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23 16:43:55

예술인 소셜 유니온


위원장 하장호
운영위원 김상철, 나도원, 민정연, 현린

1. 개요2. 조직3. 한국 예술계의 현상황4. 한계5. 활동6. 관련 링크7. 관련 항목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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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11년 12월 3일 서울 서교동에서 예술인들은 고 최고은 작가 사망 1주기에 문화·예술인들의 토론회인 '밥 먹고 예술합시다'(이하 밥먹예)를 열었다. 여기서 예술인들은 '예술인 소셜 유니온'의 설립 당위성을 공론화 했다. 2012년 3월, 예술, 문화인들은 5명으로 구성된 유니온 설립 준비 그룹을 결성했다. 2012년 9월 25일, 이들은 홍대 앞에서 예술인들의 고충을 나누는 토크쇼와 유니온 설립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1] 유니온 설립 준비 그룹은 준비위원이 100명이 되면 상근자를 뽑아 공식적인 노조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한다. 나도원 공동위원장은 예술인 소셜 유니온이 영화산업노조, 세종문화회관 노조, 개별 예술인들을 모두 묶는 허브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위원장은 공연기획자, 김제동이나 이효리 등의 방송인, 게임업계의 그래픽 디자이너 등도 모두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유니온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밥먹예>에서는 당연하게도 진보예술계열에서 이미 이권단체로 자리잡은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서 박다함이 자립대표로서 패널로 참여했다.

2. 조직

  • 정책위원회
  • 연대위원회
  • 조직위원회

3. 한국 예술계의 현상황

왜 이런 단체가 필요한지 알려면 현재 한국 예술계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 문제점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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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한국인들은 술, TV, 영화 등을 선호한다. 문화부가 2014년에 조사한 자료들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주로 TV 시청(51.4%),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11.5%), 게임(4.0%) 같이 실내에서 하는 소극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 예술 행사 관람률(중복 채택 가능)을 보면 영화 관람이 65.8%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2위부터 4위까지도 대중음악, 연극, 뮤지컬 같은 공연예술에 치중되어 있었다. 올해 영화를 본 사람은 국민 세명 중 두명 꼴로 많지만, 미술 전시를 본 사람은 열명 중 한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 #

반면 이런 적은 수요에 비해 공급을 담당하는 예술 종사자 수는 굉장히 많다.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보니 당연히 1인당 돌아가는 수익은 적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예술가들을 쥐락펴락하는 갑들의 갑질까지 포함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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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현재 한국 문화예술인 수입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한마디로 사정이 어려우며, 특히 문학 분야는 정말 어렵다. 10명중 9명이 말 그대로 88만원 세대인 셈. 공연예술쪽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힘들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이쪽 사람들이 다 갑부집 자제들인 것도 아니고.

최고은씨 사망이후 정부측에서 예술인 복지법을 내놓긴 했지만 그다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문제는 예술가 기준을 정하는 건데, 이를 수입 얼마 이상으로 정해놔서 정작 지원을 받아야 할 예술가들이 지원을 못받기 때문. 게다가 요즘 예술은 종합예술로 나아가는 추세인데, 공무원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이전 매체중심 구분을 내놓고 있다. 멀티플레이어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 참고.

최고은법, 최고은은 예술가 아냐
예술인복지법“우리 그냥 예술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사람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예술가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어려운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 유명한 예술가들도 몇년간 쉬거나 다른 일을 하다 말년에 예술가로 전향하기도 한다. 예술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 감성이나 영감 같은 것을 기반으로 하고, 이는 단순노동과 달리 그냥 막무가내로 노력한다고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괜히 천재론이 나오는게 아니다.[2] 이를 일괄적으로 회사원마냥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것.

