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5:04:21

위대한 어둠


1. 개요2. 성능3. 기둥이 된 봉인자들
3.1. 익세르3.2. 벨런3.3. 질병의 신 리마스3.4. 강철의 왕3.5. 수목의 신3.6. 무한의 마수3.7. 레제노르3.8. 안식의 신3.9. 동토의 여왕3.10. 바다의 신3.11. 공허의 왕

1. 개요

판타지 소설 용마검전》에 등장하는 용어로 용마왕 아테인이 만들어낸 일종의 마법.

과거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려고 하는 위험한 존재들과 싸웠던 시절의 아테인이 만들어낸 봉인마법이다. 다만, 처음에는 초월자의 권세를 얻은 자나 불사의 권능을 얻은 자들을 가둬두는 일종의 봉인이었는데 후에 그곳에 봉인된 자들을 기둥 삼아서 상당한 변질이 일어났다고.

처음에는 엄청난 초월자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그들의 힘을 이용하는 것과 동시에 그 힘을 소진시키는 형태로 마법을 이용한 영구감옥을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수많은 초월자들이 그 안에 갇히게 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권능들이 얽히고 설켜서 아테인조차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해 일반적인 마법의 수준을 뛰어넘은 비의, 마법사들이 이룩하고 싶어하는 꿈의 경지인 세계를 할퀸 흉터자국을 남기는 대마법이 되었다고 한다.

아테인 또한 주축이 되어 있는 마법이기에 용마전쟁 이후, 이 마법을 이용해 자신을 따르던 4명의 용마장군, 세번째 부인인 케이알리아 그리고 자신을 부활시키는데 이 마법을 이용하고 있다.[1]

현재는 첫번째 부인인 아인세라와, 용마장군 중 하나인 알마릭을 주축으로 삼고 있는데, 단순한 관리만을 할 뿐인지라 아인세라는 위대한 어둠에 속한 자들이 보고 듣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고, 알마릭 또한 무인이었던 지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일부만을 사용할 수 있는 듯 하다. [2][3]

그리고 흑마법사 벨런을 자신의 몸 안에 봉인하면서 칼로스 또한 위대한 어둠의 일부가 되었고, 이 기술을 일부 빼내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수호그림자. 아인세라와 알마릭은 위대한 어둠을 사용할 권한을 받았을 뿐 이해하지는 못한 덕에 칼로스는 이들의 존재를 알면서도 들키지 않고 그들을 방해할 수 있었다.

아테인의 목적을 막으려면, 이 위대한 어둠에 봉인된 절대자들을 없애서 위대한 어둠 자체를 약화시켜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벨런이 소멸한 이후, 위대한 어둠을 근원으로 삼아 계속해 부활할 수 있었던 레이거스 알마릭은 더 이상 부활 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이것은 같은 근원을 가진 수호그림자의 불사체들도 마찬가지.

