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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9년에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이상렬이 박철우를 구타한 사건. 이상렬이 엉뚱한 쪽으로 유명해진 계기였다.2. 전개
2009년 당시 배구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에 모여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 신분인 이상렬이 박철우를 무참히 구타하는 사건이 터졌다. 내막을 두고 말이 많지만[1] 그건 둘째치고 피멍이 들도록 두들겨 패고 발길질까지 하면서 난리가 났다.박철우는 김호철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김호철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박철우를 회식자리에 참여시켰다. 이에 박철우는 선수촌을 이탈했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2] 사건이 보도되자 가뜩이나 체육계 폭행으로 욕을 먹어서 심기가 불편한 대한체육회에서 폭행 지도자는 체육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펄펄 뛰었고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이상렬을 고소하자 가만히 있던 배협은 부랴부랴 이상렬에게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태를 방임했다는 의혹을 받은 김호철 배구대표팀 감독도 즉시 경질되고 훈련하던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배협이 열심히 박철우를 달래자 박철우 측에서 고소 취하를 요청하며 사건은 일단 마무리되었지만 화해를 위해 대면한 자리에서 가해자 이상렬은 뻣뻣하게 고개를 든 채로 악수만 하고 오히려 피해자인 박철우가 고개를 숙이는 말도 안 되는 요식행위로 사과(?)를 끝냈고, 배협은 2년도 안 돼서 무기한 자격정지를 풀면서 박철우의 통수를 쳤다. 이렇게 이상렬은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팬들이 바보는 아니라 폭행은 이상렬의 배구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되었다.
이 사건 이후 배갤에서는 이상렬을 북두의 권에서 따 온 북두라고 부르며 깐다. 일명 북두상렬. 장발까지 하고 있으니 완벽하다. 북두라는 별명이 널리 퍼져서 많은 팬들이 이상렬의 별명이 북두라는 것을 알고 있고 하도 북두 북두 하다보니 뒤늦게 유입되어 이상렬을 잘 모르는 팬들도 이 사건은 알 정도다. 당사자도 이 별명을 아는 눈치인데 아프리카TV에서 KB손해보험 관계자가 본인도 북두라는 별명을 안다고 못을 박았다.
폭행 외에는 별다른 구설수가 없었지만 이 사건 하나 때문에 폭행은 그의 아이덴티티가 되었고 팬들에게 비호감으로 찍혔다. 당연히 박철우 팬들은 이상렬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취급한다. 10년이 넘었으니 잊혀질 만 한데도 이상렬 관련 기사마다 꾸준히 폭행드립이 따라와서 딸 이유안의 프로 지명 기사에서도 북두상렬이 소환되었고 KB손해보험 감독이 되자 KB 관련 기사의 베댓은 전부 폭행드립이 되었다. 김성근이나 박주영처럼 기사가 뜨면 내용 패스하고 바로 댓글로 가게 만드는 사람이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12년이 지난 2021년 배구계 학교폭력 폭로 사건이 터지자 '나도 경험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자신도 가해자였는데 인과응보로 벌 받았다는 식의 언론 인터뷰를 했다. 당연히 팬들에게 니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며 비판이 쏟아지던 와중에 피해자인 박철우가 소식을 접하고 인스타그램에 분노를 표출했다. 피꺼솟 이상렬이 감독으로 리그에 복귀하자 박철우는 시즌 초에 아직도 직접 사과를 못 받았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박철우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이상렬의 만행에 대해 폭로했다. 기사에서 증언한 바에 의하면 고교 시절부터 고막이 나가도록 맞은 선수와 부모님 앞에서 맞은 선수도 있으며 이 사건 당시에는 (박철우가 국가대표에서 나온 후 다른 선수들에게)몇 대 맞았다고 나가냐며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솜방망이 징계를 받은 후에도 선수들에게 너는 박철우(폭행한 것이 걸린 것)만 아니었어도 처맞았어라며 폭언을 하는가 하면 손으로 때리지 못하니 모자를 갖고 때렸다, 과연 이러한 폭행이 '한 번의 실수'[3]일 수 있냐며 일갈했고 자신은 전혀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이상렬은 박철우를 향해 "죄인은 세월이 지나도 죄인이다. 철우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이는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일 뿐 피해자에게 직접 전한 메시지가 아니다.
사태가 커지자 2월 19일 KB구단은 6시간의 회의 끝에 ' 박철우 선수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이상렬 감독이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지극히 1차원적인 결론을 내렸고 이에 대해서 이상렬은 '어쨌든 어른이 다 잘못한 거죠', '(누군가)다리를 놓아준다면 저는 층분히 사과할 용의가 있어요'라며 '누군가 다리를 놓아주면 어른인 내가 먼저 사과를 해 주겠다' 는 식의 어처구니 발언을 해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사건 당시의 사진을 보면 살짝 때린 것도 아니고 완전히 피멍이 들 정도의 파괴력으로 구타를 해 댔기 때문에 요즘 세상이었으면 바로 퇴출되어 절대로 복귀를 못 할 수준이다. 이런 사람이 복귀해서 현재 활동을 하는 것부터가 배구계의 문제인데 말도 안되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놓고 조용히 살기는커녕 이상한 언론플레이나 해 대면서 배구계 학교폭력 폭로 사건으로 홍역을 앓던 2021년 v리그에 논란을 추가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배구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쓴 글이 게시되었다. 이상렬이 고등학교 3학년 선수일 때 체육관을 구경하던 중학교 1학년인 자신을 이상렬이 연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폭행했다는 내용이다. 글을 게시한 사람은 이후에도 배구와는 관련이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상렬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분노해서 글을 게시했다고 한다.
결국 이상렬은 감독의 자진 잔여시즌 출장정지라는 어처구니 없는 방법을 선택했다. 감독이 스스로 결장을 자처하는 것이나 그것을 구단이 수락하는 것은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코미디다.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신분인 감독이 자진사퇴도 아니고 자진 출장정지로 도망갔으니 그냥 당장의 비난을 모면하고 인터뷰를 회피하려는 명분을 만든 셈이다.
뿐만 아니라 후속 보도에 의해 '자진 출장정지'라는 것이 계약 기간 잔여 연봉을 보존받기 위한 이상렬의 최후의 꼼수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끝까지 비겁한 '가해자' 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상렬은 어떻게 KB손보 감독이 됐나
결국 이상렬은 시즌 후 사퇴했다.[4]
[1]
이상렬 측은 박철우의 태도가 불량해서 지적하다가 흥분했다고 했지만 박철우와 동료 선수들은 그날따라 몸 상태가 좋아 훈련을 아주 잘 소화했고 감독도 만족했는데 훈련 끝나고 난데없이 코치에게 두들겨맞아서 당황했다고 입장을 냈다. 일각에서는 박철우가 젊은 시절 태도 문제로 지적을 받은 일화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쳐도 폭행은 절대 안 된다.
[2]
그 와중에 이상렬은 박철우의 이탈을 접하고 "겨우 몇 대 맞았다고 나가는 선수는 대표팀에 필요없다"고 선수들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겨우 몇 대'의 진상은 위 사진에 잘 나와 있다.
[3]
이상렬이 감독으로 선임된 후 그 사건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한번의 실수 드립을 쳤다.
[4]
SBS 해설위원 하던 시절에는 박철우와 딱히 마주칠 일도 없었고 어쨌든 중계를 잘했기 때문에 지금도 무난하게 해설위원을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가만히 있었어도 중간은 갔을 텐데 결국에는 욕심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