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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한/초기와 2009년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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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폭스 소속일 당시인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가 끝나가는 중이던 2008년 11월 16일, CJ 엔투스 변형태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저그에게 유리한 맵인 청풍명월에서의 경기였는데, 초반에 그야말로 신인이라고 믿기 힘든 담대한 저글링 컨트롤로 변형태에게 무시무시한 피해를 입히자 관중들과 해설진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대로 경기가 굳어지는가 했는데, 마법의 1분 뒤, 변형태가 몰래 파이어뱃 네 기로 이영한 진영의 거의 모든 드론을 불태워버리는[1] 대박을 터트리자 경기가 급속도로 기울어 남은 병력을 반강제로 올인해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결국 이 병력이 막히면서 패하는 희대의 경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팀도 3대0으로 패하였지만, 데뷔전에서부터 보여준 임팩트는 실로 대단하였다. 오죽하였으면 상대 변형태도 경기 종료 이후 승자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였을 정도다.

여드레 뒤인 2008년 11월 24일에는 eSTRO 박상우를 맞이해서 4세트에서 경기를 가졌다. 위메이드가 1대2로 앞서가는 매치포인트 상태였는지라 이제 이영한 본인만 이기면 팀은 1대3으로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맵은 테스티네이션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정말 엄청나게 정교한 컨트롤로 바이오닉 테란 체제를 잡은 박상우를 엄청나게 괴롭혔다. 박상우가 입구 부근에서 몸을 사리며 진출하지 않자 남은 뮤탈리스크를 가디언으로 변태시키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으나, 마법의 1분 후, 하필이면 냄새를 맡은 박상우가 스캔을 찍어서 변태 중인 가디언을 한 방에 찾아내서 전멸시켜버린 것이다.

이후, 뮤탈 비중이 컸던 이영한이 지상군에서 밀리며 패배를 당하자 스갤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그에게 1분 본좌라는 별명과 함께 경의를 표했다. 덤으로 팀도 신노열 신상호 한 명에게만 하루 2패를 하면서 3대2 역전패.

그러나 이후 이어지는 경기들에선 정말 가능성 높은 신인의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신희승 메카닉 테란으로 저그전 11연승을 찍기 직전, 근성의 저글링으로 그에게 패배를 선사하며 연패를 끊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는 데뷔 동기 신노열과 함께 위메이드의 주력 저그 카드로 활약하며 허영무, 이성은, 박지수 등의 네임드 선수들을 꺾는 등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고 시즌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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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이어뱃이 저그 진영에 도달했을 시점에 뽑아놓았던 드론 전체가 몰살당했다. 이영한의 대응도 다소 기이했던게, 파이어뱃이 드론을 모조리 불태워버리는데도 본진 드론을 앞마당으로 옮긴 것 말고는 전혀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아마 초반 저글링 컨트롤로 마린을 싹 잡았기 때문에 견제가 들어와봐야 피해가 미미하리라 생각하고 경고 메시지를 무시한 듯한데, 대응을 시작했을 시점에는 이미 앞마당 드론이 전멸한 상태라 상황이 역전된 후였고 이를 보고 그냥 올인으로 전략을 바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