2. 성능


용마검전 세계관의 인피니티 건틀릿.
  • 망자들을 부활시키는 권능 : 아테인과 4대 용마장군들은 용마전쟁 당시부터 근본이 위대한 어둠에 있기에 몇번을 죽더라도 위대한 어둠이 건재하다면 부활할 수 있다. 시신이 남아있다면 전생의 비술을 통해서 되살아나며 설령 육신이 소멸했더라도 불사체로서 부활한다.[4] 위대한 어둠이 되살린 불사체는 일반적인 불사체의 단점을 거의 보완했기에 생전 이상의 무력을 발휘한다. 이 부활의 권능은 죽음로부터 일어난 자, 벨런에게서 기반했기에, 벨런의 소멸로 위대한 어둠은 더 이상 새로운 망자를 부활시킬 수 없게 되었다. 이외에도 저주를 걸어 죽인 자를 위대한 어둠에 소속시켜 아테인의 수하로서 부활시키는 용도도 있다.
  • 전대륙을 아우르는 정보망 : 아테인에게 위대한 어둠의 권한을 일부 이어받은 아인세라는 용마왕 추종자들이 목격한 정보를 자동으로 전송받는다. 그리고 공허의 길이란 마법통로를 통해 전대륙을 빠르게 오갈 수 있었다. 덕분에 전대륙을 아우르는 정보망을 가질 수 있었으며 어둠의 설원은 이를 통해 200년에 걸쳐 인류의 문명 수준을 정체시키고 스피릿 오더 기술을 말살하는데 성공했다.
  • 용마기를 추적, 보존하는 권능 : 아테인과 4대 용마장군들의 용마기는 그들이 전쟁에서 죽었을 때 함께 소멸했어야 했다. 그러나 위대한 어둠은 그런 용마기를 보존해서 부활한 용마장군과 그 후손들에게 전승시켰다. 또한 용마장군들의 용마기는 설령 어디에 있더라도 위대한 어둠을 통해 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봉인된 초월자들의 수만큼이나 방대하고 강력한 권능들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작중에선 상술한 권능에 더해 아젤 부활 80여년 전에 전염병을 유행시킨 권능 이외엔 사용했다는 언급이 없다. 아무래도 주인인 아테인을 제외하면 온전히 사용할 만한 실력의 마법사가 설원에 없었던 모양이다. 아테인은 최후의 일전 후에 이걸 이용해 세계의 규칙을 바꾸려 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유지하는 건 아테인 본인이 있어야 가능[5]하다. 단, 아테인 없으면 위대한 어둠이 그냥 소멸하는 게 아니라 봉인된 초월자들이 하나둘씩 깨어나서 뛰쳐나오기 때문에 그 전에 세계가 멸망한다.

3. 기둥이 된 봉인자들

칼로스의 말에 따르면 봉인된 초월자들은 총 12인이며, 각자 한 가지 분야에서 초월자의 경지에 올랐던 절대자들이라고 한다. 그들 모두가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할 정도. 실제로 불로불사[6]에, 세계를 개편할 수도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도 신비로운 능력을 가졌다.
이들이 봉인된 이유는 세상을 멸망에 빠뜨리려고 했기 때문이지만 사실 이들 대부분이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 혹은 자신의 힘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나타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어떻게든 지금의 세상을 부수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낙원을 이룩하고자 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그게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테니 문제였지만 말이다.
아테인 역시 수명의 한계를 초월한 자로서 봉인된 초월자들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존재지만[7] 그런 그조차도 초월자들을 죽일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 봉인하고 위대한 어둠에 녹아든 그들의 권능의 일부를 끄집어서 사용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결국 이들 모두가 아젤과 그의 일행에 의해 소멸되었을 거라 추측된다.(칼로스가 알아서 죽인 익세르 제외)
칼로스가 파악한 절대자들은 총 7인이며[8], 남은 5인의 절대자들은 그들이 어떤 존재이며 어디에 봉인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비록 여기 언급되어진 모든 초월자가 언급된 것에 걸맞지 않게 원큐에(...) 소멸되었지만 이건 아젤의 비술인 극멸이 있어 그들의 불멸성이 깨진 것도 있었고, 그들이 봉인에서 풀려나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9] 달려들어 단숨에 소멸시켰기에 가능한 거지 이들이 약했던 것은 절대로 아니다. 실제로 벨런의 경우를 예로 들면 워낙 구닥다리 마법사라 아젤과 칼로스의 연합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지만 시간만 충분했다면 아테인을 아득히 뛰어넘은 마력과 칼로스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과거 그가 활동하던 시절보다 더욱 어마어마한 힘을 보였을 수도 있다. 실제로 부활한 지 10분도 안되었는데도 칼로스의 고위마법을 흉내내어서 아젤을 경악시켰다. 고로 이들을 약하다고 어림짐작하려고 해선 안된다. 그냥 저들의 불멸성을 깨트리는 극멸을 만들어낸 아젤이 사기인 거다(...).[10]

3.1. 익세르

최초의 용마기 제작자.
3000년 전. 아테인의 먼 후손인 여성 용마족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죽는 걸 원하지 않아 갖은 시도를 하던 끝에 용마기를 개발해낸 용마족 초월자. 용마기의 권능을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하여 불사의 괴물을 만들어냈기에 봉인되었다. 묘사를 미루어보면 그냥 좀비 아포칼립스를 용마기로 구현해냈던 모양. 아테인 사후 봉인에서 풀려났으나 칼로스와 그 일행들과 전투 끝에 소멸되었다. 시대에 뒤떨어졌단 평가를 받거나, 불사성과 이능을 제외하면 의외로 별거 아니다 싶었던 다른 초월자들에 비해 고대의 존재임에도 굉장히 강력했다고 전해진다.

