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9 21:26:54

인사이드 아웃 2/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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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하키 시합3. 사춘기와 하키 캠프4. 새로운 감정들5. 비밀, 친구, 그리고 관계6. 선배들과의 어울림7. 나쁜 상상과 아이디어8. 새로운 자아9. 진심을 다해서10. 고등학교11. 후일담

1. 개요

영화 〈 인사이드 아웃 2〉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하키 시합

라일리의 팀인 '포그혼'의 선수권 하키 시합 날. 그녀의 머릿속의 감정 본부에서 기쁨이 시합을 생중계하는 장면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뒤이어 버럭, 소심, 까칠, 슬픔도 하나둘씩 본부의 감정 조종 제어판으로 모여들고, 다섯은 제어판의 버튼으로 라일리를 조종하며 포그혼 팀에 3점을 따내어 앞서나간다.

그러다 실수로 하키 채에 상대팀 선수를 걸려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하면서 2분 동안 패널티 박스로 퇴장당하고, 이 때를 틈타 기쁨은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해준다.
13살이 된 라일리는 공부도 잘하고, 친절하며, 이빨 교정기도 꼈고, 키도 순식간에 컸다. 성격 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비록 가족 섬은 크기가 작아지긴 했지만 특히 우정 섬이 매우 커졌다.[1] 그리고 그녀의 기억들은 성격 섬뿐만 아니라 본부 지하 깊숙한 곳에서 '신념'을 만들고, 그렇게 13년 동안 여럿 모인 신념이 그녀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자아'까지 형성하게 되었다.

라일리에겐 "숙제는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거나 "겟업 앤 글로우는 최고의 밴드다"와 같은 여러 신념이 모여 "난 좋은 사람이다"는 자아가 형성되었고, 그 덕에 환경 보호 관련한 발표 도중 실수로 동전을 쏟아 웃음거리가 된 '그레이스'라는 친구를 도와주기도 했으며, 마찬가지로 그녀를 같이 도우러 온 '브리'라는 친구와 함께 셋은 끈끈한 절친이 된다.
이제 다시 경기로 돌아갈 시간. 그러나 경기가 끝나기까지 15초 남은 상황에서 라일리의 포그혼 팀과 상대팀은 3:3 동점이었으며, 감정들은 어떻게든 역전을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본다. 그때 라일리의 자아가 핵심 기억 저장소 앞에서 꽃처럼 솟아오르고, 이를 본 기쁨은 라일리를 믿어보자며 제어판에서 손을 떼어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그리고 라일리는 '바늘구멍 뚫기'라는 작전으로 골키퍼인 브리가 퍽을 받아내 라일리에게 패스하여 그걸 가지고 상대팀의 방어망을 뚫으며 골대 앞으로 전진하다가, 퍽을 뺏으려는 상대의 다리 사이로 뒤에서 따라온 그레이스에게 패스하여 그녀가 힘껏 쳐내 골대에 넣게 한다. 그렇게 경기 종료 1초 전에 1점을 더 따내면서 포그혼은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게 된다.

경기가 끝나고 바깥에서 고등학교 하키 코치와 만난 라일리, 그레이스, 그리고 브리. 코치는 너희 셋이 아주 인상적이었다며, 바로 내일 시작하긴 하지만 매년 전국의 내로라하는 하키 유망주들이 3일 동안 모이는 하키 캠프에 초대한다. 캠프에서 코치님에게 인상을 남기면 다음 해에 하키 팀에, 그것도 최고 중의 최고인 '파이어호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셋은 매우 신나한다.

그날 밤, 라일리의 집. 라일리의 부모님이 그녀의 방으로 와 오늘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라일리는 하키 캠프에서 뭔 일이 있겠냐고 말하지만, 이내 아까 반칙으로 잠깐 퇴장당한 것을 떠올리며 오늘 그것 때문에 질 뻔했는데 캠프 가서도 망치면 어쩌냐면서 걱정한다. 이에 부모님은 그런 말 하지 말라며 그녀를 토닥여주고는 너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해주면서 걱정을 덜어준 뒤 떠나고, 라일리는 불을 끄고 잠을 청한다.

라일리가 잠들었으니 머릿속도 어두워지면서 감정 본부의 불이 꺼지고, 슬픔은 라일리가 자신을 너무 자책한다며 안타까워한다. 이에 기쁨은 다 방법이 있다며 막대기로 천장에서 긴 튜브를 꺼내는데, 이름하여 '최첨단 라일리 보호 장치'. 살짝 조잡하긴 하지만 튜브 입구에 나쁜 기억을 넣고, 아래에 달린 스프링을 잡아당겨 튕겨내서 아주 먼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감정들은 오늘 쌓인 기억들 중에서 라일리에게 나쁘다고 여겨지는 기억[2]을 선별하여 전부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버린 후, 기쁨이 자아 형성에 쓸 기억 하나만 따로 빼놓고는 나머지는 장기 기억 저장소로 보낸 뒤 이들도 잠을 청하러 간다.

기쁨은 따로 빼낸 기억을 가지고 신념 저장소로 향하려 하는데, 슬픔이 그거 내가 생각하는 곳으로 가져가는 거냐고 묻자 기쁨이 같이 가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슬픔은 새로 생겼기도 하고 중요한 곳인데 내가 갔다가 엉망으로 만들면 어떡하냐면서 망설이고, 이에 기쁨은 여기서 신념 저장소 안 가본 감정이 유일하게 너밖에 없다며 이번엔 나랑 같이 가니까 괜찮을 것이라 다독여준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둘은 이를 타고 머릿속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신념 저장소로 내려간다. 마치 물이 흐르는 동굴 겸 호수처럼 생긴 이곳은 여러 기억들이 물에 떠다니면서 하늘 저 위의 본부로 향하는 아주 긴 스트링 형태의 신념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기쁨은 따로 빼낸 기억을 물에 흘려보내어 '난 이길 수 있어'라는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념을 만들어낸다.

3. 사춘기와 하키 캠프

모두가 잠든 새벽. 그때 제어판에 경고음이 울리고, 감정들은 졸린 몸을 이끌고 제어판으로 향한다. 경고음의 출처는 제어판 맨 오른쪽의 ' 사춘기'. 이를 본 감정들은 사춘기 경고를 유심히 쳐다보던 중, 갑자기 경고음이 엄청나게 큰 경보로 변하여 울리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다가 기쁨이 사춘기 경보를 떼어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버린 후 한숨 돌리는데, 그것도 잠시 본부 창문에 레킹볼이 날아오더니 공사 인부들이 들이닥친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공사 인부들은 감정 본부를 때려부수고 제어판을 맘대로 개조하며, 이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감정들은 당황해한다. 기쁨이 작업반장에게 그만하면 안 되냐고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미 허가까지 받았다며 새로운 식구들이 오니까 공간을 더 넓혀야 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본부를 잔뜩 난장판으로 만들어놓던 중 아빠의 부름에 라일리가 깨어나 머릿속이 밝아지자, 인부들은 점심시간이라 이따 돌아오겠다며 현장을 그대로 두고 떠난다.[3]

라일리는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일어나고, 곧이어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아직도 캠프 짐 다 안 쌌냐며 묻는다. 감정들은 자기가 처리하겠다며 나서는데, 죄다 하나같이 버튼을 살짝 눌렀음에도 잔소리 좀 그만 하라며 화를 내다가 곧바로 난 최악이라면서 울더니 자긴 너무 더럽고 냄새나서 아무데도 못 간다고 기겁하는 등, 감정표현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그러한 라일리의 모습을 본 엄마의 머릿속 감정들은 이제 때가 됐으니 전에 말했던 것처럼 대본대로 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엄마는 넌 공원에서 본 나비처럼 변화를 겪고 있다는, 감정기복이 심한 사춘기 아이를 달래주는 전형적인 말을 해준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라일리는 제발 좀 내버려 두라며 거칠게 방을 떠나버리고, 엄마의 버럭은 다음 10년이 어떨지 정말 기대된다고 농담을 한다.

그래도 얼마 후 라일리는 어찌저찌 준비를 다 마쳤고, 그레이스와 브리도 라일리네 차에 타 셋이서 함께 캠프로 출발한다. 기쁨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공사 끝날 때까지 가급적이면 제어판을 만지지 말자고 말한다.

