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삽화(오른쪽)
애니메이션
어린 시절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 인물. 애니메이션에서의 성우는 히야마 노부유키. 때문에 붙은 별명이 용자왕 강유(…). 한국판은 양석정.
1. 작중 활동
국시 최연소 장원급제 기록[1]을 가진, 앞날이 창창한 문관으로 이부시랑이다. 차기 재상후보 No.1으로 유능하며, 철벽의 이성이라 불리고 있지만 실제 성격은 꽤 급하고 다혈질이다. 자류휘과 남추영의 츳코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의외로 섬세해서 고민이 있으면 혼자 끙끙 앓는 편. 남추영과 함께 초반부터 등장하는 주역으로 소태사의 '왕 갱생작전'에 말려들어 왕의 스승 역할을 하게 된다.이때 후궁으로 들어와있던 수려와도 연이 깊어지고, 여성 관료를 꿈꾸는 수려를 기특하게 여기면서 그녀의 공부 스승이 되어주기도 한다. 수려가 후궁에서 물러난 뒤에도 종종 집에 찾아가 밤까지 공부를 가르쳐주는 사이로, 얼핏 보면 굉장히 애틋해질 수 있는 관계 같지만 둘 사이에 이성적인 애정은 조금도 없다(…). 어디까지나 철저히 스승과 제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강유 본인도 수려를 '여자가 아닌 제자로 본다'고 말할 정도.
남추영과는 국시 시절 만난 친구(강유는 악연이라고 생각하지만)로 당시 강유가 최연소 장원급제 했고, 추영이 방안급제했다.[2] 이후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둘이 같이 자류휘에게서 꽃을 받았고, 후에 쌍화창포(双花菖蒲)라 불리게 된다.
최연소 장원급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운 그에게 귀족가의 각종 혼담이 이어졌고, 이 때 엄청난 혼담의 폭우에 질려버린 그에게 설상가상으로 미친듯이 대쉬하는 귀족여인들이 많았던 모양으로, 이 때의 경험 때문에 여성기피증에 걸려버렸다. 다만 홍소가의 딸이어서인지 수려는 약간 예외였다.
또한 엄청난 길치로 30보만 걸어가도 헤멘다. 당연히 궁궐은 그에게 미로나 다름없으며 그는 자작 궁궐 지도를 가지고 다닌다. 다만 이건 선천적인게 아니라 양어머니인 백합희에 의한 후천적인 것[3]으로, 백합희는 이렇게 돼버린 걸 매우 후회하고 있다.[4]
2. 친족 관계
수려의 작은아버지가 되는 홍여심의 양자로, 수려와는 외사촌간이 되지만 수려는 16권에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릴 적 노쇠했던 양부모가 죽고 마을의 인신공양의 제물로 바쳐진 걸 홍여심이 주워와 백합희의 간호를 맡긴게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다.[5] 실제로 양부모와는 나이는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10세 정도) 친부모 이상으로 지극히 모시고 있다. 다만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르진 않고 이름에 님자를 붙여 부른다.홍가 사람들에겐 특히 예의바른 편으로, 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양아버지 홍여심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유일한 인물 홍소가를 매우 존경하고 있다. 홍구랑은 강유를 뛰어난 인재라 인정했고, 그의 여성기피증이 수려에겐 예외라는 걸 알고는 홍가를 위해 그가 수려와 결혼한다면 양자임에도 홍가 당주자리를 물려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렸지만 강유 자신이 거절했다.
일은 안하고 탱자탱자 놀기만하는 이부상서 홍여심 대신 악귀소굴 이부를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인물로 이 때문에 바뻐서 왕의 곁에 자주 못 있을 때가 많다.
여심은 강유에게 간단한 호신용 정도로만 무술을 배우게 하고 그 이상은 절대 배우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겉으로는 말하지 않고 있으나 내심 강유가 형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어서다.
자정란에게 약간 트라우마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이건 홍여심이 자신을 주워온 이유를 ' 형이 최근 불쌍한 소년을 주워왔는데 나도 형의 고생을 대리체험 해보려고 주워왔다'고 대답했고, 여기서 말한 '형이 주워온 불쌍한 소년'이 자정란이었던 데 기인한다.
