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3 17:22:52

이타바시 키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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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꾼 우시지마 사채꾼 우시지마/샐러리맨편의 중심인물.

드라마판 배우는 야마나카 타카시.

주인공 코보리 유타카의 대학시절 친구. 코보리와 같은 의료기기 판매업을 하는 샐러리맨이지만, 일하는 영업소는 다르다. 코보리와는 달리 가족이 없어서 타락에 대한 제동이 전혀 걸리지 않는 타입. 본인의 의지 자체도 매우 박약하고, 코보리처럼 성실하지도 않다.

에피소드 초반부터 직장에서도 왕따 상태라 부서 모두가 간식을 받는데 혼자 받지 못하고, 상사한테 온갖 디스를 다 당하며 까인다. 그나마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한 마디 거들긴하지만 상사는 자기는 농담한건데 니가 대답을 안하니 자기가 나쁜 사람이 됐다며 빈정거리고, 이후에도 혼자 파견 직원의 퇴사자리에서도 초대받지 못 한다.

도박에 대한 유혹과 채무 추심에 몰려 사채를 쓰고 명의를 빌려주는 등 점점 위험한 일에 연루되어 간다. 우시지마가 이타바시의 꼴을 보고, 도저히 정상적으로 변제할 방법이 없으니 일단 범죄 이력은 없어서 "깨끗한" 이타바시의 신분을 도용해서 잔돈을 벌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타바시의 명의로 맨션을 빌리고, 우시지마가 그걸 다른 변변치 못한 사채업자에게 중계해주는 일 같은 것이다. 즉, 문제가 생기면 팔려나갈 바지사장.

하지만 뭘 해도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이타바시는 그런 간단한 일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을 점점 꼬이게 만든다. 그저 받은 돈을 꼬박꼬박 입금만 하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쓸데없이 파칭코 등으로 낭비하다가 그만 입금 일자를 놓치게 되고 우시지마의 일을 망쳐 버리는걸 몇번 씩이나 저지른다.

이 구멍을 메꾸려고 사기의 규모와 위험성은 점점 커지는데, 결국 국가에서 대출해주는 거액의 창업자금을 허위로 빌린 다음 이를 떼어먹으려는 계획에 동참하고 만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코보리의 이름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보증인을 세운 탓에 계획은 실패. 이것도 이타바시가 단 몇달만 돈을 갚았으면 "돈을 벌 의지는 있었다."로 보고 사기는 아닌 것으로 돼서 큰 문제는 없지만, 기일이 지나기 전에 돈을 못 갚은 탓에 꼬리가 잡히고 만다. 이것을 계기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과거에는 현재와는 달리 상당히 쾌활하고 코보리가 인정할만큼 성실히 일하던 샐러리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담당의사가 추천한 주식에 전 재산을 잃고 이후 그 빚을 메꾸기위해 무리해서 일하다가 병원에서 실수를 남발하고 결국 그가 담당하던 모든 병원에서 출입금지 조치를 받는 등 인생이 꼬이다가 모든 의욕을 잃고 결국 현재와 같이 막장 인생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1] 결국 에피소드 시점에서는 그야말로 막장에 몰락한 모습으로 나오고 시종일관 치사하고 졸렬하며 간사한 면모만 부각된다. 타인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과대포장하며 현실을 도피하는 등, 지금까지 나온 사채꾼 우시지마의 조연들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캐릭터이다. 가장 최악인 것은, 하나밖에 없는 친구 코보리의 통장을 훔치러 집에 방문했을 때 그의 아내를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 것.

