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단편의 이야기 설명과 등장인물 소개문(일본어)원작 연재본의 한국어 번역판[1]
후지코 F. 후지오 작가가 그린 SF 단편 만화. 프리퀄격 단편 만화로 쾌걸 코이케씨도 있다. 내용은 약간 비슷하지만 후반에 자신이 못 잡았던 그 강간범을 토막살인을 해버린뒤[2] 괴로워하다 자기합리화를 해버리는 모습은 이 작품과 좀 다르다.
2. 줄거리
작품의 주인공 쿠라쿠 켄토는 원래는 악을 용서하지 못하나 힘이 없어서 각종 비리를 투서함에 넣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평범한 남자였으나 어느 날 그의 몸에 내재되어있었던 울트라 슈퍼 디럭스 세포가 각성하면서 초인 울트라 슈퍼 디럭스맨이 된다. 그는 작게는 비행청소년들이나 폭주족부터 크게는 부패 의원이나 공해기업을 혼꾸멍 내주는 등 정의의 사자로서 활동한다.[3]
하지만, 어느 날 너무 지나치게 날뛰어 범죄자 한 명을 죽여버리고[4]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버리자, 악을 없애기 위해 분투한 자신에게 감사하기는커녕, 조금 지나쳐서 살인을 저질렀다지만 자신의 정의를 이해하지 못했으니 '악'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체포하려 한 경찰관들을 살해하고,[5][6] 출동한 기동대, 자위대도 간단히 이겨버리고, 지성인들이 찾아와 설득하려 했지만 쓸데없이 어려운 소리는 싫어한다며 무시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매스컴도 정의를 비난하는 건 악이라는 논리로 부수고 다니다가, 끝내는 핵무기를 맞았으나 멀쩡하게 살아남는다.[7]
결국 현대 인류의 힘으로 그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인증되어버리자, 세계는 울트라 슈퍼 디럭스맨이라는 사람은 공식적으로는 없는 사람 취급하게 되고, 그 자신도 어느 정도 권력을 얻은데다가[8] 그가 다니던 회사에서 직위와 월급만 있을 뿐, 실질적인 업무는 없는 대기실장이라는 직책을 얻게 된다. 이후,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친 동료 카타야마[9]와 자신의 이런 과거에 대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계속해서 자신을 노리는, 자신이 죽여버린 소매치기의 애인과 그녀를 감싸는 카타야마[10]에게 분노하여 그들을 쫓다가[11]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졌는데, 그 원인은 위암었으며 문제는 암세포도 그의 초인적인 몸에 맞춰 엄청난 변이를 일으켜버려 "울트라 슈퍼 디럭스 암세포"가 되어버린 상황. 결국 현대 의학의 기술로는 초인의 생명력을 가진 암세포를 치료할 수단이 없어, 결국에는 사망하게 된다.
줄거리를 읽으면 알겠지만, 우연히 힘에 각성하여 초인이 된 일반인이 처음에는 정의를 위해 활동하다가 점점 힘에 취하여, 결국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악인으로 타락해버린다는 이야기로 명백한 슈퍼맨에 대한 안티테제이다. 그리고 그런 초인의 사망 원인이 고작해야 암이라는 점이 개그 포인트. 현대 인류는 그를 죽일 수 없었지만 반대로 그를 살릴 수도 없었던 것.
3. 등장인물
-
쿠라쿠 켄토 (울트라 슈퍼 디럭스맨)
이 작품의 주인공. 성우는 타츠타 나오키.[12]
이름이 쿠라쿠 켄토라든가, 직업이 샐러리맨이라든가, 외모가 코이케 씨인 것만 빼면 완벽한 슈퍼맨 패러디다.홈랜더가 아니고?
쾌걸 코이케에선 유키코라는 짝사랑하던 여자가 애인이 있었는데 대머리 남성이라 그에 충격받는 장면도 있다.
-
카타야마
이 작품의 진 주인공.
작중 쿠라쿠가 카타야마를 대할 때의 모습이라든가 서로의 언급으로 보면 쿠라쿠가 초인이 되기 전부터 친구관계인 듯 하다.[13]
소매치기범의 여자가 쿠라쿠를 죽이려 들 때 최대한 말린다든가, 이후 재대로 빡친 쿠라쿠가 쫓아올 때 자신들이 어디로 숨는지는 금방 들킬 것을 알면서도 최대한 그녀를 숨겨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심성은 착한 걸로 보인다.
