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꼭두각시 서커스에 나오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인형들. 작 중의 주요 빌런들이다. 원래는 자동 인형이라 쓰고 오토매터라고 읽지만 정발판에서는 그대로 자동인형으로 번역했다.
극초반 마사루 편에서 숙부 젠지가 고용한 이들 중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은 인형들이 나오는데, 작가가 해명하기를 사실 안 보이는 곳에서 조종중인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한다. 설정오류 같기도 하니 자세한 건 꼭두각시 서커스의 오류 문서 참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건 꼭두각시 편부터다. 프란시느 인형을 모시고 전 세계를 떠도는 '한밤중의 서커스'라는 조직을 이루고 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피부며 골격이며 겉으로 봐서는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다. 다 그런 건 아니고 기계나 물건, 괴물처럼 생긴 경우도 있다. 내부는 기계로 되어있으며, '의사 체액'이라는 것을 사람의 혈액처럼 몸 속에 순환시켜 작동한다. 이 의사 체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인간의 혈액을 공급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인간의 혈액을 빨아먹는다. 시로가네의 혈액은 자동 인형에게는 독이지만, 입을 통해서 빨아먹을 경우엔 소화할 수 있어서 상관이 없다. 맛은 없다는 듯 하지만.
대체로 한밤중의 서커스라는 이동형 기지에 모여살지만, 일부는 인간의 감정을 연구하기 위해 인간 사이에 섞여살기도 한다. 인간 사이에 섞여산다고 해서 한밤중의 서커스를 배반하거나 한 건 아니라, 명령을 받으면 바로 복귀하거나 조력한다.
기본적으로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 놀람, 분노, 공포 등 여러 감정을 나타내고, 인간 사냥을 즐기거나 음악 같은 것에 집착하기도 한다. 다만 사랑이나 동정심같은 감정은 매우 부족하다. 사이코패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 그런 감정을 비로소 이해하고 나름 미소지으며 정지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살육 병기였던 자동인형이 점차 인간의 감정에 대해 깨닫고 (만족스러운) 최후를 맞는 연출이 여러번 강조되며,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인 인간 찬가를 더더욱 부각해준다.[1][2]
최초로 만들어진 자동인형은 바이 진이 만든 프란시느 인형이다. 이후 가장 오래된 4인이 만들어졌다.[3] 바이 진이 떠난 뒤로는 프란시느 인형이 자신이 웃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자동인형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가장 대표적인 약점은 핵심 코어다. 이건 바이 진이 가장 오래된 4인을 만들었을 때 만든 것으로, 현대 기술로도 해독 불가능한 미지의 물건이며 자동인형의 필수 부품이다. 하지만 그렇게 건드릴 엄두도 못내다보니, 오히려 여기에 새겨진 자동인형으로서의 행동 원칙이 제약이 되는데도 건드리질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다보니 자동인형들의 최종 목적은 바로 '프란시느 인형이 웃게 하는 것'으로, 프란시느 인형에게 절대 복종한다. 그래서 루실 베르느이유가 프란시느 인형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가짜 프란시느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어 멈추라는 명령을 내리게 하자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머리로는 프란시느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거의 본능 이상으로 저항할 수 없게 되는 듯 하다. 하지만 이후 대량 생산된 자동 인형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대신 좀 더 단순해서, 프란시느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오히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었다.
본래라면 비효율적인 무기인 꼭두각시 인형이 자동인형을 상대하는데 효과적인 이유가 이때문으로, 꼭두각시 인형은 총이나 칼같은 무기와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무기라고 인식할수 없고[5] 여기에 꼭두각시 인형의 현란한 움직임이 묘기를 학습하고자하는 본능을 자극해서 2중으로 디버프를 먹기때문에 시로가네들이 인간의 인지능력을 아득히 뛰어넘은 자동인형들을 쓰러트릴수 있는 것. 시로가네 0 들의 경우 꼭두각시 인형을 쓰는 대신 서커스의 묘기를 본뜬 특수한 무기를 사용하는것으로 이를 대처하는걸로 보인다.
이 제약을 풀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돌로 만들어진 생명의 물을 마셔서 스스로를 재프로그래밍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자동인형 본래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제아무리 꼭두각시 인형을 다루는 시로가네들이라도 승산이 없어지지만, 작 중 생명의 물을 마시는데 성공한 자동인형은 차이나 호 단 하나 뿐이다. 그마저도 상대가 하필 최강의 무술가라 할 수 있는 량 창퐁이라 아차 하는 순간 바로 박살나버렸고, 직후 량 창퐁이 생명의 물이 고인 샘을 폭탄으로 날려버려 지하로 흘러들어가버리는 바람에 다른 자동인형들은 마시지를 못하게 되어버렸다.
