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0:36:04

오뚝이

오똑이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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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y poly, 오뚝이

1. 개요2. 특징3. 과학적 원리4. 만드는 방법5. 현실6. 매체7. 여담

1. 개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밑을 무겁게 하여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일어서는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2. 특징

아기의 발달 능력에 도움을 준다. 아기는 3개월부터 사물 추적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부모가 오뚝이를 움직여주면 아기가 반응을 하고, 6개월 때에는 부모가 오뚝이를 다른 쪽으로 떨어뜨려 놓으면 그 쪽으로 기어가기도 한다.

'넘어지지 않는 노인'이라는 뜻의 '부도옹'(不倒翁)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이 표현을 만다린으로 읽은 '부다오웡' 이 표준이다. 단, 상표인 오뚜기는 한국어 명칭을 음역한 '아오둬지'(奧多吉)로 쓴다.[1]

오뚝이는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물건의 의미만을 가지지는 않는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볼 수 있듯이 '오뚝'이라는 부사 동의어이기도 하다. 예를들어, '그 꼬마는 넘어지고 나서도 오뚝이 섰다' 에서의 오뚝이가 부사이다. '오뚝'에 명사 파생 접미사인 '-이'가 붙으면 본 문서에서 주로 설명하는 물건이 되고, 부사 파생 접미사인 '-이'가 붙으면 부사 '오뚝'의 동의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오뚝이' 가 아니라 모음 조화 현상이 적용된 '오똑이' 가 표준어였다. 그래서 당시 창작물 중에서는 '오똑이분대' 처럼 '오똑이' 를 제목에 사용한 경우가 있었다.

넘어져도 금방 다시 일어나는 특성 때문에 비유적 표현으로는 아무리 큰 고난이 와도 꿋꿋이 견뎌내는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예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사격 종목에 출전한 진종오 선수는 경기 도중 6.6점을 쏜 실수에도 불구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땄다. 같은 이유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오뚝이처럼 일어나라' 고 응원하기도 한다.

위 사진과 같이 머리와 그보다 큰 몸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다루마와 같이 머리와 몸통의 구분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후술할 과학적 원리 때문에 다른 부분은 어떤 형태여도 큰 상관이 없지만 몸통 아랫부분은 반구 모양이고 다른 부분보다 밀도가 높다.

오뚝이가 넘어지지 않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면 잘 넘어지지 않는 물건들 역시 만들 수 있다. 오뚝이 화병과 같은 예시가 있다.

다락원에서 출판한 고등학교 일본어 교과서에 다루마가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약 1970~80년대부터 만든 오뚝이가 3~40여년이 지나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넘어뜨릴 때 특유의 소리가 난다. 영화 타짜에서 나온 적이 있다.

3. 과학적 원리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너비보다 높이가 긴 물체를 넘어뜨리면 넘어진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더 안정적이고, 세워 놓은 경우가 이에 비해 불안정한 상태일 것이다. 따라서 오뚝이를 처음 구경하는 사람들은 넘어져도 다시 저절로 일어서는 것에 대해 신기하게 생각할 것이다.

아래 내용은 구형의 몸통과 그보다 조금 작은 머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뚝이를 기준으로 서술된 것이다. 몸통과 머리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오뚝이의 경우 오뚝이의 높이가 너비보다 약간 긴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오뚝이의 위쪽을 머리 부분으로 생각하여 같은 방법으로 생각하면 된다.

무게중심이 몸통의 아랫부분 중심부에 있어서 넘어뜨리려 해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서 있는 상태에서는 무게중심에서 중력 방향으로 내려가면 오뚝이의 표면과 바닥면이 접촉하는 부분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서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에서는 무게중심이 왼쪽 끝 또는 오른쪽 끝에 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에서 중력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닥면에 닿기 전에 빈 공간이 생긴다.[2] 따라서 다시 일어나는 방향으로 중력이 작용하여 서 있는 상태가 된다. 이는 오뚝이의 몸통을 위-아래 절반씩으로 나누었을 때 아래쪽 절반이 반구 모양으로 되어 있고, 몸통의 아래쪽의 밀도가 다른 부분에 비하여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는 오뚝이라고 하기 어렵다.
  • 몸통 아래쪽의 밀도가 높지만 몸통 아래쪽이 반구 모양이 아닌 경우: 예를 들어 몸통이 정육면체 모양이라고 가정하면 넘어진 상태에서 무게중심인 몸통 끝부분에서 중력 방향으로 내려가면 오뚝이의 표면과 바닥면이 접촉하는 부분에 이르게 되어 넘어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 몸통이 구형이지만 밀도가 완전히 균일한 경우: 무게중심이 몸통에 해당하는 구의 중심보다는 오른쪽에 있지만 몸통 부분이 머리 부분보다 크므로, 몸통에 해당하는 구의 중심보다 머리 부분에 가까운 곳에 무게중심이 위치할 것이다. 이 경우 머리 부분까지 바닥면에 닿은 상태로 넘어지게 된다.

