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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
당신은...제가..보이나요?
1. 개요
소설 미래세계의 유령의 여주인공이자 메인 히로인.홀로그램의 문제로 남들에게 인식되지 않는 병을 앓고 있다. 단순히 본인뿐만 아니라, 자신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사물들조차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와의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극소수의 인물만은 그녀와 그녀의 홀로그램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래세계의 유령 본작의 주인공 윌이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1] 이 병 때문에 도시 밖으로 나갔다 온 것 때문에 아예 도시에서 데이터까지 말소되었기 때문에 본작 시점에서는 사실상의 무적자로 지내며 노숙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2. 특징
2.1. 외관
은발벽안에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 일러스트 상으로는 녹색이나 푸른색 머리에 가깝지만 소설에서 확실하게 백발로 묘사된다.[2][3] 꽤 오랫동안 남들에게 인식되지 않는 유령 생활을 한 걸로 보이며 이 때문에 작중에서는 꽤나 노숙생활에 익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쪽 손목에 뱅글[4]을 끼고 있고 이를 통해 홀로그램을 다루는 것으로 보이나 작중에서 정확히 어떤 식으로 뱅글을 이용하는지는 나온 바가 없다.이쪽도 같은 작가 작품의 히로인 초현과 비슷하게 홀로그램이 아닌 실제 의류를 즐겨 입는 것으로 보인다.[스포일러]
2.2. 성격
존댓말 캐릭터이나 월과 중반부에 재결합 한 뒤에는 반말 캐릭터로 변하는데 이는 엘라가 월이 떠나는 걸 두려워하며 거리를 두느라 존댓말을 쓴 경우. 작가에 따르면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초반의 엘라와 후반의 엘라의 폭주를 대비시키는 장치로써의 역할도 한다고 한다.오랜 시간 동안 또래 친구 없이 홀로 지냈고 가식적인 홀로그램 사회를 혐오하는 성향 때문에 홀로그램 이전의 물건들을 선호하며 취향이 (작중 홀로그램 사회에서 사는 현대인 시점에서)다소 구시대적인 면이 있어서 월이 다소 의아해하는 장면이 종종 연출된다.
3. 작중 행적
3.1. 본작 이전
그녀의 부모는 그녀의 필수 육아 기간이 끝나자마자 그녀를 고아원에 유기했고 유년기를 그곳에서 보냈다.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당시에는 병이 심하지 않았으나 점차 커가며 병이 심해지며 아무도 자신을 인식할 수 없는 상태까지 진행되었다.본작에 따르면 고아원을 나간 뒤 도시 이곳저곳을 방황한 것으로 보인다. 한번 도시 밖으로 나갔다가 도시에서 자신의 데이터가 말소되는 바람에 아예 무적자가 되었고, 결국 기록도 남지 않은 유령이 되었다. 그래도 그녀를 인식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꾸준히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들과 나름 정기적인 관계를 이어오긴 했던 것으로는 보이나 잘 되지 않았는지, 현재는 자기혐오가 상당히 쌓여 본작 시간대에서는 먼저 자신을 본 윌이 자신 때문에 상처받을 것을 우려해 먼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본작 시점에서는 도시 곳곳에 그래피티를 남기며 살아가고 있으며, 그게 꽤냐 유명해져 그녀에 대한 도시전설이 공공연하게 돌 정도가 된다. 그녀의 그래피티는 대체로 자신을 봐달라는 내용이이였는데, 그녀에게 있어 그건 단순히 자신을 봐달라는 호소를 넘어서서 자신을 보지 못하고 홀로그램이라는 환상에 지배당하며 살아가는 대중들에 대한 조소이자 그런 대중들을 계몽할 하나의 전위예술로써의 역할도 겸했다. 그렇기에 메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예술은 점차 과격해졌다.
3.2. 미래세계의 유령
전반적인 작중 행적은 미래세계의 유령/스토리 항목 참조.3.2.1. 초반
도시를 배회하던 도중 우연히 월이 자신을 인식하게 되며 도시 앞 분수가 있는 광장에서 월과 만난다. 몇 년만에 자신을 봐주는 사람을 보아서인지 첫 만남부터 대놓고 월을 껴안고는 통성명을 나누며, 사람들에게 페인트를 흩뿌리고도 아무도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걸 월에게 증명한다.그 후 월과 함께 도시 이곳저곳을 떠돌며 시간을 보내고, 월에게 자신이 그리는, 눈 모양에 자신을 봐달라는 호소가 세겨진 그래피티를 보여준다. 특이하게도 엘라는 단순히 외벽의 홀로그램에 흔적을 남기는 방향으로 그래피티를 세기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홀로그램 내부에 먼저 물리적으로 흔적을 세긴 뒤 그 위에 홀로그램을 덧씌우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엘라는 월에게 자신의 그래피티가 단순히 자신을 보아달라는 호소가 아니라, 자신의 그래피티를 통해 환상에 지배당해 그 내부를 보지 못하는 세계를 조소하고 비판하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그렇게 월과 짧은 만남 이후 월이 언젠가는 다시 자신을 보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월과 먼저 이별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엘라를 간절히 원했던 월은 자신이 타인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며, 오직 엘라만이 유일하게 얼굴이 보이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병을 고백하며 엘라가 자신에게 가지는 중요성을 역설하며, 내일도 자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엘라를 안심시키며 설득한다. 결국 엘라는 월과 연락처를 교환하고, 내일 또 만나자고 약속한 체 헤어진다.
