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5:52:27

에픽세븐/메인스토리/에피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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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1. 운명의 격류 속으로4. 2. 엇갈리는 인연5. 3. 대초원 위에서6. 4. 운명이 교차하는 곳7. 5. 숨겨진 존재들8. 6. 저항의 불씨9. 7. 움츠린 자들의 선택10. 8. 후회와 결심11. 9. 최후일각12. 10. 변하지 않는 것13. 5S. 예언의 땅을 향하여14. 8S. 고원에 깃든 진실

1. 개요

에픽세븐의 메인스토리 중, 에피소드 4을 정리한 문서.

2. 프롤로그

마신전쟁동안 리타니아 대륙에 결계가 덮인 뒤로 오랜 기간 서로 단절되어왔던 동방대륙, 나탈론으로부터 연락이 들어온다. 대제국 테라나드 황제의 요청에 의해, 대륙간의 동맹관계를 회복시킴과 함께 본디 나탈론의 유물이었던 여름의 검, 하야섬도를 반환해 달라는 것. 마치 잘 준비해온듯, 나탈론에서 제시한 자세한 기록들과 정확한 증거들 덕택에 검의 반환은 흔쾌히 수락되었다. 더불어 오르비스에 날로 심화되는 외우주의 위협에 맞서 세계 속 구성원들의 연대가 강화되길 원했던 이제라 왕국은 하야섬도의 주인이 된 라스[1]를 직접 파견하여 동방과의 국교 정상화를 꾀한다.

3. 1. 운명의 격류 속으로


챕터 1 - 운명의 격류 속으로
아딘...
오랜 기다림 끝에... 때가 다가오고 있구나...

드디어 우리는 만나게 되겠지.
그 과정이 비록, 순탄치 않겠지만...
그래도 나의 아이야.
이겨내야만 한단다. 그 모든 건...

너를 위해 안배된 일들이니까.
꿈속의 낯익은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낮잠에서 깬 아딘은 여름의 사당이 맞이할 서방의 손님을 위해 부족한 재료 심부름을 나선다.

한편, 라스와 여름의 검을 쫓아 황급히 나탈론으로 돌아온 란은 서방 사절단의 도착을 구경할 인파를 찾지만 그런 광경은 보이지 않았다. 테라나드에서 일부러 배의 동선을 숨겼을 것이라 판단한 란은 라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상을 찾던 중 아딘을 만나게 된다.
아딘 : 특별할게 없는 이 평범한 마을에 오는 사람은 딱 두종류거든요. 누군가로부터 숨기 위해서거나... 아니면 뭔가를 찾기 위해서겠죠.

자신을 성가시게 건들던 불량배들을 순식간에 제압한 이방인, 란에게 감탄한 아딘은 그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는지 알고 싶어 가볍게 동행하려는 마음을 먹는다.[2] 덕분에 란은 아딘의 안내를 받아 오래전 항구로 이전된 정보상들의 거리를 찾는다.

그러나 이동하는 사이, 대화를 나눌수록 아딘은 란에게서 이상한 점을 알게된다. 대륙이 뒤집혔던 황위 계승 사태를 모르고 있던 것이다.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못한채 황제가 승하하고, 그 빈 자리를 지오라는 이름의 쪼그만 어린아이가 앉으며 실질적인 통치를 태사대무녀에게 맡기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태사가 수백년에 걸쳐 황제들을 보필해왔다는 자명한 현실을 란이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산골짜기에서 수련이나 했을법한 후줄근한 차림새, 게다가 란이 찾고 있다는 목표가 황군과 서방 사절단이었다는 사실 또한 더해지며 란의 존재는 아딘의 흥미를 더욱 돋궜다. 결국 란에게 사절단이 자신이 사는 여름의 사당을 찾아온다는 중요한 정보를 말해주게 된다.