3. 이름에 담긴 의미
홍가 당주 홍여심의 유일한 아들이지만 홍씨 성을 받지 못해 초반에 그게 트라우마였다. 하지만 홍소가의 상담을 통해 이강유(李絳攸)라는 이름이 여심의 뜻이 담겨있는 의미있는 이름이며, 이 이름을 짓기 위해 여심이 굉장히 고심했다는 걸 듣게 된다. 더 나중에 밝혀진 거에 따르면, 여심은 강유의 이름을 짓기 위해 매일밤 사전을 뒤지고 획수 운세까지 따졌다고 한다.성인 이(李)는 여심이 가장 좋아하는 식물(자두나무)이며, 강(絳)은 홍(紅)보다 진한 진홍이라는 뜻이고, 유(攸)는 물이 흐른다는 의미로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홍가에 매이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라는 의미가 남겨 있다.
덧붙여 '강'에는 또 한 가지 의미가 있는데, 이강유의 원래 이름은 광(光)이라고 한다. 원래 강유를 아들삼아 키우던 노부부가 붙인 이름이었는데[6] 노부부는 당시 자신들에게 찾아온 아기가 빛과 같은 존재라고 해서 그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즉, 홍여심과 백합희는 엄밀히 따지면 두번째 양부모이다. 다만 강유는 현재 이 노부부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부부는 아파서 누워 있던 강유의 약을 사러 마을로 내려갔다 도적떼에게 목숨을 잃었고 이 일은 여심과 강유가 만나기도 더 전인 아주 어릴 때의 일이기 때문이다.[7]
하지만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졸지에 노부부를 잃은 강유는 당시 자신의 이름을 단순히 강으로만 알고 있었지 그 이름에 다른 뜻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홍여심과 백합희는 아이의 이름의 뜻을 모르나 원래 부모가 지어준 소중한 이름임을 생각해서 발음만 남기고 현재의 이름을 지어준 것이라 한다.[8]
4. 그의 행보
어릴 적부터 양부모님을 위해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막 주워졌을 당시엔 여심을 '굉장히 좋은 분' 이라 착각하고 있었고 백합과 여심을 이어주기 위해 애썼다.[9]그러나 후에 여심의 본성을 알고 멘붕. 백합이 여심을 떠나려 하며 강유도 다른 곳에 맡기려 하자, 어쨌든 주워준 분이니 따르겠다고 하며 남는다.[10] 백합을 여심 곁에 남게 하기 위해 여심이 시킨 대로 약이 든 차를 백합에게 마시게 하며 '경국지색의 비파공주 낙적 사건'의 시작에 본의아니게 끼어들었다.여심을 보좌하기 위해 국시를 치렀고 여심을 돕기 위해 이부시랑이 되었다. 그가 국시를 치르고 관리가 된 건 오직 양부인 여심을 위해서였다. 류휘에게 꽃을 받은 후에도 그 자각이 없어 제일 바쁜 연말연시에 류휘 곁을 비우고 홍가의 일을 감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직무태만인 이부상서 홍여심의 행동을 그냥 묵인하고 자신이 그만큼 더 일을 했지만, 그것은 상서대리가 해야할 일이지 이부시랑이 할법한 일이 아니었고, 마침 어사대의 표적이 되어 불명예스럽게 파직될 위기에 몰리게 되고 감옥에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건지 혼란스러워하게 된다. 그리고 류화의 주술에 걸려 그대로 꿈 속에서 헤매게 된다. 이후 사람들이 평하길 '꿈에서도 밖에서도 어쨌든 길잃고 헤맨다'고...
리앵의 유도 덕에 겨우 재판 전에 꿈속을 나온 강유는 여심의 진짜 원하는 바를 깨닫게 되고 여심을 위해서가 아닌 왕의 관리로서 남기로 결심하고 다시금 류휘의 꽃을 받아든다. 홍수려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에 홍여심을 탄핵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동안 이부시랑으로서의 직무태만 처벌은 피할 수 없어서 이부시랑의 자리를 잃고 용관이 된다.
