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문서.
1. 아주르[1]
더빙판 성우는 전광주 / 정훈석(KBS)주인공 1. 금발벽안이 특징이며 중세 유럽(프랑스)의 한 성주의 외동아들이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사라센 출신 유모 제난의 밑에서 커왔다. 제난의 아들 아스마르와는 갓난아기 시절부터 죽마고우 사이였다.
어릴 적부터 유모가 들려준 요정 진 이야기를 듣고 아스마르와 함께 요정 진을 구해 그녀와 결혼하고자 하는 꿈을 키워왔다. 좀 더 자라고 나서 아주르는 아버지에 의해 유모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아스마르와 어느 정도 거리가 생기면서도, 스스럼없이 서로 반말까고 때로는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마지막으로 싸웠을 적에 아버지가 아주르를 강제로 도시로 보내버리면서 아주르는 유모네 가족과 인사조차 해보지 못하고 이별하게 된다.
아주르는 장성한 다음에도 여전히 요정 진을 구해 결혼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아주르는 그래서 아버지의 뜻도 거스르고 기어이 아랍 지방으로 여정을 떠난다. 그러나 항해 중간에 풍랑을 만나 배는 부서지고 아주르 혼자 포류하다가 겨우 아랍 땅에 도착한다. 아랍 땅에서 자신의 파란 눈을 불길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거지꼴 장님 행세를 하고 다니다가 동향 출신의 크라푸를 만나 도움도 받고, 불의 사원과 향기의 사원에 들려 아무도 못 찾던 불의 열쇠와 향기의 열쇠를 찾게 된다.
아주르는 시장통에서 유모 제난의 목소리를 듣고 제난의 목소리가 들린 저택까지 찾아간다. 제난은 처음엔 장님 행새를 하고 목소리도 변성기 때문에 변한 아주르를 알아보지 못하나, 아주르가 자신의 파란 눈을 보여주고 제난의 자장가까지 들려주자 바로 아주르를 반긴다. 아주르는 제난 덕에 좋은 대접을 받게 되지만 오랜만에 재회한 아스마르는 아주르를 차갑게 대한다. 그래도 아주르는 자신도 아랍에서 차별받은 경험 때문인지 아스마르를 이해하는 반응을 보인다.
아주르는 제난의 지원을 받고 한때 요정을 찾아보려 했던 크라푸를 동행인 삼아서 본격적으로 요정 진을 구하러 가는 길을 알아보게 된다. 아주르는 현인 야도야에게 요정 진을 구하러 가는 길의 여정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을 알아낸 다음 샴수 샤바 공주를 만난다. 샴수 사바 공주에게서 아주르는 모습을 가리는 연기가 나는 병과 시무르그 새에게 잡아먹히지 않게해줄 깃털도 얻는다. 샴수 샤바 공주는 그 대가로 아주르에게 시장통을 구경시켜달라는 부탁을 한다. 아주르는 결국 그 부탁을 들어주고 샴수 샤바 공주는 몰래 아주르가 묵고 있는 제난의 저택을 방문해 아주르와 만나 시장통을 구경한다.
밤에 시장통을 구경하며 나무 위로 올라간 둘은 제난과 경쟁하는 상인인 우아르가 다음 날 요정 진을 찾으러 가는 여정을 떠나는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뒤를 밟아 그들을 이용해 요정 진을 얻어낼 꿍꿍이를 품은 것을 알게 된다. 둘은 황급히 저택으로 돌아온다. 아스마르가 샴수 사바 공주를 몰래 궁전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자리를 뜨고, 아주르는 제난과 함께 인형을 가지고 샴수 사바 공주인 척 연기하면서 시간을 벌어 우아르 일당을 속인다.
다음 날 새벽, 아주르는 아스마르와 함께 습격을 대비해 예정보다 좀 더 일찍 출발한다. 제난은 그런 둘의 안부를 알기 위해 비둘기들이 담긴 새장을 둘의 말에 달아둔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샴수 사바 공주에게 받은 연기나는 병의 연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모습을 감춰 우아르 일당을 한 번 따돌린다. 둘은 중간에 해어지나 아주르는 우연히 아스마르가 산적들에게 습격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크라푸는 경쟁자가 없어질 기회로 여기지만 아주르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기꺼이 아스마르를 구하러 간다. 아주르는 아스마르에게 합류해 산적들과 함께 싸웠지만 둘 다 궁지에 몰린다. 그러나 크라푸가 때마침 와줘서 고깃덩어리[2]를 집어던져 산적들을 쫓아내 그들은 구사일생한다. 이 과정에서 새장이 열려 비둘기들이 죄다 날아가버린다.[3]
아주르는 다친 상태였고 아스마르가 아주르에게 다가와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고맙다고 인사한다. 이후 둘은 다시 해어진다.
