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全食品
1. 개요
원래 영양학적인 의미로는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한 종류만 먹고도 아무런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음식을 뜻한다.하지만 아침방송이나 광고 등의 매체에서는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먹어도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뜻한다. 정말 한 종류만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음식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영양 조건이 조금 완화되었고 가공되지 않았다는 조건이 붙었다.
가공에 대한 조건이 붙은 이유는 가공식품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론상 거의 모든 식품들이 완전식품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결핍을 막기 위해 라면에 인위적으로 비타민을 넣듯 영양소 성분을 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라면은 단백질이 지나치게 적고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아서 현재로써는 완전식품이 아니긴 하지만 만드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실제로 만들어졌고 유통중인 제품들은 식사 대체 식품, 완전균형영양식 참고.
2. 예시
완전식품의 예시로는 대체로 우유와 계란이 자주 거론되고, 그 밖에 콩류와 감자가 끼어들기도 한다. 치즈 등도 우유를 베이스로 만드는 것이니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한다. 다만 언론매체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완전식품의 의미에는 단지 영양소를 골고루 포함하고 있기만 하면 되고 전체 열량이나 영양소 구성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그것들만 먹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영양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춘 햄버거라면 저런게 다들어가는 진짜 완전식품이니 365일 이것만 먹고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생존할 수는 있다.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11년간 우유가 든 커피인 카페오레만 마시고 살았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떠 도나, 이는 근거없는 얘기다. 꼬르셀레(Corcellet)라는 특정 상점 것만을 고집하는 등 커피를 좀 까다롭게 마시기는 했지만.
영국의 특수부대 SAS의 생존 교본에서는 동물의 간을 모든 필수 영양소가 들어있는 완전식품이라고 격찬했다. 야생 환경에서 동물의 간만큼 고른 영양소를 포함한 음식은 없다시피 한 건 사실인지라 위의 격찬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역시 필수 영양소가 포함되었다는 뜻이지 간만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니 확대해석은 금물. 게다가 북극곰같은 최상위 포식자동물의 간 같은 것을 멋모르고 먹었다가는 비타민A 과다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1] 이는 SAS 생존교본에서도 주의를 준 사항이기도 하다.
진정한 의미의 완전 식품은 철저하게 관리된 날 것의 적색육라는 말도 있다. 기생충이나 신선도 문제를 빼면 날 것의 적색육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고, 비타민도 파괴되어 있지 않으며, 흡수율도 그럭저럭 되기 때문. 실제로도 철저하게 관리된 날 것의 적색육만 먹는다는 가정 하에서는 인간이 날 것의 적색육만 먹어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누이트들이 채식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게 이것 때문이기도 하다.[2] 허나 이렇게 기생충이나 신선도 문제에서 자유로운 적색육 구하기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생고기는 익힌 고기에 비해서 소화 흡수율이 안 좋아서 많이 먹으면 체하기 쉽다. 불의 발견 이후로부터 인간이 왜 쭈욱 고기를 익혀 먹어왔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다.
[1]
실제로 과거 극지방 탐험대가
북극곰 간을 먹고 비타민A 중독으로 죽거나,
돗돔의 간을 먹고 비타민A 중독 증세로 고생한 사례도 있다. 일부 영양소만 많은 것은 영양 과잉이다. 영양 과잉도 영양 결핍과 마찬가지로 영양 불균형 상태이므로 건강에는 해가 된다.
[2]
물론 이누이트들도 될 수 있으면 봄과 같은 계절에 산딸기 같은 것들을 섭취하려고 한다고 한다. 야생 동물에게서 나오는 날고기는 아무리 추운 지방이라 해도 기생충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 날고기 먹는 것은 그런 것들이 없는 상황에서 행해지는 비상 영양 보충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