캠프로 가는 동안 셋은 수다를 떤다. 라일리는 고등학교가 너무 기대된다며, 파이어호크 팀이 매년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다 신입생 때 팀에 들어가서 자신이 존경하는 발렌티나 오티즈 선배, 일명 '밸'이 주장을 맡고 있기에 우리도 코치님 눈에만 든다면 내년에 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흥분한다. 그러나 그레이스와 브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데, 둘은 라일리와 다른 고등학교에 배정됐다는 것. 그래도 나중에 자주 만나면 되고 이번 주말 캠프만큼은 같은 팀에서 뛰자고 말하며, 라일리는 애써 태연한 척 맞장구치지만 유일한 두 친구 없이 홀로 고등학교에 올라가게 되었기에 속으로는 슬픈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캠프에 도착하여 그레이스와 브리는 먼저 내려서 캠프 건물 로비에서 기다리고, 라일리는 부모님에게 챙길 건 다 챙겼냐는 질문 공세를 받으며 대충 대답하면서 서둘러 차를 빠져나온다. 이후 차가 떠나자 아까부터 꾹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슬픈 감정을 내뱉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뒤를 돌아보자 고등학생들로 가득 찬 캠프 로비가 있었고, 애써 마음을 다잡은 뒤 그 고등학생들 사이에 뒤섞인 자신의 두 친구에게로 향한다.

4. 새로운 감정들

캠프 로비에 앉아 수다를 떠는 그레이스와 브리에게 달려가던 중, 라일리는 실수로 누군가에게 부딪혀 넘어진다. 이후 그 누군가에게 부축을 받는데, 알고 보니 그 누군가는 바로 자신이 존경하는 밸 선배. 잔뜩 긴장한 라일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밸에 대한 잡다한 사실을 전부 털어놓으며 엄청난 존경심을 표한다.

그때 감정 제어판이 주황색으로 변하는데, 알고 보니 아까 새로 온다고 했던 식구인 '불안'이 쥐도 새도 모르게 도착했던 것이었다. 불안은 기존 5명의 감정들에게 만나서 정말 반갑고 시키는 건 뭐든지 한다며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 흐르다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가만히 있질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뒤이어 몸집이 작고 부러움이 많은 '부럽', 후드를 뒤집어쓰고 몸집이 크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당황', 귀찮음이 많아 소파에 누워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며 앱으로 제어판을 조종하는 '따분', 본부의 지하실 방에서 살며 과거를 회상하는 할머니인 '추억'까지 총 5명의 새로운 감정 식구가 본부에 도착한다. 너무 북적거리는 탓에 버럭은 잔뜩 화를 내나, 기쁨이 그런 그를 진정시키면서 처음엔 쓸모없다 생각되더라도 결국 나중엔 슬픔이처럼 모든 감정들은 라일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해준다.

밸은 다른 파이어호크 팀원들도 소개시켜 주겠다 하는데, 그녀의 말에 불안은 기다리는 친구들을 무시하고 라일리가 밸을 따라서 먼저 캠프에 들어가게 한다. 기쁨은 왜 그런 거냐고 묻지만, 불안은 라일리가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면서 난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라일리를 보호한다며 미래를 계획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어판에 컵받침처럼 생긴 모니터 장치를 꺼내어 자신이 예측한 여러 미래 중 하나를 보여주는데, 라일리가 캠프 내내 친구들과 장난치다가 코치와 밸에게 찍혀 파이어호크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고등학교에서 친구 없이 쓸쓸하게 홀로 지내는 모습이었다. 기쁨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 말하고, 이에 불안은 너가 리더니까 맞을 것이라 대충 맞장구친다.

라일리는 밸을 따라 캠프 탈의실로 들어가고, 자신보다 크면서 나이도 많은 고등학생들을 마주한다. 다시 잔뜩 긴장한 채 파이어호크의 팀원이자 밸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얘기를 나누던 중, 밸이 우리랑 같이 앉겠냐고 제안하나 기쁨이 나서서 친구들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며 거절하게 한다.[4] 잠시 후 그레이스와 브리도 탈의실로 들어오고, 다시 모인 셋은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장난을 치면서 지금 순간을 만끽한다.

그때 코치가 들어와서 모두들 자리에 앉으라 말한다. 그러나 라일리 일행은 셀카와 장난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듣지 못하고, 콕 집혀서 지적을 당하고 나서야 겨우 그만한다. 이 때문인지 코치는 이제 집중해야 하니까 전부 휴대폰을 제출하라며 수거함을 건네고, 밸의 친구들을 포함한 다른 고등학생들은 라일리 일행을 째려본다. 불안은 내가 도울 게 없냐며 기쁨에게 물어보지만, 그런 불안을 밀어내고 기쁨은 혼자 제어판을 만져서 친구들과 웃으며 떠들게 한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코치는 지금 이게 재밌냐면서 더 재밌게 만들어줄 테니 바로 집합하여 순발력 훈련을 실시한다고 외친다. 고등학생들은 또 다시 라일리 일행에게 정말 잘하는 짓이라며, 따분은 이 상황을 만들어낸 기쁨에게 라일리가 적응 제대로 했다며 비꼬는 말을 한다.

하키 경기장을 빙빙 도는 훈련이 끝난 뒤, 잠시 쉬는 시간. 라일리는 관중석에서 밸과 그녀의 친구들이 새로 온 녀석 완전 찍혔다며 자신을 까내리는 것을 엿듣고 부끄러움에 눈물을 흘린다. 다행히도 밸은 넌 신입생 땐 안 저랬냐면서 감싸주는 말을 하고, 이번엔 불안이 제어판에 전구 모양의 아이디어를 꽂고 밸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나선다. 친구들이 떠난 뒤 혼자 앉아 있는 밸에게 라일리는 다가가서 정말 죄송하다며 선배님은 실력과 리더십이 최고인데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고 온갖 아부 떠는 말을 한다. 이에 밸은 오늘 코치님이 좀 심하긴 했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라며, 오히려 코치님이 널 주목한 거고 이따 너랑 같은 팀 하면 좋겠다면서 독려해준다.

불안의 작전이 성공적으로 먹히면서 다른 감정들은 박수를 쳐주고, 불안은 난 그냥 라일리를 돕고 싶었던 거라며 멋쩍어한다. 기쁨은 나 없이도 너가 정말 잘했으니 이제 내가 다시 나설 차례라며 불안을 다시 밀어내려 하나, 불안은 이건 내 계획의 일부였다면서 계획은 철저히 세우는 것이라 말한다.

잠시 후 연습 경기 시간. 코치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팀을 나눠서 지금 정한 팀이 캠프 끝까지 간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그레이스와 브리는 왼쪽 팀에, 밸은 오른쪽 팀에 있는 상황. 우정을 생각하고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뛰느냐, 혹은 미래를 생각하고 밸과 친해지기 위해 함께 뛰느냐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큰 고민에 빠진다. 이에 불안은 주저없이 밸을 고르지만, 라일리의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라일리의 자아는 친구를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불안은 뒤로 향하더니 솟아오른 자아를 강제로 떼어낸다. 기쁨은 황급히 달려와서 자아를 다시 원래 자리에 돌려놓지만, 불안이 다시 떼어낸 후 곧바로 나쁜 기억을 보내는 튜브를 내려서 자아를 넣고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버린다. 결국 자아가 사라진 라일리는 불안의 말대로 친구들 대신 밸을 선택했으며, 충격받은 기쁨은 저건 라일리답지 않다고 말하나 불안은 더 멋있어졌다고 대답한다. 여기에 부럽도 껴서 내년에 라일리는 외롭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불안은 아예 자신의 감정이 담긴 기억들로 새 자아를 형성할 계획까지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기쁨이 일행(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은 그것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며 신념 저장소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막아보나, 몸집이 큰 당황이 이들을 한꺼번에 꽉 껴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불안은 너희들이랑 같이 있을 날만 기다렸는데 정말 미안하다며, 라일리는 이제 커서 더욱 섬세한 감정이 필요하니 너네들은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는 당황에게 기쁨이 일행을 유리병에 가두게 한다. 그러고는 나중에 라일리가 졸업하거나 하키 대표팀에 들어가거나 아님 훨씬 나중에 꺼내주겠다고 말한 뒤...
기쁨: 잠깐만! 안돼! 라일리에게는 우리가 필요해!
공사 인부용 크레인으로 본부 아래로 내려보낸다.

이후 새로운 감정 4인방인 불안, 당황, 부럽, 따분[5]은 신념 저장소에 내려온다. 부럽은 불안에게 이 자아는 13년이나 걸려서 만들어졌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며, 이에 그녀는 이번엔 그렇게 오래 안 걸릴 것이라 말해준 뒤 '파이어호크에 들어가면 난 혼자가 아닐 것이다'는 신념을 심어준다. 불안의 신념은 기쁨이 심은 신념과 달리 번개처럼 지직거리고 불안정했으며, 본부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한 자아 역시 번개와 같은 형상을 띄고 있었다.

