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4:57:45

알렉 트리벨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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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c Trevelyan
(Janus)

1. 개요2. 작중 행적
2.1. 소련 붕괴 이전2.2. 야누스가 되다2.3. 본드와의 재회2.4. 기갑열차에서의 싸움2.5. 최종 결전
3. 평가4. 여담5. 관련 문서
For England, James.

1. 개요

007 골든 아이 메인 빌런. 007 시리즈를 통틀어 손꼽히는 스토리성을 가진 악당이다. 배우는 숀 빈. 한국어 더빙 성우는 김용식( MBC), 강구한( KBS).

2. 작중 행적

2.1. 소련 붕괴 이전

007 제임스 본드와 함께 MI6에서 뛰어난 요원으로 손꼽히던 인물로 코드 넘버는 006. 냉전 시대에 소련군의 비밀 화학무기 생산기지에 제임스 본드와 함께 침투했다가 소련군에게 전향했다. 겉으로는 무장을 해제당하고 우루모프에게 죽은 척 하면서 본드를 유인했지만, 본드가 이를 보고 전향했다고는 생각 못하고, 알렉이 무장해제당해 잡힌 줄 알고 6분이었던 시한폭탄 카운트를 3분으로 앞당겼기 때문에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얼굴에 흉터가 생겼다.[1]

2.2. 야누스가 되다

소련 붕괴 이후, 야누스라는 가명을 쓰며 무기 밀수 및 밀매 등을 하며 암약해왔다. 그러다가 구 소련 당시 가까워진 우루모프 장군과 짜고 시베리아 중앙의 세베르나야 연구기지에서 인공위성형 EMP 병기인 골든 아이를 탈취한 다음, 은행에서 수십억 달러를 훔쳐 다른 곳으로 이체하는 계획을 세운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은폐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표적으로 삼는다.

2.3. 본드와의 재회

끝낼 시간이야, 제임스. 그만 하지.

Closing Time, James. Last Call.
제니아 오나토프를 추궁해 야누스에게 데려가라는 말을 하는 본드는, 추모공원에서 야누스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어둠 속에서 드러내는 모습은 다름 아닌 알렉 트리벨리언. 본드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본드는 그 동안 알렉이 우루모프에게 죽은 것이 자기 탓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M에게 우루모프에 대해 브리핑을 받다가 "알렉에 대한 사적인 감정은 버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을 정도.

알렉은 자신이 왜 이렇게 됐는지 동기를 언급하고는[2] 본드에게 자신과 같이 뜻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는데, 본드는 친구가 아닌 조국에 충성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를 들은 본드는 다시 총을 들어 알렉을 쏘려고 하지만, 알렉의 역공으로 오히려 마취당한다.

2.4. 기갑열차에서의 싸움

탈선한 열차에서 쓰러져 있던 알렉은 재빨리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AK 소총을 집으려고 하지만 본드에 의해 저지당한다. 이후 교착 상태가 되는데, 알렉은 본드와 협상을 하기 위해 나탈리아를 인질로 잡은 우루모프를 불러낸다. 나탈리아가 인질로 잡힌 상태에서, 본드가 우루모프에게 알렉이 카자크 출신 인물이고, 널 배신할거라면서, 우루모프와 알렉의 관계를 깨뜨리려 한다. 알렉은 우루모프에게 뭐가 됐든 이틀 후면 우린 부자가 된다고 말하지만, 우루모프가 주저하기 시작한다. 그런 우루모프를 본드가 처치하는 사이에, 알렉은 제니아와 함께 열차에서 탈출하고, 본드와 나탈리아는 철갑문이 닫히면서 열차 안에 그대로 갇힌다. 이후 열차 안에 있던 폭탄이 작동한다.
폭탄 타이머를 6분으로 맞췄어.
네가 맞췄던 그때 6분이랑 똑같지.
친구에 대한 성의 표시다.

I set the timers for six minutes,
the same six minutes you gave me.
It was the least I could do for a friend.
이전에 본드가 소련 기지에서 타이머를 6분에서 3분으로 줄여버렸던 것을 알렉이 똑같이 되갚아준 셈. 폭탄 타이머를 3분으로 세팅한 알렉과 제니아는 열차 뒷쪽에 있던 헬기를 타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2.5. 최종 결전

쿠바의 정글 비밀기지에서 알렉은 기지에 잠입한 본드를 포획하여 다시 대면한다. 본드 혼자만 있는 걸 본 알렉은 부하들을 시켜 나탈리아도 잡아오라고 명령한 이후에 본드의 시계를 가져가서 보는데...
시계. 아? 새 모델이네?
여길 누르면 되나?