여담으로 이 만화에서는 무의미하고 비현실적인 장밋빛 인생 설계를 망상 하는 것이 곧 파멸의 전조인데, 이 녀석도 창업자금 계획이 파토나기 직전에 그걸 했다.[2][3]

이타바시를 이용해 계획을 짰던 야쿠자 타누키는 가짜 코보리 때문에 자신이 타격을 받게 되자 이타바시를 죽이려 든다. 마지막 수단으로 의료기기 영업직원인 이타바시의 신분을 이용해 "의사에게서 뜯어낸 백지수표로 의료기기를 주문하고, 외국에 팔아넘겨서 차액으로 변제한다."는 계획을 짜지만 이타바시는 이미 회사를 그만둬버려서 쓸모없게 돼버렸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서 화가 난 타누키는 아예 이타바시를 일단 팔려가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오호츠크해로 가는 원양어선에 팔아버리려 한다. 우시지마는 마지막으로 이타바시에게 코보리에게 반쯤은 애원조로 코보리를 이 사기에 끌어들이라고 협박한다.

이타바시는 자기 때문에 사기를 당했으니 코보리는 불러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순순히 나타난 코보리는 지난 일은 모두 잊었다며 이타바시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마음이 흔들린 이타바시는 코보리의 행복을 파괴하는 대신에 자신이 죽기로 결심하고 사기 계획을 말하지 않고 돌아서버린다.

괜찮냐고 묻는 코보리에게 젊은 시절에 찍었던 사진과 같은 자세를 취하는데, 인생이 막장으로 몰려버려 "인간쓰레기"로 타락해 온갖 치졸하고 찌질한 짓만 하던 그도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어준 친구의 모습에 잠깐이나마 과거의 멋진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와 마지막 순간 만큼은 친구인 코보리에게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후 담담히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돌아서서 우시지마의 차에 탑승하고 부들부들 떨고 울면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나게 된다.[4][5]
[1] 다만 이러한 과거가 모두 사실이라하더라도 자신의 유일한 친구를 등쳐먹고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그에게 면죄부가 될 순 없다. 애초에 어떻게든 다시 재기하려는 노력을 하기는커녕 전기, 수도가 모두 끊기는 상황인데도 도박과 주색잡기에 미쳐 사채에 손을 대고 그 돈을 다시 파칭코에 버리고 있으니. [2] 오키나와로 도망쳐서 낮엔 파칭코 하고 밤엔 해변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미녀들과 즐거운 파티를 한다고 망상했다. [3] 양아치 편의 ‘아이자와’, 날라리 편의 ‘준’, 풍속 편의 ‘미즈키‘와 ‘요시노리’ 등, 이러한 헛꿈을 꾼 녀석들은 모두들 노력은 했으나 보답받지 못한채 처참한 미래를 맞았다. [4] 원작, 드라마판에서는 마지막에 우시지마가 "정말로 괜찮은거지, 이타바시?" 라고 말한걸로 보아 나름 이타바시의 신변을 생각해준 듯 하다. 다만 우시지마의 성격 상, 채무자가 어떤 최후를 맞던지 상관없이 무자비하게 이타바시를 배에 태워버렸을것이고 애초에 단순히 우시지마 뿐만이 아니라 우시지마도 어려워 하는 야쿠자 타누키와도 엮여있었던 문제인지라 우시지마가 사정을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가 없다. 이후로는 우시지마가 경고했던대로 생명보험 걸린 채로 원양어선에 태워졌을 것이다. [5] 정확히 말하면 우시지마가 말한 괜찮냐는 건 신변걱정보다는 '너가 지금 눈 딱 감고 코보리한테 사기 한번만 더 쳐주면 너가 배 안 타도 되는데 정말 괜찮냐'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다. 물론 그 전에도 우시지마가 이타바시에게 어느 정도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적도 있고 원양어선에 태우겠다는 결정을 한 야쿠자 타누키도 내심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었기에 아예 걱정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볼 순 없겠지만 적어도 저 괜찮냐는 대답은 이대로 키요시를 보내도 되냐고 묻는 게 맞을 것이다. 당장 이타바시도 그 말을 제대로 알아먹고 "아직 젊으니까 원양어선 정도는 탈 수 있다."는 대답이 아닌, "더 이상 친구를 배신할 수는 없다"고 제대로된 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