아주르는 길을 가다가 카르타고 유적지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거기서 아주르는 새빨간 털과 푸른 발톱을 지닌 사자를 만난다. 크라프는 겁을 먹고 도망가려 하나 아주르는 겁먹은 크라프를 제차 설득한다. 크라프가 그가 죽는건 싫다며 걱정하자 아주르는 힘들수록 자기 결심은 굳아진다며 정 그러면 여기서 해어지자고 한다. 크라프가 행운을 빈다며 떠나고, 아주르는 사자의 곁으로 다가가 맹수의 혀 사탕의 힘으로 사자와 대화한다. 아주르는 이 과정을 통해 사자와 친해진다. 사자는 아주르를 태우고 유적지를 벗어나 광활한 사막을 달려나간다. 아주르는 이 때 아스마르가 시무르그를 타고 자신을 앞서가는 것을 본다.
요정 진의 전설에는 사자와 시무르그를 죽여야 한다고 나와있지만, 두 사람이 반대로 행한 결과 더 빠르게 요정 진이 있는 산까지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 아스마르[4]
더빙판 성우는 엄상현 / 박찬희 (KBS)주인공 2. 아주르의 유모 제난의 외동아들로 아주르와는 죽마고우 사이.[5] 아주르와 반대로 이쪽은 아버지가 없다.
갓난아기 시절부터 소년기까지는 어머니가 아주르의 유모였던 덕에 아주르와 함께 아주르네 저택 옆 작은 오두막에서 함께 지냈다. 아주르와 함께 어머니의 이야기 속 요정 진을 구해내 결혼하는 것을 꿈으로 삼았다. 아스마르는 커가면서 아주르와 종종 다투기도 했지만 아주르가 아버지 때문에 방에 감금당하자 아주르의 방까지 몰래 올라가 자두를 건내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스마르는 아주르가 발레 교사와 승마 교사에게 교습받는 모습을 보고 유심히 지켜본다. 특히 아스마르는 승마 교사가 아주르를 가르칠 때 아주르가 말을 잘 못 다루고 말 탓이라고 하자 승마 교사가 했던 말[6]를 기억하려는듯이 작게 중얼거린다. 영화에서 아스마르는 아예 말 타는 흉내를 내보기까지 한다. 아스마르는 이후 마구간으로 온 아주르와 만나서 사이좋게 말의 털을 빗겨주다가 자기가 요정 진이랑 결혼하겠다며 또 서로 치고박고 싸운다. 결국 둘은 뒤엉켜 싸우다가 아주르의 아버지가 오고서야 싸움을 끝냈다.
그날 아주르의 아버지는 아주르의 새 가정교사를 소개해주면서 아주르를 도시로 보내버린다. 한편 아스마르와 그의 어머니 제난은 아주르의 아버지에 의해 무일푼 신세로 쫓겨나게 된다. 아스마르는 이 때 몹시 화가 났는지 당신네 식구들 모두 지옥에 갈거라는 폭언을 했다.
훗날 제난은 무일푼으로 쫓겨난 신세를 극복해 부유한 상인이 되었고 아스마르도 멋진 옷차림을 하고 멋진 말을 몰고다니는 청년이 되었다. 아스마르는 말을 타고 시장을 거닐다가 장님 행세를 하는 아주르를 만났지만[7] 이 때는 서로 알아보지 못했다. 아스마르는 집으로 돌아왓다가 거지꼴을 하고 자기 어머니 옆에서 대접받는 아주르를 보고 그를 떠돌이라 부르면서 차갑게 대한다. 아스마르는 아주르 보고 여긴 뭐하러 왔냐며 자기 나라에 있을 때 그 파란 눈으로 자신들에게 충분히 불행을 가져다주지 않았냐고 쏘아붙인다. 제난이 그런 아스마르를 제지하며 인사하게 시키자 아스마르는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떠버린다.
아스마르는 아주르가 샴수 사바 공주를 만나고 온 다음 제난이 아주르의 짐을 꾸려줄 때 다시 나타난다. 그는 아주르의 옷을 보고 자기 옷이라고 말한다. 이에 제난은 아스마르에게 네가 도대체 몇 살이냐, 넌 옷장에 옷 많지 않느냐, 모든걸 다 일은 네 형에게 옷 한 벌 정도는 빌려줄 수 있지 않냐며 일축한다. 제난이 아주르도 아스마르랑 함께 요정 진을 찾으러 간다고 하자 아스마르는 결혼 상대를 구하러 가는 일이라며 거절하려 한다. 그러나 제난이 산적 이야기를 꺼내며 넷이서 가면[8] 산적들도 물리칠 수 있을거라고 말한다. 아스마르는 그 말을 듣고 아주르와 서로 노려본다.