3.2. 벨런

시원(始原)의 흑마법사, 불사의 왕, 죽음으로부터 일어난 자라 불린 최초의 불사체.
생사필멸의 이치에서 벗어난 초월자였으며, 최초의 흑마법사였던 존재다. 아테인 사후 봉인에서 풀려났으나 칼로스에게 다시 봉인당했고, 이후 아젤에게 죽었다. 칼로스의 평가로는 벨런의 무서운 점은 불멸성과 지상의 모든 사령을 지배해서 만들어내는 불사체의 군단이지, 벨런 본인의 전투력은 별 것 아니라고 한다.[11]

다만, 그에게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더라면 칼로스의 지식을 바탕으로 마법사로써 월등히 성장하여 더욱 무서운 힘을 발휘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단 수십초만에, 그것도 전투와중에도 공간을 조작하는 용마기의 힘을 마법으로 재현하기도 했다. 불멸성은 초월자들 중에서도 특출난 레벨인지, 백전노장 칼로스와 동료들은 압도적 전력을 가지고도 극멸로 그를 죽이는 데 실패했다.[12] 상술했듯이 전투력 자체는 초월자들 중에서 그렇게 대단한 레벨이 아니다. 그를 자신의 육신에 봉인한 칼로스도 그를 완전히 누르지 못해 고통받은 것을 생각하면 전력과는 별개로 잠재력 자체는 굉장한 인물.

3.3. 질병의 신 리마스

아테인 사후, 아젤 부활 80년 전에 퍼지게 된 역병의 근원이 된 존재라고 한다. 그를 근원으로 삼는 역병은 대암흑을 불렀고, 이후 바이언이 나타나 치료법을 만들고 치유술사를 양성하며 역병은 소멸했다. 어둠의 설원에 봉인되어 있었고, 이 역병은 어둠의 설원 놈들이 아테인의 봉인을 깔짝대다 얻어걸린 것. 별도의 전투신 같은 건 안 나오고, 심정적으로는 제일 먼저 때려잡고 싶지만 어둠의 설원에 있어서 무리라는 이야기가 한 번 나온다. 나중에 아젤과 일행들에 의해 소멸된다. 그 시점까지 남아있던 6마리랑 같이 그냥 잡았다 말만 하고 지나간다 출연분량이?!

3.4. 강철의 왕

생명을 금속으로 바꾸는 것이 영원불멸로 이어진다고 여겼던 초월자. 살아있는 생명을 금속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다. 하지만 본신의 무력 자체는 대단치 않았던 모양이다. 오히려 그를 봉인에서 풀려나지 못하도록 아테인이 준비해둔 수호자들이 더 강력했다고. 아젤과 라우라가 찾아가 소멸시켰다.

3.5. 수목의 신

루레인 왕국의 발란 숲에 봉인되어 있는 존재. 발란 숲이 마경으로 불릴 정도로 험준해진 원인으로 추정된다. 수목의 성장속도를 수천 배 이상 촉진하는 것은 물론, 온 세상의 수목을 동물처럼 움직일 수 있게 할 수 있었던 초인으로 온 세상을 수목으로 뒤덮고, 지성체들을 남김없이 몰살시켜 세계의 평화를 이루려고 했다. 아테인과 그 일행들에게 봉인되었다고 한다. 결국 봉인을 지키고 있던 알마릭을 리타이어시킨 아젤이 소멸시켰다.

