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3 01:12:21

여행자(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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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특징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2. 상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의 가장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 한 소년이 카시다 암각문에 새겨놓았던 '미움'이라는 글자를 지우며 이야기를 완결짓는 인물이다.

3. 특징

여행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 사막에서 입는 방풍복을 입었다. 걷는 것이 익숙한 듯이 걸었다.
  • 바위 곁에 앉아 대금을 불었다.
  • 단검을 사용했다.
  • '미움'을 지워 버렸다.
  • 성인 남성인 듯 하다.

이 캐릭터의 신비성 때문에 이 여행자가 과연 누구인지 독자들 사이에서 많은 해석이 있었다. 위의 단서들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해석하여 여러 가지 설을 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 케이건 드라카 - 방풍복을 입고 온 것이 단서. 또 맨 처음 장면에서 그가 등장했을 때와 대구를 이루는 점도 여행자를 케이건으로 추측하는 이유다. 그리고 물건을 사라지고 나타나게 하는 모습이 바람을 상징하는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인 케이건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으로 시작했으니 주인공으로 끝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결정적으로, 대선풍을 넘을 수 있는 자는 이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케이건 이외에는 생각하기 힘들다. 게다가 '미움'을 지웠다는 점에서 그가 나가에 대한 증오를 버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장면 바로 전에 '소드락을 150년 이상 장복하면 불로불사 할 지도 모른다'라는 대목이 나왔는데, '소드락을 150년 이상 장복한' 장본인이 케이건 드라카이며 누군가를 언급하는 단락 뒤에 그 '누군가'가 등장하는 것 또한 흔히 쓰는 기법이다. 단, 케이건이 대금을 잘 부는지는 언급이 없어 의문이다.
  • 갈로텍 - 대금을 분 것이 단서. 소설 내에서 직접 대금을 불었다는 언급이 있는 건 갈로텍뿐이다.[1] 추위를 못 견디는 나가가 어떻게 북부에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으나 발자국 없는 여신이 17년간 힘을 거두지 않았으므로 그 기간에 여신의 신랑인 갈로텍은 북부를 여행할 수 있다. 또한 키보렌에서 북부로 가려면 푼텐 사막을 지나가야 하므로 방풍복을 입고 다녔을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카시다 암각문을 지울 때의 시간 대가 해뜰녘이므로 햇살이 비스듬히 비치는 암각문에 온도차가 생겨(바위 표면엔 햇빛이 닿지만 음각으로 파여있는 글자엔 햇빛이 닿지 않는다) 색을 못 보는 나가라도 글자를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최후반부 파트였던 독수 에피소드에선 갈로텍이 주퀘도와의 대화에서 북부로 가자는 식의 말도 하였다. 다만, 어떻게 하텐그라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여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했을 가능성이나 케이건이 길을 열어 주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 케이건과 갈로텍 둘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전령 - 케이건 설과 갈로텍 설의 절충형이다. 단서가 겹치는지라 어느 한 명이라고 정의하기가 어려워 낸 결론이다. 더군다나 두 사람 모두 다른 이의 영혼을 전령받은 경험이 있으며 케이건은 마지막에 갈로텍의 군령들을 몰아낸 이유가 물이 필요해서라고 했으며 물에 독을 풀어 온 세상을 중독시킨다고 했다. 여기서 물이 의미하는 것이 군령자(갈로텍)이고 독이 의미하는 것은 케이건 자신, 즉 케이건이 군령자에게 전령하고 온 세상을 변화시킨다라는 해석을 토대로 한 가설이다.
  • 카시다의 이름 모를 소년 - 굳이 카시다의 폐허를 찾아온 점, 단검으로 소년이 새긴 미움을 직접 지운 점이 단서. 전쟁 당시 12살 전후로 추정되었는데 전쟁 종료 5년 후 이 여행자가 등장하므로, 카시다의 소년이 17~18세쯤 되었을 테니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고아였으니 이리저리 방랑하고 다녔을 것이라는 것도 이 설의 뒷받침.
  • 증오의 종합상 - 여행자에 대한 묘사를 잘 살펴 보면 ' 방풍복', ' 대금', '단검'등 작중 '증오'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들의 특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즉 여행자는 '증오'를 상징하는 것과 같았던 등장인물들의 종합상인 존재이며, 마지막 장면은 이러한 자가 자기 손으로 직접 '이 세상이 적어도 미움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라는 설이다.


[1] 갈로텍이 비아스에게 자신이 군령자임을 밝히는 장면에서 대금 제작은 200여 년 전의 대금 제작자에게서, 연주는 40여 년 전의 대금 연주자에게서 '배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대금 연주는 군령자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 갈로텍 본인의 실력임을 알 수 있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