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07 10:08:49

이누야샤(애니메이션 1기)/평가

1. 개요2. 작화, 연출3. 스토리
3.1. 진행 속도3.2. 원작과의 위화감3.3. 특정 캐릭터 편애3.4. 오리지널 스토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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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샤(애니메이션 1기)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작화, 연출

작화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으며 당시 건담이 유행이 끝나서 할 게 없었던 선라이즈 최고의 에이스인 제1 스튜디오가 참여했으며[1] 히시누마 요시히토, 엔도 아사미, 도키테 츠카사, 타카하시 쿠미코, 시게타 아츠시, 토베 아츠오 시끌별 녀석들에서 타카하시 루미코의 그림을 잘 그리던 애니메이터 들을 많이 투입해 작화는 확실하게 책임졌다. 한편 쿄토 애니메이션의 간판 스텝 이시하라 타츠야, 이케다 쇼코, 이케다 카즈미, 타케모토 야스히로 등이 하청으로 참여해서 쿄애니 팬들이 챙겨보기도 한다. 시오야마 노리오, 오오모리 히데토시 같은 베테랑 애니메이터도 투입되었다. 그래서 작화는 큰 문제가 없다. 하청사도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다브,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 동화공방, 스튜디오 라이브 등 최고급으로 썼다. 그래서 작화가 무너진 일이 거의 없다. 그림체를 중시하는 한국에선 루미코 애니 중 가장 작화가 좋다는 평을 받는다. [2]

문제는 방영 약 2년 좀 넘은 뒤부터 선라이즈 측의 액션 애니메이터가 많이 이탈하고 액션 질이 떨어진다. 감독이 바뀐데다 동시기에 기동전사 건담 SEED 제작 중이라 그쪽으로 옮겨가서 이렇게 된 걸로 보인다. 다만 그럼에도 캐릭터 작화가 크게 무너진 적은 없다.

인기 콘티 연출가는 이케다 마사시 감독, 이시하라 타츠야, 카세 아츠코, 니시자와 스스무, 마츠이 히토유키가 있으며 이들이 담당한 에피소드의 평이 좋다. 특히 이시하라 타츠야가 콘티를 그린 에피소드는 교토 애니메이션이 하청을 담당한 에피소드로 연출과 작화 모든 면에서 평이 좋다.

인기 작화감독은 히시누마 요시히토, 이케다 쇼코, 사쿠마 신이치(佐久間信一)가 있다. 하지만 반요 야샤히메에도 참여한 나카시마 리에(中島 里恵)의 담당 에피소드는 불안정한 작화 때문에 사신 작감으로 불리며 평이 그다지 좋지 않다. 다만 희한하게도 액션 애니메이터를 몰아준 건 대부분 나카시마 리에 편이다. 얼굴은 못 그리지만 액션 작화 수정을 잘 했던 모양이다. 나카시마가 작화감독을 하면 액션을 보는 것이 좋다.

3. 스토리

3.1. 진행 속도

그렇지 않아도 느리고 반복적인 작품을 애니판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넣어가면서 진행은 더더욱 거북이걸음이 되었다.[3] 거기다 그러는 와중에 이번엔 정말 결말 낼 것처럼 해놓고선 애니 1부 마지막화인 167화에서 결말을 안 짓고 열린 결말로 끝냄으로써 원성을 샀다. 당시 원작이 미완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3.2. 원작과의 위화감