샴수 사바 공주가 아스마르네 집에 와서 아주르랑 거리 구경을 하다가 우아르 일당에게 잡힐 뻔하자, 아스마르는 이 사실을 알고 어떻게 이렇게 경솔한 짓을 할 수 있냐고 말한다. 샴수 사바 공주가 당돌하게 맞받아치자 아스마르는 '그렇다고 자신과 남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다' 라고 말하고는 샴수 사바 공주를 데리고 궁전까지 몰래 가준다.[9] 그 사이 아주르는 제난과 함께 인형을 공주로 위장시켜 우아르 일당을 속이며 둘이 도망갈 시간을 벌었다.
3. 제난
더빙판 성우는 손정아
아주르의 유모이자 아스마르의 어머니.
사라센 출신으로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남편은 없과 아들과 단 둘이 프랑스의 한 성주[10]에게 고용되어 유모로 살게 되었다. 제난은 유모이자 어머니로서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평등하게 아끼고 사랑하며 잘 보살펴준다.[11] 아이들이 더 크자 제난은 아주르와 아스마르에게 아랍 전설의 요정 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가 두 아이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두 아이가 커서 요정 진을 구하고 요정 진과 결혼하겠다는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
제난은 두 아이가 자라서 싸울 때 요정 진 이야기 안 들려준다고 해서 두 아이가 싸움을 멈추게 만든다. 한편 그녀는 요리사로써도 훌륭해서 두 아이에게 과자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마구간에서 다투던 날 아주르의 아버지는 아주르를 도시로 보내버리는 겸 제난과 아스마르를 쫓아내버린다. 제난은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냐고 항변하나 아주르의 아버지는 자기가 알 바 아니라고 해버린다. 제난은 결국 아주르와 인사도 못하고 짐도 못 싼 채[12] 아스마르만 데리고 무일푼 신세로 나가게 된다.
아주르는 제난이 그렇게 쫓겨나버린 후에 자취를 감췄고, 아스마르와 함께 늑대에게 잡아먹혔다는 소문만을 들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제난은 아랍에서 부유하고 유능한 거상이 되어있었다. 제난은 처음에 자기 집에 찾아와 거지꼴로 자기를 부르는 아주르를 알아보지 못했다. 제난은 아주르가 바다 건너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눈앞의 아주르의 모습도 변했고[13] 목소리도 달라졌기 때문에[14]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아주르를 거절한다. 그러나 제난은 아주르가 자신의 파란 눈을 보여주고 제난이 불러줬던 자장가까지 불러주자 그제서야 아주르를 인정한다.
제난은 아주르를 아들이라 부르며 멋지게 자랐다면서 크게 반긴다. 제난은 아주르의 생각[15]과 달리 파란 눈에 대해 전혀 편견을 갖지 않는다는걸 말해준다. 오히려 그녀는 파란 눈을 예쁘다고 했다. 제난은 난 두 나라를 알고, 언어도 종교도 두 개를 안다. 그러니 남들보다 아는 것도 두 배지. 남들이 파란 눈이나 검은 고양이 때문에 쉴 때도 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걸' 이라고 말해준다. 그녀는 아주르 보고 다시는 자기 앞에서 파란 눈의 미신 따위는 하지 말라고 말한다.
제난는 자기 집 하녀가 아주르의 눈색을 보고 기겁하자 파란 눈이 싫으면 나가버리라면서 화를 낸다. 이후 아주르가 배고파하자 제난은 정원에다가 풍족하게 진수성찬을 차려주고 악사들을 불러 음악도 듣게 해준다. 덤으로 그녀는 식사하러 가는 길에 아주르를 데리고 정원도 구경시켜준다.[16][17] 제난은 아주르에게 이거저거 챙겨주었고 아주르는 그런 유모의 사랑과 아름다운 정원, 꽃향기들, 악사들의 연주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제난은 아주르가 아스마르에 대해 물어보자 아스마르가 많이 컸고 잘생겨졌다고 말하며 아스마르가 요정 진을 구하려고 내일 떠난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제난 자신은 그 미친 짓이 탐탁지 않다고 말한다.[18] 제난은 그 애가 요정 생각 뿐이라고 하면서도 이제는 아스마르가 없는 동안 아주르와 있을 수 있겠다고 한다. 그러나 아주르가 자기도 간다고 말하자 제난은 어이없어한다. 제난은 자기가 멍청하다고 잠깐 말했다가 당연히 아주르도 가고싶겠다고 긍정하며, 너희들은 뭐든 똑같이 하고 싶어했다고 말한다.
마침 아스마르가 찾아오자 제난은 이렇게 모이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스마르는 제난의 앞에서 아주르에게 차갑게 대한다. 제난은 그런 아스마르를 나무라며 아주르에게 인사를 시킨다. 아스마르는 인사만 하고 가버린다. 이에 제난은 속상해하며 아주르 앞에서 아스마르를 부끄러워하며 아스마르가 바다 건너에서 당했던 나쁜 일들을 아직 용서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아주르는 그런 아스마르를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제난은 사람들이 다 우리에게 나쁜 짓을 한건 아니며 특히 아주르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한다. 제난은 아주르에게 요정 진을 찾으러 가고 싶냐고 물어보고 아주르가 긍정하자 너희 둘에게 늘 똑같이 과자를 나눠준 이야기를 하며 아스마르에게 한 것처럼 아주르의 원정 비용도 기꺼이 대주기로 한다.