3.6. 무한의 마수

마족에 의해 변질되어 인간성을 상실한 어떤 인간이 타인에 의해 살해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진절머리를 내며 세상에 싸움이 그치지 않는 이유를 찾아 해멨고 '너무 많은 종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 후,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변모시킨 끝에 나타난 존재라고 한다. 마수로 변이한 후에는 고통스러운 허기에 괴로워하면서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고 한다. 종국에는 세계 그 자체를 먹어치우려 했고, 엄청난 재생능력을 바탕으로 왕국 하나에 해당되는 영역의 모든 생명을 먹어치워 결국 아테인 일행에게[13] 봉인당했다. 이후 풀려났으나 많이 약화되어 있는 상태였고,[14] 레이거스의 공격에 큰 데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키르엔 발타자크가 자신의 용마기를 희생시킨 극멸로 소멸.

3.7. 레제노르

과거 용과 함께 살던 아르프라는 종족의 최후의 생존자. 아르프는 용과 공존하며 아르프가 내뿜는 기운이 용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용의 영역권을 공유했는데 아테인이 용살의 의식을 통해서 인간과 용의 관계를 일방적인 것에서 상호적으로 바꾸자 인간에게 도태되어 사라졌다.
레제노르는 본래 대마법사였는데, 그는 마법을 사용하여 시간을 돌려 동족들을 되살리고자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시간을 조절하는 권능을 손에 넣어 영생불사를 얻지만 이전부터 레제노르 자체는 수명의 한계를 초월했었던 초월자였기에 의미없는 일에 불과했다.

아르프가 멸망한 후에는 인간을 증오하며 홀로 살아갔지만 결국 고독을 견디지 못하고 인간들과 교류하며 지내게 되었고, 인간들 사이에서 사랑했던 이들의 얼굴을 확인하며 인간에 대한 증오를 거두었다. 하지만 자신은 불멸하기 때문에 마침내 인간마저 사라져 고독해지는걸 막기 위해[15] 온 세상의 시간을 정지시키고 정신만을 움직여 영원을 이룩하려 했다. 아테인은 레제노르의 방법이 다른 초월자들에 비해 가능성이 있었다고 여겼지만, 멈춰버린 세계에는 가능성이 없기에 언젠가는 멸망할거라 판단한 아테인에 의해서 저지되고 봉인된다.[16] 이 권능을 해석해서 나온게 아테인의 용마기 낙원의 낙인이다.

3.8. 안식의 신

인간이 서로 싸우고 반목하는 감정을 통합된 하나의 꿈에 가둠으로써 인간이 반목하지 않고 충돌없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것[17]이라 생각한 존재. 문제는 그 꿈에 이러한 감정들을 놔두고 온 인간들은 이미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안식의 신이 보기에 흡족스러운 생활만을 반복하는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버렸고, 이를 지옥의 다른 모습이라며 부정한 아테인에 의해 봉인되었다.[18]

상당히 강대한 존재였는지 아테인도 안식의 신과 싸우기 위해 장기간을 준비하고 덤볐었다고 한다. 물론 부활 후에는 그딴 거 없다. 봉인된 초월자들 중에서도 대단히 오래된 존재 중 하나인데다가 그의 능력은 아테인의 용마기에 의해 위력이 약화되어버렸고, 마법은 구닥다리를 넘어 골동품 수준이라 어둠의 설원의 전투원들한테 샌드백 취급을 당했다(...).

3.9. 동토의 여왕

세상을 꽁꽁 얼리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미치광이 초월자라고 한다. 비유를 하자면 세계 자체를 냉동포장하려고 했다는 듯. 무저갱에 봉인의 기둥이 있었고, 결국 아리에타가 용마기 울부짖는 불새를 희생시켜 완성한 극멸을 날려 소멸시켰다.

3.10. 바다의 신

마지막에 언급된 초월자. 이명으로 미루어보면 바다를 지배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역시 아젤에 의해 소멸되었을 듯 싶다.