그때, 마침 태유가 너무 오랜시간 밖에 있던 아딘을 찾아 온다. 태유는 란이 불량배들로부터 아딘을 구해줬다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외지인이기 때문에 사당으로 데려가는 것은 거부했다. 그러나 란이 꺼내든 사당 출입패를 보고 잠시 마음을 돌려 동행하기로 한다.[3]

사당으로 돌아가기 전, 심부름을 마무리하려는 태유와 아딘이 잠시 자리를 뜨자 란은 익숙한 상점을 발견하고 잠시 추억에 잠긴다.
??? : 란, 어서 와서 마무리해. 그러면 우리 세사람만의 비밀 문장이 완성되는거야. 내 마력이 깃든 펜으로쓴 문장이니까. 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지워지지 않을거야.
아주 오래전, 소중했던 친구들과 이곳을 찾았던 기억을 되새겨보던 란은 무언가를 감지한다.

각성자 . 한 관군 병사의 몸에 뒤틀린 낙인이 새겨지며 알수없는 힘으로 폭주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이 불행으로 각성자가 된 존재들은, 테라나드에서는 빠짐없이 추포자들에게 잡혀가 생사를 알수 없게된다. 비참한 운명을 직감한 병사는 자신을 제압하려는 동료들을 뿌리치며 악에 받쳐 발악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서 란은 익숙하지만 불길한 힘을 감지한다. 그 힘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일대의 사람들이 위험해질것을 우려한 란은 그를 단칼에 베어버리고만다.

하지만 그는 테라나드 관군 소속. 심지어 이유를 불문하고 각성자를 추포자들에게 넘기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중죄였기에[4] 그 광경속에 뒤늦게 합류한 아딘과 태유는 자신들이 이 살인 현장에서 범인과 자신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눈에 띄게 되자 서둘러 셋이서 자리를 피한다.

태유는 이제 란에게 서슴지 않고 숨겨오던 경계심을 표했다. 주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좋은 의도였지만 관군을 죽였고, 각성자를 함부로 처분해버린 죄인을 사당에 들이는건 너무나 위험한 짓이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란을 힘으로 제압하기는 불가능해 보였고, 아딘은 찾던 물건만 찾으면 돌아가겠다는 란의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기에 겨우 다시 길을 나서게 된다.


하지만 그 앞길을 윤령이 막아선다.
윤령 : 제 임무는 두가지. 당신이 사당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 그리고 그분의 전언을 당신께 전달하는 것이죠.
윤령 : ' 네 가슴에 새겨둔 흉터는 여전한가. ' 라고 하시더군요

과거에 분명 죽였을거라 생각한 자하크가 살아있다는 말을 듣자 란은 거리낌 없이 겨울의 검, 동귀절도를 사용해 윤령의 병력을 초토화 시켜버린후 서둘러 여름의 사당을 향하려고 하지만, 태유는 란이 꺼내든 겨울의 검을 알고 있다면서, 사당에 여름의 검이 돌아오는 지금 시점에 어째서 란이 사당을 들어가려는지 물으며, 다시 한번 앞길을 막아선다. [5]

란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기 위해 태유를 제압하여 기절시켜버리자 아딘도 더이상 란을 믿을수 없다며 죽음까지 각오하며 태유를 지키려한다.
??? : 멈추는 게 좋을 거예요. 란을 죽인다면...
??? : 당신들이 원하는 건, 절대 얻을 수 없을 테니까.

그 모습에서 과거의 아픈 기억을 겹쳐 본 란은 검을 거두고 혼자 사당의 위치를 수색하러 떠나버린다.

위험한 존재가 사당에 오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아딘과 태유는 지름길로 사당에 복귀한 뒤, 이를 당주에게 보고하자 그녀는 나탈론의 과거를 잠시 알려준다.

오래전 일어났던 대전쟁, 요괴에 맞서 여러종족의 연합이 사계절의 검을 들고 대항하였던 그날의 일과, 전쟁이 끝난뒤에 겨울의 검만이 사당에 안치되지 않은채 지금 사당을 향하고 있는 란의 손에 들어갔다는 것. 그리고 란이 과거에 요괴들의 편에 서서 싸웠다는 것 까지. 이야기를 마친 당주는 여름의 사당이 이전되며 수많은 기록들이 소실되어 란의 목적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란의 존재를 자하크와 근위병들에게 알리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 가면을 쓴 태사의 사병들이 당주를 포함한 사당 관계자들과 호위병들을 도륙하기 시작하며 사당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학살이 일어나는 동안 란은 당주를 구하고 아딘과 태유를 만나 오해를 어느정도 풀어내어 자하크를 막아야 한다는 설득에 성공하여 여름의 검을 가진 라스를 서둘러 찾아 나선다.

