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14 05:37:58

안내를 부탁합니다



1. 개요2. 줄거리
2.1. 등장인물2.2. 여담

1. 개요

미국의 아동 문학가 폴 빌라드가 쓴 작품.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 원제는 "A True Story"(폴 빌라드의 실화 이야기)이다. "Information, please" 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1966년 6월, 리더즈 다이제스트에 기고되었다.
# 영어 원문
번역 (문예출판사, 류해욱 역)

2. 줄거리

주인공(이자 작가) 폴 빌라드가 어릴적 살던 집(켄우드-3105번)[1]에는 그 당시( 1910년대)만 해도 흔치 않았던 전화기가 있었다.

어느 날 폴 빌라드는 실수로 손가락을 찧어 105번 전화 안내원[2]에게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전화 안내원의 도움을 받은 폴은 그녀를 '안내를 부탁합니다'라고 부르며 여러가지 도움[3]을 받게 된다. 한번은 누나가 놀래켜서 전화기를 통째로 고장내는데, 전화통 속의 요정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안내원이 직접 수리공을 보내 전화기를 고칠 때까지 전화기를 내버려 두는 일도 있었다.

그러던 중 폴은 아홉살에 보스턴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도 그녀와 계속 만나리라고 생각하고,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보스턴으로 이사를 가나 그곳은 켄우드의 전화국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훗날 전화기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게 된 폴은 그녀가 얼마나 친절했는지도 알게 된다.

몇년 후[4] 대학교 방학을 맞아 누나의 집[5]을 찾은 그는 전화기를 들고 무의식적으로 "안내를 부탁합니다." 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의 "안내를 부탁합니다"와 다시 전화하게 되고[6]그는 어릴 적부터 그토록 그리워하던 목소리 '샐리 존슨'을 직접 만나게 된다. 폴은 50대 후반인 그녀의 집에 찾아가 식사를 대접받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후일 다시 전화를 하기로 한 뒤 헤어진다.

불과 세 달 뒤 다시 전화를 한 폴에게 또 다른 안내원은 그녀가 5주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 준다. 이 말을 들은 폴은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으려다 새 안내원에 의해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마지막 메모를 듣게 되고, 그 말을 들은 폴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전화를 끊는다. 메모의 내용은 이렇다.
'폴에게 말해 줘요. 내게는 여전히 죽어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고. 그는 내 말뜻을 이해할 거에요.'[7]

2.1. 등장인물


  • 작가 자신. 호기심 많고 순진한 꼬마아이이며 전화기 안에 신비한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 샐리 존슨
    폴이 '안내를 부탁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던[8] 안내원. 꼬마아이의 동심을 깨지 않기 위해 어떤 물음이든 척척 대답해 주고, 카나리아가 죽어 상심한 폴을 위로해 주기도 한다.
    실제로 샐리 존슨 부부는 아이를 갖고 싶었으나 어째서인지 그러지 못했고 그 때 당시에 한 꼬마아이가 전화를 하자 그 아이를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여겼다고 한다. 이후 전화를 걸어오는 폴에게 더 많은 것을 답해주기 위해 일부러 수많은 책을 구입하여 읽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샐리의 남편 '월터 존슨' 씨는 작중 샐리 존슨과 폴이 처음 직접 만난 날 기준, 수년 전에 이미 사망하였다고 언급된다.

2.2. 여담

2009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3학년 2학기 천재교육 국어책에 소설로 올라가 있다. 수필에 가까운 글이지만, 작가가 단편소설로써 발표했기 때문인 듯하다.
[1] 시에틀 북쪽 교외에 있다. 1910년대 당시에야 '북서 태평양 연안의 작은 도시'로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화가 놓여졌다는 점을 고려해도 결코 시골은 아니다. 다만 <이해의 선물>에 묘사된 '시애틀 레버나 공원의 전차 역에서 2백 미터 정도 떨어진 대학로'에서 10km 가량 북쪽이니까 같은 장소는 아니고, 옮겨다닌 것 같다. [2] 어린 폴은 그녀가 전화통 속의 요정이라고 생각했다. [3] 예를 들면 픽스(Fix)의 영어 철자를 물어본다든지. 키우던 카나리아가 죽어 슬퍼하던 중 위로를 받는다던지. 지리 숙제에서 필라델피아와 (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 강의 위치를 물어본다던지 말이다. [4] 작가의 나이를 고려하면 1930년대로 추정된다. [5] 우연히도 켄우드에서 멀지 않은 시애틀에 있었다. [6] 이 때 둘의 대화가 상당히 감동적이다. 폴: "저, '픽스'라는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주시겠어요?" 샐리: "....손가락은 다 나았겠지요?" [7] 이는 폴이 어렸을 적 카나리아가 죽어 슬퍼할 때 샐리가 폴을 위로하며 건넨 말이다. 마지막까지 폴을 잊지 않고 위로하며 세상을 떠난 샐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8] 폴 자신의 어머니가 전화기에 대고 '안내를 부탁합니다'라고 운을 뗀 다음 전화번호 안내나 정시 안내 등을 요청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