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1 12:01:22

우무치

파일:해적_강하늘.jpg
우무치 ( 강하늘 扮)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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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주인공. 자칭 고려 제일검이지만 예기치 않게 해적선에 눌러앉게 된 의적단 두목. 전작의 김남길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2. 작중 행적

과거에는 고려 무관이었다.[1] 어쩌다 역적으로 몰려 휘하 병사였던 강섭과 함께 도주하여 군관들 시선을 피해다니는 신세가 된다. 하루하루 빈곤하게 살아가다 못 버틸 지경에 이르렀는지 마침내 부하들에게 과거의 사실을 토로[2]하고 거의 숨을 거두려던 찰나,[3] 해랑의 함선과 마주치며 목숨을 또 한 번 건지게 된다.[4]

의적단으로서의 자질은 너무 제멋대로인 탓에 부하들에게조차 인망이 나쁜 편이다.[5] 그러나 고려의 제일검 답게 엄청난 무예를 선보이며, 거의 홀로 왜선의 병력들을 격퇴[6]하고, 그들로부터 보물의 단서가 담긴 지도를 노획하는 데 성공한다. 섬에 도착한 이후 간신히 절벽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살아남은 그는 뜻밖에 옆에 박혀있던 코끼리 상아[7]를 발견하고 해적단에게서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실패한다.

이후 해랑이 의적단에게 이제 갈라지자고 선언했을 때 아무도 우무치 곁에 남지 않았다.[8] 실제로도 팀워크는 그야말로 개판이다.[9] 우무치 없이 잔치를 끝내고 모두가 잠든 사이 몰래 배에 잠입한 그는 코끼리 상아를 훔친 뒤 소변을 보러 온 막이에게 들키나, 그를 이내 바다 밑으로 떨어트리며 본인도 같이 뛰어든다. 막이에게는 사탕 발린 말로 그를 포섭하며 둘이서 보물의 진가를 발휘하자고 꼬드기지만 막이의 배신[10]으로 해랑에게 상아를 훔쳤다는 사실이 탄로나고 만다.

이후 추격해온 해랑에게 붙잡혀 다시 상아를 빼앗기고 결국 다시 함께 보물 탐색에 뛰어들게 된다. 코끼리 상아 속 해도가 알려주는 위치에 도착해보니 그곳은 바다 아주 깊은 속을 장시간 뚫고 지나 가야 하는 곳이었고, 산소통 대용으로 제작한 공기통[11]을 억지로 들이키며 가까스로 도착하게 된다.[12] 기절한 자신을 일으키려 인공호흡을 해주는 해랑이 입을 떼자, 반사적으로 입을 앞으로 갖다대려다 다시 기절한 척을 하는 철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13] 입구를 통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이 운좋게 비밀 통로를 발견하여 은병들이 가득 실린 창고를 발견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상함을 눈치 챈[14] 우무치는 이것이 다가 아님을 일행들에게 알려준다. 이후 본인도 처음 보는 깃발을 발견한다.[15] 해랑과 열심히 단서를 찾던 중 폭약으로 밀고 들어온 부흥수 군단과 마주쳐[16] 은병을 강탈 당할 위기에 놓이지만, 가까스로 도주에 성공하게 된다.[17] 해랑이 꿈을 통해 당시 깃발이 해도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마침 지도를 챙겨온 막이를 통해 그곳이 번개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번개섬에 도착해 위치를 헤매던 부하들과 해랑을 뒤로하고 홀로 섬 정상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주방이 만들어놨던 12개의 효수를 발견한다.[18] 탐색을 계속하려던 찰나 부흥수 군단이 도착하여 몸을 숨기지만 이내 발각 당하고[19], 저항 끝에 부흥수와 수장 대결을 펼친다.[20] 역시나 상대는 부흥수라 쉽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버티지만 결국 검이 부러져 부흥수에게 왼쪽 어깨를 관통 당하는 부상을 입는다.