자동인형은 기본적으로 못움직일 정도로 박살을 내면 사망, 즉 정지한다. 체내에 시로가네의 피를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섭취하면 소화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면 극소량으로도 몸이 마비되며, 일정량 이상은 치명적이다. 기를 다룰 수 있는 격투가라면 기를 주입하는 발경같은 공격으로 의사 체액을 끓어오르게 하여 정지시킬 수 있다. 다만 일정 이상으로 강한 자동인형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데, 핵심 코어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 개조,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대비를 해놓은 듯 하다.[6][7]
사하라 전투 이후 페이스리스가 새로이 더욱 강력한 자동인형들을 만들어냈고, 그들은 페이스리스에게 충성하지 딱히 프란시느를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다만 그 외의 점들은 유사하다. 특히 위의 약점들은 여전히 그대로다. 잔존 자동인형들도 강화를 시켜줬지만 그 수는 적다. 가장 오래된 4인 중 머리 부분이 무사했던 3명만은 복구만 시키고 강화는 시키지 않아서, 이들은 예전 부하들에게도 무시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본 작품에 나오는 자동인형의 목록은 꼭두각시 서커스/자동인형 문서 참고.
[1]
특히
바이 진이나 프란시느가 직접 만든 인형일수록 인간의 마음을 확연히 알며 성장해간다. 아부챠나
콜롬빈은 '남녀간의 사랑'을 깨닫고 정지했으며 프란시느는
인간이라는 생명의 신비함과 '모성애'를 깨닫고 정지한다.
실베스트리나 브롬브롬 로는 '인간 사이의 유대감'을 깨닫고 정지하며
알레키노는 가토의 강함을 인정하는 호승심과 더불어 료코의 감사의 미소를 보며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고
판탈로네는 할리퀸과의 전투에서 엘레오놀에 대해 그 분은 프란시느 님이 아니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인형 프란시느가 아닌 인간 엘레오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고 엘레오놀의 미소를 보며 자신도 알레키노와 함께 미소짓고 정지한다.
[2]
인간에게 꾸준히 적대적인 태세를 유지하는 자동인형들 중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한계상황)을 신경쓰는 브롬 브롬 로같은 녀석도 있다.
최후의 4인 역시 성격은 영락없이 인간 살육에 맞춰진 자동인형들이지만 인간들이나 신경쓸법한 부분들을 신경쓴다. 허영적인 부분이나 투쟁심, 수치심 등등. 잡몹 역할의 자동인형들의 경우 그런 거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 상위 개체일수록 자아가 인간에 가까워서, 인간에게 감화되느냐 마느냐와는 별개로 인간적인 부분이 강해지는 공통점이 있다.
[3]
추가로
아폴리온이라는 자동인형도 이 때 쯤 만들어졌으며 작품 내의 중요 떡밥 중 하나다.
[4]
덕분에 나카마치 3부자가 레이디 스파이더와의 대결에서 묘기를 선보이며 시간을 끌 수 있었다.
시로가네들도 이들과 대적하기 위하여 인형술, 저글링, 공굴리기등의 묘기로 보이는 듯한 전투술을 연마하고 서커스단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일하기도 했다.
[5]
설령 꼭두각시 인형과 싸워봐서 그게 얼마나 위험한 무기인지 알더라도 소용없다.
[6]
가장 오래된 4인 이외에도 브롬 브롬 로라는 자동인형 공격대 대장도 몸이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어 기가 통하지 않았다. 독자 투고로 나온 인형인데 그 독자가 발경 대책이 갖춰진 인형이라고 상세하게 설정을 짜놨다. 그간 무수한 자동인형들이 가토와 밍시아가 쓰는 발경술에 털렸기 때문에 후반에 발경 대첵 인형이 하나쯤은 나와도 이상할 거 없다.
[7]
사실 꼭두각시편 나루미가 오르센을 쓰러트리고 싸운 이름 없는 인형도 온몸이 고무로 되어있어서 기가 통하지 않았다. 자동인형을 대표해서 나온 20체 중 하나니 한밤중의 서커스 중에선 상당한 강자였겠지만 일개 단원도 기에 대한 대책이 되어있는 인형이 있을 정도니 기에 대한 대책이 되어있는 인형은 적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