다른 요소들은 전반적으로는 수위조절을 위한 편집을 제외하면 원작 재현이 뛰어난 편이지만 이누야샤 카고메, 키쿄우의 원작파괴가 너무나도 심각해서 해당 캐릭터 팬들에게 악명이 높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해당 캐릭터 문서의 기타 문단 참조하고 대충 요약하면.
  • 부활 에피소드: 원치 않은 부활을 했을 때 나라쿠의 계략임을 알지 못하고 키쿄우가 이누야샤를 원망하는데, 원작에서는 카고메에게 남을 걱정하는 마음을 알게된 이누야샤가 키쿄우가 자신을 배신한 게 아니라 상처받은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달래준다. 키쿄우의 몸은 어차피 가짜이니 부숴버리라는 카에데의 말에 이누야샤는 그럴 수 없다며 칼만 비장하게 뽑아들곤 키쿄우가 쏜 화살만 베고 풍압으로 활만 떨어뜨리곤 자신은 진심이었다며 키쿄우를 안아준다. 그리고 그런 이누야샤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인데 애니에서는 이 부분을 통편집을 해버렸다.
  • 카고메로부터 사혼의 구슬을 빼앗은 에피소드: 원작에선 키쿄우가 질투심으로 카고메를 죽이려고 했지만 이누야샤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은 나머지 은근슬쩍 도움을 주려고 했었다는 둥의 말을 돌리는 반면, 애니에서는 "내가 죽이려했다, 그럼 어쩔꺼냐." 고 표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악녀처럼 웃으면서 이누야샤와 함께 죽는 날을 기다린다며 떠났다.
  • 35화: 원작 팬들에게 최악으로 평가받는 에피소드로 이누야샤가 바람의 상처를 날려서 셋쇼마루를 빈사 상태로 만든 건 동일하나 이후의 내용이 아예 다르다. 원작에선 토토사이가 "차마 형이라고 철쇄아를 끝까지 휘두르진 못했지?" 라고 말하며 결국 사이가 어떻든 이누야샤는 같은 핏줄을 죽일 정도로 냉혹한 놈은 아니라는 걸 강조하지만, 애니판에선 이누야샤를 진짜 셋쇼마루를 죽이려고 했는데 못죽여서 아쉬워하는 사이코패스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해당 장면은 셋쇼마루의 성장 서사에도 매우 중요한데, 불필요한 살생을 꺼리는 이누야샤와 달리 셋쇼마루는 살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만큼 냉혹하기 때문에 대요괴가 될 수 없었고, 링을 만난 뒤에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즉, 셋쇼마루의 성장 서사엔 '생명을 경시하기 때문에 철쇄아를 물려받지 못했다'라는 점이 중요한데 애니에서 이걸 잘라버리니 셋쇼마루에게 철쇄아를 물려주지 않은 개 대장이 억울하게 비난당하는 것이다.
  • 47화: 아예 캐릭터 대사를 원작과는 정반대의 의미로 바꿔놨다. 원작 18권은 키쿄우가 악역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누야샤가 지켜주겠다고 다짐하고, 키쿄우는 이누야샤의 불안을 달래주는 장면이 나오고, 이를 목격한 카고메가 질투심과 이누야샤와 헤어져야 한다는 공포를 느껴 현대 세계로 도망을 친다는 내용인데, 이 장면을 애니화한 애니메이션 47화에서는 이누야샤가 죄책감으로 키쿄우를 지키려고 결심한 장면을 오히려 키쿄우가 이누야샤를 매몰차게 거절하는 장면으로 만들어놨고, 48화는 키쿄우와 죽음을 결심한 이누야샤가 카고메로 인해 같이 살기로 했던 장면을 원작대로 만들어서 이누야샤의 행동이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 되어버렸다. 카고메까지 이누야샤한테 매달린 꼴로 만든 셈.

