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01:11:46

인간의 여섯 신/목록

1. 생존이 확인된 신들
1.1. 드웨이나1.2. 멜란드루1.3. 리사1.4. 그렌스1.5. 코미르
2. 봉인되었거나 죽은 신들
2.1. 아바돈2.2. 드훔2.3. 발타자르


길드워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섯 신들을 설명한 문서.

1. 생존이 확인된 신들

1.1. 드웨이나

파일:01_Dwayna_god_statue_concept_art.jpg
Dwayna
치유 , 공기, 온기, 생명의 여신.
"Dwayna, goddess of air and life, beloved to me. She is the promise of salvation whispered in my ear, the silent resolve to carry on. How my heart yearns to bask in her light once again." — Malchor
“드웨이나, 공기와 생명의 여신이자 내게 있어 소중한 존재. 그녀는 내 귓가에 속삭이는 구원의 약속이자 끝없는 희망. 그녀의 빛 아래에서 다시 한번 살아 숨쉬고 싶다.” — 말코르

여섯 신의 리더이자 티리아 대륙에 첫 번째로 발을 들인 신. 거대한 날개를 지닌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조각에 표현된 모습 역시 동일하게 표현된다.

그녀는 티리아를 자신의 주민이자 자손들인 인간의 낙원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미스트 어딘가에서 살고 있던 인간 종족들을 데리고 왔다.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티리아에서 원래부터 살고 있는 원주민 종족들에게도 티리아가 낙원이 되길 진심으로 바랬다고 전해진다. 종종 필멸자들의 고통과 상실로 인한 절망 등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위해 슬픔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걸 보면 굉장히 마음이 여린 성격으로 보인다.

인간 남성인 말코르와 관계를 맺고 반인반신 그렌스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렌스는 티리아 대륙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어난 신의 자손으로 알려져 있다.

드웨이나를 섬기는 신도들은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치유사로 유명한데 이 치유사들은 돈이 있건 없건 간에 아픈 이들을 도와주기에 명망과 인기가 매우 높다.

1.2. 멜란드루

파일:02_Melandru_god_statue_concept_art.jpg
Melandru
자연, 대지, 성장의 여신.
"In the presence of Melandru, I felt my weariness wash away, as if rejuvenated by the sweet embrace of Spring. Wherever she walked, the sun shone, and truly, I felt the beauty of life." — Malchor
“멜란드루의 존재 속에서 나는 내 피로가 물러나는 것을 느꼈다. 마치 봄의 달콤한 포옹으로 회복된 것처럼. 그녀가 어디를 걸어도 태양이 비추며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 말코르

여섯 신 중 가장 연장자이자 티리아 대륙에 세 번째로 발을 들인 최초의 신 중 하나.

신들 중에서 가장 현명한 존재로 드웨이나와 함께 티리아 대륙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알려져 있다. 폭력을 싫어하는지 발타자르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며 발타자르를 비롯한 다른 신들에게 평화를 촉구하자는 의견을 자주 냈지만 항상 무시당했다고 한다. 다만 멜란드루가 마법을 거부하고 신을 믿지 않던 인간 부족 전체에 저주를 내려 드루이드(Druid)라는 짐승으로 몰락시켰다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폭력을 써야 할 때는 거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티리아 대륙을 인간들이 살 수 있게끔 테라포밍 작업을 담당한 덕분에 티리아의 자연생태와 깊게 연결되어 있어 대륙의 모든 동식물들과 생명체들에게 살아갈 힘을 베풀어 준다고 한다. 조각으로 표현된 모습은 상반신은 인간에 하반신은 나무의 모습을 한 나무 재질같은 피부를 지닌 여성으로 표현된다.

한때 차르는 멜란드루가 티리아 대륙을 창조한 여신으로 여기고 그녀를 섬긴 적도 있었으나 종교로 인해 사회 기반이 무너질뻔한 사건을 겪으면서 차르 사회는 종교를 버렸고 멜란드루를 믿던 차르들 역시 배교했다고 전해진다.

수중 종족인 쿼간은 멜란드루의 신전에서 기도를 올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간 학자들은 이를 보고 쿼간 종족이 믿는 여신 멜라간(Mellaggan)이 멜란드루와 동일 존재임을 주장하지만 사실 쿼간이 멜란드루의 신전에 가서 기도를 올리는 이유는 그냥 쿼간들의 거처에 가까이 있는 멜란드루 신전을 임시로 사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하며, 이후 멜라간의 진짜 정체는 엘더 드래곤 수원이라는 것이 게임 내 문서를 통해 밝혀진다.

