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공병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3.1. 제 13 독립 '하이에나' 여자공병 사냥부대

• 타키가와 중위
  제 13 독립 여자공병 사냥부대, 통칭 하이에나 부대의 대장.
  실제 모습은 백발이나 금발로 추정되는 옅은 머리색의 수염난 아저씨지만, 입술이 두텁고 보라색 머리를 한 여자공병 '러브 폭스 05'를 타고 다닌다.[2] 기체의 성명[3]은 "키리코." 상당히 엄격하고 계산적인 성격으로, 그런 탓에 '좋은 지휘관, 나쁜 친구' 와 같은 평을 듣기 일쑤다. 전투시에 엄격하고 철저하게 행동하면서 휘하 부대원들과의 개인적 관계는 상당히 꺼린다. 사냥 대상인 중증 정신오염자들은 물론 부대원들도 정신이 오염되곤 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지켜본다. 때문에 자신이 아직 멀쩡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며, 어떻게든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의 병적인 엄격함의 일부는 이런 불안감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며 임무에 나가기 전, 자신이 사냥하고자 하는 대상의 배경을 파악하는 버릇이 있다. 또한 정신 오염에 대한 경계심으로 최대한 여자공병의 비전투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며, 일부러 기체에서 분리된 뒤 일지를 적는 버릇이 있다. 덕분인지 그는 오랜 기간 복무하면서도 오염을 겪지 않았으나[4], 돌연 '츠키코'라는 인물로부터 문자를 수신하게 된다.
  
  여자공병을 타기 전에는 경찰 수사관이었으나,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죄로 여자공병을 타게 됐다. 아내는 사고로 자식을 잃은 이후로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상태였으며, 타키가와는 업무와 아내에게 시달리며 매우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아내를 간호했다. 그의 극진한 간호 덕인지, 해변가를 산책하며 조금 정신을 되찾은 듯한 아내가 갑자기 자살을 하기 위해 타키가와의 총을 달라고 한다. 작중 경찰이 소지하는 총에는 초 AI인 예원자를 통한 보안장치가 달려있어 지정된 인원 이외의 사람이 쥐면 허가가 나지 않아 작동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언급하며 말리는 타키가와에게 아내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총을 쏴서 죽거나, 안 죽으면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하자.' 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진짜 죽겠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암시적인 행동인 것. 어차피 총은 격발되지 않을 것이고, 방아쇠를 당기는 행위를 통해 아내가 마음을 고쳐잡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터, 타키가와는 총을 건네고, 아내는 타키가와를 보고 살짝 미소 지으며 방아쇠를 당기는데... 갑자기 총이 허가된다. 아내를 말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정황상 타키가와만이 쏠 수 있는 총으로 살해된 아내. 평소 아내를 부양하는 일로 타키가와도 무척 힘들고 버거워 했으니 살해 동기도 충분. 총이 갑자기 작동됐다고 증언해도, 작중 예원자는 절대 오류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거의 신적인 존재 취급. 그의 말을 믿는 이도 없거니와 애초에 법 판결도 예원자를 통해 이뤄진다... 그런 연유로 처벌을 받아 여자공병을 타게 된 것.[스포일러]

• 츠네후사 병장
  제 1 분대의 화력 담당.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눈매가 날카로운 단발로, 파일럿의 성격과 더불어 비행청소년 같은 이미지다. 성격이 거칠고 시원시원하다. 타키가와 중위와 마찰이 가장 심한 대원. 개인적 관계를 병적으로 차단하고 고압적으로 명령하는 타키가와에게 자주 반감을 보인다. 전투 상황에 있어서는 군말없이 타키가와의 판단에 맡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따지고 들고 의문을 표한다. 유연하지 못한 성격 덕에 주인공인 타키가와를 제외하면 정신 오염도가 가장 낮은편이나, 그 역시도 서서히 맛이 가 여자공병 상태에서는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설정하고 있다. 츠키코의 가상현실에 타키가와 부대가 사로잡힌 시점에서는 아예 여자공병으로서의 자신을 부정한데다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해 자살을 택한다. 죽기 직전 관등성명을 대면서 타키가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긴 했다.
  츠네후사의 여자공병은 타키가와가 보는 앞에서 화물트럭에 치여 죽는데 이때 타키가와는 여자공병의 시체를 조사해서 콕핏이나 파일럿의 유무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데 시체가 하도 처참하게 갈려버린 탓에 그런 것들을 확인할 수 없었고 타키가와만 사건현장 훼손에 시체 손상을 저지르는 미친X으로 비치는 등 본의아니게 츠네후사가 엿을 먹인 꼴이 되어버렸다.

