이 독립하게 되고, 낙랑군의 태부였던 호곡은 부상을 입고 거리로 내쳐지나 우연하게 뿌쿠를 보고 자명임을 알아본다. 희희낙락 단장인 차차숭을 협박하여 최리와 왕굉을 맞는 연회에서 뿌쿠를 포함하여 기예를 선보이게 한다.
저잣거리에서 호동의 신패를 소매치기 하면서 호동의 수하와 붙게된다. 화려한 무술에 호동이 감탄하면서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며 제안하지만 거절한다. 이후에 자명의 스승이 차차숭과 미추를 빌미로 낙랑공주를 연회 중 살해할 것을 요구한다.
호동또한 한나라에 사신으로 방문하여, 희희낙락 계예단과 마주치고 어릴 적 마주친 '뿌쿠'를 아느냐고 묻지만 차차숭은 팔려갔다며 거짓을 말한다. 이후에 공연을 하며 낙랑을 죽이려 소매에 칼을 품고 있지만, 호동과 왕홀이 싸우다가 풍비박살을 내 무산된다. 그러던 중 칼에 자신이 다쳐 피가 철철 나는 걸 호동이 보게된다.
도망가기 위해 호동의 신패를 쥐고 떠나려는 걸 왕홀이 보게 되고 어쩌다 호동의 방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호동의 호위무사가 된다.
다시 고구려로 돌아가던 중 송매설수의 아버지가 보낸 자겍에게 독에 당한다. 군사들은 독이 들은 만두를, 호동은 독이 풀어진 욕조에 몸을 담가버렸는데, 만두를 한 입밖에 먹지 않은 자명만 제정신을 차린다. 일어나자마자 밖에 죽은 군사와 호동을 바꿔치기하고 호동을 수레에 싣고 가던 중 군사가 호동을 발견하자 검으로 베어 죽여버린다.[2]독의 정체를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호동을 치료하던 중 손 끝을 찔러 입으로 독을 빼내다가 입 안의 상처에 독이 스며들어 자명까지 독에 전염된다. 호동을 가까스로 제정신을 차리고 뿌쿠를 고구려로 데려가 치료한다.
기통을 해야만 살 수 있다는 자객의 말에 기통을 가르치고, 기통을 다 깨친 자명은 호동의 말대로 몇 수 앞을 내다보게 된다. 넓은 들판에서 칼을 들고 수많은 병사들과 대치하는 자신의 모습을 환상으로 보게 된다.[3] 이 사실을 호동에게 말하지만 호동은 그저 자신을 지키려는 미래라며 넘겨버린다.
이미 왕자실과 왕홀 등 뿌쿠가 자명임을 알게 되었고, 고구려에 가는 김에 뿌쿠를 데려오려 애쓴다. 결국 왕홀이 부인으로 맞이하고 싶다면서 데려갈 위기에 처하고, 가던 중 호동의 막사에 들린다. 호동은 가지 말라며 막지만 자명은 부모님을 찾아야 하는 걸 알지 않냐면서, 과거 호동이 했던 말을 되물어 거절한다. 호동은 자명에게 왕에게 여자는 도움이 되는 여자, 욕정을 풀어줄 계집 두 종류라고 했던 적이 있다. 자명은 내가 어떤 여자가 되길 바라냐며 따져묻지만 호동은 얼버무리고 만다. 자명은 호동에게 낙랑공주가 그렇듯 자기에게도 낙랑이 그렇다면서 떠나버린다.
그러던 중 고구려가 낙랑을 상대로 공격을 하게 되고, 가던 길을 되돌아와 호동을 구하던 중 낙랑군 대장을 죽이게 된다.[4]
뿌쿠가 자명임을 눈치챈 모하소의 시녀 동고비를 왕자실의 시녀 치소가 죽인다. 이때 남긴 메모를 없애려고 왕홀이 온 걸 뿌쿠가 보게 되고 결국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다.
자명은 고구려를 떠나다가 호동에게 건네받은 피리를 불자, 마침 자명을 찾던 호동이 이 소리를 듣고 만나게 된다. 둘은 저자에서 술도 마시고, 박터트리기에서 혼례 상품을 얻어 혼례까지 치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자명은 일찍 떠난다.
겨우겨우 낙랑에 도착해 공주임을 밝히려 애쓰지만 쉽지가 않다. 특히 장군을 베어버렸으니 신분 복구도 쉽지 않아 결국은 낙랑국의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다.
왕홀은 자명에게 호동을 죽이라고 종용하고, 밤에 호동의 부름에 응한다. 호동은 아직 자명의 정체에 대해 모르니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시고 가자며 자명을 붙잡는다. 자명은 거절하면서 왕홀과 군사들까지 불러 호동을 죽이려 한다.
최리는 낙랑에 대해 사약을 내린다. 사약을 받고 공주로서의 껍데기를 죽인 채 신녀가 되고 자명고도 만들게 된다.
이때 호동은 자명고를 찢기 위해 거짓 망명을 하게 되고, 혼례날 자명을 마주치면서 자명을 그저 낙랑국의 신녀로 안다.
자명은 호동과 고구려의 밀서를 보고 호동이 자명고를 찢으려 한다는 작전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호동에게 낙랑이 자신의 언니라며 드디어 정체를 밝힌다. 호동은 그럼 네가 내 처제냐며 혼란스러워 하고 나가버린다. 자명은 밀서를 아버지께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태워버린다.
마지막화, 자명과 낙랑은 치열한 대치를 벌인다. 자명이 낙랑보다 한 수 위로 보이면서 낙랑이 쓰러지는데, 호동이 죽길 바라냐며 빈틈을 노리고 독을 바른 칼이 어깨와, 심장 부근을 찌르면서 쓰러진다.