다음 날 월이 학교가 끝나자 그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월의 친구들이 갑자기 난입하는 바람에[6]중간에 헤어지게 된다. 그 후에도 방과후마다 월과 정기적인 만남을 계속하지만, 월과 거리를 계속 두었기에 별다른 진전 없는 나날이 계속된다.
3.2.2. 중반
그러던 중 주말이 다가오고, 엘라는 월에게 도시의 외곽을 보여주겠다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둘은 엔티크 샵을 들려 구형 드론을 구입하고, 엘라는 월에게 월의 방을 보고싶다고 하며 월의 집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엘라는 월이 이혼가정이고 심지어 부모의 모습마저 유령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엘라는 월에게 그의 가정사를 듣게 되는데, 월의 아버지가 통보도 없이 그를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말을 들은 엘라는 자신만은 월을 작별인사도 없이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다음 날 아침, 엘라는 월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자신의 본성이 월과 어울리기에는 너무 추하며 자신과 계속해서 어울리다가는 그의 유령 증세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엘라는 이미 월이 월 스스로가 자신을 기준으로 주변 사람을 낙인찍어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가 마음을 열면 언제든지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월과 어울리던 순간 내내 그가 자신을 외면할까봐 두려워하며 그의 근처 인물들에게 심한 질투심을 품고 월의 자신에 대한 호감을 이용해 그를 예속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남몰래 품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관계를 진전하지 않고 스스로 월과 선을 그으며 지내온 것이였다. 차마 엘라를 포기할 수 없었던 월에게 엘라는 홀로그램 스프레이로 그가 다가오지 못하게 선을 그으며 사라지지만, 동시에 선물한 드론으로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이며 만약 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일상까지 포기하고 이런 자신을 끝까지 찾고 싶다면 그 드론을 통해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한다.
그렇게 엘라는 월과 이별하고 혼자서 밤의 도시에 그래피티를 남기는 일상을 계속하지만 월은 끝내 자신을 이해해줄 유일한 이해자로써의 엘라를 포기하지 못한 체 다시 엘라를 찾게 되고, 둘은 밤에 도시에서 재회한다. 자신을 만나면 자신이 월에 더욱 집착하고, 월의 병이 악화될까봐 걱정하는 엘라는 월을 섣불리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그런 엘라에게 월은 엘라가 처음 자신과 만났을 때 했던 것과 같이 근처에 페인트를 흩뿌리며 자신이 엘라와 함께 할 것이라는 걸 증명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자신들을 외면한 이 세상에 상처입히겠다는 맹세 하에 재결합한다.
3.2.3. 후반
재결합 이후 월은 엘라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된다. 그런 월을 엘라는 자신이 월을 망치는 것 같다고 걱정하지만, 동시에 월이 언제든지 자신을 외면하고 그가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음을 우려하며 점차 월 그리고 월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커져가게 된다. 둘은 서로 그래피티를 그리며 시간을 보내지만, 이내 그들의 예술활동은 점차 자신들을 보지 못하는 세계를 계몽한다는 명목 하에 점차 과격해지고, 마침내 월이 원래 지내던 교실을 망치는 것까지 발전하게 된다.그렇게 월과 엘라는 월의 교실을 망치지만 그들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자신이 아무런 상처조차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한 월이 스스로까지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며 반나절동안 발작적으로 그래피티에 집착하자 옆에서 월을 조용히 기다린다. 그러던 중 월을 찾으러 온 월의 옛 친구들과 월이 마주치자 월에게 처음에 약속했던 것처럼 그들을 쫒아내기를 종용하나, 끝내 월이 그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자 월에게 역정을 내고, 결국 월에게 크리스마스 무도회를 망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무도회가 펼쳐지는 장소에서 엘라는 월과 함께 홀로그램 테러를 감행한다. 홀로그램 테러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다치자 엘라는 홀로그램이라는 환상에 지배당해 이런 거짓된 데이터 공격에도 다치는 자들을 조소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한 일에 죄책감을 느끼던 월과 언쟁이 붙고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그렇게 서로는 서로 상대만을 위했다며 책임을 전가해가며 언쟁하고, 그런 월에게 엘라는 드래스를 찢어 자신의 홀로그램 없는 맨 모습을 보여준다. 