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12-20 23:26:33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

파일: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1.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보물 제1753호

1. 개요

益山 彌勒寺止 金銅香爐. 2000년 10월 전라북도 익산시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의 금동 향로. 현재 국립익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1753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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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0㎝, 지름 29.7㎝, 무게 7.15kg.

2000년 10월 미륵사지를 보수정비하던 중 발견된 통일신라 시대의 유물로, 동물의 형상을 갖춘 다리가 4개 달려 있는 다족향로(多足香爐)이다. 연구 결과 8~9세기(서기 700~800년대) 신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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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향로의 표면은 수은아말감법의 방식으로 으로 도금하였고, 각종 연꽃잎 무늬로 장식 후 고리를 문 괴수의 얼굴과 발을 형상화한 다리를 달아놓았다.

844년에 신라에서 제작한 원주 흥법사지(興法寺址) 염거화상탑(廉居和尙塔)과 893년에 건설된 남원 실상사(實相寺) 수철화상탑(秀澈和尙塔)에 조각된 문양, 양식과 흡사하다.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금동 수각형 향로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신라시대 금세공기술 및 금속공예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3. 외부 링크

4. 보물 제1753호

미륵사지 금동향로의 조형에 대해서는 국내의 자료가 전무하여 중국과 일본 수각형 향로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 우선 중국 수각형 향로 가운데 미륵사지 향로와 비교되는 당대(唐代)의 작품이 여러 점 확인된다. 그 중에서도 6개의 다리와 6수면(獸面)을 지닌 741년의 경산사지(慶山寺址)출토의 향로가 미륵사지 향로의 조형과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미륵사지 향로는 당대에 만들어진 중국 수각형 향로의 조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고식의 연판 모습과 감은사지 사리감과 유사한 수면(獸面)과 고리에서 볼 수 있듯이 통일신라 초에 이루어진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반영하여 한국적으로 수용한 작품으로 보인다. 백제 금동향로와 동일한 금·구리 아말감 도금법을 사용한 점 역시 이 향로의 제작시기를 올려보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앞으로 보다 많은 자료와 세밀한 비교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이 향로의 제작시기에 관해서는 불교미술과 함께 금속공예에 있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던 8세기 전반에서 중엽을 넘어서지 않는 시기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미륵사지 발굴조사를 토대로 다른 동반 유물과의 비교를 통해 이 향로가 858년 이전에 매납(埋納)되었다는 견해는 이러한 편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이 작품은 출토 경위가 확실하며 완벽한 보존 상태를 지닌 작품인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첫 예가되는 통일신라의 금동 수각형 향로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