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만화 맛의 달인에 등장. 원작 표기는 '구극의 메뉴(究極のメニュー)'. 일본어의 '구극'은 '궁극'과 거의 같은 의미다. [1]동서신문사의 문화부 기자인 야마오카 지로와 쿠리타 유우코가 동서신문사의 창립 100주년 기념을 맞아 지역 시대를 불문한 식문화를 정리하고 가치 있는 것을 선별해내는 사업이다.[2]
사업의 구상은 동서신문사의 사장인 오하라가 처음으로 구상해내었으며, 담당자를 선발하기 위해 문화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미각시험을 거친다. 미각 시험의 문제는 3종류의 물을 마시고 마시고 수돗물, 미네랄 워터, 요리집의 식수를 구분하는 것과 3종류의 두부를 먹고 공장에서 만든 두부, 다른 지방의 두부 전문점에서 만든 두부, 도쿄의 두부 전문점에서 만든 두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이 문제의 정답자는 단 두명으로 신입사원인 쿠리타 유우코와 야마오카 지로였다.[3] 문화부는 이 두명을 완벽한 메뉴를 담당시키려고 하지만 의욕적인 유우코와 달리 업무를 거부하는 지로때문에 진행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미하라 유우잔의 출현으로 지로의 반발심과 호승심에 불이 붙어 공을 기울이게 된다. [4]
제도신문사의 최고의 메뉴가 진행되자 주간지에서 완벽한 메뉴와 최고의 메뉴의 대결을 펼친다. 승패의 비중을 논하자면 우미하라 유우잔의 최고의 메뉴가 뚜렷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2~30권 시점에서는 해당 주간지를 인수한 단 이치로에 의해 대결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다시 저력을 보여주며 대결을 지속했고, 현재는 지로의 성장에 힘입어 엇비슷한 수준으로 겨루는 데까지 올라왔다.
최고의 메뉴와의 대결은 여러방식으로 치러지며, 그때 그때 주제를 정하거나, 호주를 여행하거나, 일본의 각 지역을 돌아보며 치러진다. 맛의 달인에서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중요한 축이다. [5]
완벽한 메뉴의 완성 시점은 만화책 중간 중간 언급된다. 지로와 유우코의 결혼에서 어느정도 완성본을 발표 했지만 심사위원과 주위 사람들의 요청으로 계속 지속한다고 밝혔으며, 100권이 넘어가며 토비사와 슈이치로 담당자를 바꿔서도 계속 해나갈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완벽한 메뉴가 어떻게 하나의 완성된 저작으로서 구성되고 있는지에 대한 작중 정보는 없다. 작중 중반에 지로의 언급에 따르면 언제라도 만찬회 코스 정도는 쫘르륵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조사한 내용이 풍부하다고 하고, 결혼식 피로연에서도 완벽한 메뉴에 포함된 온갖 산해진미를 줄줄이 쐈다고는 하지만....
완벽한 메뉴 그 자체는 실질 맥거핀에 가깝다고 봐도 좋다. 만화를 시작하게 하는 키 아이템이었지만, 우미하라 유우잔이 등장하면서부터 만화의 주제는 자연스레 둘의 대결로 바뀌었으며, 완벽한 메뉴는 중간중간 꾸준히 언급될지언정 극의 중심에 서진 않기 때문이다. (나중 가면 아예 '완벽에 끝은 없다'고 못을 박아버린다)
작품이 첫 연재된 1983년은 일본이 경제적 호황을 엄청나게 누리던 시기로, 애초에 기획 의도부터 일본에는 세계의 맛이 모두 다 들어와 있으니 이 중에서 최고만을 선정해 궁극의 메뉴를 만들자! 라는 다분히 사치스럽고 식도락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초반 권 묘사를 보면 비행기를 타고 산지로 날아가는 등 취재비를 미친 듯이 써대면서도 지로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등 일본의 엄청난 경제적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경제적 위상에 따른 외국 기업의 반발 등도 놓치지 않고 묘사되는 편. 그런데 워낙 연재가 장기화되다 보니 일본의 버블 파괴, 잃어버린 10년, 장기 불황 등의 경제적 상황까지 반영하게 되었다(...). 100권대에 이르러서는 신문사가 돈이 없으니 완벽한 메뉴 때려칠까 같은 갈등을 진지하게 하고 있는 상황. 연재 시작 시기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2. 관련 문서
[1]
일본에서 '궁극(窮極)'이라는 단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사실 '구극'도 맛의 달인 연재 전에는 거의 사어 수준이었지만 이 만화 이후 대중에 정착된 표현.
[2]
하지만 실제로 어떤 데이터 베이스나 자료를 작성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선별, 조사, 발표, 시합은 100권이 넘어가고 있는데... 일단 작중에서 완벽한 메뉴는 동서신문사의 자산이라는 식의 대사가 몇 번 나온 것을 감안하면, 작중에서 묘사만 하지 않을 뿐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는 되어 있는 모양이다.
[3]
여기서
쿠리타 유우코는 물은 정답을 찾아내었지만 두부는 차이점만을 알뿐이었고,
야마오카 지로가 두부의 맛의 차이를 설명한다.
[4]
그걸 100권 넘게 지속할지 알았다면 오하라 사장이나 야마오카 지로가 완벽한 메뉴 작성을 시작했을까?
[5]
이외의 다른 에피소드들은 스토리를 전개시키기보단 해프닝에 가까운 단발적인 일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