애니판에서는 시게오라는 중학생 아들까지 있다는 설정도 추가된다.
-
카타야마 부인
카타야마가 쿠라쿠의 눈에 띄어버려 그의 집에 가야한다고 말하자 남편을 걱정하며 울분을 토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소매치기범의 여자
작중 쿠라쿠가 죽인 그 소매치기범[14]의 연인으로 보이며 그 때를 계기로 쿠라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
맨 처음 카타야마가 차를 몰고 폐허가 된 건물 사이로 지나가다다 갑자기 차도 쪽으로 튀어나왔으며, 이 때문에 카타야마는 하마터면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고 차는 더 이상 못 쓰게 될 정도로 고장나고 만다.
그리고 그 이후 칼이나 망치[15] 등 각가지 방법들을 다 동원해보지만 다 실패하고 역으로 쿠라쿠의 분노만 사게 되어 카타야마와 같이 도망다니게 된다. 사실상 본작의 진 히로인.
원작에서는 얼굴 전체를 다 가린 낡은 옷을 입은 평범한 외모로 나오지만, 애니판에선 오른쪽 눈만 가린 미인으로 나오며 대사도 제법 생겼다.
-
여자 연예인
쿠라쿠 켄토가 뉴스에 별 시답잖은 내용만 나온다며 채널을 돌리다가 나온 여가수. 쿠라쿠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집에 부르고 거사를 치르려다 소매치기범의 여자가 난입해 무산되어버린다.
4. 미디어 믹스
4.1. 애니메이션
여기에서 볼 수 있다.1990년 7월 OVA화되었다. (후지코 F 후니오의 약간 신기한 단편 시어터 - 藤子・F・不二雄の Sukoshi Fushigi 短編シアター 3권 수록) 감독은 모치즈키 토모미이며, 제작은 같은 작가의 작품인 키테레츠 대백과를 만들었던 스튜디오 갤럽이 담당했다.
내용은 큰 차이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전개가 달라졌고[16] 폭력적인 수위도 많이 낮아졌다.[17] 좀 더 미국 카툰스러운 배경 분위기를 연출한 건 덤이다. 다만 성관계 장면은 살짝만 가리는 정도를 제외하면 그대로 나왔다. 또한 마지막에 카타야마의 독백 장면도 추가되었다.[18]
5. 기타
- 미국 만화 더 보이즈 같은 히어로 안티플롯물의 전신이자 사초격인 작품이다.
- 가면 갈수록 이누야시키에 나오는 시시가미 히로와 맞먹는 행패를 보인다. 다만 사춘기 청소년 때 기계 육체를 얻고 사이코패스 기질을 각성한 히로와 달리 세상에 불만이 많던 소시민이 강대한 힘을 얻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독선적인 태도로 세상을 바꾸려고 한 점에서 둘은 다르다고 봐야 할 것이다. 히로는 처음엔 악으로서 활동하다가 마지막엔 인류를 구하고 죽었지만, 켄토는 정의로서 활동했지만 종국에는 악이 되어 자신의 힘에 당해버리는 최후를 맞이한 것도 그러한 점. 오히려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와 더 유사점이 많다. 같은 작가의 작품 중년 슈퍼맨 사에나이씨의 안티체제다.
- 정의를 외쳐대는 피에 굶주린 괴물이라는 점은 정의호나 토죠 사토루와도 비슷하다. 다만 폭력의 피해자로서 복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정의호와 자신을 사랑해줬으면 하는 목적으로 영웅을 꿈꾸는 토죠와 달리 말 그대로 평범하게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일반인였던 점에서 정의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의 정당성이 둘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 두 사람이 각자의 사정으로 영웅을 꿈꾸는 것과 달리 그저 평범한 인물이 힘에 취했다는 점에서 악질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작중 울트라 슈퍼 디럭스맨은 '슈왓치!'라는 기합(?)을 내면서 날아오는데, 이건 아카츠카 후지오의 만화 천재 바카본에서 등장했던 ' 울트라맨이 스페시움 광선을 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를 패러디한 것이다.
[1]
밑에 후술할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삭제되거나 생략되었던 유혈묘사가 원작에서는 그대로 나오니 주의.
[2]
하체는 나름 멀쩡하지만 상체는 폭사한것마냥 상체 전체가 터져서 갈기갈기 찢겨져 박살이 난 시체가 나온다.