5. 비밀, 친구, 그리고 관계

유리병에 갇힌 기쁨이 일행은 마음 경찰에 의해 라일리가 마음속에 숨긴 비밀들을 보관하는 금고로 이송된다.[6] 모두 우린 끝났다며 절망하던 중 기쁨은 라일리가 여전히 우릴 필요로 한다며 달래보는데, 그 순간 갑자기 그들 앞에 " 지금 너네들의 그 마음은 '부정(Denial)'이다"라 말하는 웬 2D 강아지 캐릭터가 등장한다. 알고 보니 라일리가 유치원 때 좋아하던 방송에서 나오던 '블루피'라는 캐릭터였으며, 그는 라일리가 아직도 내가 나오는 방송을 좋아한다는 비밀을 말해준다. 게다가 우리 좀 꺼내달라는 일행의 부탁에 그는 웬 벽에다 대고 여러분이 출구를 좀 찾아줘야겠다 말하는 등 꽤나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뒤이어 성능은 구리지만[7] 순전히 디자인이 잘생겨서 라일리가 좋아하는 3D 폴리곤 덩어리의 게임 캐릭터 '랜스 슬래시블레이드'와, 덩치 크고 어두우면서 라일리가 말하기 싫어하는 '깊이 숨겨둔 비밀'도 등장한다. 블루피는 너희들이 우릴 꺼내주면 우리도 너흴 꺼내주겠다고 제안하나, 랜스는 우린 모두 쓸모없어서 이곳으로 추방된 것이며 이 운명은 바꿀 수 없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그러나 어느 새 랜스에게 반한 까칠은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며 너의 그 초라한 성능을 재능으로 만들어보라고 격려한다. 이에 감명받은 랜스는 바로 자신의 필살기를 써서 병으로 굴러가 깨뜨리려 하지만, 역시나 구린 성능으로 인해 깨지지 않는다. 결국 보다못한 깊이 숨겨둔 비밀이 주먹으로 유리병을 쳐서 깨뜨려준다. 이제 풀려났으니 금고 문을 뚫어야 하는데, 블루피는 자신의 친구이자 몸에 매달고 다니는 살아있는 가방인 '파우치'를 불러서 탈출에 쓸 도구를 찾게 한다. 파우치가 내놓은 도구는 토마토, 개구리, 그리고 뜬금없는 다이너마이트로, 버럭은 그럴 시간 없다고 외치고는 다이너마이트를 낚아채 금고 문을 폭파해버린다.

우선 블루피와 파우치가 먼저 도망치고, 깊이 숨겨둔 비밀은 난 나중에 나가겠다며 금고 안에 머물면서 문을 다시 닫는다. 남은 건 기쁨이 일행과 랜스. 그때 마음 경찰들이 그들에게 다가오고, 랜스는 까칠에게 너가 날 믿어줬으니 나도 널 믿어보겠다 말한 뒤 자신의 성능 구린 필살기를 사용하여 경찰들에게 굴러간다. 그런데 이게 어찌저찌 먹혀서 경찰들이 서로 넘어져 기절하고 수갑을 채우면서 금고 안에 갇혀버린다.

아무튼 자신의 운명을 찾아 데굴데굴 구르며 떠난 랜스를 뒤로 하고 일행은 서둘러 금고를 빠져나온다. 버럭과 다른 감정들은 라일리가 위험하기에 바로 본부로 돌아가려 하나, 기쁨은 기억의 저편에 있는 라일리의 자아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일행은 마음에 들진 않지만 기쁨이 리더이니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한다. 장기 기억 저장소를 통과하여 가는 동안 까칠과 소심은 계획 세웠냐며 불안이였다면 이미 계획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기쁨은 계획 없는 이들 없다면서 잠시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운다.
강물처럼 흐르는 '의식의 흐름'을 타고 기억의 저편을 향해 떠내려감 → 자아를 되찾고 본부로 돌아와서 다시 갖다놓음 → 불안이에게 "걱정 좀 그만해"라고 말하면 "생각 못 했는데 고마워"라는 대답이 되돌아오면서 단짝이 됨 → 버럭이 불안이를 차서 본부 밑으로 떨어뜨림[8]

하지만 장기 기억 저장소가 현재 더 많은 기억 수용을 위한 공사 중이었기에, 가다가 길이 막히고 만다. 일행은 기쁨에게 불만을 터뜨리지만 그녀는 즐거우면 길을 잃은 게 아니라고 말하며 진정시킨다. 이때 라일리가 다른 날보다 훨씬 더 일찍 일어나면서 머릿속이 밝아지고, 기쁨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건지 의아해하면서 다른 길로 가자고 말하고 다시 기억의 저편을 향해 나아간다.

한편, 라일리는 아직 해가 채 뜨지도 않은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경기장에서 연습을 시작한다. 당연하게도 그 장본인은 불안이. 파이어호크처럼 잘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퍽을 쳐서 골대 모서리 4곳에 있는 과녁을 맞추지 못할 때마다 경기장을 1바퀴씩 돌게 하는 가혹한 훈련을 진행한다.

약 한 시간 정도 지나 해가 뜨기 시작할 때 즈음, 밸도 연습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선다. 그녀는 그곳에서 혼자 연습을 하는 라일리를 보고는 넌 최고가 될 방법을 안다고 칭찬해주며, 부럽은 그녀와 더 친해지기 위해 질문을 해보자는 생각을 낸다. 이에 라일리가 파이어호크 신입생 때 어땠냐는 질문을 하는데, 밸은 정말 고생했지만 그러면서 친구가 많이 생겼다면서, 이따 자기 친구들과 배달음식 먹으며 놀 건데 너도 오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곧이어 아침 연습 시간이 되면서 코치와 다른 고등학생들까지 줄줄이 들어선다. 그곳에서 다시 그레이스와 브리를 만나 인사하지만, 예전같은 절친끼리의 아주 끈끈한 우정 같은 느낌은 없다. 부럽은 쟤들이 밸 선배와 친해지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후 라일리와 밸은 경기장을 돌면서 아침마다 너무 배고프다며 피자 한 조각 먹었으면 좋겠다는 잡담을 한다.

같은 시각,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기쁨이 일행은 마침내 의식의 흐름에 도착한다. 현재 라일리가 배가 고픈 만큼 피자나 버거, 음료수와 같은 여러 맛있는 음식들이 물 위에 둥둥 떠서 흘러가고 있었고, 일행은 피자 한 조각을 뗏목 삼아서 위에 타려 한다. 그러나 슬픔은 기억의 저편에 도착하더라도 못 돌아가기에 누군가가 본부로 먼저 가서 튜브로 우릴 소환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기쁨은 맞는 말이라며 근처를 살펴보다가 기억 운반 튜브를 발견하고, 누군가가 저걸 타고 올라가서 본부에 간 다음 알맞는 타이밍에 우릴 소환하면 된다는 계획을 알려준다.

이제 기쁨이 누가 본부로 갈 지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우선 버럭은 본부로 가면 죄다 패 죽일 기세였기에 불가능하고, 소심은 애초에 뽑을 생각조차도 없었으며, 까칠은 이 옷으로 어떻게 저길 기어올라가냐며 거절한다. 유일하게 남은 건 슬픔으로, 슬픔은 난 못 한다면서 거절하나 기쁨은 넌 누구보다도 제어판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설명서도 전부 읽었다고 말해준다. 게다가 마침 주변에 공사 인부가 두고 간 무전기까지 발견하여 이를 주고 넌 누구보다 강하다며 용기를 내어준다. 결국 용기를 낸 슬픔은 울먹거리면서도 튜브를 타고 본부를 향해 기어가기 시작한다.

다시 같은 시각, 하키 연습 중 잠깐의 쉬는 시간. 밸은 라일리에게 자신이 먹는 에너지바를 권한다. 부럽은 저 에너지바에서 골판지 맛 난다며 별로 내키지 않아하지만, 선배에게서 점수를 따려면 무엇이든 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먹는다. 라일리는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참으면서 정말 특이한 식감이 난다고 말하는데,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계속 생각한다.