이렇게 죽는 듯 싶었으나, 강섭의 도움으로 마침내 부흥수를 처치하고[21] 막이가 발견한 금절편이 실린 주방의 함선에 합류해 최종적으로 보물을 찾는데 성공하게 된다. 여러모로 1편의 남자 주인공과 비슷한 캐릭터로, 과거에 고려 무사였다가 고려의 망국 이후 산적이 됐으며, 조선이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기를[22] 바라고 있다. 무예나 상황 대처 능력은 과거 무관 출신 답게 매우 우수한 편이다. 아귀에게 참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도 몰래 칼을 숨겨 위기를 모면했고, 후반부엔 부흥수와의 1 대 1 대결에서 부흥수의 검에 부상을 입었는데도 강섭이 검을 던질 때 부흥수를 발로 차고 어깨에 꽂힌 검을 빼내 부흥수를 베어버리는 등 상당한 무력의 소유자이다.

막이의 뻔히 보이는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는 등 순진하고 멍청한 면모도 있으나, 칼을 숨겨두어 포박에서 빠져나오거나, 비밀 벽을 간파하거나, 깃발에 숨겨진 암호를 간파하거나[23], 눈속임용 보물로 부흥수를 농락하거나, 번개섬에서 암호 해석 없이 눈썰미만으로 보물 위치를 알아내거나, 암호 해석 없이 효수 창의 암호를 풀어내는[24] 등 재치 있고 눈썰미가 좋다.

해랑에게 첫눈에 반해 맨날 치근덕대나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그래도 마지막에 해랑이 우무치에게 기습 키스를 하면서 이어진다.