3.11. 공허의 왕

마지막에 언급된 초월자. 어둠의 설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테인의 아티펙트, 공허의 길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초월자다. 이 초월자의 능력은 아무래도 공간과 관련된 것인 듯. 이 자 역시 아젤 일행에 의해 소멸되었다고 언급되었다..
[1] 아테인이 죽으면서 아젤에게 걸었던 저주도 아젤의 사망 후, 이 위대한 어둠에 아젤을 종속시켜 아테인의 수족으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2] 기둥의 축인 아테인이 마법사이기 때문에 같은 마법사인 발타자크 아운소르가 있었다면 좀 더 다채로운 이용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위험 때문에 칼로스가 그 둘의 부활을 막아내 둘 다 사망했다고 한다. [3] 칼로스가 막 멋대로 침입해서 뚝딱 잘라버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위대한 어둠의 기둥 중 하나인 시원의 흑마법사 밸런을 자기 안에 봉인했고, 그로서 위대한 어둠의 일부이자 기둥이 되었으며, 그 권한을 대마법사인 칼로스의 기량으로 다루기에 겨우 여기에 간섭할 만한 조건이 갖춰졌던 것.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더라면 용마장군 셋을 부활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입맛대로 골라서 죽이려면 둘밖에 죽일 수가 없었고, 그래서 아테인이 없는 사이 위대한 어둠을 활용해서 끔찍한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마법사, 아운소르와 발타자크를 골라 죽였다고. [4] 하지만 생각보다는 조금 덜 편리하다. 시신이 온전히 남았던 알마릭은, 220년 후의 전쟁에 모습을 드러내며 50년 전에 부활했다고 말했다. 몸이 온전해도 부활하는데 170년 가까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머리카락 하나 안 남기고 다 불타버린 레이거스는 220년 만에 불사체가 되어 부활, 똑같이 죽은 아테인은 220년 만에 부활해 놓고도 자기 영혼을 찾아 헤매야 했다. [5] 때문에 아테인이 죽고 이걸 어찌어찌 유지시키기 위해 아인세라가 자기 영혼이 마모되는 걸 감수하고 마법의 핵 역할을 맡아서 봉인을 지켜왔다. 아테인이 관리하지 않으면 간헐적으로 위대한 어둠의 기둥이 된 초월자들이 봉인을 깨고 뛰쳐나와 버리니, 아테인 본인이 있어야 유지가 된다는 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인세라는 그거 때문에 저 역할을 맡은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추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용도로 맡은 역할이다. 실제로 봉인유지 역할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어서 아테인이 죽은 뒤 부활하기 전까지 초월자가 둘이나 풀려났고, 둘 다 칼로스가 잡았다. [6] 그냥 늙어죽지 않는 수준의 개념이 아니다. 이들 전원은 일종의 신성을 획득하여 불멸성을 손에 넣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극멸현상을 이용해서만 소멸시킬 수 있고, 그 이외의 어떤 방법으로도 존재 자체를 해칠 수 없다. 작중 설명에 의하면, 극멸은 물론 거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에너지의 양보다 질적인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에너지의 성질 자체가 법칙을 초월할 수 있는 힘이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요구 수준이 어찌나 높은지 아테인도 극멸을 일으킬 수 없으며, 아젤이 극멸 연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줬던 칼로스도 말년에 와서야 무려 용마기를 일회용 나무젓가락처럼 써버리는 방법으로만 구현할 수 있었다. [7] 깊게 따지자면 다르긴 하다. 아테인은 어디까지나 수명의 한계를 초월하여 불로영생이 가능했던 것이지, 그는 초월자가 아니라 최강의 필멸자였다. 위대한 어둠의 기둥이 된 초월자들은 극멸을 제외한 어떤 수단으로도 절대 죽일 수 없지만, 아테인은 아젤이 그냥 썰어서 죽였다. 극멸은 애초에 방어마법 깨는 데 쓰였다.