기쁨이 일행은 슬픔을 본부로 보내고 이제 다시 의식의 흐름으로 향한다. 그러나 먹음직스런 음식들로 가득했던 아까와 달리 종이 상자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브로콜리가 떠다니고 있었으며, 기쁨은 쟤네들이 라일리한테 뭔 짓을 하는 거냐면서 경악스러워한다. 버럭은 그나마 튼튼해 보이는 브로콜리를 타고 가자고 하나, 전작에서 브로콜리 피자에 엄청나게 데였던 라일리와 그 감정들이었기에 크게 질색하며 거절한다. 하지만 이 외엔 딱히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브로콜리에 탑승하게 된다.

불안은 자신이 만들어낸 기억들을 한가득 가지고 신념 저장소로 가서 '하키만 잘한다면 친구가 생길 것이다'와 같은 여러 신념들을 한꺼번에 전부 심어준다. 그러는 사이 그녀가 단기간에 만들어낸 불안정한 신념은 본부에서 쑥쑥 자라고 있었다.

6. 선배들과의 어울림

몇 시간 후 저녁, 라일리는 연습 경기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며 선배들에게 칭찬을 받는다. 그렇게 연습이 끝난 후 아까 밸이 얘기했던 것처럼 배달음식 먹으며 놀기 위해 선배들과 숙소로 향하던 중, 코치의 사무실 앞에 멈춰서서 한 빨간 노트가 책상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본다. 선배들은 저 노트 안에는 너에 대한 코치님의 평가가 적혀 있으며, 너의 장단점은 물론이고 널 팀에 넣을지 말지조차도 적혀 있다고 알려준다.

이를 듣고 잠시 생각에 빠진 라일리. 부럽과 불안은 만약 라일리에 대한 코치님의 평가가 안 좋게 나온다면 어쩔지에 대해 크게 걱정한다. 그러나 우선 지금은 선배들, 특히 밸과 어울리는 것에 집중하기로 한다.

숙소로 가는 동안, 불안은 선배들과 어울리는 건 처음이니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럽은 걸어갈 때 팔을 너무 딱 붙인다거나, 리듬감 있게 움직인답시고 춤추는 것마냥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등 여러 이상한 행동들을 하다가 따분의 "주머니는 뒀다 뭐하냐"는 조언으로 겨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간다. 그러다가 그 모습을 본 선배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팔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왜 웃는지를 몰라서 그냥 따라서 웃는데, 오히려 선배들이 '왜 저러지' 싶은 눈빛으로 라일리를 쳐다보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어버리고 만다.

한편, 아직도 브로콜리를 타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 떠내려가는 중인 기쁨이 일행. 버럭은 얼마나 더 가야 되냐며, 소심은 이 배가 맘에 안 들고 불안이라면 언제 도착하는지까지 다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기쁨에게 짜증을 낸다. 이에 기쁨은 너네들 바나나빵 좋아하냐고 말하며 어떻게든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한다.

얼마 후, 숙소에서 선배들과 피자를 먹으며 어울리는 중인 라일리. 한 선배가 오더니 좋아하는 밴드가 누구냐고 묻는다. 이미 자아를 통해 라일리가 '겟업 앤 글로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대답하나, 밸과 선배들은 중학교 때 엄청 좋아했긴 했지만 설마 아직도 걔들 노래 듣는 거냐며 그닥 맘에 안 든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부럽과 불안은 곧바로 눈치채어 우리가 아닌 선배들이 좋아하는 밴드 이름을 대야 한다며 음악과 관련된 기억들을 전부 불러모은다.

이 과정에서 본부로 향하는 튜브를 타던 슬픔이 기억들과 함께 순식간에 본부로 소환되는데, 다행히 수많은 음악 관련 기억들에 묻혀 슬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슬픔은 다른 감정들이 쓸만한 기억을 찾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몰래 기어서 본부 뒷편의 어두운 부분으로 도망친다. 그 와중 전작의 트리플덴트 껌 광고송이 다시 나온 건 덤. 그러나 겟업 앤 글로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광고송이거나 아빠가 듣던 노래밖에 없었기에 안절부절하지 못한다.

그때 휴대폰으로 대충 제어판 조종만 하던 따분이 마침내 직접 나선다. 라일리가 겟업 앤 글로우를 좋아한다고 대답하긴 하나, 선배들에게 맞추기 위해 진심이 아닌 "완전 좋아 죽겠거든요~"싶은 말투로 비아냥거리며 대답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의식의 흐름을 따라 가던 기쁨이 일행 앞의 땅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무너져내려 '비아냥대협곡'[9]이라는 큰 낭떠러지를 만들어내고 만다.

일행은 떨어지기 전에 브로콜리를 버려서 겨우 살아남지만, 또 다시 기억의 저편으로 향하는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처한다. 방법을 생각하던 기쁨은 비아냥대협곡 건너편에 있는 크레인 공사 인부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자는 생각을 내지만, 문제는 이 협곡이 자신의 말을 상대방에게 비꼬는 말로 전해버리기에[10] 오히려 인부들이 자신에게 시비거는 줄 알고 그냥 가버린다.

라일리는 열심히 비꼬면서 선배들과 함께 겟업 앤 글로우를 까내리던 중 우연하게 그레이스와 브리를 만나고, 부럽은 왜 항상 쟤네들은 우리랑 어울리고 싶어하는 거냐며 불평불만을 터뜨린다. 둘은 라일리에게 얼마 전에 공연도 보러 가서 신나게 놀고 왔는데도 왜 그런 말투로 말하는 거냐고 물으나, 따분이 또 나서서 "정말 어어엄청났었지~ 내 인생 최에에고의 순간이어써~"라는 식으로 또 비꼬도록 말하게 한다.[11]

그렇게 이미 무너진 비아냥대협곡은 또 다시 무너지고, 기쁨은 제발 라일리 좀 냅두라고 불평하는 한편 다리도 풀 겸 크게 돌아서 가자고 한다. 라일리의 이러한 모습을 본 친구들은 실망하여 마찬가지로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고 비꼰 뒤 떠나며, 이미 마음이 딴 곳으로 가 있는 라일리는 대충 건성으로 잘 가라고 인사하면서 떠나보낸다. 그러다 선배의 휴대폰에서 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은 라일리는 이 밴드가 최고라고 적절히 맞장구치며 선배들에게서 점수를 더 따낸다.

이제 자러 갈 시간. 밸은 라일리에게 바로 내일 캠프 마지막 날에 항상 하는 연습 경기가 있으니 좀 자두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이때 또 다른 선배 둘이 이 경기에서 밸이 신입생 최초로 두 골을 넣고 팀에 뽑혔다며, 정식 입단 테스트는 아니지만 그거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해준다. 이 말을 들은 불안은 라일리가 바로 내일 파이어호크에 뽑힐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고, 아직 자아가 다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할 거냐는 부럽의 질문에는 수레에 한가득 담긴 기억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답한다.

거의 꽉 차서 자신이 묻혀버릴 정도로 엘리베이터에 많은 기억을 실은 불안. 이제 그 기억들을 신념 저장소에 심으려 하는데, 저 멀리에 웬 브로콜리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다시 한편, 기쁨이 일행은 거기서 거기라 다 똑같아 보이는 장기 기억 저장소를 헤매며 기억의 저편을 찾는다. 기쁨을 제외한 다른 감정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서 포기하고 돌아가려 하지만, 기쁨은 좀 더 높은 곳에서 보면 된다며 마침 근처에서 기억 처리반이 작업용으로 냅둔 리프트를 찾아 작동시킨다. 그러나 리프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이것저것 만지면서 작동 방법을 찾아내려는 기쁨을 다른 감정들은 한심하게 쳐다보며 지금까지 쌓아왔던 불평불만들을 남김없이 전부 뱉어낸다.
기쁨: Okay, well, this isn't working! And that's fine! Everything's fine.
기쁨: 그래 뭐, 작동이 안 되네! 괜찮아, 걱정하지 마.

까칠: This is hopeless. I say we cut our losses and walk back.
까칠: 가망이 없어.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자.

소심: This whole trip is just a series of deader and deader ends!
소심: 가면 갈 수록 상황이 점점 더 안 좋아지잖아!

버럭: Ever since that puberty alarm went off, nothing around here works the way it supposed to.
버럭: 그 사춘기 경보가 울린 이후부터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다고!

까칠: I don't even recognize this place anymore. It's light out, and 1 in the morning!
까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어. 새벽 1시인데도 아직까지 불이 켜져있잖아!

소심: And I have never been inside so many jars in my life!
소심: 내 인생에서 가는 곳마다 이렇게 답답한 적은 처음이야!

까칠: And the Riley we knew, is gone!
까칠: 게다가 우리가 알던 라일리는 사라졌지!

