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7년 6월 13일 뉴델리 남부의 우파르 영화관에서 일어난 화재.2. 사고 당시
우파르 영화관은 부동산 재벌인 안살 형제가 운영한 영화관으로, 법을 어기고 변압기를 건물 내부에 설치하거나,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받기 위해 좌석을 더 설치했고, 그 과정에서 비상구까지 좌석으로 막아버리고, 그나마 제 역할을 하는 비상구엔 비상등이 없고, 거기다 화재경보기가 고장났음에도 고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즐비한 곳이었다.당시 우파르 영화관에선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을 다룬 인도 영화 '국경(Border)'이 상영중이었다. 오후 3시 경, 주차장의 변압기에서 합선으로 불이 시작되어 연기가 피어올랐다. 관객들 다수는 전쟁영화를 시청중이다보니 특수효과구나 싶어서 도망치지 않다가 진짜 연기임을 깨닫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비상구는 좌석으로 막힌 상태였다.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하는 비상구는 딱 한 곳 이었다. 한 곳으로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리다보니 비상구는 이내 사람들로 막혔고 대피가 지연됐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자동차 까지 태우며 커졌고, 자동차의 연료가 불을 더더울 키워버렸다. 불이 전선을 태우면서 전기가 끊겼다. 건물 내부엔 비상등 조차 없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상가상으로 신고마저 지연됐다. 인근 소방서가 화재 신고를 받은건 화재가 일어난지 30분이나 지나서였다.
결국 화재로 총 59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 대다수는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였다.
3. 사고 이후
6월 22일, 우파르 영화관 운영주와 아들이 체포됐다. 2007년 운영주 안살 형제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보석금을 내고 얼마 안가 풀려났다. 2015년, 18년간의 재판 끝에 운영주에게 3억 루피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이 벌음으로 뉴델리에 트라우마 센터를 짓는데 사용하라 지정했다.또 안살형제 중 동생인 고팔 안살에겐 징역 1년형을 추가로 확정하고, 4주 이내에 미결구금일수를 제외하고 남은 7개월 형기를 집행하라 선고, 10살 형인 수실 안살에게도 징역 1년형을 선고했으나 나이 문제로 형을 집행하진 않았다.
2023년, 넷플릭스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자들의 재판을 다룬 시리즈 Trial by fire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