그렇다고 카고메는 잘 재현해줬냐면 그것도 아니다. 이누카고 묘사도 많이 잘려나갔다.
  • 키쿄우가 부활한 에피소드: 에피소드 마지막에 카고메와 키쿄우가 다른 인격체임을 확인하게 되고 카고메의 미소를 통해 안도하는 자신을 보면서 카고메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장면인데, 애니메이션 15화에서는 이 장면이 통삭제되고 이누야샤가 키쿄우 때문에 절망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 나라쿠와 처음 대면한 에피소드: 이누야샤가 50년 전의 진실을 안 뒤 나락이 도망치고 나서 키쿄우를 잊을 순 없지만 카고메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카고메에게 고백하고 연인 관계가 되는 장면이었는데 애니메이션 21화에서는 삭제되고 키쿄우 생각만 하는 장면이 되었다. 때문에 애니 속에서는 이누야샤와 카고메가 연인이 되었다는 묘사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는데, 이누야샤가 현대로 가서 카고메의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장면에서는 또 자연스럽게 둘이 연인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팬들은 도대체 둘이 언제부터 연인이 된건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 키쿄우와 다시 재회해서 이누야샤가 지옥에 끌려갈 뻔했던 에피소드: 이누야샤가 카고메는 키쿄우의 대체품이 아니며 카고메를 카고메대로 좋아하고 있음을 밝히고 카고메의 웃는 얼굴이 좋다며 마음이 놓인다고 고백하고 키쿄우가 살아있음에도 이누야샤와 카고메가 사귐을 확정 짓는 에피소드였는데 애니에서는, 둘 다 좋아하면 안 되냐는 망언을 하는 이누야샤와 카고메가 앉아를 시전하는 장면이 되었다.
  • 코우가 첫등장: 코우가에게 이누야샤는 자기 남친이라고 하는 장면 이후에 원작에선 '사귄다고는 해도 키스 한 번 안해봤지만'이라고 독백하는 장면을,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누야샤와 카고메가 사귄다는 설정 자체를 무시하고 삭제한 바람에 '내가 뭔소리를 하는 거지. 이누야샤는 키쿄우를 좋아하는데'로 전혀 다른 내용이 되었다.

애니메이션 또한 원작하고는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연출이나 캐릭터의 재해석은 이루어 질 수 있지만, 이 경우는 전반적인 스토리가 재해석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다른 부분은 원작과 차이가 없는데 감정선에 대해서만 테러 수준으로 변경이 되어 있어서 이후 회차들과의 위화감이 상당했다.

3.3. 특정 캐릭터 편애

특히 키쿄우와 셋쇼마루 일행이 편애 의혹 대상이다. 서사가 원작과 완전히 변한 건 키쿄우와 셋쇼마루 일행이다.
  • 키쿄우에게는 원작에는 없는 이누야샤와 키쿄우 사이의 깊은 서사를 붙여줬다. 염주는 이누야샤와 카고메와 관련된 물건이었는데 이를 과거에 키쿄우가 만든 물건으로 엮어버렸고, 이누야샤가 여태껏 아무도 믿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나라쿠의 이간질에 속아서 서로 원망하고 죽은 반면, 애니에서는 키쿄우를 믿었는데 배신당했다면서도, 여전히 키쿄우를 사랑하면서 봉인되었다. 원작은 이누야샤가 키쿄우를 믿어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키쿄우를 성불해 주고 싶어 하는 것이 주된 감정이라면,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누야샤가 키쿄우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감정을 주로 다뤘다. 다만 키쿄우의 경우 비중은 늘어난 반면 상기되어 있듯이 셋쇼마루와는 달리 이미지가 심각하게 나빠지는 서사변경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편애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다.
  • 특히 셋쇼마루에게는 별의별 설정과 서사를 다 붙여줬다. 창룡파부터 극장판에서 유래된 기술이고, 천하패도의 검이나 효네코 족 에피소드도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이자요이-이누야샤 모자의 분노라던가, 효네코족 설정부터 원작엔 아예 없는 설정이다.
  • 효네코족 에피소드 이외에도 사라 공주 에피소드나, 운가이 에피소드, 코우가와 셋쇼마루 만남 에피, 자켄이 최맹승에게 쏘인 에피소드 등도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다. 특히 효네코족 에피소드는 대놓고 셋쇼마루의 이누야샤에 대한 증오를 정당화시켜주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 천하패도의 검에서 셋쇼마루의 요력을 강조하려고 투귀신을 고신키 이빨로 만들어져 약한 무기라고 폄하했다. 고신키의 이빨로 만들어져 요력을 감당 못한다고 셋쇼마루가 디스하는 원작에 없는 장면을 붙였다. 원작에서 투귀신은 특별한 기술을 내장하지는 않았어도 셋쇼마루의 요력을 다 담아내지 못한 요도는 아니었고 셋쇼마루도 투귀신에 불만을 안 가졌다. 버린 것도 이미 부러져서 필요가 없어졌을 때고.
  • 폭쇄아는 상향시켰는데, 폭쇄아로 검기를 쏘는 건 전부 애니 한정이고, 원작에서는 셋쇼마루가 대상에게 직접 다가간 뒤 검을 휘둘러 베었다.