버럭: And if Joy can't see that... Well then, she's delusional!
버럭: 그런데도 기쁨이가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면, 뭐, 그럼 그냥 제정신이 아닌 거겠지!

(버럭의 마지막 말에 결국 트리거가 눌린 기쁨,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기쁨: Delusional?[12] Of course I'm delusional!
기쁨: 제정신? (갑자기 고함을 치며) 그래, 나 제정신 아니야!

(다른 감정들, 기쁨의 고함에 깜짝 놀란다.)
기쁨: Do you know how hard it is to stay positive all the time? When all you folks do is complain, complain, complain! Jiminy, mother-loving, toaster strudel![13]
기쁨: 항상 긍정적으로 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그 와중에도 너네들은 항상 불평만 하잖아! (리프트 레버를 쾅 치며)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네!

(기쁨의 과격한 행동에 소심은 충격받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기쁨: Do you think I have all the answers? Of course I don't! We can't even find the back of our own mind.
기쁨: 나라고 항상 답을 다 안다고 생각해? 당연히 아니지! (슬픈 표정으로) 기억의 저편도 못 찾고 헤매고 있는데...

(기쁨, 울먹거리며 리프트 제어판 앞에 웅크려 앉는다.)
기쁨: Anxiety is right. Riley dosen't need us as much as she needs them. And that hurts. It really hurts...
기쁨: 불안이 말이 맞아. 라일리는 이제 우리보단 걔네가 더 필요한 거야. (눈물을 흘리며) 난 그게 속상해. 정말로...
하지만 지난 13년 간 쌓여온, 감정들의 리더로서의 중압감과 자신은 항상 긍정적이여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그로 인해 계속 쌓인 스트레스와 그걸 참을 수 있게 해준 인내심이 한계치에 도달하고, 여기에 새 감정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다는 속상함까지 겹치면서 기쁨은 분노를 마구 쏟아내고는 주저앉아 울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다른 감정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버럭이 나서서 말을 건다.
"Joy, you made a lot of mistakes. A lot. And you to make a whole lot more in the future. But if you let that stop you, we might as well lie down and give up now."
"기쁨아, 넌 많은 실수를 했어. 아주 많이. 앞으로도 많이 하겠지. 하지만 너가 여기서 포기한다면 결국 우리들도 그렇게 될 지 몰라."
그러고는 기쁨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준 뒤, 근처에서 기억 처리반이 쓸모없는 기억을 빨아들일 때 사용하는 청소기를 빼앗아 가져온다. 이후 스위치를 조작하여 바람이 나오는 방향을 반대로 설정하고, 다 같이 청소기를 잡은 다음 쓸모없는 기억을 뱉어내며 기억 저장소 위로 올라간다.

그렇게 위로 올라오자, 마침내 한층 더 가까워진 기억의 저편이 보인다. 버럭은 우린 너만 믿는다며 기쁨을 격려해주고, 일행은 그곳으로 나아가면서 원래의 라일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한다.

같은 시각, 라일리는 자기 위해 침대에 눕지만 머릿속 감정 본부는 아직도 여전히 분주하다. 불안과 부럽은 거의 완성된 자아를 보면서, 파이어호크 팀원들이 우릴 받아줬지만 코치가 안 받아주면 전부 물거품이 된다며 다른 감정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한다. 하지만 따분은 만사가 귀찮아서 그런지 딱 잘라 거절하고, 당황은 안 좋은 표정으로 아까 라일리가 친구들에게 건성으로 인사한 기억을 계속 되돌려보느라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그때 본부 뒷편의 어두운 곳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유일하게 가까이 있던 당황만 이 소리를 듣고 다가가는데, 슬픔이 책장에서 설명서를 잔뜩 꺼내서 박스 위에 올려두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다 그와 눈이 마주친 슬픔은 깜짝 놀라면서 제발 쟤들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나, 당황은 일러바치기 위해 그냥 가는가 싶더니 설명서를 더 꺼내 올려줘서 슬픔을 도와준다. 조용히 불안에게 반기를 든 그를 보며 슬픔은 웃음을 짓고, 그 표정을 본 당황은 부끄러운 듯 후드를 푹 눌러쓰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다시 제어판으로 돌아간다.

불안은 오늘 잠 잘 생각 말라며 에너지 드링크 캔 5개를 한꺼번에 꺼내고는 순식간에 쭈욱 짜서 마신 후, 컵받침처럼 생긴 모니터 장치를 꺼내어 또 다른 계획을 시작한다.

7. 나쁜 상상과 아이디어

계속해서 기억의 저편으로 향하던 기쁨이 일행은 전작에서 나왔던, 라일리의 상상이 구체화된 '상상의 나라'를 발견한다. 물론 라일리가 큰 만큼 예전과는 달라졌는데, 랜스를 포함하여 라일리가 짝사랑하는 남자들의 얼굴이 돌로 조각된 '최애 얼굴 모아상'[14], 학교에서 떠도는 여러 루머들이 신문 형태로 출간되는 '루머 제작소'가 새로 생겼다. 그런 와중에도 베개 성은 오히려 더 커진 채로 여전히 있었는데, 입구가 주황색으로 빛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가 본다.

그 안에는 불안의 모습이 나오면서 그녀가 본부에서 지시를 내리는 큼지막한 화면과 함께, 트럼프 카드로 칸막이를 두고 열심히 무언가에 열중하는 베개 성 직원들이 있었다. 몰래 숨어서 지켜보자 그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직원들이 라일리가 실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황들[15]을 상상하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서 보내면 불안이 그걸 받아서 라일리의 머릿속에 틀어놓고 있었던 것. 이 때문에 라일리는 이러한 부정적인 상상들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면서 새벽까지도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며 불안해한다.

일행은 이를 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던 중, 그림을 그리던 한 직원이 잠깐 쉬기 위해 테이블을 떠나는 것을 보고 몰래 그곳으로 향한다. 기쁨은 라일리가 골을 넣자 모두가 안아주는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 보내고, 이어서 까칠은 라일리의 매니큐어가 유니폼 색이랑 똑같아서 모두가 따라하여 인기가 많아지는 것을, 소심은 라일리의 무릎 보호대 착용, 버럭은 라일리가 진 팀에게 꽃을 사주는 그림을 그린다.[16] 불안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그림이 올라오자 어쩔 줄 몰라 하고, 그러다 당황이 중간에 끼어들어 버럭이 그린 그림을 틀어서 라일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불안은 누가 이런 긍정적인 그림을 보냈는지 알아내려다가, '긍정적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마자 단박에 기쁨이 한 짓이라는 것을 간파한다.[17] 곧바로 베개 성 쪽에다 마음 경찰을 부르고 일행의 테이블을 강제로 셧다운시키지만, 기쁨은 굴하지 않고 테이블에 올라서서 직원들에게 불안이 말은 듣지 말라며 이런 나쁜 상상들로 라일리를 바꾸려 한다고 소리친다. 그러자 불안은 이건 널 위해서 그런 거라며 이래야 라일리가 행복해진다고 말하나, 이에 맞서서 기쁨은 그렇게 하려면 라일리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직원들은 기쁨의 말에 그닥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듯 하더니, 이내 한 명이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 보내자 다른 이들도 하나둘씩 똑같이 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버럭까지 가세해서 불안이 너희들을 강제로 가두고 악몽을 그리게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 없다고 외치고, 마지막으로 기쁨의 "연필 내려놓고 나쁜 상상도 그만하라"는 말과 함께 직원들은 불안의 일을 전부 때려치고 원래 하던 베개싸움을 다시 시작하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화룡점정으로 한 직원이 의자를 던져서 불안이 나오는 화면을 부숴버리고, 그렇게 베개 성과 본부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라일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든다.

그때 마침 불안이 부른 마음 경찰이 도착하고, 일행은 현장에서 잽싸게 도망쳐 '장래 희망 퍼레이드'가 열리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선 제빵사나 미술가, 민족 음악학자와 같은 여러 직업들의 커다란 풍선을 띄우며 퍼레이드를 진행 중이었는데, 이들은 판사 풍선을 골라 풍선 아래에 있는 줄을 잡고 하늘에 둥둥 떠 경찰에게서 벗어나며 기억의 저편을 향해 간다.

불안은 기쁨이 이해가 안 된다며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고, 코치의 생각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이때 부럽이 아까 선배들이 말해준 '빨간 노트'를 떠올리고, 해당 기억을 재생해서 라일리를 깨운다. 그러나 라일리가 움직이지 않자 불안은 우리가 너무 부담 주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나일말의 양심, 부럽은 그 노트를 봐야 앞으로 어떻게 할 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자신이 제어판을 조종해서 움직이게 한다.

