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7:49

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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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3. 유사 개념4. 각 언어의 억양
4.1. 한국어4.2. 영어4.3. 일본어
5. 출처

1. 개요

억양(, intonation)은 음성 언어에서 문장의 전체 혹은 일부에 나타나는 상대적인 높낮이 변화를 이르는 말이다. (누를 억)은 낮게 내려감을, (날릴 양)은 높이 올라감을 뜻한다. 억양의 차이에 따라 문법적인 기능을 달리하거나 뉘앙스의 차이를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질문을 할 때 말 끝 부분에서 소리의 높이가 올라가는 것이나 단어의 특정 부분에 강세를 주는 것 등도 억양에 속한다.[1]

억양을 주지 않을 경우 '기계가 말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2. 종류

  • 문말조
  • 고저조

3. 유사 개념

  • 성조는 음절 하나하나에 1대1로 매칭되며 성조의 차이가 음절의 차이로서 구분되며 성조의 차이가 말의 뜻을 다르게 한다. 반면 억양은 음절과 1대1로 반드시 매칭되지 않고 말의 뜻을 다르게 만들지는 않는다. 단, 성조 차이가 억양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등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악센트는 단어의 음절에서 나타나는 강세 혹은 높낮이 변화다. 반면 억양은 문장 수준에서 나타나 문장의 구조를 구분해준다. 다만 악센트 차이가 억양에 영향을 주는 등 서로 연관성이 있다.

4. 각 언어의 억양

4.1. 한국어

한국어 동남 방언 영동 방언 남부, 동북 방언에서는 역사적으로 공유하는 특정한 억양이 나타난다. 이는 중세 한국어 성조가 이어진 것이다. 한국어의 방언/초분절 음소 문서로. 그외 대부분의 방언에서는 주로 음성이나 음장에 따라 억양이 정해진다. 제주 방언의 억양은 특이하게도 음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화자의 의도에 따라 억양이 정해진다.

서울 방언 화자는 서울 방언에 가까운 억양일수록 억양이 없거나 약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서울 방언의 억양은 음성과 연결 어미, 화용적인 의도, 어절 설정(특히 의문문에서 모두 합쳐짐)에 따라 매우 철저한 규칙이 있어 조금이라도 다르게 발음하거나 높낮이 없이 발음하면 매우 어눌하게 들린다. 그럼에도 한 어절에 나타날 수 있는 억양의 가짓수는 동남 방언 등 기타 방언보다 적다. 한국어의 방언/초분절 음소 문서로.

경상도와 강원도 영동, 함경도 방언은 음높이로 인한 단어의 의미 구분이 존재한다. 대개의 경우 의미 변별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종을 울리다'와 '종이 울리다'와 같이 고저를 통해 구별할 수 있는 예가 있기는 하다. 전자가 본래 '울리-+-이-+다'로 파생된 것의 흔적이다.

특정 문장에서 고저 악센트와 미묘한 끊어 발음하기가 말의 의도와 의미를 나타낼 때가 있다. 가령 "어디 가니?" 라고 물을 때 '지금 가려는 목적지를 묻는 것'과 '지금 어딘가로 가려고 하고 있는가'를 물을 때의 억양이 다르다.

성조 표기법이 없기 때문에 대각선 화살표로 말의 높낮이를 표현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 이렇게 많이 사용한다.

4.2. 영어

영어는 한국어에 비해 억양과 강세가 두드러진다. 자세한 것은 미국식 영어/강세 문서로.

4.3. 일본어

일본어는 대표적인 pitch accent 언어로, 악센트가 상당히 중요하다. 한국어 동남 방언도 특유의 pitch accent가 있긴 하지만, 악센트를 다르게 발음하더라도 청자가 어색하게 느낄지언정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일본어에서는 악센트가 달라지면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先(さき)라는 단어는 HL 악센트로 발음하면 '아까', '방금' 등 직전의 과거를 의미하지만, LH 악센트로 발음하면 현재를 기점으로 하는 미래로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이처럼 동음이의어가 많은 일본어의 특성상 입말에서는 악센트로 의미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익혀두면 좋다.

한국에서는 많은 일본어 교육과정에서 이를 주의 깊게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일본어를 잘 한다고 자부하는 한국인들조차 유성음과 더불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고, 심지어 어느 정도 학습이 진행된 사람이라도 이러한 개념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동음이의어를 악센트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일본인들은 문맥에 따라 대개 알아들을 수 있지만, 어딘지 어색하다고 느낀다.

일본어는 웬만한 사전에서도 이러한 고저 악센트를 표기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회화를 들어가면서 하나하나 파악할 수밖에 없다. 또 이러한 악센트의 조건이나 변화가 매우 불규칙하다. 이것이 고유어는 물론이고 가타카나로 표기되는 외래어에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같은 3음절 단어라도, 그 악센트는 '저고고', '저고저', '고저저' 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접두어, 접미어 등이 붙으면 악센트가 바뀔 수도 있다. 다만 외래어의 경우에는 대략적인 악센트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암기에 비교적 용이한 부분은 있다.

아래의 사이트에서 각 단어들의 표준어 악센트를 확인해볼 수 있다. https://www.gavo.t.u-tokyo.ac.jp/ojad/kor/pages/home

이러한 악센트는 전국 공통이 아니라 방언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심지어 후쿠시마현 일대의 방언은 아예 pitch accent가 없다. 따라서 일본어를 학습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기준이 필요하다. 흔히 '현대 표준 일본어'는 도쿄 방언에 근간을 두었다고 여기고, 외국인들도 도쿄 방언에 가까운 표준 일본어를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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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출처


[1] 보통 평서문 의문문과 같은 높낮이 차이를 인토네이션이라 하고 동일언어의 지역, 계층별 차이는 액센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