여기까지의 설명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반구형으로 된 물체를 상상해 보자. 반구면이 아래쪽으로 오게 하면 흔들리다가 안정화될 것이다. 그 반구면의 평평한 면 위에 아주 가벼운 물체를 붙여 오뚝이 모양으로 만들면 무게중심은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반구형 물체와 같이 반구면을 아래쪽으로 놓으면 결국 그 상태로 안정될 것이다.

4. 만드는 방법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물리적 조건만 갖춰진다면 형태에 큰 제약은 없다. 몸통을 구성하는 부분의 아래쪽 부분은 밀도를 높이기 위하여 점토로 채우는 경우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오뚝이 만들기 키트를 이용하여 만드는 경우도 많다.

5. 현실

  • 다루마(장난감): 일본의 오뚝이 장난감으로 달마대사의 얼굴 아래에 한자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자세한 것은 다루마(장난감) 문서 참고.
  • 덩샤오핑: 오뚝이(부도옹)이라는 별명이 있다. 언제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서 결국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는 그의 생애를 표현하는 별명이다.
  • 박영순 : 상술한 덩샤오핑처럼 정치적 좌절을 많이 겪었으나, 2020년 드디어 대덕구 국회의원이 되었다! 실제로 그를 오뚝이에 비유한 기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 배일호: 오뚝이 인생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 샌드백: 강한 타격을 받아도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도록 오뚝이 원리로 하부에 무게중심을 두어 만들기도 한다.[3] 이때 넘어지려다 다시 일어나는 반발력에 얻어맞기도 하니까 주의할 것.
  •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58회 방영분(2013.09.05 방영)에서는 '오뚝이 아저씨'가 등장했다. SBS VOD 링크
  • 야세르 아라파트: 체포 위기에 처할 때마다 변장술로 그 위기를 넘겨서 '중동의 오뚝이' 라는 별명을 얻었다.
  • 오뚝이배: 상술한 오뚝이의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배이다. 무게중심이 잘 잡혀 있어서 넘어지거나 심지어는 뒤집혀도 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특성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현존하는 많은 배의 아랫부분이 침몰을 방지하기 위해 원의 아랫부분 모양의 곡선과 어느 정도 비슷한 이유도 오뚝이의 과학적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 캐릭터 오뚝이: 뽀로로, 딩동댕 유치원의 뚜앙 등 인지도가 있는 캐릭터의 경우 홍보 등을 위하여 해당 캐릭터를 표현한 오뚝이 장난감을 만들기도 한다.
  • 플리퍼즈: 식품완구로, 안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오뚝이 장난감이 들어있다.