그곳에는 자신을 관측해줄 사람이 없던 나머지 스스로에게 자해를 가하며 살아갔던 엘라가 스스로에게 세긴 상처로 흉해진 몸이 있었다. 엘라는 이게 지금까지 월이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라며, 자신에 대해서 뭘 알면서 이렇게 말하냐고 월을 쏘아붙인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대항했던 월을 한번 더 용서해주겠다며 다시 월을 유혹하지만 이미 자신들이 예술을 통한 계몽이라는 명목으로 행한 수많은 행위에 죄책감을 느낀 월은 그런 엘라를 거부한다. 그렇게 월은 엘라를 보지 못하게 되고, 엘라 또한 어딘가로 사라진다.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 월은 경찰조사를 받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체 엘라에게 사죄하고자 도시 곳곳을 떠돌아다니고, 엘라 역시 이전의 사건으로 월이 떠나가자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도시를 방황하고 있었다. 월이 엘라의 흔적을 쫒던 도중 엘라와 함께 드론을 날렸던 광장으로 들어오자 그곳에서 조용히 월의 손을 잡고, 손의 온기를 눈치 챈 월과 보이지 않는 상태로 다시 재회한다. 엘라는 스스로가 월을 망처버렸다며 사과하고, 월 역시 자신이 엘라를 망쳤다며 서로 사과한다. 이내 엘라는 언젠가는 스스로의 추함으로 이렇게 관계가 끝날 줄 알았다며 월과 이별하려 하나, 자신이 망처버린 자신의 유일한 상대였던 엘라를 보낼 수 없었던 월은 엘라에게 더 이상 엘라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문제를 더 이상 서로에게 전가하지 않고 서로를 그저 서로로 보겠다고 호소하며 엘라를 붙잡는다.엘라는 자신을 정말로 외면하지 않을 거냐고 되묻고 월은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자 월의 눈에는 다시 엘라가 비치게 되고, 둘은 처음 분수대에서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재회한다.
4. 어록
당신은...제가..보이나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고장 나는 건, 기계나 사람이나 마찬가지거든요.
5. 기타
- 엘라라는 이름은 미국의 시인 엘라 휠러 윌콕스로부터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건 남주인공인 윌콕스도 마찬가지. 한국에서는 영화 올드보이 도입부에 나온 그녀의 시 '고독'으로 유명하며[7], 그 시의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이 달라진다는 내용 자체도 본작의 내용고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 상징하는 색은 붉은색. 그녀가 처음 월과 만났을 때 쓰는 스프레이의 색이 붉은색이며, 이후 월이 엘라에게 고백할 때, 마지막에 월과 재회할 때 대화하던 수단 역시 바로 이 붉은색이다. 붉은색이 선혈의 색이라 그녀가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상징하는 한편 그녀가 이 세상의 상처입힐 때 사용하는 색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동시에 엘라가 본작에서 하는 행동은 기성사회에 위선에 반대하며 이에 순응하는 사람들을 계몽시키는 행위로도 묘사되는데(물론 그 방향성과 방법론이 올바르지는 않지만), 붉은색이 혁명을 상징하는 색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 드론 운전을 잘하며, 해킹 툴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등 해킹에도 능통한 것으로 보인다.
[1]
작중에서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홀로그램의 문제로 보이지 않는 일종의 광학위장과도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홀로그램을 보지 못하는,
미래세계의 맹인의 주인공
시재 같은 경우에는 정황상 엘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밤하늘처럼 어두운 홀의 가운데, 샹들리에의 빛을 무대의 스포트라이트처럼 받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춤추는 유령들의 정 가운데에서 하염없이 먼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새하얀 실크 드래스와 흰 머리카락이 눈의 홀로그램과 투명한 유령들보다도 더 하얗게 그녀의 모습을 빛냈다 ... 미래세계의 유령 380p
[3]
다만 이게 진짜 엘라 본인이 백발이였던 건지 그 시점에만 홀로그램으로 백발로 염색한 건지는 불명.
[4]
팔목에 늘어지게 차는 금속형 팔찌로 일종의 손목고리를 의미한다.
팔찌항목 참조.
[스포일러]
크라스마스 무도회 당시 월과 함께 드레스를 입고 홀로그램 테러를 벌이는데, 이때 엘라가 합성 천 모양의 드레스를 찢기 때문에 정황상 홀로그램 드레스가 아닌 진짜 의류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작중에서 계속 월이 엘라를 볼 때 홀로그램이 보이지 않는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때도 엘라는 옷을 멀쩡하게 입고 있으므로(홀로그램 슈트를 봤다고 딱히 언급되지는 않으므로) 평소에도 실제 의류를 즐겨입는 듯 하다.
[6]
그들은 엘라를 볼 수 없으므로 월이 혼자 다니는 줄 알고 그를 대려간 것.
[7]
영화 내에서 첫 문장이 인용되었다. 웃어라, 그럼 세상도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그럼 세상도 너와 함께 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