한편, 여름의 사당에 조용히 도착한 라스와 사절단 일행은 태사 자하크의 안내를 받아 대기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일정이 진행되기는 커녕 대기만 계속되던 때, 마침내 연회장에 도착해 식사를 진행하지만[6] 사당 쪽 사람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 가면을 쓴 병사들이 인근을 둘러싸기 시작한다.
자하크 : 한낱 필멸자가 됐다고 하지만, 최강의 용을 사냥한 존재인 만큼... 얕보지 않고 특별히 신경써서 준비했지.

연회장은 독이 든 음식으로 아비규환이 되었고, 그 지옥도에서 자하크가 본색을 드러낸다. 황제의 새 칙서에 따라 협약은 맺지 않으며, 여름의 검은 강제로 회수한다는 것.

결국 남은 힘을 짜내어 메르세데스와 라스는 알키를 타고 겨우 연회장을 빠져나오지만, 사절단은 전원 사망하고 만다. 뒤늦게 연회장에서 가면을 쓴 각성자 병사들의 시신[7]들 속에서 다행히 라스가 죽지 않았음을 확인한 란 일행은 마침내 자하크와 대치중인 라스와 메르세데스에 합류한다. 난전속에서 아딘이 여름의 검을 잡아 봉인이 풀리고, 일격을 날려 틈을 만들긴 했으나 역부족이었기에 끝내 란이 단신으로 적진에 남아 자하크와 병력들을 상대하는 동안 모두를 그림자 산맥으로 대피시키게 된다.

스포일러[접기/펼치기]

떡밥이 매우 많으며, 일부는 스토리 챕터 8~10후반까지 읽었을때 알 수 있는 것들도 존재한다.

1. 처음 아딘의 꿈에 들린 목소리의 주인은 나탈론을 다스리는 바람의 정령왕 실바나. 마치 딩고가 말리쿠스, 도미니엘이 닉시드의 계승자인것처럼 아딘은 실바나의 계승자이기 때문에 들을 수 있다. 이 목소리는 스토리 내내 아딘에게 들려온다.

2. 란이 추억에 잠겼던 장소의 낙서는 그림자 엘프 소속인 아미드, 자하크, 란 세명이 남긴 것이다. 란에게 낙서를 마무리하라고 재촉하던 목소리도 아미드의 것. 그러나 대전쟁당시 요괴를 앞세워 전쟁을 벌이던 변혁의 왕은 자신의 힘을 증강하기 위해 같은 편에 서있던 그림자 엘프를 이용하려 들었다. 결국 엘프 수장의 딸인 아미드를 어두운 별의 힘을 담아낼 제물로 사용했고, 이 계획을 바로 자하크가 주도했다. 란은 아미드를 사랑했기 때문에 전쟁 막바지에 이 끔찍한 제물의식을 막기 위해 자하크와 영원히 돌아올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것.

3. 각성자 의 힘이 란에게는 익숙한것은 란이 수백년 전 대전쟁에서 그 힘의 원천이 되는 어두운 별의 힘, 즉 챕터 10에서 전말이 밝혀지는 데무토라는 악한 신성의 힘을 이미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4. 라스가 각성자 병사들에게서 익숙하지만, 이질적인 힘을 동시에 느낀것은 이유가 있다. 그들이 한때 마신전쟁에서 라스와 싸웠던 사도, 아엘다드가 가진 힘에 의해 개조되었기에 익숙한것이며, 반대로 이질적인 이유는 라스가 데무토의 힘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5. 란이 자하크가 죽은줄 알고 있던건 실제로 과거 대전쟁 시절 그를 베어 넘긴게 란 자기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자하크는 이때 죽지 않았으며, 이 스토리는 챕터 9의 사이드 스토리에서 소개된다.