차차숭, 미추, 일품은 그런 자명을 데려와 살려낸다.
호동은 희희낙락 인형극을 보는데 그 아래 밀실에는 자명이 숨어있다. 호동이 밀실을 눈치채고 다가오는데, 자명은 살기를 품은채 죽이려고 애쓴다.
숲에서까지 대치를 이어가지만 호동은 칼을 뽑지도 않은채 방어만 하고 자명 또한 호동을 매섭게 공격하지 않으면서 대치가 길어진다. 결국 바닷가. 자명은 호동을, 호동도 자명을 죽이지 못하면서 결국 고구려 군사들이 몰려온다. 자명은 그 소리를 듣고, 칼을 쥐지만 호동이 칼로 자명과 자신을 함께 찌른다.
자명은 어머니로 태어날테니 낙랑을 사랑해달라는 대인배적인 말을 뱉고 둘은 최후를 맞이한다.
3. 평가
라희에 이어, 본의는 아니었다지만 결과적으로는 낙랑국 멸망에 일조한 등장인물로 평가된다.
라희는 호동을 사랑하고 호동의 설득[5]에 넘어갔다지만, 자명은 호동의 말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잘 아는 인물이었으며, 스스로도 호동보다 낙랑국을 선택하겠다고 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서 정작 자명고를 파괴하라는 대무신왕의 명을 받은 호동의 작전을 막지도 낙랑 조정에 알리지도 않았다. 차마 호동을 죽게 할 순 없어서 그저 자명고각의 호위를 늘리고 경계를 삼엄히 하는 것으로 그쳤을 뿐이다. 여기서 확실하게 최리에게 호동이 낙랑을 속이는 중이며 대무신왕과 연계해서 일을 버리는 중이라고 말해서 호동을 죽여 없앴다면, 자명고가 찢어지고 나라가 망할 일도 없었다. 차라리 라희는 호동과의 관계에서 확실하게 호동을 선택하고 충실했다면 자명은 그러지도 못 하고 호동도 낙랑도 온전히 선택하지 못 했다. 이런 우유부단함은 왕검성이 함락되어 낙랑이 일차적으로 멸망한 이후에도 이어져, 호동을 조우하고 난 뒤에도 자신을 안으려 다가오는 호동을 죽이지 못 하면서도 말로는 호동을 '나라를 멸망시키고 아버지를 죽게 한 원수'라고 한다.
물론 남자로 사랑한 유일한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극중에서도 서사를 타당하게 깔아놔서 자명에게 공감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냉정하게 놓고 봤을 땐 갈팡질팡하다가 사랑도 나라도 못 지키고 여자로서도 공주로서도 실패한 주인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사실 낙랑의 공주인 주인공으로서 활약하기에 힘든 상황이긴 하다. 라희는 애초에 유일한 왕녀로, 성장 이후엔 곧 태녀로 활동하며 사신으로 한나라에 방문하여 여러 이득을 보기도, 군대를 지휘하기도 하는 등 활약도 보여줬지만, 자명은 극의 1/4은 기예단원으로 한나라에서, 2/4은 호동의 호위무사로 고구려에서 활동하고 겨우 나머지 분량만 낙랑에서 지냈다. 애초에 주인공으로서 당할 수 있는 억까는 모조리 당하며 끝끝내 완연한 '공주'는 되지 못 한[6] 자명이, 낙랑 공주로서의 두드러진 활약상을 여러 차례 보여주긴 힘들었다.
다만 개인사적으로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그동안의 그 수많은 주인공들 중 손꼽히게 비참하고 힘든 삶을 살다 간 주인공이다. 대게 후반부 즈음에라도 신분을 되찾고 화려하게 복귀하는 경우가 많고, 당장 경쟁작의 덕만공주가 그러하다. 반면 자명은 말 그대로 한 평생을 죽도록 고생하다가 끝끝내 일생을 공주로 인정받지 못 하며, 종래에는 부모와 친지가 다 죽고 나라가 망하는 비극의 한가운데에 있으니 끔찍하달밖에...
4. 기타
- 무술 실력 하나만 떼어놓고 보자면 등장인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며, 태녀로서 최리와 왕홀에게 무예를 사사한 라희보다도 확실한 우위에 있다. 라희가 호동을 들먹이고 독을 쓰거나 흩뿌려진 천막으로 넘어뜨리는 등 잡기술을 총동원하는 와중에도 자명의 상대가 되진 못 했다.
[1]
아역인
이영유
[2]
자명의 첫 살생이었다. 자명 스스로도 혼란스러웠는지 한동안 두려워한다
[3]
이는 훗날 낙랑을 지키는 자신과 낙랑을 정벌하려는 호동왕자의 모습을 예지로 보게 된 것이다.
[4]
이 일이 이후 자명이 공주 신분을 되찾지 못하게 되는데 더불어, 생사까지 위협하는 악수가 된다.
[5]
낙랑국을 패전국으로 여기지 않고 형제의 나라로 여기겠다는 말
[6]
자명이 공식적으로 낙랑에서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건들은 모두 하랍산 신녀의 뒤를 이은 낙랑신녀로서 관여한 것이지, 공주로서는 아니다. 라희가 죽기 전 '또다른 공주가 백성들을 구한다'고 짧게나마 남긴 유언으로, 완전한 멸망을 앞두고 꺼진 불꽃처럼 간신히 구심점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나마도 자명고 이벤트 하나나 성공적이었지, 왕홀과 라희의 국혼을 주장한 것이나 호동의 배신에 대한 예지몽 등은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