다만 그렇다고 극히 검증된 소수에게만 지원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 고흐 같은 화가도 생전에는 인정 못받았지만 사후에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 어떤 사람들은 이를 예로 들면서 예술가는 원래 고달픈거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저 고흐가 제대로 지원받으면서 여유롭게 작업했으면 얼마나 더 대단한 작품이 나왔을지를 생각해보자. 사실 누가 천재작가인지 판별하는 방법은 없다. 재능이 있어도 지원을 못받고 환경이 안맞으면 그냥 그저 그런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이 흥하려면 기본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필수적이다. (이건 웬만한 사무직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예술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보채면 일을 망쳐버리는 경우가 잦다. 오죽하면 미켈란젤로도 보채지 말라고 교황과 밀당을 했을까. 사실 메디치 가문처럼 그냥 믿고 지원해주다보니 위대한 예술과 문화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마치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어느정도 인내와 신뢰를 가지고 기다려주는게 필요한데, 조급한 냄비근성에서는 제대로 되지 않을 일. 어떻게 타협해 적당한 지점을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무작정 지원하면 재원이 감당못할테고, 쪼잔하게 지원하면 다른 나라 문화산업에 밀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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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래서 예술은 선진국의 주요 지표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상상이 안가는 일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비엔날레 같은 행사에는 수십만 명이 찾는다. 이는 그걸 용인해주고 지원해주는 문화풍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런 예술행사는 다른 대중문화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실 혹자는 '이런 전시행사를 여는건 일반 대중보다 예술 관련 종사자를 키우려고 여는 거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파급력이 강한 영상매체 중심 예술만 지원해선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선진국 문화의 다른 나라 침투는 그 위력이 꽤 강한편인데, (당장 청바지나 코카콜라부터, 각종 영화나 뮤지컬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런지?) 그 배경에는 이런 자유분방함이 있기에 가능하다 봐야겠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인류 역사에서 예술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고, 예술은 점점 더 풍부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경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자. 이게 거꾸로 간 경우는 중세처럼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일때나, 세계대전처럼 큰 전쟁이 나서 전국민동원령이 떨어졌을때 같은 상황 뿐이었다.

현재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IT 산업도 그 기반에는 디자인이나 예술분야의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기술이 일상생활로 들어오는데 디자인은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디자인 쪽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바우하우스가 예술의 일상화를 추구한 집단이기도 했고. 또 다른 영향을 본다면 20세기 중반의 영화산업이 오늘날 IT 개발자들에게 영향을 끼친 면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예술(특히 순수예술)이 직접적으로 IT 산업에 영향을 줬다' 주장 하는건 논리적 오류겠지만, '간접적으로는' 분명 영향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잘되면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경제적으로 예술 애호인구 증가 → 예술시장 활성화 → 관련 고용인구 증가가 이뤄진다면 분명 이득이다.[3] 더 큰 효과는 문화적 효과다. 상식적으로 군대식으로 딱딱하게 돌아가는 사회보다는 뭔가 자유분방한 사회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건 당연지사다. 자유분방한 사회에서 뭔가 창의적인게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 아마 이것이 예술의 가장 큰 효용가치일 것이다. 혹자는 이를 원자로와 감속재에 비유하기도 했다. 일반 산업이 에너지를 만든다면, 감속재( 붕소 중수 같은 거)인 예술은 그 에너지를 조절하고 과열되지 않게 만든다 카더라.

21세기에 와서 예술가들의 생계와 관련된 문제는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게 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침체를 꼽을 수 있다. 신자유주의의 도입과 함께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의 한국에서는 삶을 되돌아보고 사회를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서의 예술이나 인문학적 사유보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이른바 자기계발담론이 일반화하고, 이 와중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관장하는 체계 전체가 소비자의 부재로 흔들리게 된 것.

현재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책들은 이전에도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참고서나 자기계발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와중에 교양을 찾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게 되는, 엘리트 중심의 문화 소비 패턴이 나오고 이 흐름에서 직접적인 수입을 노린 출판업계를 비롯한 많은 문화컨텐츠 산업 구조가 이를 발전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이미 있는 자본에 종속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면서 네거티브 피드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그런 쪽으로 접근성이 있는 사람들은 해외에 이미 있는 컨텐츠 상품을 구매하면 그만이고, 인터넷을 통해 불법적인 수단이건 합법적인 수단이건 훨씬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이전에 비해 급격하게 낮아져 굳이 국내 예술을 찾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공적자금을 투여해봤자 생산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것. 그나마 영화나 방송산업의 경우에는 기존까지 쌓아온 인프라와 탄탄한 소비층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의 경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국 영상 산업에 어떤 형태로건 종속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거나 그렇지도 못할 경우에는 생계조차 꾸리기 어려워질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층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문화 컨텐츠 산업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거꾸로 가는 미술시장, 사람보다 작품 위주 지원이 바람직

이 때문에 관련 인력이 필요한 것인데, 문제는 현재 정부정책으로는 한계가 많다는 것. 복지정책 위주 전략보다 공모전 신설이나 관련 대중 교육프로그램 확대 같은 식의 방식을 추구하는게 낫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이것도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가장 나은 대안은 대중이 좋아할 만한 예술 양식을 찾고 그걸 지원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가 있어야 시장이 형성될테니까. 헌데 이미 대중은 방송같은 대중문화에 길들여져 있어서 이것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사실 자본주의와 미디어 발달 이후 텍스트나 철학적인 사유보다는 패스트푸드식의 빠른 소비가 늘어난게 근본적인 원인일지 모른다. 여러모로 한국은 예술 장르가 마이너를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일지도 모르겠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인 셈.