이 광경을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슬픔은 라일리를 안타까워하며 무전기로 일행을 불러 상황 설명을 한다. 설명을 들은 버럭은 라일리는 그런 애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까칠은 자아를 잃어버려서 그런 것이라 대답하고, 기쁨은 절대 들키지 말고 너가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무전을 친다. 우선 슬픔은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본다.

모두가 잠든 새벽, 라일리는 숙소를 떠나서 주 건물에 있는 코치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간다. 중간에 수위에게 들킬 뻔했으나 빠르게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아래에 숨어서 위기를 모면한다. 모든 상황을 계속 지켜보던 슬픔은 당황을 불러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던 중 소파에 누워 잠든 따분의 핸드폰을 발견하고, 두려움을 억누르며 몰래 그곳으로 향한다.

이제 라일리는 노트를 들고 내용을 보려고 하나, 갑자기 훌쩍거리며 눈물을 흘리면서 노트를 내려놓는다. 불안은 얘가 왜 이러나 의아해하다가 제어판이 파란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하며, 동시에 따분의 핸드폰은 사라져 있었다. 곧바로 슬픔이 몰래 본부에 들어왔다는 것을 눈치챈 이들은 이곳저곳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데, 침실에서 웬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불안이 안으로 들어가본다.

안으로 들어가니 침실 왼쪽 위에서 누군가가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그 안에서 빛이 새어나왔고, 위로 올라가 이불을 벗기자 슬픔이 따분의 핸드폰으로 제어판을 조종하고 있었다. 슬픔은 라일리는 이런 애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불안은 휴대폰을 가져가 조종하면서 그것보다는 라일리가 어떤 애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해준다. 결국 라일리는 노트를 보게 되고, 불안은 슬픔을 양동이에 얼굴만 나오도록 욱여넣은 뒤 천장에 매달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 해서 본 라일리에 대한 코치의 평가는...
Andersen: NOT READY YET
앤더슨: 아직 멀었음
냉혹하기 짝이 없는 평가였다. 캠프는 하루밖에 남지 않았기에 그 안에 코치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 불안은 이를 위해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풍선을 타고 가던 기쁨이 일행의 앞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형형색색의 작은 전구들이 떨어지고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아이디어 폭풍[18]이 내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게다가 폭풍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은 퍽 뺏기, 상대 팀 욕하기 등등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했다. 기쁨은 이런 생각들은 못 하게 해야 한다며 막대기로 계속 아이디어를 쳐서 부숴뜨리나, 너무 열중한 나머지 바로 앞의 커다란 토네이도를 발견하지 못하고 휩쓸린다.

그렇게 라일리의 밤을 새게 하며 아침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지만, 불안은 아직도 부족하다며 더욱 큰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토네이도에 휩쓸린 일행은 탈출로를 찾던 중 소심 덕분에 저 위의 튜브 입구를 발견한다. 전구를 잡고 올라가보려 하지만 너무 작아서 더욱 큰 아이디어가 필요한 상황. 그때 마침 불안이 생각해낸 엄청나게 큰 아이디어 하나를 발견하고, 모두들 이를 잡아서 올라가려 한다. 그러나 기쁨은 끝까지 풍선을 놓지 않으면서 라일리가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큰일 날 거라 말하나, 살기 위해선 방법이 없었기에 결국 풍선을 놓고 불안의 아이디어에 탑승한다.

마침내 아이디어를 잡고 튜브를 타서 본부로 돌아가는가 싶었으나, 아이디어만 쏙 들어가서 본부에 도착하고 일행은 나팔처럼 생긴 튜브 입구에 막혀 저 아래로 떨어져서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정말 천만다행스럽게도 소심이 항상 낙하산을 가지고 다닌 덕분에 모두 소심을 잡고 안전하게 착지한다. 게다가 기억의 저편도 거의 코앞에 있었기에 일행은 돌밖에 없는 어두운 언덕을 달려나가며 라일리의 자아로 향한다.

8. 새로운 자아

불안은 방금 막 도착한 큰 아이디어를 제어판에 꽂고, 라일리가 파이어호크로서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그렇게 큰 다짐을 한 라일리는 그 누구보다도 일찍 탈의실에 들어서고, 화장실에서 물통에 물을 받은 다음 체리 음료수 가루와 컨디셔너를 섞어서 다른 파이어호크 팀원들처럼 길게 나온 앞머리만 빨간색으로 약간 염색한다. 그러고는 다시 탈의실로 돌아가자 그곳에서 그레이스와 브리를 마주치는데, 지난 이틀 간 라일리의 태도를 본 둘은 그녀를 쌀쌀맞게 무시한다. 물론 코치에게 인정받는 데에 정신이 팔린 부럽과 따분은 쟤네들이 우릴 질투한다고 생각하며, 눈앞에 멋진 걸 놔두고도 못 볼 녀석들이라고 자뻑자찬한다.

그 직후 밸을 포함한 파이어호크 팀원들이 들어오고, 밸은 라일리의 염색을 보면서 멋지다고 칭찬해준다. 그런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들떠있는 라일리의 모습에 잠은 잤냐고 물어보자 큰 경기인데 어떻게 잤겠냐는 대답이 돌아오고, 어제 숙소에서 연습 경기가 곧 입단 테스트라고 말해준 자신의 친구들에게 쟤 괜히 긴장했다면서 다그치는 한편 라일리에겐 이따 골 좀 넣어보자며 격려한다.

밸이 두 골을 넣고 신입생에 뽑혔으니, 우린 세 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자는 불안. 그리고 이 목표를 위한 새로운 자아가 거의 완성되었다며 신념 저장소에 마지막으로 기억을 하나 넣는다. 그리하여 완성된, 불안이 만들어낸 자아는...
"I'm not good enough."
"난 부족해."[19]
오히려 자신의 실력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자아가 만들어지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감정 본부의 인원들은 크게 당황하고, 자아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불안은 그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것일 거라며 불안해하면서도 우선 넘긴다.

한편, 기쁨이 일행은 험한 언덕과 절벽을 오르며 마침내 기억의 저편에 도착한다. 그런데 그곳엔 자신들이 버렸던, 예를 들어 파티에서 유리문에 부딪힌 것이나 할머니가 아끼는 접시를 깨뜨린 것과 같은 '나쁜 기억'들이 말 그대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다시 기억들을 오르며 꼭대기까지 도착하자, 빛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기존의 자아와 함께 본부로 향하는 튜브를 드디어 찾게 된다. 그때 불안이 만들어낸 라일리의 새로운 자아의 목소리가 온 머릿속에 울려퍼지고,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기쁨은 슬픔에게 우릴 소환해달라고 무전을 친다.

하지만 슬픔은 양동이에 갇힌 채 천장에 매달려 있었기에 어떻게 할 수 없었고, 당황은 그런 슬픔의 상황과 라일리의 새로운 자아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이렇게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듯, 푹 눌러쓴 후드를 벗고 행동하기로 한다. 그는 다른 감정들 몰래 슬픔을 양동이에서 빼내고, 막대기로 기억의 저편으로 향하는 천장의 튜브까지 꺼내준다. 슬픔은 불안이 제어판을 만지느라 정신없는 사이 몰래 그 옆쪽으로 향하고, 기쁨이 큰 소리로 지금이라고 무전을 치자마자 바로 소환 버튼을 누른다. 이를 본 불안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바로 막대기를 잡고 튜브를 당겨 무너뜨린다.

그 여파로 인해 기쁨이 일행이 있는 쪽의 튜브까지 무너지게 된다. 다행히 무너지는 파이프는 어떻게 피해서 살아남았지만 유일한 탈출구가 사라지면서 일행은 고립되고 만다. 기쁨은 다른 감정들의 부름도 무시하고 홀로 기억의 저편 뒷부분으로 향하며, 쌓여있는 기억들 위에 무릎 꿇고 앉아 절망한다. 그러던 중 그곳에서 자신이 이틀 전에 버렸던 하키 반칙 기억을 우연히 발견하고, 뒤이어 시험에서 F 등급을 받은 것과 같은 여러 '나쁜 기억'들도 찾아낸다. 이를 계속 돌려보고 또 돌려보면서 자신이 대체 뭘 놓친 건지를 생각하려 하지만 나오지 않으며, 기쁨은 슬퍼하면서 더욱더 절망하게 된다.