[1] 당연히 현재의 푸석푸석한 의적 때와는 전혀 다른, 깔끔한 용모에 군복도 잘 갖춰입은 모습이었다. [2] 본인들이 훔친 목재 숟가락이 조선 건국 이래 건축 예정이었던 경복궁의 대들보 재료였다는 점을 실토하며, 부하들은 이제야 자신들이 쫓기는 이유를 알았다는 듯 그를 원망하며 거의 죽이려 들었다. [3] 본인도 때를 자각했는지, 하루 먼저 가있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4] 이때부터 이미 우무치는 해랑에게 푹 빠져있었다. [5] 초반부 섬에서는 소 한 마리만 봤을 뿐인데 육고기라며 흥분하여, 이를 잡자고 부하들과 함께 동굴에 뛰쳐들어갔다가 이후 떼로 몰려오는 것을 보고 다시 도망치지만, 이미 늦었던지라 혼자서만 피하는 데 실패하고 결국 소의 박치기를 맞아 절벽 밑으로 날아가버린다. [6] 해랑이 넘겨준 칼을 받고선 "웃어? 내 손에 검이 있는데?"라고 간접적으로 왜적들에게 경고한다. [7] 보물이 위치한 섬을 알려주는 진짜 해도였다. [8] 정확히는 부하들도 '정말로 혼자 남으려고 하겠어?'란 생각으로 우무치의 오기가 꺾일 때까지 소외시킬 생각이었고, 진짜로 두목을 버리려던 건 아니었다. [9] 후반부에 우무치는 부흥수에게서 마지막 암호인 도깨비탈을 빼내고 튀려고 하던 중이었는데, 두목을 도와 함께 싸우려고 온 강섭과 부하들이 갑자기 난입해서 맞서 싸우기를 시전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맞서 싸워야 했다. 우무치는 싸우지 말고 내빼라고 지시했지만 워낙 시끄럽게 싸우고 있었기도 했고 애초에 팀워크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아무도 두목의 지시를 듣지 못했다. [10] 관군이 두려워 우무치를 먼저 산으로 올려보낸 막이는 신호를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정처 없이 기다리는 우무치를 뒤로하고 황급히 배에 복귀해, 그가 절도 행위를 행했음을 일러바쳤다. [11] 돼지 오줌보로 만든.. [12] 배를 지키겠다는 핑계로 마지막까지 물에 입수하지 않지만, 뒤에서 끌어내린 해랑에 의해 강제로 합류하게 된다. 괜시레 산소를 들이키지 않고 버티다 이내 견디지 못하고 마시려 하지만, 강한 수압에 통을 입에 제대로 갖다대지 못한다. 이후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기절해 버리는 데 표정 연기가 압권. 해랑은 못 마땅하다는 듯 쳐다보다 결국 그를 부축한다. [13] 전편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 오마주인 듯. [14] 고려를 재건하려면 이까짓 은병들로는 택도 없었기 때문. 금절편이 한 창고 가득 채울 정도는 되어야 마침내 재건이 가능했을 텐데, 온통 사방엔 은병들 밖에 없었으니 이상했던 것. 당시 금절편 한 덩어리의 가치는 은병이 한그득 실린 상자에 겨우 빗대어줄 수준이었다고 한다. [15] 본인도 군진에선 쓰지 않는 깃발이었다며 의아해 했다. 즉, 고려의 망국 이후 주방이 꾸린 고려 재건 부흥 군단을 칭하는 깃발인 것. 그와 동시에 자신이 숨긴 황실의 보물 위치를 표기해둔 해도이기도 하다. [16] 여기서 역시나 전작과 같이 우무치와 부흥수 또한 구면이었음이 밝혀졌다. 무치의 관군 시절, 권력욕에 눈이 멀어 부상병들을 수습하고, 진을 재정비하라는 명을 어긴 채 그들을 본인 손으로 살해하며 진군한 부흥수를 역적으로 몰아 체포하려 들었다. 결국 이 일 때문에 부흥수는 공로를 인정 받지 못해 본인이 원하던 탐라의 왕이 되는 데 실패하였고, 우무치에게는 자신의 공을 다 빼앗아간 도적놈이라며, 원한을 품게 되었다. [17] 망초나 작두를 상대할 때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으나, 부흥수가 개입하자마자 해랑과 더불어 2대1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압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중 우무치가 "뭐야, 뭐야!"라며 당황해 하는데, 본인도 고려의 몰락 아래 이 정도 칼솜씨를 보여주는 상대는 처음 만난 모양. 그래도 후반부 수장 대결에서 전면전을 펼칠 때에는 대등하게 싸웠던 것으로 보아, 기습의 영향이 컸던 듯. [18] 조선의 개국 공신들. 즉, 주방에게는 고려의 역적이나 다름 없었으므로 모두 효수를 당한 것처럼 기다란 창에 두개골 모형을 각각 창날 끝 사슬에 달아놓았다. 주변에 부서진 가구의 흔적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번개가 잠잠하던 당시에 섬에 도착했던 주방과 그의 군사들이 이곳에 정착해 재건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19] 해랑의 함선에 포격을 가하는 망초를 바라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던 앵두에게 발각된다 [20] 12개의 효수 중 진짜 보물이 숨겨져 있는 효수를 알아낸 부흥수가 황급히 땅을 파보지만 그곳에는 도깨비 형태를 한 목패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후 막이의 등장으로 보아, 이것이 진짜로 금절편 보물들이 숨겨져 있는 위치를 최종적으로 알려주는 마지막 열쇠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부흥수가 잠시 방심한 사이 우무치가 그 목패를 빼앗아 목패의 입 안에 '들어갈 입' 한자가 써있는 걸 보고, 본인 또한 이것이 마지막 열쇠라는 점을 인지한다. 그렇게 이 목패의 주인을 앞두고 수장 대결을 펼치자고 한 것. [21] 번개가 내려칠 것을 감지한 강섭이 하늘 위로 검을 던져 올리고, 그 검에 번개가 직격타를 맞아 전류가 흐르게 된다. 자기 위로 떨어지는 검을 바라본 부흥수가 재빨리 피하려 했으나, 옆에 있던 우무치가 자기 몸에 박혀있던 검을 뽑아 부흥수의 몸을 베어 도망을 저지하고, 결국 그대로 떨어지는 검을 피하지 못한 부흥수는 정통으로 가슴에 찔려 그대로 전기에 타죽어 버린다. [22] 한치 앞의 문제를 보지 못하고, 먼 미래만 바라보는 안일한 조선 개국공신들의 행태가 괘씸해 초반부 목재 숟가락을 훔쳤다고 부하들에게 말한다. 상술했듯 그 숟가락의 재료는 경복궁 대들보의 원재였다. [23] 어디까지 간파만 했고 해석은 못했다. 근데 사실 그건 뒤집힌 해도라서 우무치가 당연히 알아볼 수 없었다. [24] 12개의 창 중 1개만 최영 장군의 깃발이 있었고, 나머지는 조선 개국 공신들의 깃발이 달려 있었다. 보물의 정체가 망국의 무사들이 고려의 재건을 위해 훔친 보물들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어떤 게 보물을 가리키는 창일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