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편에서 쓴 조선왕조실록 왕을 참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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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조선사 |
작가 | 백지원 |
출판사 | 진명출판사 |
발매일 | 2009. 2. 13. |
쪽수 | 468쪽(1권), 517쪽(2권) |
ISBN |
9788980104352(1권) 9788980104369(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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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재미교포 작가인 청장 백지원의 첫번째 작품이자 사이비 역사 서적. 전 2권. 원래 이름은 왕을 참하라-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였으나, 어느새 왕을 참하라는 부제로 밀리고 백성 편에서 쓴 조선왕조실록이 제목이 되었다.2. 내용
저자가 참고한 자료들 중에서 1차 사료가 없다시피하고 대부분이 인문 교양 서적인 2차 사료라는 사실 때문에 책의 신빙성에 많은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했고, 실제로 거의 모든 내용이 심각한 왜곡과 편향적 서술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은 역사적 사실이라 하기에도 민망할 지경이다.한국인이 백의민족이라고 불리운 이유가 가난해서 하얀 옷을 입었다든가[1], 전세계에서 조선과 인도만큼 신분차별이 심한 나라는 없었다든가, 조선을 제외하면 같은 민족을 노예로 삼은 나라는 없었다는 식의[2] 근거없는 비판으로 점철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남긴 멘트가 정말 예술인데, "옛날에 우리가 못 먹고 못 살았다고 그게 뭐가 대수냐? 지금 우리가 잘 사는데."라고 끝을 맺는다. 근데 그런 식의 논리라면 역사는 뭐하러 배워야 할까? 지금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인 것을.
2.1. 박정희 관련
책의 중간중간에 현대 한국 사회 관련 이야기가 들어간다. 예를 들면 "밥먹고 시위만 전문적으로 하는 불순한 X들", "시위하는 것들은 모두 때려잡아야 한다.", "우리 민족 5천년 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박정희다." 등등. 책 여기저기서 박정희를 찬양하곤 하는데, 가히 돋는 수준이다.그러나 박정희가 존경하는 이순신에 대해서는 마구 깠다. 하는 소리가 병맛인데, 이순신은 무능한 장수이며 무기가 좋아 이겼을 뿐이다! 하는 식. 정말 그랬다면 바로 그 무기를 가지고도 참패한 칠천량 해전은 설명이 안 된다.
애당초 민족적 자존심을 살리는 차원 및 훌륭한 군인을 내세워 군인들이 나라를 통치하는 모습을 미화하기 위해 이순신을 성웅으로 추켜올리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가 박정희다. 개인적인 존경도 있긴 했지만.
그런데, 전두환에 대해서는 군사 쿠데타 일으켜 놓고 경제발전만 해준다고 하면 다냐?
2.2. 흥선대원군 관련
흥선대원군도 진정한 개혁가로 책 여기저기서 필요이상 찬양하는 게 읽기가 거슬리는 부분인데, 인물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고 누군들 공과가 없겠냐마는, 대원군 역시 개화기 때 쇄국정책의 고수, 무엇보다 실각 이후 반동적이거나 친일적인 정변에 여러차례 개입하여 조선의 진보를 늦춰 일본 식민지로 전락하게 만든 부분이 없잖아 있다. 물론 처음부터 흥선대원군이 이것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3]2.3. 여성 관련
문정왕후 윤씨, 정순왕후 김씨, 명성황후 민씨 등등에 대해 '암캐', '요망한 암탉' 등의 표현을 쓰며 욕한다. 뭐 여기까지는 표현의 문제고 실제 앞의 인물들은 비판의 여지가 있으니 그렇다 치는데,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면 말아먹는다는 표현까지 썼다. 인류 역사상 명군이나 성군으로 추앙받는 여성 군주들도 일일이 꼽을 수 없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저자의 사상이 궁금해지는 부분.2.4. 책에 대한 평가
지나친 조선 비하로 인해 역덕 네티즌들로부터 책의 진실성을 의심받고 있다. 또한, 작품 내내 "…개 같은", "욕 나온다"라는 식의 노골적인 육두문자와 욕설이 범람하여, 읽어 본 사람들 중 대다수가 반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작가를 참하라!'하지만 자극적인 제목과 원색적인 표현에 훅해서 이 책 내용에 낚이는 사람도 많다. 기존과 다른 자극적 해석-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참신해 보인다-고로 진실이다 하는 테크를 타버리는 사람도 제법 있는 모양. 역사 관련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간혹 이 책 내용을 가지고 주장을 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 조일전쟁
백지원은 다음 작품인 조일전쟁을 냈는데, 이 때부터 역덕 네티즌들은 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비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백지원 본인은 조일전쟁 서문에서 자신을 편들어 주는 네티즌을 엘리트, 그렇지 않은 네티즌들을 지독하게 씹어 더욱 네티즌들로부터 반감을 사게 되었다.저자인
[1]
한국인의 선조인 부여 시절부터 국왕이 하얀 옷을 입었다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의 기록이나 고려도경에도 고려인들이 하얀 옷을 즐겨 입는다는 기록을 보면, 가난해서 하얀 옷을 입는다는 내용 자체가 터무니없다. 게다가 실제로 천연 옷감은 흰색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흰 옷을 입으려면 오히려 옷감을 표백하는 비용이 들어간다. 백지원 본인이 얼마나 자료 조사를 안 하는지가 훤히 드러나는 대목.
[2]
이게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인가 하면, 조선 바로 옆의 중국 청나라도 엄연히 같은 동족들인 가생자나 방호들을 세습 노비로 잘 부려먹었다. 또한 영국만 해도 아메리카 식민지에다 동족인 백인, 그것도 자국민인 영국인들을 속여 끌고 온 다음 무보수 강제노동을 시키는 백인노예들이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조선을 제외하면 같은 민족을 노예로 삼은 나라는 없었다."라는 오해가 굉장히 널리 퍼져 있다.
[3]
프랑스와 손잡고 러시아를 견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독일인의 손에 자기 부친의 무덤까지 도굴당했으니 서양에 악감정 안 생기는게 이상한 거 아닌가...
[4]
그나마 지금은 정자체로 전산화가 되어 있어서 번역이 안 된 부분도 한문을 읽을 수만 있다면 필요한 대목을 바로바로 검색해서 볼 수가 있다. 다만 이 책이 나왔을 때는 아직 이런 것이 없었으며, 일기를 읽으려면
초서를 볼 줄 알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