제난은 하녀에게 크라푸가 뵙고 싶다고 청하는걸 보자 처음에는 지금은 안 된다고 거절한다. 아주르가 제차 설득하자 제난은 크라푸를 잘 안다며 아주르를 속이고, 아주르의 것을 훔치고, 자기 인생처럼 아주르의 인생도 망치려고 이곳에 대한 험담만 늘어놓았을 거라며 크라푸를 깐다. 그래도 아주르가 크라푸 보고 자신을 도와줬다고 말하며 크라푸도 요정 진 때문에 이곳에 왔다 말하자 제난은 이를 우습다 말하면서도 들여보내주기로 한다. 제난은 크라푸가 자기에게 아부떨다가 아주르의 파란 눈을 보고 놀라자 파란 눈이 싫으면 당장 나가라고 화낸다. 그러나 크라푸가 자긴 괜찮다 하자 제난은 그에게 마실 것을 내준다.
제난은 크라푸가 비밀을 지켜달라 말하며 파란 눈을 보여주자 아무 말 없이 그의 손을 잡아준 다음 언제부터 숨기고 다녔는지 물어본다. 제난은 크라푸의 대답을 듣고 그가 음식을 먹다가 파란 눈을 지녔다는게 외부에 들킬까 걱정하자 원한다면 자기 집에 있으라 한다. 그러나 크라푸는 거절하고 자신이 이 도시 흉을 보고 다녀도 이 도시를 사랑하며 자기는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사람들은 자길 깔보고 구박해도 자길 먹여살린다 말한다. 그러자 제난은 감동해서 크라푸의 손을 잡아준다.
제난은 크라푸가 아주르를 돕겠다며 요정 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고 길안내도 해주겠다 하자 그가 요정 진을 가로채지 않을거라고 누가 장담하냐고 말한다. 그러나 제난은 크라푸가 이미 요정 진에 대한 미련이 떨어졌지만 열정을 가진 아주르를 도와주고 싶다고 말하고, 아주르도 크라푸를 삼고 싶어하자 이를 허락한다. 제난은 아주르가 저택에 머무는 동안 흰색과 파란 색의 멋진 옷을 차려입게 해주고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옷 치수도 같다며 잘 어울린다고 말해준다. 크라푸는 아주르가 현인 야도야를 만나야 한다고 말하고, 제난은 자기도 그분께 자문을 구한다고 맞장구친다. 그리고 제난은 크라푸가 다음엔 샴수 사바 공주를 만나야 한다 말하자 자기가 공주에게 편지를 써준다고 말한다.
제난은 아주르가 제난에게 그녀를 자주 만나냐는 질문을 하자 해외 무역 문제로 만난다며 샴수 사바 공주가 호기심도 많고 예쁘고 영리하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제난은 공주에게 신의 가호가 있으라 빌면서 공주가 이 나라의 희망이라 말한다.
아주르가 샴수 사바 공주와 거리 구경을 하기로 약속한 날 밤, 제난은 아주르가 밤에 나가려는걸 보고 어디 가느냐 묻는다. 아주르가 시내 구경 좀 하겠다 둘러대자 제난은 새벽에 떠난다는걸 언급하며 일찍 자라고 한다. 제난은 아주르가 그 전에 시내를 둘러보고 싶다 말하면서도 누구랑 같이 가지는 않으려 하자 뭔가 숨기는게 있다고 눈치챈다. 제난은 아주르가 절대로 사고치지 않겠다 말하자 그걸 걱정하는게 아니고 사고를 당할까 걱정이라고 말한다.
아주르와 샴수 사바 공주가 시내를 구경하던 중 샴수 사바 공주가 우아르라는 악덕상인에 대해 말하면서 그가 제난과 경쟁하는 상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제난이 유능해서 우아르가 시기한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제난은 아주르와 샴수 사바 공주가 밖에서 우아르 일당에게 쫓겨 급히 들어오는걸 보고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고 따진다. 제난은 둘이서 진상을 털어놓는걸 듣고 사태를 차근차근 해결해보자며 먼저 공주가 궁에 돌아가야한다고 말한다. 제난은 샴수 사바 공주가 자기 저택에서 잘거라며 안쪽으로 들어가자[19] 뒤쫓으면서 공주가 궁 밖으로 나갔다는게 들키면 공주도 엄벌을 받고 자기들은 처형될거라고 말한다. 아스마르가 이 일을 알게 되고 자신이 공주를 궁으로 돌려보내주러 가게 되자, 제난은 공주가 자신들과 함께 있었던 일을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한다고 걱정한다.