4. 2. 엇갈리는 인연


챕터 2 - 엇갈리는 인연

아딘과 태유, 그리고 라스,메르세데스, 알키가 그림자 산맥의 깊은 숲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하나, 안심할 수는 없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듯, 기척이 적은 곳이지만 이 그림자 산맥의 서쪽은 대전쟁 당시 인간과 수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요괴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유는 라스에게 이 땅이 바로 테라나드의 전 황제가 죽었던 곳이라고 설명한다. 대전쟁이 끝난 후에도, 황제는 요괴들을 자신의 손으로 토벌하겠다며 무모하게 앞장섰지만,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 지오라는 어린 황제가 급히 황위를 계승하게 된 배경도 그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후로, 이 산맥은 줄곧 발 디디는 사람 없이 비어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곧 요괴가 떠돈다는 소문은 사실이 되었다. 요괴들이 아딘이 가진 힘을 감지하고 직접 모습을 드러내 침략자들을 물리치겠다며 칼을 뽑아든 것이다. 라스는 요괴들에게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하지만, 요괴들은 아딘이 가진 힘이 가면을 쓴 침략자[8]들과 같으니 변명하지 말라는 식으로 대꾸한다. 다행히도 싸움이 시작될 찰나, 이 곳 지리를 알던 인간인 유찬이 병력을 이끌고 나타나 요괴들을 후퇴시킨다. 라스는 이 산맥내에서 가면을 쓴 인간들이 요괴와 마찰을 벌인만큼, 유찬 또한 자하크의 세력과 모종의 관계가 있을지 몰라 경계하지만 마땅히 쉴곳조차 없던 일행은 우선 그들의 안내로 안전하게 산맥 내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한편, 후퇴한 요괴는 그들을 이끄는 비후에게 아딘에게서 느껴진 불길한 힘과, 여름의 검에 대해 보고한다. 비후는 자신의 오른팔인 무위를 불러 그들을 쫓도록 명령한다.

다시, 유찬은 마을에 도착한뒤 이 곳은 테라나드의 폭정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설명해준다. 그 숫자가 점점 불어나 마을의 규모는 자경단을 갖추고 방벽을 세우는 등 상상이상으로 커졌고, 그러면서 숲을 파괴하면서 요괴들과의 사이가 나빠졌다고 말한다.[9]하지만 안정도 잠시, 요괴부대가 마을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라스는 요괴들이 인간과 불필요한 갈등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들을 중재하기 위해 요괴들이 있다는 숲의 서쪽을 향해 길을 나선다.[10]
라스 : 요괴들은... 마물과 정령의 힘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요괴들의 영역에 도착한 라스는 경계를 위해 출동한 무위와 마주치면서 한 가지 진실을 알게 된다. 요괴는 마물[11]과 정령이 뒤섞여 있는 존재라는 것. 이때 비후가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비후는 이미 라스가 성약의 계승자라는 사실과, 왜 이 숲속까지 찾아온건지[12] 알고있었기에, 대화를 시도한다.
비후 : 정확하게 짚었어. 그래, 우리는 실바나[13] 님의 가호를 받아 태어난 정령이었다.
비후 : 많은 일들이 있었지...이 땅은 성약, 그리고 계승자도 없었으니까.
라스 : 그래서 마물들의 힘을 받아들였다는 건가.
비후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하지만 잘못 짚었어. 우리가 변한건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었으니까.

비후는 끔찍했던 전쟁 당시의 상황을 말하길 회피하고, 다시 현재, 이곳에서 맺어진 과거의 맹약을 인간들이 깼다는 말을 한다. 맹약이란, 전쟁에 참여했던 종족들이 그림자 산맥과 그 서쪽을 침범하지 말것에 대한 약속. 오랜 시간 맹약은 잘 지켜져왔으나... 라스의 짐작대로 인간들이 피난민을 빙자한 전초기지 건설을 통해 가면을 쓴 병사들과 [변혁의 손] 이라는 단체에 근거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비후는 마지막으로, 여름의 검이 마을로 들어간 그 순간, 흩어진 병사들이 마을로 모이고 있다는 정보까지 말해준다.
비후 : 그러니 네게 부탁을 하려고 한다. 검을 가지고 떠나라, 내가 원하는 건 그뿐이야.