1.3. 리사

파일:03_Lyssa_god_statue_concept_art.jpg
Lyssa
아름다움, 물, 환상의 쌍둥이 여신.[1].
"Lyssa, when gazing upon you, I see beauty, but it is ephemeral. The illusions fade upon your passing, and leave me to wonder if I ever knew you at all. And yet, I knew I could not look away." —Malchor
“리사를 바라보면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그것은 덧없기만 하다. 그녀가 지나가면 환상은 사라지고 나는 그녀를 정말로 알았는지 의심스러워진다. 그럼에도 나는 눈을 떼지 못했다.” — 말코르

티리아로 넘어온 인간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해주고 힘든 과거의 일을 잊게끔 도와주던 여신. 일반적으로 한 명의 신으로 취급하는 편이지만 일부 기록상에는 쌍둥이 자매인 리스(Lyss)와 일리야(Ilya)가 하나로 합쳐져 탄생한 존재라는 언급이 있어 조각으로 표현된 모습을 보면 매력적인 두 명의 여성이 서로에게 기대고 있는 형상이다. 신이 되기 전에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 몸 전체에 베일을 둘러쓰고 정체를 숨기면서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여신으로 특히 예술과 문화가 발달된 엘로나의 바비 지역은 리사 여신을 매우 열성적으로 숭배하기도 했었으며 환상이란 영역을 담당하는 여신답게 길드워의 직업 중 하나인 메스머(Mesmer)들의 수호신으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엘로나의 언데드 왕 팔라와 조코가 인간들이 리사 여신을 숭배하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고 직접 언데드 군대를 이끌고 와서 바비를 공격했고 이 와중에 리사의 신전을 부수고 리사의 추종자들을 남기지 않고 전부 참살하는 바람에 바비 지역의 리사 숭배는 맥이 끊기고 만다.

전쟁의 신 발타자르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몸에 지니고 있으면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강한 마법이 부여된 리사의 거울(Mirror of Lyssa)을 발타자르에게 선물한 자가 바로 리사.[2] 다만 리사도 발타자르가 엘더 드래곤을 죽이겠다고 난동을 피울 때는 그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고 그 즉시 발타자르의 제압을 도왔다고 한다. 반면 가장 늦게 탄생한 신 코미르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발타자르 봉인 후 다른 신들이 티리아를 떠나려 할 때 코미르 본인은 "난 마지막까지 남아 이곳에서 티리아의 모든 지식을 기록하겠다"라고 하자 대놓고 코미르를 비웃고는 미스트로 떠나버렸다고 한다.

이후 연구가들이 발굴한 기록에 따르면 리사는 변덕이 굉장히 심하고 자신에게 적대적인 존재들에게는 자비를 보이지 않고 끔찍하고 잔인하게 군다고 언급되는데 리사가 이성으로서 호감을 느끼던 발타자르가 티리아의 필멸자들에게 죽은 상황을 만약 알았을 경우 가장 먼저 티리아 인류에게 적대적인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유저들의 예측이 있다.

1.4. 그렌스

파일:04_Grenth_god_statue_concept_art.jpg
Grenth
어둠, 죽음, 얼음의 신.
"Grenth, Prince of Ice, God of Death. He embodies inevitability, the idea that all things have a time... and that time must inevitably pass." — Desmina
“그렌스, 얼음의 대공이자 죽음의 신. 그분은 모든 것에는 필연적인 시간이 있으며 그 시간은 피할 수 없이 지나간다는 생각을 구체화했습니다.” — 데스미나

여섯 신의 지도자인 드웨이나와 오르 출신의 명망 높은 조각가 말코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반신. 얼음과 서리의 군주 혹은 겨울과 비통의 대공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네크로맨서들이 죽음을 다스리는 그렌스를 숭배하고 있다. 그렌스의 일곱 사신 중에는 그렌스의 고위 사제인 "데스미나"라는 여성이 있는데 그녀는 길드워 세계관의 첫 네크로맨서로 기록에 남아있다.