(...) 이 부분은 아주 명확하게 소설에 묘사되고 있다. 아테인이 부활할 수 있었던건 어디까지나 아젤이 아테인을 죽일 때 그냥 하늘을 가르는 검으로 베어 죽였기 때문이지, 극멸으로 막타를 쳤으면 부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아테인이 자기를 상대로 광검해를 펼쳐서 모든 힘을 일점에 집중해 발생시켜야 하는 극멸을 그냥 멀거니 기다렸다가 쳐맞는 레이거스 같은 짓거리를 해주지도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8] 이미 없앤 익세르, 아젤과 함께 없앤 벨런 포함 [9] 예를 들어 무한의 마수는 본래 국가 하나의 면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모조리 먹어치워서 말도 안 되게 거대해진 존재였다. 덩치만이 아니라 힘과 내구력에서도 말이다. 아테인과 아운소르가 같이 잡았다는 걸 보면, 아운소르의 오리지널 버전의 하늘의 눈물을 담은 잔이 카운터로 작용하여 봉인하는 것이 쉬웠을 것이다. 이놈은 변신해서 생전의 2배로 강해진 레이거스랑 맞짱을 뜰 때도 뭐 집어먹을 때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회복하면서 강해지는데, 레이거스가 전력으로 몇 분 동안 후려패서야 겨우 제압할 수 있는 이 괴물이 전성기 시절의 100분의 1 수준의 크기라고 한다. [10] 사실 그들이 아젤에게 쉽게 당한 건, 너무 오래 전에 활동한 존재들인데다가 한참 봉인되었다 깨어나서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었기 때문이었던 것. 프로토타입 문서를 참조해보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어나는 순간 세상을 절단내고도 남을 정도이니, 그들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11] 실제로 아젤이 벨런을 상공으로 끌어올리자 칼로스의 지식과 아테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마력을 가지고도 칼로스와의 마법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칼로스가 정면승부로는 별 것 아니라고 디스했을 정도. [12] 밸런이 튼튼해서 그런 건 아니고, 아테인이 쓸데없이 너무 깊이 묻어놔서 빗맞았다... [13] 이때 레이거스는 합류 전이었다. [14] 전성기의 100분의 1 정도. 그나마도 봉인에서 풀려나면서 봉인을 지키는 괴물들을 잡아먹었기에 그 정도 크기였을 지도 모른다는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컸다. [15] 이 점은 아테인과도 완전히 일치한다. [16] 밑에 등장하는 안식의 신과 비슷한 식이지만 안식의 신은 정신 그 자체를 건드려 인간이 가진 모든 악의를 봉인한 채 살아가도록 만들려고 했다면, 레제노르는 아예 인간을 비롯한 세계 그 자체의 시간을 멈추고는 정신만이 움직이는 세계에서 인류를 비롯하여 수많은 지적 생명체가 멸망하지 않도록 하려 했다는 점이 다르다. 영화 매트릭스의 실사판을 이루려고 했다는 뜻. 아테인은 이 점을 높이 사서 그의 방법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17] 엄연히 따지면 무한츠쿠요미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무한츠쿠요미는 인간이 악행을 못 저지르게 하고 고통받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그냥 각자 행복한 꿈에서 죽을 때까지 잠이나 자라는 거고, 안식의 신이 한 것은 소설 아도니스와 네이버 웹툰 쿠베라의 신들이 하는 짓, 즉 감정 내다 버리기에 더 가깝다. 또는 스즈미야 하루히가 격리공간에서 거인 소환해서 다 때려부수는 것과도 비슷하다. 잘 때 꿈 속에서 폭력이든 살인이든 맘껏 하고, 깨어있을 땐 바르게 산다는 식이 안식의 신이 제안한 구원의 개념이다. [18] 좀 우스운 것이, 전작인 폭염의 용제의 사념계와 거의 정반대되는 개념이다. 모든 욕망과 충동과 같은 그릇된 감정들이 절제 없이 무질서적으로 폭주하는 사념계를 지옥이라 불렀는데, 그 말대로면 모든 인간의 어두운 감정을 배제하려고 했던 안식의 신의 세계는 천국인 셈.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고, 그의 세계 역시 결국은 지옥과 다를 게 없었던 것이다. 이는 김재한 작가가 집필한 모든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