3.4. 오리지널 스토리

원작과 상관없는 애니 오리지널 스토리는 칠인대편이 끝나는 130화 이전까지의 초반부에서는 평가가 좋지만, 칠인대편 이후인 130화부터 167화까지의 종반부 시기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키쿄우와 카고메의 팬들한테는 평가가 안 좋다.

130화 이전까지는 원작에서 설명을 안하거나 간략하게 넘어간 부분들도 적절하게 보충해 넣었으며,[4] 액션 부분에서도 훌륭한 보강이 이루어졌다.[5][6] 그리고 원작에서는 거의 없다시피한 현대 시대에서의 에피소드들도 개그 에피소드로 호평. 적어도 130화까지의 오리지널 에피소드는 원작을 보충하는 수준인지라 키쿄우의 설정도 비교적 준수했다.

그런데 130화 이후의 종반부에서 보이는 키쿄우의 설정은 이상해졌다. 특히 종반부에서 묘사된 이누야샤와 키쿄우의 오리지널 과거 서사를 보면 원작 파괴 수준의 설정을 만들었는데 키쿄우의 편애가 아니었나 말이 나오는 에피소드다. 130화 이전에는 원작의 설정을 메꿔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130화 이후에는 원작의 설정을 붕괴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누야샤와 키쿄우 팬덤에서는 대체로 정사, 혹은 이누야샤와 카고메 팬덤에서는 애니메이션은 정사가 아니고 원작과 다른 작품이라는 평이 많다.[7] 그리고 2003년 11월~04년 9월 방영분(회차로 따지면 131화~163화, 국내판에서는 6기에 해당)의 경우, 키쿄우와의 연관성이 하나도 없는 오리지널 에피소드조차 수준 이하의 내용만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데다 재미도 없었던지라 애니 자체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하고 말았다.[8] 아무래도 연재분량을 모두 따라잡자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대량으로 늘리는 무리수를 두다 이런 사단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1] 전반적으로 신기동전기 건담 W 제작진이 일부 재집결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2] 루미코 원작의 다른 애니메이션은 회차마다 격차가 좀 있다. 다만 액션 애니메이터는 란마 1/2 쪽이 더 좋은 애니메이터를 썼다. [3] 게다가 애니가 2000년, 원작은 1996년에 시작해서인지 애니 오리지널로 빠지기 전의 초반 진행은 오히려 꽤 빠르다. 덕분에 갈수록 느려터져지는 듯한 진행 덕에 지루함이 배가 된다... [4] 한 예로 효네코족 에피소드. 원작 초반 기준으로는 아무리 밉다고해도 잘못 하나 없는 동생을 일방적으로 패는 셋쇼마루였는데 그나마 이 에피소드에서 당위성을 약간이나마 넣어줬다. 물론 다른 이유로 욕먹을만 해졌다. 같은 일족으로 제대로 인정해주지도 않고 급할 때는 은연중에 도와주기를 바란 것 자체가 개연성이 없다. [5] 이누야샤vs반코츠 부분의 액션 강화라던가 이누야샤vs셋쇼마루 부분에서 폭류파vs폭류파라던가. [6] 이런 연출 보강으로 애니에서 가장 큰 덕을 본 기술이 바로 폭류파이다. 원작에서는 별 볼 일 없는 전적에다가 오의 주제에 등장도 별로 없고 금강창파 등장 이후에는 아예 사장되어버렸는데, 애니에서는 일부러 연출을 변경시키며 등장 횟수를 늘려줬고 거기다 킬 수도 더 많아졌다. [7] 이 부분만 보면 이누야샤와 카고메의 팬들의 불호도 말이 되는게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사적인 부분을 애니에서 다 삭제하고 카고메의 성격을 음흉한 모습을 강조한 씬만 대규모로 추가해서 넣었는데 이 정도면 악의가 있어 보일 지경이다. 이 때는 원작에서 아무말도 안 하는 씬을 애니에서는 카고메가 말을 험하게 하는 씬으로 바꾸기도 하였다. [8] 대표적인 예시로는 137~140화에 나오는 호시요미&츠키요미, 그리고 건곤언월도에 관한 에피소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