잠시 후, 기쁨에게 다가온 다른 감정들. 까칠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지만, 기쁨은 절망한 듯한 얼굴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도 모르겠어. 불안이를 멈출 방법을 모르겠어. 아마 방법이 없을지도 몰라. '어른이 될 수록, 이렇게 기쁨을 덜 느끼게 되는 건가 봐... 그래도 이건 확실해. 이 자아를 본부에 되돌려놓지 않으면 라일리는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말 거야. 서둘러야 해."
그러나 유일한 탈출구가 사라졌고, 매사에 긍정적인 기쁨마저도 크게 절망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기에 까칠은 무슨 수로 본부에 돌아갈 거냐고 묻는다. 이때 버럭이 자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지만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생각이란 바로 금고에서 블루피와 탈출했던 파우치를 부르는 것.

일행이 다 같이 이름을 부르자 파우치가 곧바로 소환된다. 본부로 돌아가는 데 쓸만한 도구 있냐는 기쁨의 말에 파우치는 테이프 한 장과 오리 인형을 꺼내나, 버럭은 시간 없다며 파우치를 낚아채 땅바닥에 잡아놓고 다이너마이트를 잔뜩 꺼낸다. 까칠은 이런 거 대신 제트팩이나 비행기처럼 정말로 쓸만한 거 없냐고 불평하고, 이에 파우치는 내가 여기에 이것저것 다 넣어놓는 줄 아냐며 화를 낸다. 그 순간 기쁨은 방법이 떠올랐다며 다이너마이트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같은 시각, 라일리의 인생을 건 연습 경기가 시작된다.[20] 그러나 불안이 심어놓은 자아로 인해 라일리는 자신의 실력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로 인하여 팀원의 패스 요청을 무시하고 혼자 퍽을 가지고 가서 골을 넣거나, 팀원의 퍽을 강제로 뺏어서 골을 넣는 등 골을 독차지하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보이게 된다.[21]

다시 기억의 저편. 기쁨이 떠올린 방법은 파우치에게서 얻은 다이너마이트를 기억들 밑의 절벽에 설치하고, 이를 폭파시켜서 기억들이 산사태를 일으키면 그것을 타고 가자는 것이었다.[22] 까칠은 이 기억들이 나중에 나쁜 신념으로 자라면 어쩔 거냐고 묻지만, 잘 모르겠다는 기쁨의 말에 어떻게든 될 것이라며 대충 넘긴다. 그렇게 절벽 밑동을 폭파시켜 기억들이 우수수 쏟아지기 시작하고, 일행은 이 기억들을 타고 본부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9. 진심을 다해서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하는 라일리. 그러나 목표인 세 골까지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빈번히 골이 막히게 되고, 그러던 와중 그레이스를 못 보고 세게 부딪혀 굴러떨어지게 하면서 2분간 패널티 박스로 퇴장당하고 만다. 다친 그레이스를 뒤로 하고 박스에 가서 앉은 라일리는 불안감을 느끼면서 심장이 점점 빨리 뛰기 시작한다.

불안은 내가 뭔 짓을 한 거냐며 제어판을 이것저것 조종하여 라일리의 정신을 차려보려고 한다. 하지만 극심한 불안감에 점점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내며 라일리를 몰아붙이기 시작하면서, 제어판 주변으로 다른 감정들이 접근조차 못 할 만큼 어마무시한 폭풍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라일리는 더욱 큰 혼란과 불안감을 느끼고, 가쁜 숨을 내쉬면서 땀을 흘리며 엄청난 속도로 뛰는 자신의 심장을 부여잡는다.[23] 이런 불안을 막기 위해 다른 감정들은 불안의 자아를 뽑아보려고 하나 제어판을 빠른 속도로 조종 중인 불안의 영향이 너무 크기에 불가능했다.

한편, 기쁨이 일행은 기억들을 타고 무사히 신념 저장소에 도착하는 데 성공한다. 그 기억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여러 많은 신념들을 형성하긴 했지만, 우선은 라일리가 먼저였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본부로 올라간다. 본부에 도착하여 현장을 파악한 뒤 일행은 다른 감정들과 함께 불안의 자아를 뽑아보려 하지만 여전히 무리였고, 기쁨은 슬픔에게 원래 자아를 맡긴 뒤 직접 폭풍을 뚫고 제어판으로 향한다.

기쁨은 불안을 붙잡아 밖으로 꺼내려 하지만 너무 빨라서 잔상밖에 보이지 않았으며, 그녀를 멈추기 위해 말로 설득한다.
"라일리가 어떤 사람이 될 지는 너가 정하는 게 아냐. 불안아... 이제 라일리를 놔줘."
불안은 눈물을 흘리며 제어판에서 손을 떼고, 기쁨은 곧바로 그녀를 덮쳐서 폭풍 밖으로 함께 나온다.

불안이 제어판에서 손을 뗐으니, 감정들은 서둘러 불안의 자아를 뽑고 기쁨이 만들어낸 기존의 자아를 꽂는다. 그러나 폭풍은 아직도 멎지 않았는데, 이를 보고 의아해하는 기쁨에게 불안은 난 그저 라일리를 지키고 싶었을 뿐이라고 사과하면서 네 말대로 라일리가 어떤 사람이 될 지는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 순간 기쁨도 자신이 선별하여 날려보낸 '나쁜 기억'들이 서서히 기억의 저편에 쌓여서 산더미를 이룬 것을 회상하며 무언가 깨닫는다.

그때 신념 저장소에 흘러내려온 '나쁜 기억'들이 신념을 이루면서 또 다른 새로운 자아가 만들어지려 하고 있었고, 이를 본 기쁨은 과감하게 자신의 자아를 뽑아내어 새로운 자아가 나오도록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자아는 이전과 조금 달랐는데, 하나로만 고정된 게 아닌 여러 색깔(=감정)과 형태로 계속해서 바뀌며 라일리의 긍정 및 부정적인 여러 자아들이 표현되고 있었다.

기쁨은 계속해서 바뀌는 라일리의 새로운 자아를 꽉 껴안고, 뒤이어 모든 감정들도 기쁨을 따라 다 같이 껴안으면서 라일리의 긍정적인 면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면까지도 전부 받아들인다. 그러자 제어판 주위의 폭풍이 사그라들다가 완전히 사라지며, 라일리의 심장박동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크게 심호흡한다.

마침 경기 중 잠시 쉬는 시간이 되어 그레이스와 브리가 라일리에게 다가오며,[24] 괜찮냐고 묻는 그들의 질문에 라일리는 죄책감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다.
"괜찮아. 아니, 사실... 안 괜찮아. 내가 너네들한테 너무 못되게 굴었어.[25] 다른 고등학교로 간다는 말 들으니까 진짜 정신이 나가서... 정말 미안해. 다시는 나랑 친구하고 싶지 않아도 이해해. 그래도... 언젠간 나를 용서해줬으면 좋겠어."
그러나 둘은 화를 내기는커녕 말없이 주먹다짐을[26] 하면서 화해하고 서로 껴안은 후 경기 마저 하러 가자고 말한다.
슬픔:기쁨아.. 라일리가 너를 부르고 있어.
그 직후 창문을 통해 아주 환한 햇빛이 라일리를 비추며,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오랜만에 행복한 기분을 느껴본다. 곧 감정들은 라일리가 기쁨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27][28] 깨닫고 기쁨이 제어판을 조종할 수 있도록 길을 비켜준다. 다시 제어판을 잡은 기쁨은 오직 인정받기 위한 게 아닌, 자신이 하키를 정말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고, 감정들은 그런 라일리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한다.

10. 고등학교

그로부터 몇 달 후, 라일리는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친구는 없지만 점심 시간마다 밸 같은 선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파이어호크 팀원들과 관계가 친밀해졌고[29], 그레이스와 브리는 다른 고등학교로 갈라지긴 했으나 서로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여전히 라일리의 절친이다. 예비 대표팀을 위한 훈련 과정에도 참가하였으며, 이제 코치의 합격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설령 불합격이라도 내년이 있기에 괜찮다.

감정들도 변하게 되었다. 불안은 안 좋은 생각이 들 때마다 자기 전용으로 마련해놓은 안마 의자에서 차를 마시며[30] 마음을 진정시키고,[31] 버럭은 새 친구인 파우치를 사귀어 몸에 매달고 다니며, 당황은 아직도 수줍음이 많긴 하지만 전과는 달리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했다.[32]

라일리는 똑똑하고, 하키도 잘하고, 창의력이 넘치며, 심심하지만 따분하진 않고, 가끔씩 부모님에게 대들거나 안 좋은 생각을 실행할 때도 있으며, 실수하거나 자책을 많이 할 때도 있지만 감정들은 이러한 것들이 모여 라일리를 만들기에 라일리의 모든 면을 사랑한다.