제난은 아스마르가 샴수 사바 공주와 함께 몰래 궁으로 가게 하도록 아주르와 인형[20]을 가지고 연기를 하며 우아르 일당의 시선을 끈다. 다음 날 새벽, 제난은 아주르와 아스마르에게 우아르 일당이 그들을 미행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그들을 다른 길로 유인하고 자신들은 안개를 이용해 숨으면 된다고 하자 그녀는 한숨을 쉬고 둘 사이를 오가며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을 챙긴다. 제난은 둘에게 영양의 뿔 나팔을 챙겨주고 털옷을 챙겼냐 물어본다. 그리고 제난은 소식을 전할 비둘기가 담긴 새장을 둘에게 주면서, 너희들이 있는 곳을 알고 싶어서 준다고 말한다. 아주르는 자기들이 요정 진을 구하러 가는거지 편지를 쓰러가는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제난은 둘에게 너희가 무사한걸 알 수 있도록 하루에 비둘기를 한 마리씩만 풀어달라고 부탁하며 새장을 건낸다.
이후 제난의 곁으로 비둘기들이 돌아온다. 제난은 비둘기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 둘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음을 깨닫는다. 제난은 비둘기의 몸에서 핏자국도 발견한다. 이후 하녀가 제난에게 아주르일까요, 아스마르일까요? 라고 묻자 제난은 자기도 모른다고 화내며 피 색깔은 같다고 말한다. 제난은 하녀 보고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찾기 위해 말과 낙타들에 안장을 매도록 하고, 산과 골짜기 사이를 샅샅이 뒤지라 명령하며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찾지 못하면 아예 돌아올 생각도 말라고 말한다.[21]
후반부, 제난은 결국 아들들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는지 정원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소식을 들려주는 비둘기 때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제난은 요정 진의 명령을 받은 시무르그에 의해 빛의 방까지 오게 되고 거기서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만난다. 그녀는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둘을 보고 바로 기뻐하며 달려가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요정 진은 제난에게 당신 아들인 두 왕자 중 누가 저를 구했는지 판단을 내려달라 부탁한다. 제난은 요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기는 한낱 상인일 뿐이며 자기 아들들은 왕자가 아니라 밝힌다. 그러나 요정 진이 품행으로 보면 그녀의 두 아들이 진정한 왕자라고 하자 제난은 웃으며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바라본다. 제난은 아들들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은 판단을 내릴 수 없음을 밝힌다. 제난은 요정 진에게 누가 더 공을 세웠는지 말씀 드리지 못하겠다며 샴수 사바 공주를 추천한다.
제난은 샴수 사바 공주, 현인 야도야, 크라푸, 요정 엘프까지 답을 내리지 못한 끝에 결국 샴수 사바 공주가 춤추자고 하자 크라푸와 짝을 이뤄 춤추게 된다. 그녀는 크라푸와 춤을 추면서 젊은이들을 바라보고 쌍을 이루니 더 좋다고 말한다. 크라푸가 이를 긍정하며 자기는 유능한 여자와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하자 제난은 즐겁게 웃었다. 춤이 끝날 때도 제난은 크라푸와 손을 잡고 있는 채로 끝나지만 둘이서 완전히 이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인물로 유럽에서 무일푼 신세로 쫓겨났음에도 아랍으로 와서 그 나라 공주와도 인맥을 맺고 무역까지 하는 큰 상인이 될만큼의 유능함까지 가지고 있다. 제난은 작중 인물들 중에서는 아주르처럼 괭장히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나[22] 자신도 한편으로는 편견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음을 보이기도 한다.[23][24]
4. 성주(아주르의 아버지)
아주르의 아버지로 어느 성의 성주이다.그는 아주르가 어릴 적엔 저택 말고 자신이 고용한 유모 제난, 유모의 아들 아스마르와 함께 작은 오두막에서 살게 했다. 성주는 아주르가 좀 더 자라자 아주르만 따로 빼내서 큰 방에서 외롭게 자게 한다. 성주는 아주르를 잘난 아들로 만들기 위해 발레 교사와 승마 교사를 데려오고 아주르가 그들에게 교육을 받게 한다. 그러나 아주르가 아스마르와 싸우는걸 보고 밥도 안 주고 방에 가둬버리기도 했다.
성주는 아주르가 좀 더 자라고 나서 아스마르와 마구간에서 싸웠던 날에 새 가정교사를 소개하면서 아주르를 도시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그는 이제 있을 필요가 없어진 제난과 아스마르도 무일푼 신세로 쫓아내버린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성주는 장성한 아주르가 요정 진을 찾겠다 말하자 제난을 욕한다.[25] 그러나 성주는 아주르의 고집을 끝내 꺾지 못하고 아주르는 여행을 떠난다.