숲을 떠나기 전, 라스는 자하크의 가면을 쓴 사병들이 변혁의 손과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을 하자, 비후는 자하크가 생존했다는 사실을 듣고 숲을 침범한 [변혁의 손]을 자하크가 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한편, 마을은 이미 하솔을 대장으로 삼은 변혁의 손 부대가 점거한 상태였다. 하솔은 유찬을 협박하여[14]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아딘과 검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눈치가 빨랐던 아딘과 태유는 서둘러 눈을 피해 숨게 된다. 그리고 둘은 한 서찰을 확인한다. 그것은 여름의 사당 당주가 오랫동안 보관해왔지만 자하크의 병력이 사당을 불바다로 만들던 그 때 자신의 목숨이 다하기 전 마지막으로 태유에게 전달한 것이었다.
그들로부터 이 두 아이를 지켜내야 합니다.
다행히 뜻을 굽히지 않은 숭고한 이들 덕분에...
...
...두 아이와 함께 여름의 사당으로 가려 합니다.
비록유구한 시간 속에 우리의 유대는 끊어졌지만...
...
오르비스를 섬기는 자로서, 뜻을 잊은 옛 동료들을 피해서 무사히 데려가도록 하겠습니다.
...
하지만... 혹여 제가 도착하지 못한다면...

서찰을 통해 전쟁 고아였던 아딘과 태유의 출신이 밝혀지게된다. 오래전부터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숨어다니던 둘은 겨우 평화로운 테라나드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대전쟁이 끝난 뒤에도 갈등을 거듭하던 인간과 수인 사이에 어렵사리 맺어졌던 휴전협정이 깨져버리며 테라나드 북부가 전쟁의 불길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비슷한 신세로 뭉쳐있던 다른 친구들은 전란속에 끔찍하게 도살당했고, 다시 아무곳으로나 도망친 둘을 마지막으로 받아준 곳이 여름의 사당. 그것이 아딘과 태유의 기억 속 자신들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서찰에 따르면, 그들이 한때 오르비스교[15]의 보호아래 있던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변절자들이 암덩어리처럼 자라나 교단을 위협했고, 그들의 손아귀를 피해 여름의 사당으로 이동하던 중 인솔자가 사고를 당해 길을 잃게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결과적으론 여름의 사당이 아딘과 태유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읽은 아딘에게 문득 한가지 사실이 떠오른다. 이 서찰에 박혀있던 오르비스교의 문양이 변혁의 손 병사들이 달고있는 문양장식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휴식은 오래가지 못했다. 하솔이 변혁의 손 병사들을 끌고와 여름의 검을 탈취하고 그 검의 주인[16]을 납치하려하자 아딘은 다시 여름의 검을 뽑아들게 된다. 가까스로 포위망을 뚫을 정도로 강력하게 저항하는데는 성공하나, 검의 강대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아딘이 지쳐버리자 검의 목소리를 듣고 이 힘을 받아들인 태유가 대신 받아들며 아딘을 피신시키고 자신이 대신 하솔의 병력과 맞서게 된다.

한편, 비후는 무위와 요괴 병력을 마을로 급파하여 라스가 마을로 진입할 빈틈을 마련하고, 자하크를 막으러 가지만 환절의 종[17]에 의해 무력화되고, 그 사이 태유와 여름의 검은 하솔에게 넘어가버리고 만다.

다행히 라스는 아딘만큼은 피신시키는데 성공한다. 더불어 검의 주인이 풍기는 기운을 따라온 란이 합류하게된다. 란은 비록 라스가 여름의 검을 이 대륙에 가져와 전쟁의 수레바퀴가 다시 돌아가게 만들긴 했으나, 자칫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사태를 맞이할 뻔 했기에[스포일러] 차라리 라스가 이 곳에 와주어 다행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다시 하솔의 부대를 습격해 태유를 데려오려하지만, 자하크가 합류하며 태유를 구하긴 커녕 오히려 포위당하게 되고, 그를 뒤로한채 여름의 사당에서 그랬듯 다시한번 알키의 힘을 빌려 탈출하게 된다.

란은 이후, 갈곳을 잃은 아딘과 라스에게 테라나드 영향권 밖인 나탈론 중앙의 대초원, 그곳의 수인 여왕 아룬카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아룬카가 가을의 검을 가지고 있기에 곧 테라나드 군이 북진을 시작할것이기에 이를 경고하기 위한 목적이자 아딘이 무언가를 배울수 있기를 바라며..

