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31 12:44:56

예테보리 디스코텍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

1. 개요

파일:예테보리 디스코텍 화재.jpg

1998년 10월 30일 스웨덴 예테보리 상 북부의 히싱엔 섬에서 일어난 청소년 디스코텍 방화 사건.

2. 사고 당시

사건이 일어난 클럽은 마케도니아 문화 단체(Macedonian Curtural Organization) 소유의 디스코텍이었다. 원래는 공장이었던 곳을 개조한 곳으로, 공장에 맞게 작은 창문이 높은 곳에 있었다. 평상시에 미팅이나 생일파티 등이 열리곤 했다. 2층 건물에 작은 1층 건물이 붙은 형태였고 2층에는 메인 홀 외에 가구 상점과 작은 극장이 있었다. 디스코텍은 메인 홀과 부엌, 의상실, 그리고 사무실로 나뉘어 있었고 계단 2곳이 있어 비상구 역할을 했다.

당시 생일 파티를 위해 청소년들이 디스코텍을 빌렸고 마케도니안 협회 측에선 끽해야 50명 정도 오겠지 하고 홀 대여를 허용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생일파티 겸 할로윈 댄스 파티가 열렸고 홍보도 엄청 잘 돼서 디스코텍 한계 정원인 150명을 훨씬 넘어선 375명이 들어와 사람들로 엄청나게 붐볐다. 당시 모인 사람들의 나잇대는 17~25세 사이로 젊은 편이었다. 안에는 파티를 위해 종이 장식들이 붙었고 DJ 공연을 위한 연기 내는 기계와 소무대를 설치했으며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넓히려고 안의 가구들을 최대한 빼서 비상구 쪽에 놔 뒀다. # 사람이 너무 몰려서 춤도 못 추는 지경에 빠진 와중에 들어오려던 청소년 4명이 디스코텍에 입장을 거부당했는데 이들은 자신은 파티를 연 사람하고 친구니 들여보내 달라고 했지만 입장요원은 "입장료 50크로나를 내라."고 말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이들은 디스코텍 비상구에 쌓였던 의자에 불을 질렀다.

메인 홀의 문이 열려 있어 하필이면 산소가 활발히 공급되어 불은 순식간에 커졌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처음엔 다들 그냥 기계에서 원래 나는 연기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으나 공연 중이던 DJ가 기계에서 나는게 아니란 걸 알아채고 빨리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수백명이 순식간에 비상구로 몰리자 비상구는 사람들로 막혀 버렸는데 양쪽이 그렇게 막혀 버리자 사람들은 2m 위의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그렇게 2층에서 뛰어내린 약 40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3시 42분 소방서에 화재 신고가 도착했는데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아직 100여명이 건물에 남아 있었다. 차를 세우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대피중 이었고 창문 인근은 뛰어내려 부상을 입은 채 대피하는 사람들로 인해 소방차를 세우기 힘들었다. 소방관이 급히 안으로 들어갔을 때 비상구가 시체로 막혀서 불을 끄러 내부로 진입하기도 힘들었다. 사람이 너무 몰리고 앞서 말한 이유로 구조와 화재 진압이 지연되자 대피하던 사람들은 소방관에게 항의하고 시신을 옮기던 소방관을 폭행하기도 했다. 도착한 구급차에도 산소마스크가 부족해 문제가 있었다. 인근 택시와 버스들도 달려와 사람 구조를 도왔다.

결국 이 화재로 63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12세였고 사망자는 전부 20세 이하였다. 사망 원인의 상당수는 유독 가스에 의한 질식사였다.

3. 사고 이후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단서를 제공하는 이에게 300만 크로나를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큰 단서를 찾을 순 없었다. 사망자의 상당수가 이민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인종 혐오 범죄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다가 사건으로부터 2년 후 당시 불을 지른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이란 출신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가장 어렸던 사람은 사고 당시 17세였다. 그들은 당시 친구가 안에 있고 초대를 받았음에도 돈을 내고 들어오라는 말에 앙심을 품어 불을 질렀고 원래는 작게 불을 내서 사람들이 도망가게만 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방화에 가담한 4명은 3~8년형을 선고받아 소년원 교도소에 수감되었는데 당시 법상 그들의 나이에 맞춰서 선고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형량이었다.

빌딩은 수리된 후 다시 쓰이고 있다.

2008년에는 사고 10주기를 맞아 사망자의 이름이 적힌 추모비가 세워졌다. #

예테보리시는 사고 이후 청소년 문화센터를 시내 곳곳에 만들어 예방 차원의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했는데 혹여나 청소년이 불법 또는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 출입해 마약을 하는 등 탈선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복지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