성장한 이후 자신을 따르는 일곱 명의 필멸자 사제들과 함께 죽음의 신이었던 드훔과 맞서 싸웠고 결국 전투에서 승리해 드훔을 신의 자리에서 밀어내고 그렌스 본인이 죽음의 신 자리에 오른다. 전투를 도와준 일곱 필멸자들은 이후 그렌스의 축복을 받아 "일곱 사신(Seven Reapers)"이란 이름의 화신이 되어 죽음의 신의 영역인 언더월드를 감독하는 존재가 되었다.

드훔의 힘을 물려받으면서 신의 자리에 올라간 후 그렌스는 드훔과는 다르게 죽은 자들을 잔혹하게 괴롭히거나 하지 않았으며 신성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현재 살아가는 세상 그 자체를 똑바로 인식하고 살아갈 것을 필멸자들에게 장려했기 때문에 사신(死神)임에도 제법 많은 숭배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두려움만 안겨준 드훔과는 다른 모습.

조각으로 표현된 모습은 타락한 거대 짐승의 두개골과 로브를 착용한 망자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1.5. 코미르

파일:05_Kormir_god_statue_concept_art.jpg
Kormir[3]
질서, 정신, 진리의 여신.
"Kormir was a true warrior, an inspirational leader, and, finally, a shining light in the darkness. She lost her sight, but gained vision. She gave her life so her people might live theirs." — Jurah
“코미르는 진정한 전사이자 영감을 주는 지도자였으며 마침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그녀는 시력을 잃었지만 이상을 얻었다. 코미르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 그녀의 백성들이 그들 본연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 — 주라[4]

여섯 신들 중에서 가장 늦게 탄생한 신. 원래는 엘로나 출신의 선스피어 기사단의 여성 지도자였으나 타락한 신 아바돈이 죽으면서 내뿜은 마법 에너지를 흡수해 새로운 신으로 탄생한 존재다.

고향 엘로나를 보호하기 위해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온 여성으로 칸타와 아스칼론, 그리고 엘로나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지휘하는 존재가 타락한 신 아바돈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이들 세력을 막기 위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용사와 함께 필사적으로 노력해온 여걸이다.

길드워 1 나이트폴에서 플레이어 캐릭터의 동료로 활동한 덕분에 그녀의 행적은 다른 신들에 비해 상세하게 알려져 있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미르가 신으로 변화한 것을 목격한 덕분인지 크리타를 비롯해 엘로나와 칸타 지방까지 새로운 여섯 번째 신인 코미르를 자연스럽게 믿기 시작했다. 특히 엘로나 사람들에게 코미르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정신적인 지주와 마찬가지다. 다만 새롭게 태어난 신이라 그런지 신들의 만신전에는 코미르에 대한 기록이 없으며 이러한 탓에 칸타 제국의 봉신 가문인 쿠르직 가문만이 유일하게 코미르를 신으로 인정하지 않고 숭배하지도 않는다.

길드워 2 두 번째 확장팩인 불의 길(Path of Fire) 스토리 진행 중에 코미르와 직접 만날 수 있다. 협정 사령관과 드래곤즈 워치 일원들이 코미르에게 티리아에 남아서 함께 발타자르를 막아달라고 요청하나 코미르는 "신들 사이의 전쟁에서는 승리를 찾을 수 없으며 오직 사상자만 발생할 뿐"이라면서 이들의 요청을 거부한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이미 정답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내 도움같은 건 필요치 않았다"라고 위로해주고 이후 코미르도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티리아를 완전히 떠나버린다.

다만 리틀락 브림스톤한테는 "이 과오를 되돌리십시오. 수단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조언을 남기는데... 리틀락에게 건넨 이 조언은 이후 협정 사령관과 발타자르와의 싸움에서 밝혀지게 된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발타자르 문단을 참고할 것.

2. 봉인되었거나 죽은 신들

2.1. 아바돈

파일:gw2_god_statue_abaddon.jpg
Abaddon
물과 지식의 신.
타락한 이후로는 비밀의 신으로 불린다.
[5]
"Abaddon! Lord of the Everlasting Depths, Keeper of Secrets, open mine eyes and bestow upon me the knowledge of the Abyss..."
“아바돈이시여! 영원한 심연의 주인이자 비밀의 수호자여. 제 눈을 열어 심연의 지식을 제게 부여해 주소서…”
— 마법을 주는 자, 아바돈의 경전에서(from the Scriptures of Abbadon, giver of magic)

최초의 여섯 신이었으나 이후 다른 신들과 적대하게 된 타락한 신. 그리고 여섯 신들 중 최초로 사망한 신. 숭배자들에게 "마법으로 행동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자비 없이 행동하라(Act with magic, act within reason, act without mercy)."는 가르침을 전달했다고 한다.