• 하라다
  제 1 분대의 의무병.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안경을 쓰고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기체. 기체의 성명은 "유미"인 모양이다. 활달한 성격이다. 정신오염이 심각한 듯 핸드폰을 붙들고 있으며, 타키가와를 중위라고 부르지 않고 선배라고 부르거나 여고생처럼 무섭다고 징징며 전투에서 도망쳐버리기도 한다. 다만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아주 맛이 간건 아니고 단지 설정놀음에 심취한거라고 하며, 실제로 츠키코의 가상세계에서 가장 최후까지 유연한 정신상태로 정신 오염을 버텨냈다. 지옥같은 현실보다 평온한 광기의 세계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타키가와보다는[6] 하라다의 선택이 보다 인간적이다.

• J코
  제 1 분대의 근접전[7] 담당.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하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다. 다만 의외로 성숙한 면도 있어 요리를 해서 팀원들을 챙기거나 한다. 팀원들이 다치면 걱정하고 싸우면 말리는 등의 포지션. 전투시에도 허둥대는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 듯. 작중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중화기병인 츠네후사 못지 않게 킬수가 많다. 다만 그 역시도 모두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거나 피크닉을 준비하는 등 살짝 맛이 가고 있다. EZO와의 전투 중 출입금지 구역에 떨어져서 예언자에게 소거되는 운명을 맞는다. 소거되기 직전에 마스크를 벗었는데, 한쪽 눈을 포함해 얼굴의 반 정도가 크게 망가져 있었다. 인격이 완전히 여자화한 상태라 광기였는지 전우애였는지는 불명이지만 타키가와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유일한 부하였다. 여담으로 이름인 "J코"가 기체 이름인지 파일럿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키마스크 하면 떠오르는 제이슨 부히스로부터 따온 별명인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제이코의 이니셜인지 죠시코헤이의 이니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이코의 근접무장에는 JK(...)라는 이니셜이 주기돼 있다.

3.2. 제 100 여자공기병 여단

• 그레펜베르크 대령
  제 100여자공기병 여단을 이끄는 지휘관.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특이하게도 3~5살 정도로 보이는 유치원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자공병의 외형과는 다르게 그레펜베르크 본인은 상당히 '마초스러운' 성격이다. 거칠고, 전투를 즐기고, 의리를 중시한다. 100 여단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죽어간 전우를 볼 낮짝이 없다' 는 이유로 후퇴는 고려조차도 하지 않고 전원 옥쇄를 부르짖을 정도. 의리를 끔찍이 여기는 성격때문에 부하들에게 신뢰를 받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제거대상으로 여겨지기도. 오랫동안 임무를 수행중인데다 정비도 받지 못해 정신오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 대량의 약을 섭취하며 간신히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지만, 종종 유치원생처럼 흙장난을 하거나 엄마와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다보니 이나미 중사를 따르는 파벌은 대령을 프래깅하고 전선을 이탈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

• 이나미 중사
  그레펜베르크 대령의 오른팔. 이지적이고 냉정한 듯 하면서도 전우에 대한 의리는 끔찍히 여기는 성격이다. 일본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발도술에 능하다. 탑승하는 여자공병은 천을 이용해 눈을 완전히 가린데다 장화와 벨트, 모자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다. 이는 파일럿 본인이 여자공병에게 옷을 입히고 인간 취급하거나, 여자공병으로 부터 느껴지는 감각에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정신오염이 심해진다고 믿기 때문. 눈을 가린 것도 시각에 의지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심지어 작중 여자공병에게 필수적으로 주어지는 보급품인 핸드폰도 받자마자 버렸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오랫동안 정비를 받지 못했음에도 다른 부대원보다 정신상태가 말짱해보인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실제로 정신오염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 그레펜베르크 대령을 따르지만 그의 정신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탓에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그를 배신하고 전선을 이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지 그레펜베르크 대령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선도 심각하게 고착된 상태고, 시설이 대부분 망가지고 지원도 없어 부대원 대다수가 메인테넌스를 받지 못해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이나미 중사의 계획에 찬동하는 인원이 많다.