[3]
쾌걸 코이케씨에서는 이때 점점 초능력이 강해져서 생각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게 된다.
[4]
살인자도, 흉악 범죄자도 아닌 단순 소매치기범이었는데도 피가 사방으로 튈 정도로 짓밟아서
끔살시키는 잔인한 연출이 그대로 그려졌다. 그런데 쾌걸 코이케씨에서는 단순 소매치기범이 아닌 아예 여자를 덮치려는 깡패로 그려졌다.
[5]
작가의 동글동글한 그림체에 묻힐 수도 있으나 사지를 말 그대로 뽑아버리는 연출이 나오는 등 굉장히 잔인하다. '그
도라에몽을 그린 작가가 맞나?'라고 놀랄 정도. 애초에 이슬이 누드 같은 걸 그렸던 사람이라는 걸 감안하면 무리가 아니지만.
[6]
쾌걸 코이케씨에서는 경찰이 오기 전에 도망쳐서 무사했으나 사욕에 빠져 강화된 초능력으로 생각만으로 사람을 죽이고 자신이 좋아하던 유키코를 훔쳐보다가 언뜻 봐도 중년은 되어보이는 남자에게 안기는 모습에 분노하면서 나를 화나게 하지 말라며 외치는데
이때 그의 뒤로 야구공이 날아오면서 끝난다.
[7]
이때의 흔적으로 그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커다란 폐허가 있다.
[8]
TV를 보다가 우연히 본 여자 연예인을 방송이 끝난 뒤에 자신의 집으로 보내달라고 명령할 수 있게 되고, 술안주로 시킨 초밥도 공짜로 먹는다.
[9]
핵무기에도 살아남은 후 모든 사람들이 쿠라쿠 켄토를 피해다녔고 카타야마도 마찬가지였지만 하필 화장실에서 나오는 와중에 우연히 마주쳐서 집에 초대받게 된다. 당연히 본인은 가기 싫었지만 심기를 거슬렀다간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
[10]
주석에 있는 여자
연예인과 성관계를 맺으려 하는데 자신이 죽인 소매치기의 애인의 계속되는 습격으로 분위기가 식어서 흐지부지되어버렸다.
[11]
이때 원작에서는 제대로 열폭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애니판에서는 아예 눈에는 초점도 사라지고 거의 실성한 것마냥 깔깔 웃는데 이 모습이 아주 광기 그 자체의 모습이라 은근히 소름 돋는다.
[12]
공교스럽게도 이 분은
후지코 F. 후지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키테레츠 대백과에서
한지수(
돼지고릴라)역을 맡았었다.
[13]
다만 작중 카타야마가 쿠라쿠를 대할 때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질 않게끔 말하거나 스시를 먹다 소매치기를 죽였다는 쿠라쿠의 말에 식욕을 잃어버린다거나(애니판에선 아예 헛구역질까지 해댔다) 최후반부에 "쿠라쿠! 너는 정의의 영웅이 아니야! 피에 굶주린 괴물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면 카타야마 역시 그를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4]
애니판에선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던 선량한 일반인이었다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는데, 여기서는 딱히 아무 짓도 안했는데도 갑자기 쿠라쿠가 감히 자기 욕을 한 거냐고 멋대로 오해해서 죽인 것으로 나왔다.
[15]
애니판에서는 아예
기관단총까지 동원해내며, 아예 작정하고 성관계 중이던 쿠라쿠의 방에다가 쏴재끼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원작에서 그냥 놀란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여자 연예인의 반응도 여기선 아예 침대 밑으로 숨어서 벌벌 떠는 모습이 백미.
[16]
쿠라쿠가 짓밟아 죽였던 소매치기는 아무튼 범죄자인 만큼 애인이 쿠라쿠를 죽이려는 게 적반하장으로 보일 여지가 있었는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대뜸 쿠라쿠가 내 욕 했다고 몰아서 죽인 것으로 바뀌었고, 위암도 너무 뜬금없어 보였는지 그동안 쿠라쿠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서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죽은 것으로 나온다.
[17]
소매치기범을 잔인하게 죽였다는 장면 없이 언급으로만 나오고,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도 그냥 내던져 기절시키는 장면으로 대체되었다.
[18]
관에 옷을 넣을까 했지만 그만뒀다며 그는 울트라 슈퍼 디럭스맨이 아닌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고 싶었을 거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