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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원전은 중국의 양축설화(혹은 양산백여축양대, 추양대라고도 한다.)이며 4대 민간전설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설화로, 여러 차례 연극화와 영화화, 드라마화, 애니메이션화가 이뤄졌다. 정작 소설화 되었던 한국에서는 여러 번 만화책이나 동화책으로 나오기는 했어도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최초로 등장한 문헌은 당나라 중종 때 양재연이 서술한 십도사번지이다.
2. 줄거리
양산백은 양현의 늦둥이 아들로서 총명하고 똑똑한 엄친아였다. 양산백은 14세가 되어서 공부를 위해 운향사라는 절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축영대를 만나게 된다. 축영대는 남자답지 않게 고운 외모가 여느 여자보다도 여여뻤고 사춘기가 안 오는듯 어려보였는데 실상은 남장여자였다. 양산백과 축영대는 3년간 같이 수학하면서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절친하게 지냈는데, 양산백은 축영대가 여자인 걸 의심하기는 했지만 남자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했기에 처음에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축영대가 점점 여자로서의 2차 성징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의심은 더욱 짙어졌고 결국 양산백은 축영대가 여자인 사실을 알았다.축영대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게 거시기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를 축영대에게 들킨 양산백은 용서를 싹쌀 빌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축영대도 그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둘은 어찌저찌 잘되는 줄 알았지만, 고향으로 되돌아 간 축영대를 기다리는 것은 아버지에 의해 원하지 않는 상대와 결혼해야 한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였다. 축영대는 결혼을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결국 상대가 세도가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강제적으로 혼례를 치르게 되었다. 한편 양산백은 축영대의 집에 방문하면서 이상하게 하인들에게 푸대접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세도가와의 결혼 때문이라는 것을 축영대에게 듣고나서 충격을 받았고, 원치않은 이별을 하게 된 축영대도 떠나는 양산백을 부둥켜안으며 배웅해야 했다.
이별 후 고향으로 되돌아간 양산백은 상사병으로 시름 시름 앓게 되지만, 자신이 왜 병석에 눕게 되었는지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 결국 죽어갈 때가 되어서야 부모에게 축영대에 대한 상사병임을 말하더니만, 죽기 직전까지 축영대를 애타게 찾다 축영대와 같이하고 싶다는 유언과 함께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그의 부모는 애절한 아들의 소원을 따라 축영대의 집 앞에 무덤을 만들었다. 한편 축영대는 신랑 심의랑과의 첫날밤을 재치있게 거부했지만 어쨌거나 시집에는 가야 했고, 길을 떠나는 도중에 양산백의 마지막 편지를 받으면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집 앞의 새 무덤이 양산백의 무덤임을 알아채고 통곡을 하게 되지만, 심의랑은 길을 재촉하는 바람에 실랑이를 벌이던 중에, 축영대가 축문을 읽자 무덤이 열리면서 축영대도 양산백의 뒤를 따라가게 된다. 딸의 의사를 무시하고 결혼을 강행한 축씨 일가는 말 그대로 난리가 났고, 신랑과 심씨일가는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여기까지는 양축설화와 비슷하게 진행되지만[1] 원전에서는 두 마리의 나비가 되어 활활 날아간다로 결말이 맺어진데 반해 소설판에서는 이야기가 더 이어진다.
축씨와 심씨 일가는 일단 심의랑을 달래주려고 더 좋은 처자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뒤에, 둘의 시신을 수습하여 합장하였다. 그러나 졸지에, 그것도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깊은 사랑으로, 어여쁜 신부를 잃어버리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상처받은(...)
그리고 양산백과 축영대는 태을선인에게 후생연분을 맺게 해 달라고 부탁했고, 옥황상제가 이를 허락하면서 다시 부활하여 부모로부터 인정받는 건 물론이고 느닷없이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한다거나 북방 오랑캐를 무찌른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자녀들까지도 승승장구하다가 그리고 나이 80이 되어서 양산백과 축영대는 하늘로 승천하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3. 미디어믹스
중국 고전답게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다. 이중 1994년 서극 감독 오기륭, 양채니 주연의 '양축'은 예전 영화이긴 해도 꽤 수작이다.한국에서는 능인에서 나온 만화로 보는 고전 시리즈 등 여러 차례 학습 만화로 나온 바 있고, 양산백전을 모티브한 드라마, 웹툰인 설련화가 양산백전을 모티브로 삼고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도 2002년 중국 공연 때 배경을 헤이안 시대로 각색해 뮤지컬로 제작, 공연했다. 접연(蝶恋)이라는 제목으로 단 레이(檀れい)가 원작의 축영대에 해당되는, 여주인공 키리네 역으로 분했다.
옹정황제의 여인에서도 언급된 적 있다. 윤례가 견환과 이별할 때 양산백과 축영대처럼 되기 싫다고 말한다.
[1]
다만 세부적으로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옹정황제의여인스포일러]
윤례가 죽었다는 오보에 견환은 회궁을 결심하지만 살아돌아온 윤례를 보고 울며 회궁하고'(울며 시집가고)'', 윤례는
옹정제(옹정황제의 여인)에게 독살 당하여 피를 토하며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