타락하기 전에는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푸른색 날개를 지닌 멋지고 차분한 미남자였으며 다른 신들에게 종종 현명한 조언을 건네주어서 그들 사이에서 큰 호감을 얻고 있었던 신이었으나 타락한 이후에는 외모가 괴물처럼 변모해 공포스럽고 잔인한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아바돈이 어째서 타락하고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선 인간의 여섯 신 문서의 역사 문단을 참고하자. 사망 후 코미르가 그의 자리를 계승했으며 아바돈이 담당하던 물의 영역은 리사가 계승한다.

일설에 따르면 아바돈은 여섯 신 이전에 존재했던 고대 신의 힘을 얻어(강탈한 것인지 정당하게 승계받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길드워 1편에 이와 관련된 퀘스트가 있는데 "배교자"라 불리는 마고나이트 출신 남성이 아바돈의 사냥꾼들에게 공격받아 죽을 위기에 처하자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플레이어는 이 배교자를 안전하게 호위해야만 하는 임무인데 호위에 성공하면 그는 "아바돈은 신이지만 영원불멸의 존재는 아니다. 아바돈 본인이 전임 신을 대체한 존재인 만큼 아바돈의 위치조차도 다른 누군가가 대체할 수 있다"고 넌지시 알려준다. 이후 나이트폴 본편에서 코미르가 아바돈의 힘을 이어받아 신으로 탄생하는 것이 게임상에서 나오면서 이 배교자의 말은 사실임이 드러난다.[6]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필멸자들이 춤추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길드워 1 나이트폴에서 아바돈 앞에서 춤을 추면 어색한 손짓으로 함께 춤을 추다가 플레이어 파티를 싸그리 전멸시켜 버리는 이스터에그가 있는데 이 설정은 길드워 2편에서도 똑같이 재현되어 엘로나의 황무지(The Desolation) 지역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아바돈의 석상 앞에 서서 춤 명령어(/dance 혹은 /춤)를 입력하면 석상의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되어 캐릭터를 끔살시켜 버린다. 아바돈 석상 앞에서 춤을 추면 숨겨진 업적이 완료되니 참고하자.

2.2. 드훔

파일:GW2_Dhuum.jpg
Dhuum
죽음의 신.
Mortals. You believe yourselves saviors, naturally. You seek to write the conclusion of your legend. There is no conclusion more natural than death.
필멸자여. 당연한 듯이 자신을 구세주라 믿고 있군. 네 녀석은 전설로 마무리될 결말을 쓰려고 하지만, 죽음보다 더 자연스러운 결말은 없다!

최초의 여섯 신이었으나 드웨이나의 아들이자 반인반신인 그렌스와의 싸움에서 패배해 봉인당한 존재. 원래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먹어서 인간들의 부활과 불사를 막는 신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영혼까지 빼앗고 죽음을 피한 자들의 영혼마저도 강제로 착취하면서 인간들에게 폭거를 가하기 시작, 결국 인간과 다른 신들한테도 기피당하게 된다.

이후 드웨이나의 명을 받은 그렌스가 일곱 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드훔과 싸웠고 그렌스는 드훔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반신인 그렌스의 힘만으로는 드훔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는 없었기에 그렌스는 신성한 마법으로 만들어진 심판의 전당(Hall of Judgment)이라는 감옥 안에 드훔을 가둬버린다.[7] 신의 자리에서 박탈된 후 드훔의 조각상과 제단은 단 한 개도 남김없이 전부 파괴되었기 때문에 티리아 어디에서도 드훔의 조각상은 찾을 수가 없다.

감옥에 갇혀있는 와중에도 드훔은 죽은 자들의 영혼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면서 자신의 힘을 강화해 나갔고 이후 타락한 신 아바돈과 발타자르의 이복동생 멘지스와 함께 손을 잡고 티리아 대륙에 나이트폴 의식을 거행해 감옥 안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그렌스의 일곱 사신들의 도움을 받은 위대한 전사에게 패배하면서 다시 심판의 전당에 봉인되고 만다.