이후 후궁에 연금된 백합과 함께 있다가, 류휘의 귀양 탈출 후 소가에게 거둬져 함께 홍주로 간다. 소가가 동파요새를 맡게 되면서 그의 보좌를 맡게 되는데, 이때 소가도 질색할 만큼 성격 더러운(...) 여관리[11]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12] 그 직후 '전쟁은 하고 싶지 않다'는 류휘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북방 세개 주(황, 백, 흑)를 돌며 협상하기 위한 여행에 나선다. 유순 왈, '가장 까다로운 황가부터 덤빈 걸 보니 싹수가 있다'고...여 관리와 유순의 지원사격이 있었다지만 어쨌든 강유의 공으로 황가의 공략에 성공했다고. 다만 마무리가 다소 부실하게도, 유순의 뒤를 따라오다가 여심과 함께 사이좋게 조난당했다(...). 나중에 백합이 보낸 홍가 수색대에 발견되었다고.
봄의 인사개편에 맞춰 지방으로 발령받았으며, 이후 수려와 함께 왕의 양 날개라 불릴 정도로 활약했다고 한다.
5. 결말
수려가 결혼할 즈음엔 왕의 양 날개라 불리는 관리가 되고, 나중엔 재상이 된다고.[13] 덧붙여 해골을 청하다 문고판에 추가된 마지막 외전에 따르면 초반부터 등장한 자류휘와 홍수려의 주요 주변인들 중 자류휘가 죽는 그날까지 류휘의 곁을 살아서 지킨 유일한 이이자 류휘에게 남은 유일한 벗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때 병이 깊게 들어 있던 류휘는 강유의 마음을 알고 있어서 차마 그대로 저 세상으로 떠나지 못하다 그의 곁으로 돌아오고 얼마 안 지나 죽었다고.[14]참고로 둘 이상 아들을 두었는데, 추영의 아들 삼형제와 다같이 류휘와 수려의 딸인 중화에게 차였다고 한다(...) 강유는 과거에서 차석밖에 못한 부족한 녀석이 중화에게 고백했으니 차이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반응했다고(...) 참고로 강유의 아들이 차석으로 합격한 과거에서 장원을 한 건 소요선이었다(...)
[1]
16세에 장원급제했다. 아쉽게도 이 기록은 채 몇년이 지나지 않아서
두영월에 의해 깨진다.
[2]
강유는 추영보다 2살 어리다
[3]
당시 강유가 여심의 변덕을 잘 버텨내는 것을 보면서 오랫동안 여심의 곁에 있을 아이는 이 아이밖에 없다고 생각한 백합희는 강유가 여심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홍가의 그림자들을 시켜 지속적으로 길이나 물건의 배치를 바꾸는 등 강유를 혼란스럽게 하는 작전을 썼다. 이 덕에 강유는 자기가 왔던 길조차 못 찾는 완벽한 길치가 되고 말았다.
[4]
당시 백합의 묘사를 보면, 그야말로 '부부는 닮는다'에 딱 어울렸다;;
[5]
애니메이션은 길가에서 노점상 하는걸 여심이 데려왔다고 되어 있다. 명백한 설정 충돌로, 이것은 강유의 출신이 밝혀진 16권 출간 이전에 애니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6]
어느날 노부부의 밭에 아기가 하나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게 바로 강유이다.
[7]
사실 여심이 산속에 제물이라며 버려져 있던 강유를 데려온 것도 이것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형님이 아이를 주워다 키우는 심정을 느껴 보기 위해서' 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은 이 당시 기다리는 소중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잊어버렸다고 우는 강유에게서 홍소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았기 때문이라고.
[8]
일본어로 광(光)과 강(絳)은 똑같이 코우라고 읽는다.
[9]
여심이 백합을 두고 바람피운다고 생각했고, 백합도 그에 맞바람을 피우는 걸로 착각했었다.
[10]
이후, 그 '다른 곳'이 소가였음을 알고 자신의 선택에 좌절한다(...).
[11]
소가에게도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인물이다(...). 그 지독하다는 홍가의 재산관리인을 울릴 정도. 홍가의 기와 밑까지 뜯어간 독종.
[12]
이를 두고 소가는 '조카는 태어나면서부터 불행을 끌어들이는 영매 체질'이라 생각했다(...).
[13]
리앵이 이강유의 뒤를 이어 재상이 되었다는 대목이 있다. 또한 강유가 재상으로서 유순 이후로 결국 아무에게도 주지 않았던 상서령의 증표를 받아들게 되었다고 마지막 외전 해골을 청하다의 문고판 추가 외전에서도 나오는 대목이다.
[14]
추영과 정란은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두 사람의 유령과 강유가 조우해서 강유가 아직은 류휘를 데려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마지막 외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