상황이 정리된뒤, 자하크는 황제 지오에게 여름의 검을 가져간다. 이 여름의 검, 그리고 검의 주인이 된 태유는 다시 수수께끼의 여인의 손에 넘어가게된다. 여인은 태유를 자신에게 데려다준 자하크에게 자신이 오랫동안 찾고 있던 인간을 눈앞에 가져다 줬다며 감사인사를 전한채 사라진다.

5. 3. 대초원 위에서


챕터 3 - 대초원 위에서

6. 4. 운명이 교차하는 곳


챕터 4 - 운명이 교차하는 곳

7. 5. 숨겨진 존재들


챕터 5 - 숨겨진 존재들

8. 6. 저항의 불씨


챕터 6 - 저항의 불씨

9. 7. 움츠린 자들의 선택


챕터 7 - 움츠린 자들의 선택

10. 8. 후회와 결심


챕터 8 - 후회와 결심

11. 9. 최후일각


챕터 9 - 최후일각

12. 10. 변하지 않는 것


챕터 10 - 변하지 않는 것

13. 5S. 예언의 땅을 향하여

14. 8S. 고원에 깃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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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란의 서브스토리 참조. 하야섬도는 본래 란이 보유했지만 그가 빌트레드의 멘토로 있을때 빌트레드의 손에 들어갔다. 그러나 빌트레드는 마신의 힘으로 타락한 뒤 사망하면서 그의 유품을 라스가 거둬들인 상태였다. [2] 아딘은 평소 여름의 사당을 중심으로 굉장히 심심한 생활을 보내오던 찰나, 최근엔 사당의 당주로부터 외출금지령까지 받은 상태였다. [3] 태유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출입패의 문양은 분명 여름의 사당것이지만, 출입패의 마지막 발급 시기가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백년전이었기 때문. [4] 수백년전부터 오르비스 전 대륙에 걸쳐 나타나던 이 각성현상을 군대로 이용하려던 테라나드는 그들의 반란으로 나라가 크게 기울어버린 전적이 있었다. [5] 사계절의 검은 절대 한 자리에 모여선 안되기 때문 [6] 연회는 사실 당주의 명으로 이미 취소된 상태였음에도 사절단이 연회장으로 불려온 것 [7] 각성자들은 잡혀간뒤 죽지 않고 사병으로 부려지고 있던 것이다. 라스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감정과 의지가 거세된 채,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힘이 느껴진다고 한다. [8] 자하크가 이끌고 있는 가면을 쓴 각성자 부대를 뜻한다 [9] 사실 요괴들은 인간들의 사정을 알고 숲에 받아주려는 시도를 이미 했었다. 요괴라는 종족이 대전쟁동안 인간들의 적이었던 건 그들의 의지가 아니었고, 큰 전쟁이 끝난 뒤에는 그들 또한 평화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이후에 더 설명된다. [10] 그러나 단순히 이 이유만은 아니었다. 이 마을이 수상할정도로 전초기지와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는 것, 요괴들이 인간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딘을 노리고 온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11] 마신과 사도들이 부리던 괴물을 말한다 [12] 요괴들이 아딘과 여름의 검을 어째서 노리는건지 알기위해서 [13] 실바나는 정령왕중 한명이다. 데스티나, 닉시드, 말리쿠스와 같은 위상의 존재라는 것. [14] 이 마을은 테라나드의 폭정을 피해 도망친 인간들의 마을이 맞았으나, 끝내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이용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15] 에픽세븐의 배경이 되는 행성, 오르비스, 그리고 그 땅은 여신 디체에 의해 신 오르비스의 육신으로 빚어졌다. 오르비스교는 바로 이 오르비스를 믿는 종교인 것 [16] 검의 힘을 다루게 된 사람들을 뜻한다. [17] 대전쟁 당시 요괴들을 이끌던 수장이 자신의 힘을 불어넣어 만든 물건. 하급 요괴정도는 단 한번의 딸랑거림만으로도 자의식을 잃고 노예가 된다. [스포일러] 결과적으로 란의 판단은 정확했다. 이후에 일어날 일을 요약하자면 사계절의 검은 오르비스를 관장하는 정령왕들의 힘으로 빚어진 무기였으며, 최종적으로 이 검들은 외우주의 경계를 찢는 도구로 악용된다. 깊은 우주속 다른 차원에 존재하던 어두운 별, 즉 신의 힘을 불러올 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