그러나 그렌스가 자신의 영역을 떠나면서 이 봉인이 약해지기 시작하자 드훔은 그렌스의 영역인 언더월드(Underworld)를 뒤흔들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죽은 영혼들이 떠다니는 영혼의 강의 흐름을 완전히 뒤틀어버려 영혼의 강 자체를 아예 그대로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전보다 더 강해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감옥에 갇힌 드훔은 분노에 눈이 멀어 탈출하는 즉시 티리아를 침공해 인류 전체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드훔의 봉인을 막기 위해 그렌스의 일곱 사신 중 한 명인 데스미나는 티리아 대륙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협정 사령관에게 드훔의 봉인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협정 사령관은 데스미나와의 협력으로 다시 한 번 드훔을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데스미나는 이번 드훔의 봉인은 이전처럼 불안정한 봉인이 아닌 절대 탈출이 불가능한 봉인이기 때문에 드훔은 두 번 다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다.[8]

드훔이 완벽하게 봉인된 이후 언더월드의 지배권은 그렌스의 여사제 데스미나가 얻게 되며[9] 데스미나는 그렌스가 다시 티리아로 돌아올 때까지 언더월드를 관리할 것이고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2.3. 발타자르

파일:06_Balthazar_god_statue_concept_art.jpg
Balthazar
전쟁, 화염과 용기의 신.
"I am but a simple man of peace, my only thirst for victory was to see my art take shape, to leave something behind. But in seeing Balthazar, even my spirit felt the fiery call to battle." —Malchor
“나는 평화를 지향하는 평범한 인간이다. 승리에 대한 나의 유일한 열망은 내 예술이 형태를 갖추어 무언가로 남겨지는 것이었으나 발타자르를 보면서 내 영혼조차도 불꽃같은 전투의 부름을 느꼈다.” — 말코르

길드워 2 불의 길 확장팩의 최종 보스.
성우는 엘더 스크롤 스카이림 미락 폴아웃 4 팔라딘 댄스를 담당한 피터 제섭(Peter Jessop).

두 번째로 티리아에 당도한 신으로 불타오르는 두 마리의 사냥개(테마르 Temar와 테곤 Tegon이란 이름이 있다)와 거대한 대검, 그리고 참수된 자신의 아버지 머리(본인이 죽여서 자른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죽은 아버지의 머리를 들고 온 건지는 불명)를 든 채로 도착했다고 한다. 발타자르는 티리아에 도착한 인간들이 다른 종족들과 싸우고 참여하도록 종용했고 인간들은 발타자르의 이름을 외치면서 용감하게 전쟁터에 뛰어들어 다른 종족들과 맞서 싸웠다고 한다. 많은 인간 전사들이 발타자르를 용맹의 화신으로 여기고 숭배했지만 발타자르는 인간 외 다른 종족들한테는 어떠한 자비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인간들에게 비인간 종족들을 죽이라고 부추겼기 때문에 몇몇 이들은 폭력의 신 또는 대량학살의 신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면서 발타자르를 혐오하기도 했다.

발타자르에게는 멘지스(Menzies)라는 이름의 이복동생이 있는데 멘지스는 발타자르와는 반대로 기만과 파괴의 화신으로 알려졌다. 발타자르의 영역인 비통의 열구(Fissure of Woe)를 여러 차례 침공하면서 싸웠고 이후 아바돈과 함께 손을 잡고 티리아 대륙에 나이트폴을 일으켜 발타자르의 자리를 찬탈하려 했으나 위대한 영웅들의 활약으로 멘지스와 멘지스의 그림자 군대(Shadow Army)는 패퇴했다고 전해진다. 필멸자들에게 패퇴한 멘지스의 생사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설에 따르면 발타자르가 아바돈을 봉인한 뒤 해소되지 못한 파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붙잡혀 있던 멘지스를 참살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는 불분명하다.

아바돈이 죽으면서 내뿜은 마법 에너지로 티리아가 파괴될 뻔한 광경을 직접 목도한 여섯 신들은 더 이상 신들이 티리아에 남아 있어봤자 인간을 비롯한 티리아의 필멸자들에게는 득이 될 것이 없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신들을 능가하는 존재인 엘더 드래곤이 깨어나자 신들은 영원히 티리아에서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발타자르는 티리아에 남아서 엘더 드래곤들을 무찌르겠다면서 몽니를 부리는데 이에 위험을 느낀 다른 신들은 발타자르를 붙잡은 후 그의 힘을 전부 빼앗은 뒤 미스트 깊숙한 곳에 던져넣어 영원히 탈출할 수 없게끔 감금시킨다.