이후 결말부까지 전혀 등장이 없다.
제난과 반대되는 인물로 자식에게 엄하고 차가운 모습만을 보여주며 고용인에게도 괭장히 인색하기까지 하다.
5. 크라푸
6. 현인 야도야
더빙판 성우는 장광
유태인학자로 나름 진이란 존재에 대한 기록을 분석하는 노인
7. 샴수 사바 공주[26]
8. 붉은 사자와 시무르그 새
9. 요정 진
제난이 아주르와 아스마르에게 들려준 자장가와 전설 속에 나오는 요정들의 우두머리.[27] 요정 진은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빛의 방이 있는 산 속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봉인되어있으며, 세 개의 열쇠를 가지고 붉은 사자와 시무르그 새를 물리친 다음 네 개의 관문[28]까지 모두 돌파한 왕자에게 구출되어 둘이서 결혼한다는 전설이 있다.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온갖 고난을 돌파한 끝에 빛의 방에 들어가는데 성공하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 아름답게 반짝이는 파란 방에서 화려하고 긴 금관을 쓰고, 새파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아랍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요정 진은 새장 속에 있었지만 아주르가 새장으로 손을 뻗자 새장이 부서지면서 해방되었다.
요정 진은 아주르를 환영하고, 아주르가 아스마르의 이야기를 꺼내며 아스마르를 살려달라 부탁하자 의사 진을 불려 아스마르를 살려준다. 그 다음에 요정 진이 밝힌 진상이 대략 이러한데,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운 좋게 요정 진의 빛의 방 앞의 쌍둥이 문 중 왼쪽 문이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두 문 다 빛의 방으로 통하는 거였다. 그러나 요정 진은 빛의 진에게 명령을 내려 마음에 안 드는 왕자들은 어둠 속으로 가둬버리고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마음에 들어서 통과시켜준 것이다.
이후 요정 진은 아주르와 아스마르에게 의상 진을 붙여다가 둘의 옷도 멋지게 바꿔준다. 요정 진은 두 사람에게 누가 자신을 구했냐 물어보고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서로에게 공을 돌린다. 둘이서 답을 정하지 못하자 요정 진은 그들의 어머니 제난, 현인 야도야, 샴수 사바 공주, 크라푸까지 불러보지만 역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아주르와 아스마르 둘 다 빛의 방에 동시에 들어왔고, 서로를 돕지 않았고, 둘 중 하나라도 열쇠를 지니지 않았다면 둘 중 하나라도 빛의 방까지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29] 결국 요정 진은 바다 건너에 사는 사촌자매 요정 엘프까지 불러보지만 요정 엘프도 답을 내리지 못했다.
이를 본 샴수 사바 공주가 그럼 같이 춤춰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고, 빛의 방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둘씩 짝을 지어 춤을 추게 된다. 요정 진은 처음에 아스마르와 짝을 이루어 춤을 췄다. 그러나 요정 진은 내심 아주르를 더 마음에 들어했고 결국 아주르와 이어진다. 한편 그녀의 사촌인 요정 엘프는 아주르와 짝을 이뤄 춤을 췄지만 아스마르를 더 마음에 들어해 아스마르와 이어진다.
10. 요정 엘프
11. 기타 등장인물
- 발레 교사, 승마 교사 : 어린 아주르의 교육을 맡게 된 교사들. 한 번에 다 배우지 못하는 아주르를 보고 뭐라고 한다.
- 아랍 사람들 : 아주르가 아랍 땅에 도착해 만난 사람들. 아주르의 파란 눈에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르가 눈을 뜨고 다닐 땐 경계하거나 박대했지만,[30] 아주르가 장님 행세를 하자 오히려 불쌍하게 여긴다. 그들은 비록 편견 때문에 아주르를 박대하긴 했지만 아주르가 장애인 시늉을 하자 도우려 했던 것으로 보아 완전히 심성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 향신료 상인 : 아주르가 향기 사원의 열쇠를 찾았을 때 이 사람의 가게로 떨어져서 피해를 봤다. 이후 아주르에게 화내다가 옆의 놋그릇 상인에게 면박듣고 둘이서 싸운다. 놋그릇 상인이 그를 외국 사람처럼 대하는걸로 봐서 이 사람도 출신은 아랍권이지만 시장이 있는 지역의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놋그릇 상인 : 향신료 상인이 아주르에게 화내자 불쌍한 사람에게 왜 그러냐고 면박줫따가 둘이서 싸움이 붙는다. 북아프리카 베르베르어의 방언인 카빌어를 쓰며 여긴 우리 나라라고 한다.
- 시장 사람들 : 구걸하는 크라푸와 아주르에게 돈을 주기도 했다.