4. 한계

이 단체가 별로 비중이 없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에선 본인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적절한 복지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국가와 사회에서 일정 수준의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는데, 굳이 '예술인'이라고해서 다른 방식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옳지 않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떨어진다. 현대 복지 정책은 통합화, 일원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방향인데 여기서 굳이 예술인 분야를 나눠달라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또한 예술인에게만 따로 복지를 시행하게 되면 다른 직업들에서도 반발이 나올 수 있다.

작품에 대한 지원금에 대하여 예술이 흥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재촉하지 말고 인내와 신뢰를 기다려달라는 것도 현실성이 없다. 대한민국에서 지원금을 받는 단체가 성과를 기대받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 이는 비단 대한민국의 경우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를 가도 통용되는 상식이다. 대학교도 대학원도 연구소도 자금을 지원받으면 성과 또는 경과보고서를 요구하게 되어있고, 이것이 싫다면 지원을 받지 말아야한다. 이상하게 지원금을 왜곡시켜 공짜비슷한 무엇으로 착각하는 성향이 나타나는데, 지원금은 일종의 투자이지 자선이 아니다. 고흐가 제대로 지원 받으면서 여유롭게 작업했으면 더 많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라고하지만 이또한 근거가 기반되지 않은 억측이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경제적으로 풍족한 성공한 예술가일수록 그렇지못한 예술가보다 훨씬 더 많은 작품을 생산해내야할텐데 이를 증명하는 통계자료는 어디에도 없다.

예술이 현대 IT산업에 영향을 줬다는 말도 그럴듯하게는 들리지만 전혀 뒷받침해줄 근거자료가 없다.
예술가들은 그저 컴퓨터 산업, IT 산업이라고 쉽게쉽게 말을 하지만 현대의 컴퓨터와 인터넷이 존재하기위해서 길게는 파스칼. 적어도 1939년의 앨런 튜링까지 수많은 과학자와 공학자. 유기도체의 발견, 진공관의 발명, 트랜지스터의 개발, 양극화와 삼극화, 회로의 발달,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수십 년의 노력들을 '예술가들이 만든 영화가 그들에게 영감을 줬을거임. 증거는 없음.' 따위의 주장으로 숟가락을 얹겠다는 발상은 과학계에 대한 모독이다.

백 번 양보를해서 디자인에 영향을 미쳐 그러한 제품들이 팔리는데 도움을 줬다고는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부차적인 문제이다. 실제로 IT산업의 80~90%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린다. 일반 소비자의 비중은 많이 쳐줘야 15% 남짓이며 실제 IT업체의 수익은 구글 데이터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바이드 업스카이 같은 대기업의 대량구매에 기대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당연히 기업들은 디자인은 고려대상도 아니다.

5. 활동

예술인복지제도 개선, 예술인 피해구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 정식발족을 준비하면서 예술노동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각종 축제 등 예술행사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예술인들의 권리보장을 위한 기획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예술노동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축제 등 행사에 대한 기고를 통해 사회적 여론을 환기한 후 이후 제도개선안 마련 등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6. 관련 링크

“밥 먹고 예술할 수 있을까?” : 예술인유니온 준비모임과의 간담회
"예술가에겐 빵과 장미가 함께 필요하다" '미술제'라는 이상한 나라의 예술공장
'창작자'를 1회용으로 만드는 '창조경제'
최고은법, 최고은은 예술가 아냐
예술인복지법“우리 그냥 예술할 수 있게 해주세요”
거꾸로 가는 미술시장, 사람보다 작품 위주 지원이 바람직
예술가는 왜 가난한가

7. 관련 항목


[1] "예술인도 노동자"…'예술인 노조' 뜬다 [2] 다만 천재 개념에 대해서는 예술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천재보다 노력이나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3] 사실 제조업이 자동화되는 추세라 선진국일 수록 이런 문화자산으로 먹고 살아야 할 필요성이 거의 강제적으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