6. 매체

  • 라바(애니메이션): 시즌 2 <못말리는 라바와 비트파티>(KBS 1TV)의 2013년 1월 19일(3화)자 방송과 그 재방송인 2013년 7월 20일(25화)자 방송의 부제는 '오뚝이' 이다.
  • 마법천자문: 호킹이 '독 독(毒)' 마법을 맞고도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본 탐욕마왕이 끈질기다고 하자, 호킹은 탐욕마왕에게 '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원숭이를 보면 기겁하겠다'라고 응수하였다.
  • 메이플스토리: 루더스 호수의 '에오스탑' 이라는 맵에서는 NPC 오뚝이 일꾼들이 총 9명 등장한다. 아래 표에서 번호가 n일 때 일꾼의 명칭은 '오뚝이 일꾼 n' 이다. 빅뱅 이전 퀘스트 중 '빅토리아 아일랜드 - 오시리아 대륙' 의 퀘스트 중에는 '근무 중 이상 무' 와 '오뚝이의 연장'이 오뚝이와 관련이 있다. '근무 중 이상 무' 에는 1번 오뚝이부터 10번 오뚝이까지 등장하며, '오뚝이의 연장' 에는 '오뚝이 일꾼 6' 이 등장한다.
99 96, 95 93 71~90 67 34 33 32 8
오뚝이 일꾼 번호 1 2 3 4 5 6 7 8 9
  • 몬스터 헌터 시리즈: 스킬 중 하나로 '오뚝이무효(だるま無効)' 가 있다.
  • 어느 헌병의 비극: 타가메 겐고로의 단편작. 거기에 나오는 헌병은 오뚝이 헌병이라고 불린다.
  • 오뚝이: 시인 윤석중의 데뷔작 동시의 제목이 '오뚝이' 이다. 7-5조를 사용한 두 행을 하나로 묶으면 한 연에 세 묶음이 만들어지고, 이런 구성으로 3개의 연이 있다. 각 연의 첫 번째 행의 5~7번째 글자가 '오뚝이' 이다. 전체적으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오뚝이를 묘사하며 우습다고 하는 구성이다.
  • 일본 창작물에서 오뚝이가 등장하는 경우는 다루마인 경우가 많다.
  • 절대무적 라이징오: 사악수 중에는 '오뚝이' 를 의미하는 다루만다 사악수가 있다.
  • 쿠로코의 농구: 타케우치 겐타가 세이린과의 농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휴가 준페이가 그를 '돼지 오뚝이' 라고 불렀다.
  • 퍼즐앤드래곤: 불의 속성을 가진 몬스터인 '오뚝이' 와 '황제 오뚝이' 가 등장한다. 도감 번호는 각각 437, 438번이다.
  • 펭귄 브라더스: 장애물형 몬스터로 오뚝이 몬스터가 등장한다.
  • 포켓몬스터: 오뚝군은 오뚝이와 이름이 비슷하다. 또한 한 다리로만 이동하면서도 균형을 잡는다는 포켓몬 도감의 설명을 봤을 때 균형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특성도 잘 넘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오뚝이와 비슷하다.

7. 여담

  • 브리오슈의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인 '브리오슈 아 테드'는 오뚝이 모양의 을 말한다. 다만 브리오슈라는 빵은 원래 종류가 많아 꽈배기 모양의 '브리오슈 트레세'와 같이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 오뚝이 모양의 다른 예로는 흰오뚜기광대버섯이 있다. 독버섯/종류 문서의 1.43항목을 참고하자.
  •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표현 중에서 잘못된 표현으로는 오뚜기가 있다. 사람들이 오뚜기와 많이 헷갈려 하는 이유는 아마도 기업 오뚜기 때문인 듯하다.[5] 참고로 그 기업의 로고도 오뚝이의 모양과 비슷하며 아래쪽이 둥글기 때문에 로고를 입체화시킨 모양의 오뚝이를 만들 수 있다.
  • 한국군 제8 기계화보병사단의 별칭이 오뚝이부대이다. 아예 심벌마크도 오뚝이 모양이다. 자세한 것은 제8기동사단 문서 참고.
  • 티아라의 노래 중 Roly-Poly의 유래가 바로 이 오뚝이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거부당해도 계속 대시해서 마음을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뜻. 그러나 실제로 오뚝이를 뜻하는 단어는 roly-poly toy이고 정작 roly-poly는 공벌레이므로 주의.
  • 조롱이 모양의 오뚝이를 팽이 처럼 돌릴 경우 오뚝이의 머리가 원심력에 의해서 가장자리로 향하며 돌고 오뚝이의 배가 상단으로 가게 해서 돌리면 넘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돌며 회전력이 약해질시 원뿔 모양[6] 으로 돌게 된다.

[1] 비공식 번역명으로 '아오투지(奧土基)'도 검색하면 오뚜기 제품이 뜬다. [2] 이 공간은 오뚝이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점차 줄어들어 몸통이 구형인 경우 완전히 일어나는 순간 없어진다. 원의 중심에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원의 반지름의 2/3 정도 떨어진 곳에 점을 찍은 후 그 점이 원의 아래쪽 부분에 위치하도록 원을 회전시키는 경우를 생각하면 쉽다. 점은 오뚝이를 정면으로 쳐다볼 때의 무게중심의 위치에, 원은 오뚝이의 몸통 부분을 정면으로 쳐다본 모습에 해당한다. [3] 이런 샌드백을 스탠딩 샌드백이라고 한다. 흔히 보이는 천장에 로프를 고정시켜 설치하는 샌드백과는 다른 샌드백이다. [4] 다루마와 관련된 대표적인 문화로 눈이 한쪽만 그려진 다루마의 나머지 한쪽 눈을 그리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 있다. [5] 이 때문에 네이버 PC 화면에 '오뚝이' 라고 검색하면 '오뚝이' 와 ' 오뚜기' 를 구분하는 맞춤법 국어 퀴즈가 등장한다. [6] 큰원이 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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