- 제난의 집의 하녀 : 아주르의 파란 눈을 보고 식겁했다. 그러나 제난에게 이게 밉보여서 해고당하게 생겼다.[31]
- 샴수 사바 공주의 시종 : 샴수 사바 공주의 시종으로, 공주 뒤를 따라다니면서 잔소리하는 역할이다. '공주님, 그런 행동 사시면 안 됩니다!' 가 단골 대사.
- 샴수 사바 공주 외 왕족들 : 남자 왕족들의 경우 궁중 암투와 전쟁, 내전 등으로 인해 다 죽어나갔다. 샴수 사바 공주는 어리고 여자아이여서 목숨을 붙였다고 자기 스스로 밝혔다.
- 왕비 : 샴수 사바 공주와 함께 왕궁에서 지내는 왕비. 샴수 사바 공주와는 서로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모르는 것을 상대에게 배우는 사이라고 한다.
- 우아르 : 제난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인이다. 샴수 사바 공주 말에 의하면 악독한 상인으로 제난을 자기보다 더 유능하다는 이유로 시기한다.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여정을 미행해서 그들이 요정이 있는 곳에 이르면 둘을 처치하고 그 자리를 차지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정 진의 진상[32]을 생각하면 그의 목표가 성공할 리 없었다.
- 우아르의 자객들 ;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시내에서 만난 첫 번째 적. 그들은 우아르의 명을 받은 자들로 여행 전날부터 둘을 처리하려 들었으며 여행이 시작하는 날에도 둘을 미행하려 했지만 실패한다. 그런데 이들이 해칠뻔한 대상에 샴수 사바 공주가 있었다. 공주가 하필 이 때 아주르와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 산적들 :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우아르 일당을 따돌리고 만난 두 번째 적. 이 산적들은 아주르와 아스마르 둘이서도 쉽게 물리치지 못했지만 크라푸가 용기를 내 고깃덩어리를 한 명의 얼굴에 집어던지자 그걸 맞은걸 계기로 도망쳐버린다.
- 노예 사냥꾼 :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요정 진이 있는 산에 도착했을때 만난 세 번째 적. 아스마르는 먼저 산에 도착했다가 이들에게 잡혔고 아주르에게 경고한다. 아주르는 그런 아스마르를 구하려고 노예 사냥꾼들과 싸우게 된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둘 다 위기에 몰린다. 노예 사냥꾼 두목은 거의 아스마르를 죽일락말락 했지만[33] 아스마르는 아주르에게 그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34]을 알려준다. 아주르는 아스마르가 알려준 방법으로 노예 사냥꾼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노예 사냥꾼들은 다친 아스마르만 내버려두고 떠나고, 아주르는 아스마르를 구하러 돌아와 그를 챙긴다. 그러나 아스마르는 이 노예 사냥꾼들에게 입은 부상이 너무 커서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
- 다른 왕자들 : 이전에 요정 진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 쌍둥이 문의 관문까지 도착한 왕자들. 그러나 이 왕자들은 요정 진의 마음에 들지 않아 어둠의 방에 보내졌다고 한다. 지못미.
- 진들 : 푸른 피부에 각자 다른 모양의 날개[35]를 가진 요정들이다. 의사 진의 경우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삽시간에 살릴 수 있고, 의상 진은 짧은 순간에 바로 사람의 복장을 멋지게 바꿀 수 있다. 진들은 요정 진을 상전으로 모신다.
[1]
azur는
프랑스어로 푸른색이라는 뜻이다.
[2]
붉은 사자와 시무르그에게 줄 고깃덩어리다.
[3]
이후 비둘기들은 제난에게 돌아가고, 제난은 그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다고 깨닫는다.
[4]
asmar는 아랍어로 갈색, 검은 피부라는 뜻이다.
[5]
서로 반말 쓰고 이름으로 부르지만 제난은 아스마르 앞에서 아주르를 '네 형' 이라고 부른다. 이를 보아 아스마르가 아주르보다 연하로 추측된다.
[6]
"말이 제멋대로 움직인다면, 그건 말의 탓이 아니라 기수의 잘못이다"
[7]
이 때 아스마르가 아주르와 크라푸 위를 말을 타고 넘어갔다.
[8]
아주르, 아스마르, 그리고 시종 둘.
[9]
아스마르는 공주를 무동태워주면서 그 위로 부르누(아랍식 겉옷의 일종)를 입어 둘의 모습을 가렸다.
[10]
아주르의 아버지
[11]
그래서 아주르는 제난을 어릴 적에 엄마라고 불렀고 커서도 유모라 부르면서도 아스마르랑 싸울 때 네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2]
제난이 짐이라도 싸야한다 하니까 아주르의 아버지가 여기 있는건 다 자기 꺼라고 해버려서.
[13]
당시 아주르가 장님 시늉을 했기 때문. 의외로 제난은 아주르가 장님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눈앞의 아주르가 거지꼴이라는건 신경쓰지 않았다.
[14]
아주르가 변성기가 왔기 때문.