발타자르는 거의 300여년 동안 미스트에 감금당한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사고로 미스트의 영역으로 흘러들어온 차르 전사 리틀락 브림스톤과 만난다.[10] 발타자르는 리틀락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리틀락의 애검이자 한때는 발타자르 본인이 사용하던 검 소호신의 힘을 불어넣어 줬고 리틀락은 되살아난 소호신의 능력으로 미스트에 빠져나온다. 그리고 빠져나오기 전 리틀락은 미스트에 감금되어 있던 발타자르를 풀어주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미스트 탈출에 성공한 발타자르였지만 힘을 전부 잃어버린 상태였기에 다시금 힘을 회복할 수단이 필요했던 상황. 그러던 중 백색망토단 잔존 세력들이 머사트 종족의 생존자인 "공포의 라자루스"를 부활시키려 한다는 계획을 알게 되고 발타자르는 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힘을 되찾을 계획을 생각해낸다. 한때 동료였던 신 리사가 선물해준 손거울에 담긴 마법을 이용해 발타자르는 머사트 라자루스의 모습으로 변장했고 이 변장을 이용해 백색망토단을 뒤에서 조종해 마구마 중심부에 숨겨져 있던 블러드스톤을 파괴하는데 성공, 이 블러드스톤에 담긴 마법을 대량으로 흡수하면서 본인의 예전 힘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엘더 드래곤 프라이모더스의 마법 에너지를 빨아먹으려 시도하지만 협정 사령관의 반격으로 이 계획은 실패했고 발타자르는 프라이모더스 대신 엘로나 지방에서 암약하고 있는 수정룡 크랄카토릭의 힘을 빼앗기 위해 엘로나로 향한다.

엘로나로 넘어간 발타자르는 엘로나의 지배자 팔라와 조코와 손을 잡고 자신의 군대인 포지드(Forged)를 양성한 다음[11] 이들을 이끌고 먼저 크랄카토릭의 딸인 글린트의 자손 중 하나인 블라스트(Vlast)를 공격한다. 협정 사령관이 이를 눈치채고 발타자르를 막으려 하지만 결국 블라스트는 발타자르의 손에 죽고 만다.[12]

발타자르의 난동을 막기 위해 신이 기거하는 미스트에 직접 들어간 협정 사령관과 그 일행들은 그곳에서 혼자 남아있던 유일한 신인 코미르와 만나는데 코미르는 더 이상 티리아에 신은 없으며 자신도 곧 티리아를 떠날 것이라면서 신이 자신들을 도와주기 바라던 협정 사령관 일행의 요청을 거절한다. 코미르가 떠나자 더 이상 신들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티리아 사람들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기로 결심한 주인공 일행들은 발타자르의 부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찾기 위해 정보를 찾던 중 발타자르의 기습에 휘말리고 결국 협정 사령관은 발타자르의 기습 공격에 의해 사망, 협정 사령관의 새끼 용 오린은 발타자르에게 강탈당한다.

발타자르가 크랄카토릭이 아닌 크랄카토릭의 자손들인 블라스트와 오린을 찾은 이유는 크랄카토릭의 약점, 즉 하수인과 크랄카토릭 자손과의 공명 현상이 크랄카토릭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것임을 알았고 이를 이용해 크랄카토릭을 죽여 엘더 드래곤의 힘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모종의 방법으로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협정 사령관은 팔라와 조코의 부대에 침투해 기만 전술을 사용, 발타자르의 포지드 부대와 팔라와 조코의 각성자(Awakended) 부대끼리 서로 싸우게 만들어 두 세력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 틈을 노려 발타자르의 코앞까지 당도하는데 성공한다. 발타자르는 살아 돌아온 협정 사령관을 보고 놀라지만 이미 판세를 뒤집을 수는 없다면서 자신이 만든 거대 병기 워비스트(Warbeast)를 이용해 협정 사령관과 크랄카토릭을 죽이려 한다. 그런데...