3.3. 그 외

• 츠키코
  어느날 러브 폭스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낸 의문의 존재. 일반적으로 핸드폰 문자는 여자공병 파일럿의 정신오염이 임계치에 다다랐음을 나타낼 뿐 아무 의미도 없지만 츠키코의 메시지는 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알리고 타키가와 중위를 위기에서 구하는 등 여러 도움을 주었다. 러브 폭스가 츠키코의 메시지를 받게 되고서 얼마 후 군령부는 츠키코가 핸드폰 메시지가 아닌 실존하는 여자공병임을 밝히고 사냥부대 지휘관인 타키가와 중위에게 츠키코의 제거를 명령했다. 그러나 타키가와 중위가 츠키코 제거 임무를 맡은 때부터 츠키코는 타키가와 중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무관계한 연합군 병사들까지 휘말리게 하면서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도록 종용했다. 또한 여고생의 모습으로 타키가와 중위에게 나타나 비현실적인 권능을 부리면서 압박하는 등 예원자 못지 않게 강력하고 정체불명인 존재임을 과시했다.
  
  그 정체는 여자공병의 차세대 프로토타입. 차세대인 이유는 정신오염을 수반하는 현세대 여자공병의 문제를 극복했기 때문인데, 그 해법은 여자공병의 정신오염 현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파일럿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여자공병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즉 츠키코는 사람이 아니라 여자공병의 AI다. AI이기 때문에 인간은 보는것만으로 이성이 무너져버리는 차원물리학을 이해했고 이차원 공간에서 그 원리를 실현해 예원자 못지 않게 비현실적인 권능을 부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차세대 여자공병은 설계사상부터 중요한 맹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 인생과 정체성을 지님으로서 여자공병의 정신오염에 저항할 수 있는 파일럿들과 달리 츠키코에게는 그런 정체성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고, 때문에 여자공병 특유의 정신오염에 오히려 파일럿 이상으로 취약했던 것이다. 프로토타입 연구소에서 시제품 테스트를 하던 중 '키리코'라는 허구의 존재로부터 휴대폰 메시지를 받은 츠키코는 그 순간 휴대폰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일상에 사로잡혀버렸고, 연구소에서 탈주해[8] 예원자가 관할하지 않는 이차원 영역에 휴대폰 속 일상에 기반한 가상현실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자기 또한 자기 자신으로서의 실감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츠키코는 예원자가 완벽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증거였고, 예원자의 전능함에 의존하는 지금의 국제정세에 심각한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다. 때문에 연합군은 츠키코를 제거하기 위해 몇 번이나 사냥부대를 보냈지만[9] 번번히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예원자가 오로지 츠키코만을 잡기 위한 여자공병인 러브 폭스를 만들었고 러브 폭스의 사실상 유일한 적합자였던 타키가와 중위는 그 자신을 러브 폭스의 파일럿으로 만들기 위한 예원자의 계략에 휘말려서 인생이 박살나고 말았다. 러브 폭스는 츠키코의 환상인 '키리코'를 실체화함으로서 츠키코를 유인하는 덫이었다. 츠키코는 차원물리학의 힘으로 이차원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일단 실재하게 된 '키리코'만큼은 예외였다. 러브 폭스인 '키리코'가 실재했기 때문에 츠키코는 '키리코'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려 했다. 츠키코는 가상현실로 끌어들인 러브 폭스의 정신오염을 극대화시켜 완전한 '키리코'로 거듭나게 함으로서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현실을 궁극적으로 완성시키려고 했다.[10] 그러나 타키가와 중위가 끝끝내 저항하고 연합군이 가상현실 영역을 폭격하게 만듦으로서 츠키코의 계획은 좌절됐다.[11] 가상현실이 연합군의 폭격에 박살나는 동안 츠키코는 '키리코'가 아닌 타키가와 중위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타키가와 중위는 이 제안을 수락한다. 타키가와 중위가 직접 사살했는지 폭격에 휘말렸는지는 모르지만 츠키코의 여자공병은 파괴됐고 이후로도 타키가와 중위의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4. 용어

4.1. 이차원

4.2. 차원병기

4.3. 여자공병

4.4. 예원자

4.5. 차원 헬리콥터

4.6. 오염

4.7. 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