The watch. Ah. A new model.
Still press here, do I?
미리 본드가 설치해뒀던 폭탄의 기폭장치를 해체시켜버린다. 나탈리아의 해킹으로 인해 골든아이 위성이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예정인걸 알아챈 알렉은 보리스 그리셴코를 시켜 시스템을 다시 해킹하려 한다. 보리스는 펜을 딸깍딸깍 누르면서 해킹을 시도하는데, 보리스가 딸깍거리는 펜은 Q가 본드에게 줬던 폭발성 펜이다. 하필 무의식적으로 펜을 폭파시키면서 통제실 일부가 파괴되고, 본드와 나탈리아가 탈출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후 본드는 나탈리아와 갈라진 후, 본드는 송신기를 직접 부수러 가고, 본드의 뒤를 알렉이 쫓는다. 이후 본드와 알렉의 싸움이 계속된다. 트리벨리언과 본드의 대결은 전체적으로 호각이었지만, 결국에는 트리벨리언이 본드를 제압하고 죽이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 된다. 트리벨리언이 본드를 제압하기 전에 "난 언제나 너보다 뛰어났다."라고 말한 게 절대로 틀린 말이 아닌 것을 증명한 셈. 하지만 나탈리아가 헬기 조종사를 협박하여 난입하고 이에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본드가 우위를 점하고, 발에 헛디뎌서 추락하려는 알렉의 발을 본드가 잡는다.
알렉: 영국을 위해서냐, 제임스?
본드: 아니, 날 위해서야.

For England, James?
No. For me.
이후 본드는 알렉의 발을 놓고, 알렉은 추락하게 된다. 추락 이후에도 숨은 붙었지만,추락에 치명상을 입은 트리벨리언은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는 안테나에 깔려서 죽게 된다.

3. 평가

007 시리즈에 등장한 빌런들 중 모든 면에서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를 능가하는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잠입하는 본드를 기습하고 머리에 총을 들이댄다. 적이라 생각하고 "난 혼자다"라고 하는 본드에게 씩 웃으며 정체를 드러내면서 "늦었네? 007."이라고 여유있게 한마디 건네는 여유는 덤.[3]

원래 007 시리즈는 완벽하고 천재적인 제임스 본드에 의해 악의 세력들이 격파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골든아이의 알렉은 최초로 제임스 본드가 '그 어떤 짓을 해도 이길 수 없었던 존재'였다. 한 마디로 역대 최초로 제임스 본드가 살리에리 증후군을 겪게 했던 독특한 인물. 실제로 제임스 본드가 MI6에서 최고의 요원이 된 것도, 알렉이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설정은 자칫 잘못하면 제임스 본드라는 역사를 가진 캐릭터의 정체성을 해칠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고 매력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 오래된 작품의 악역임에도 개별 문서가 생긴 이유가 있다.

4. 여담

  • 숀 빈이 캐스팅되기 이전에 다른 배우들에게도 캐스팅 제의가 갔다. 첫번째 후보는 안소니 홉킨스.[4] 홉킨스의 거절 이후로 알란 릭맨에게 제의가 갔다. 그러나 릭맨은 악역은 지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 이 배역을 맡은 숀 빈은 실제로 4대 007 오디션을 봤고, 이후 5대 007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으나, 피어스 브로스넌이 최종 후보로 뽑히면서, 006의 배역을 맡게 되었다.

5. 관련 문서



[1] 이 흉터나 부상은 007 빌런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2] 알렉의 부모는 원래 러시아의 카자크 출신이었는데, 백군의 편을 들고 이후 내전에서 적군이 승리하자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2차대전 종전 후 러시아 해방군 해체의 일환으로 소련의 백계 러시아인과 카자크인 송환 요구를 영국이 들어주는 바람에 소련으로 송환되었고, 이후 그들이 모두 총살당했을 때에 간신히 목숨은 건졌으나 수치심에 동반자살했다. 즉 알렉은 영국의 배신으로 부모님을 잃었다는 생각에, 복수를 하려 소련으로 다시 잠입하려 한 것. [3] 이후에도 야누스임을 밝히고 본드에게 정체를 드러났을 때나, 기차에서 자신이 당했던 상처를 그대로 되갚아준다고 했던거나, 본드가 미리 설치해둔 폭탄 기폭장치를 해체시키는 걸로 볼 때나 말이다. [4] 홉킨스는 이후 후속작인 네버 다이의 메인 빌런인 엘리엇 카버 역으로 캐스팅되기도 했지만, 하차한다. [5] 랜섬웨어의 제작자가 알렉의 작중 가명인 '야누스'라는 이름을 쓰고 있고, 그 외에도 골든 아이 영화의 인공위성 이름을 자기가 만든 랜섬웨어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