발타자르와의 최종 결전 직전, 리틀락 브림스톤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이 난장판을 수습할 수 있는 존재는 협정 사령관 뿐"이라면서 자신의 애검 소호신을 협정 사령관에게 빌려준다. 리틀락은 코미르가 자신에게 건넨 조언(과오를 수습해라. 수단은 당신의 손 안에 있다)이 이제서야 뭘 의미하는지 이해했다면서 "발타자르는 필시 죽다 살아난 협정 사령관의 모습을 보게 되면 격하게 분노할 것이고 그 와중에 이 검을 들고 있는 모습까지 보면 다른 일들은 다 제쳐둘 것이다"는 말과 함께 발타자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소호신임을 협정 사령관에게 알려준다.

리틀락에게 건네받은 검 소호신의 강력한 힘을 이용해 협정 사령관은 워비스트를 박살내는데 성공하고 혼자 남은 발타자르는 자신만만하게 협정 사령관과 맞붙었지만 끈질기게 발타자르를 압박하는 협정 사령관의 모습에 갈수록 위축되었고 결국 협정 사령관과 오린에게 패배해 죽는다. 이로서 발타자르는 여섯 신들 중에서 두 번째로 죽은 신이자 유일하게 필멸자 단 한 명에게 패배한 신이란 불명예를 남긴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13]


[1] 물의 영역은 아바돈이 나이트폴 사건으로 죽은 이후 이어받았다. [2] 그래서인지 발타자르가 협정 사령관과의 싸움에서 거의 패배할 때 다른 신들한테는 저주를 퍼붓지만 리사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3] 실제 발음은 "코미어" [4] 비밀 결사단(Order of Whispers)의 리더로 길드워 1 나이트폴 시기에 코미르와 위대한 영웅과 함께 아바돈과 맞서 싸웠던 동료였다. [5] 엘로나의 황무지(The Desolation) 지역에 숨겨져 있는 아바돈의 석상. 석상 오른쪽에는 풍부한 오리칼큠 광맥이 있어서 이걸 노리고 들락날락 거리는 유저들이 제법 많다. [6] 이 배교자는 이후 티리아의 근간을 다룬 이론인 "안티키테라(Antikytheria)"를 정립한다. [7] 그렌스가 드훔을 죽이지 않고 봉인한 것에 대해 드훔 자체가 "죽음"이 형상화된 존재이며 죽음을 죽일 수는 없기에 봉인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게임 내 해석이 있다. [8] 길드워 2의 레이드 중 하나인 사슬의 전당(Hall of Chains, 주로 W5로 불린다)에서 상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면 위키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검색해보자. [9] 데스미나를 제외한 다른 일곱 사신들은 드훔과의 싸움에서 전부 희생을 선택해 다 소멸되었다. [10] 리틀락이 어쩌다가 미스트로 들어갔는지는 차르 문서의 주요 인물 > 길드워 2 문단에 있는 리틀락 브림스톤의 소개글을 참고하자. [11] 발타자르의 군대 포지드는 무기물의 쇳덩이에 인간의 영혼(발타자르의 영역인 비통의 열구에 초대받아 끝나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죽은 영혼들이다)을 속박시켜 만들어진 존재로 "영귀한 자"들을 생성하는 방법을 토대로 제작되었으며 발타자르와 팔라와 조코는 이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엘로나 지방의 영귀한 자들의 도시 케쇼(Kesho)를 습격하고 기술을 강탈해갔다. [12] 정확히는 발타자르가 협정 사령관을 죽이려고 하자 블라스트가 발타자르의 공격을 대신 맞아 자기 자신을 희생한다. [13] 발타자르 본인이 전성기 시절의 힘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데다가 협정 사령관이 신의 정수가 담겨진 검 소호신과 엘더 드래곤의 자손 오린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발타자르의 죽음을 과소평가 할 수도 있지만 오린은 아직 어린 탓에 협정 사령관을 보호해주는 방어막만 간신히 만들어 주는 수준이고 발타자르는 힘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엘더 드래곤의 자손 블라스트를 단 한 방의 공격으로 땅바닥에 찍어눌러 버리고 개패듯이 패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 정도였기 때문에 발타자르의 힘과 능력은 필멸자보다도 훨씬 더 강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 강대한 존재와 단독으로 맞서 싸워 기어코 발타자르를 죽이는데 성공한 협정 사령관의 승리는 필멸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 무엇도 능가할 수 없는 엄청난 명예이자 업적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발타자르가 죽은 이후 게임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협정 사령관을 신살자(Godslayer)라 부르면서 경외심을 품는 NPC들이 매우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