[15]
자신은 아랍에서 경계하는 파란 눈을 지녔으니 제난도 자신이 불편하지 않을까.
[16]
영화와 소설에서 묘사되는 정원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정원은 조각으로 장식된 회랑으로 빙 둘러싸인 채 가려져있고, 정원 가운데 분수가 있으며 플라티너스와 장미를 비롯한 온갖 화초와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정원 안쪽에선 무카르나스(천정, 궁륭, 기둥머리에 쓰이는 벌집 모양의 장식) 장식의 아치가 있고 그 아래 악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17]
밥 먹기 전, 아주르는 제난이 은제 그릇에 손을 씻는걸 보고 자기도 따라 손을 씻었다. 마침 아주르가 손을 씻고 싶어했으니 잘 된 일.
[18]
사실 제난이 들려준 자장가와 전설이 아주르와 아스마르에게 요정 진에 관한 꿈을 심어줬지만 정작 제난은 그 전설을 크게 믿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19]
아주르가 밖에서 우아르 일당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0]
샴수 사바 공주로 위장시킨 것이다.
[21]
당시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산적들과 싸웠고 그 와중에 비둘기들이 든 새장 문이 열려 비둘기들이 죄다 제난 곁으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다행히 둘은 무사했다.
[22]
각종 미신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박대했던 나라에 대해서도 큰 편견이나 증오를 가지지 않으며, 양아들과 친아들을 결코 차별하지 않는다. 그녀가 크라푸를 부정적으로 본 것도 그가 거지여서가 아니라 자신이 아끼는 양아들에게 못되게 굴었기 때문에 양아들을 아끼는 유모로서 당연히 느낄법한 심정을 드러낸 정도다.
[23]
이것은 제난이 자기 앞에서 장님 흉내를 내던 청년 아주르를 만났을 때 '아주르는 바다 건너에 살고, 장님이 아니며, 목소리도 그렇지 않다' 며 아주르가 바다 건너 자신이 지내는 곳으로 왔을 수도 있고, 장님이 되었을 수도 있으며, 목소리도 변했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장면을 통해 보여진다. 한편 제난은 아이들에게 요정 진의 전설을 직접 들려준 장본인이기도 하고 그들을 지원해주지만 막상 자신은 둘이서 청년이 되어서도 그런 꿈을 가지고 여정을 떠나려는 것에 황당해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그녀는 두 아들에게 기꺼이 대규모의 지원을 해준다.
[24]
물론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개연성 있게 묘사된다. 아주르의 경우만 해도 제난 입장에선 지금 자길 아는채하는 사람이 진짜 아주르인지 아니면 사칭자인지 바로 분간하기는 어려웠으니 상대가 자신에게 믿음을 줄만한 증거를 댈 때까지 의심해볼 수는 있었다. 그리고 요정 진에 대한 이야기도 찾으러가는 사람은 많았으나 성공한 자는 한 명도 없었으니 그녀 자신은 이를 내심 전설이라고만 치부했을 수도 있다.
[25]
성주는 아주르 보고 그 사라센 여자의 독이 네 피에도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26]
아랍어로 '아침의 태양'이라는 뜻이다.
[27]
진들이 사고치지 못하게 통제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28]
불의 문, 가스의 문, 철의 문, 쌍둥이 문.
[29]
그리고 크라푸는 요정 진을 보자 버렸던 미련이 살아났는지 은근슬쩍 자기를 선택해달라고 넌지시 부탁해보려 했지만 요정 진이 아주르와 아스마르 중 하나를 택하지 않으면 봉인당한다며 거절했다.
[30]
그들이 아주르를 보고 기겁하며 도망가는건 물론 아예 돌을 던지기까지 했다. 다리다친 노인만이 도망을 못가서 벌벌 떨다가 지팡이를 던졌다. 아주르는 노인이 자기의 파란 눈에 대해 말하는걸 듣고 이곳 사람들이 파란 눈에 대한 미신을 가졌음을 알게 된다.
[31]
제난 입장에선 피만 안 이은 아들 아주르를 눈 색만 가지고 나쁘게 봤다고 화낸 거지만.
[32]
요정 진은 사실 맘에 안 드는 왕자들을 죄다 어둠의 방으로 보내버렸다.
[33]
아스마르가 자꾸 입을 열고 아주르를 향해 소리치니까 노예 사냥꾼 두목이 입 닥치지 않으면 죽인다고 위협했다.
[34]
아주르가 있는 절벽의 뒤쪽 암벽에 있는 커다란 태양 장식이 비밀 통로로 이어지는 문이었다. 아스마르는 공격당하기 일보직전에도 아주르에게 태양의 턱 부분을 누르라고 조언한다.
[35]
초반에 나온 요정 둘은 잠자리 같은 날개를 지녔고, 의사 진은 박쥐같은 날개, 의상 진은 나비같은 날개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