그렇게 영화는 라일리가 학교 락커에서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다가, 휴대폰을 꺼내어 무언가를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비추며 막을 내린다.

11. 후일담

첫 번째 쿠키영상은 엔딩 크레딧이 시작하면서 나온다. 캠프에 갔다 온 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라일리의 모습을 비추면서, 아빠는 그녀에게 캠프는 어땠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감정들은 거기서 있었던 나쁜 일들까지 전부 말해야 되냐며 패닉하지만, 이때 따분이 나서서 그냥 "좋았다"고만 대답하게 한다. 이때 엄마와 아빠의 머릿속 반응이 서로 다른데, 엄마는 3일만에 집에 와서 한다는 말이 "좋았다"냐며 화내거나 불안이 오랜만에 나서서 머리 염색한 것을 보고 나쁜 애들이랑 어울려 노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는 반면, 아빠는 아빠의 불안이 겨우 저 정도 대답이냐며 불안해하나 그냥 저 정도 대답이면 됐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하키 경기 기억을 꺼내어 TV 보는 것처럼 다 같이 평화롭게 시청한다.

두 번째 쿠키영상은 크레딧이 전부 올라간 후 나온다. 기쁨이 금고에 숨은 깊이 숨겨둔 비밀을 꺼내주고, 나오기 주저하는 그에게 비밀이 뭐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깊이 숨겨둔 비밀은 카펫을 태워서 구멍 낸 것이라 말하며, 이에 기쁨은 웃으면서 난 또 수영장에서 쉬한 건 줄 알았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깊이 숨겨둔 비밀이 크게 당황하면서 다시 금고로 숨어버리고, 기쁨은 또 숨어버렸다고 혼잣말을 하며 끝난다.


[1] 이 장면에서 토이스토리에 등장한 레니가 까메오로 등장했다. [2] 아까 있었던 하키 반칙이나, 남자아이가 라일리 뒤의 여자애에게 손 흔들었는데 자신에게 한 것인 줄 알고 같이 인사한 것, 친구 이름 까먹은 것 등등 [3] 사춘기 청소년들은 뇌 속의 미엘린이 급격히 증가하며 전두엽 부분이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는데, 이때 전두엽의 기능인 충동 제어, 감정 조절 등이 매우 취약해진다. 이를 난입한 공사 인부들로 잘 표현한 것. [4] 이때 불안이 "이 결정을 후회할 일은 평생 없을 거다"며 약간의 비꼼과 함께 조금 맘에 안 든다는 말투로 말한다. [5] 추억은 거의 항상 본부 지하실에서만 지내니 예외로 한다. [6] 이 때 금고 문 위에 작게 ACXIII라 적혀 있다. [7] 친구들과 대전 격투 비스무리한 게임을 하던 중, 라일리가 넌 끝났다며 랜스의 필살기를 쓰는데 이게 멀쩡히 쓰는 검을 놔두고 그냥 공 모양으로 몸을 접어서 느리게 굴러가는 것이라 바로 얻어맞고 한 방에 리타이어 당했다. [8] 마지막에 버럭이 덧붙였으며, 당연하게도 기쁨은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한다. [9] 원문은 Sar-Chasm으로, 풍자를 뜻하는 sarcasm과 균열 또는 틈을 뜻하는 chasm을 합쳤다. [10] 그래서 기쁨이 "여기서 여러분을 만나다니 엄청난 행운이네요"라 말한 것이 비아냥대협곡을 거치면서 공사 인부들에겐 "여기서 여러분을 만나다니 엄처어엉난 행운이네요~?"라는 비꼬는 듯한 말투로 들렸으며, 마찬가지로 소심의 "두 분의 도움이 정말로 필요합니다"는 "두 분의 도움이 저어엉말로 필요합니다~"로, 까칠의 "여러분처럼 공사 잘하는 인부 못 봤어요"라는 아부는 "여러분처럼 공사 자~알 하는 인부 못 봤단 말이죠~?"로 들렸다. [11] 이때 라일리에게 묻는 그레이스와 브리의 표정은 이전과 다르게 매우 불쾌해하는 표정이었다. [12] 이 말을 하면서 기쁨의 표정이 오묘하게 바뀌는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한번에 보여줘 상당히 소름끼친다는 평이 많다. [13] 이때 이 말을 하자마자 버럭의 놀란 표정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약간의 웃음으로 바뀐다. 자기 자식이 처음으로 욕하는 걸 본 아빠의 마음 [14] 원문은 Mount Crushmore로, 러시모어 산(Mount Rushmore)의 Rush에 짝사랑이라는 뜻의 Crush를 합쳤다. 실제 러시모어 산에도 영화에 나온 것처럼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15] 라일리가 실수하자 코치가 노트에 적거나, 그레이스와 브리네 팀이 우승하여 망신당하거나, 밸이 퍽을 패스했지만 이를 놓치거나, 자책골을 넣는 등 [16] 이때 다른 감정도 아닌 버럭이 이 그림을 그린 걸 보고 모두가 놀라서 쳐다보자 "나라고 항상 화만 낼 순 없잖아?"라 말하는 것이 개그 포인트이다. [17] 이때 불안이 모니터에 얼굴을 들이대며 무서운 말투로 기쁨을 찾는 장면이 굉장히 공포스럽다. [18] 원문은 브레인스톰(Brainstorm). [19] 더빙판에선 "난 왜 이 모양일까?"로 뉘앙스가 조금 다르게 번역되었다. [20] 이때 코치가 퍽을 던져서 경기를 시작하기 전, 그레이스가 라일리에게 경기 잘 하라는 인사를 한다. 자신에게 쌀쌀맞게 대했을지언정 끝까지 우정을 생각하는 그레이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1] 처음 패스 요청을 무시했을 때는 어쨋든 골을 넣었으니까 팀원들도 기뻐하며 '우리한테도 기회 좀 주지~'하고 넘어갔지만, 이후 퍽을 강제로 뺏어서 골을 넣었을 땐 팀원들의 표정이 굳어있었다. 파이어호크 팀원과 코치에게 인정받고 싶었지만 오히려 인정받기 위해서 한 행동으로 오히려 인심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불안은 "라일리가 팀에 들어가면 다 용서해줄 거다"며 합리화한다. [22] 영화 중반에 비아냥대협곡으로 인해 땅이 갈라지면서 일행이 브로콜리를 버린 후, 그렇게 아래로 떨어진 브로콜리가 신념 저장소에 떠다니는 것을 불안이 발견한 장면이 복선이다. [23] 이때 일어나서 복귀하던 그레이스는 공황발작을 일으키던 라일리를 걱정스럽게 보며 지나간다. [24] 전술했듯 그레이스는 공황에 빠진 라일리를 보았었다. 정황상 그레이스가 브리에게 라일리가 괜찮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25] 원문은 "I was such a jerk to you guys"로, 직역하면 내가 너네한테 참 재수없게 내지 얼간이 같이 굴었지 정도 된다. [26] 주먹을 쌓는 것으로 라일리, 그레이스, 브리 세 친구의 우정을 상징했다. 브리와 그레이스는 진심으로 사과한 라일리에게 말 없이 주먹을 쌓아 올려 그녀를 용서했고 여전히 친구임을 전한 것 [27] 이때 기쁨이에게서 노란색 빛 입자가 나와 제어판으로 향하고 있었다. [28] 지금까지는 라일리가 감정들에 이끌려 행동했었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라일리가 기쁨이를 불러서 스스로 행동한다. 전처럼 감정에 휘둘리는 것만이 아닌, 라일리가 스스로 감정을 어느정도 제어할수 있게 되며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9] 캠프에서 첫 만남 당시 밸이 라일리를 미시간 출신으로 잘못 알고 다른 선배들과 함께 캠프 내내 라일리를 미시간이라 불렀으나, 이 장면에서는 라일리의 진짜 출신인 미네소타라고 부른다. [30] 이 차의 이름은 Anxi-Tea로, 불안을 뜻하는 Anxiety를 비튼 언어유희다. [31] 이 때 기쁨이가 불안을 진정시키며 하는 말을 들어보면 "자신이 조종할 수 없는 것보다 자신이 조종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이는 실제로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충고 중 하나이다. [32] 이때부터는 항상 눌러쓰던 후드모자를 완전히 벗고 다닌다. 모든 감정들의 관심이 집중됐을 때는 부끄러워서 다시 쓰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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