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4:42:36

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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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현대4. 관련 문서

1. 개요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이 이웃사촌이란 사촌처럼 가까운 이웃, 즉 매우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이다.

이웃이라는 말이 좀 더 광범위하게 이웃국가나 이웃동네, 불우이웃 등의 말로 쓰이는데에 반해서 이웃사촌은 딱 우리 집에서 근거리에 있는 이웃이 한정된 말이다.

2. 어원

예전에는 대부분 집성촌을 이룩하고 살았기 때문에 정말로 이웃집에 나의 사촌이 살았지만[1], 1960년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하면서 핵가족화가 진행되어 친척은 명절에나 한 번 볼 정도로 먼 존재가 된다.

예전 집성촌에 살 때는 모두 한 핏줄이니 고우나 미우나 친척끼리 서로 의존하고 살았지만 도시로 이사 와서는 의지할 곳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70년대만 하더라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대부분 시골 출신이다 보니 이웃끼리 상경의 동병상련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친척처럼 잘 챙겨주게 된다.

그러나보니 한참 안 보다가 오랜만에 보는 진짜 사촌은 데면데면하고, 이웃사람들과는 혈육처럼 가까워지게 되는데 이를 가리켜 이웃사촌이라고 한다.

3. 현대

이 말은 80년대를 지나면서 조금씩 퇴색되기 시작한다.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지역공동체 사회가 도시에서도 이어지고 있었고, 대부분 단독주택에 살다보니 오다가다 마주치기도 하고, 담장 너머로 이웃집은 뭐하는지가 훤히 보이던 때이니만큼 가깝게 지낼 수 있었으나, 80년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주거양식이 철저히 개인 생활공간으로 분리되는 아파트로 옮겨가고, 맞벌이부부가 생기면서 그나마 이웃과의 매개체였던 집안의 여성들이 집을 비우게 되고 그 결과 이웃과의 관계가 많이 멀어진다.

2000년대 지나면서는 개인주의가 매우 강해져 상부상조의 개념이 많이 옅어지고, 결과적으로 옆 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를 정도가 되면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아주 옛말이 되어 버린다.

이웃집에 또래 아이들이 살고 있다면 친한 이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생들의 경우에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거의 같은 학교로 배정이 되기 때문에 가까운 이웃에 내 친구가 사는 이웃사촌 관계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 학부모들끼리도 가까이 살면서 이웃관계가 유지된다. 다만 이 경우는 70년대의 이웃사촌 관계와는 약간 다른 의미인데, 전자의 경우는 정말 담장을 사이에 놓고 옆 집끼리 친해지는 것이었는데 현대의 경우는 범위가 조금 넓어져서 바로 옆 집이 아니더라도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의 이웃관계가 되고 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집 앞 놀이터에 나가면 거기에는 항상 이웃집에 사는 또래 아이들이 있었고, 그런 경로로 이웃친구가 되기도 했지만, 2010년대에 들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빠르게 늘었고, 아이들이 더 이상 놀이터에 나가지 않는 시대가 오다보니 그런 관계조차도 형성이 쉽지 않은 편이다.

현대 같이 층간소음이나 공간 공유 등의 문제로 이웃과 갈등이 발생할 때 혹은 이웃에 뭔가를 민폐를 끼치게 될 때 이해하라는 톤으로 "서로 이웃사촌끼리~"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는데 물론 100% 좋지 않은 말로 악용되는 것이다.

4. 관련 문서



[1] 정말 큰 대가족의 경우는 같은 집에 사는 사촌들도 있었다. 물론, 현대에도 같이 사는 사촌이 있지만 그건 3대가 같이 산다기 보다는, 사촌만 따로 우리 집에 얹혀 살거나 내가 사촌 집에 얹혀 살면서 동거 비슷한 형식이 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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