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sh Car Bomb
1. 개요
위스키와 맥주 베이스 칵테일로, 아일랜드 산 흑맥주[1]에 위스키와 크림 리큐르인 베일리스를 넣은 샷 잔을 빠뜨려 먹는 칵테일이다. 후술하겠지만 아일랜드나 영국에서는 절대로 시키면 안 된다!!위스키를 제외하고 베일리스만 넣었을 경우 아이리시 밤(Irish Bomb)이라고 부른다.
2. 상세
1979년 미국 코네티컷의 바텐더, 찰스 버크 크로닌 오트(Charles Burke Cronin Oat)가 개발한 칵테일이다.원래는 그랜파더(Grandfather)라 불리는, 깔루아와 베일리스를 반반 씩 따라 플로팅한 칵테일이 있었다. 오트는 1976년 성 파트리치오 축일[2]를 기념하여 그랜파더에 아이리시 위스키를 추가한 IRA를 개발하였다.
오트가 일하던 바에서는 종종 체이서로 기네스를 제공하였다. 1979년 매니저와 술을 마시다가 기네스에 IRA를 떨어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IRA을 빠트리자 술이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아이리시 카밤(Irish Car Bomb)이라는 이름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3. 논란
이름의 유래는 1972년 7월 21일 벨파스트에서 IRA에 의해 발생한 자동차 폭탄 테러이다. 이 테러로 민간인을 포함하여 130명이 부상을 입었고, 9명이 죽었다. 이 테러의 연장선에 있는 영국와 아일랜드의 분쟁 과정에서 1,700명이 넘는 민간인을 비롯해 3,5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이런 비극적인 사건의 이름을 딴 술이기 때문에, 아일랜드의 술집에서 쫓겨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가 아이리시 카밤을 주문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일랜드 사람들은 이 이름을 싫어한다. 분쟁의 다른 당사자였던 영국 역시 꽤나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략 9.11 테러라는 이름의 칵테일이 있다면 미국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나 천안함 폭탄주 #를 생각해보면 된다.사회의식이 미성숙했던 1970년대에 비해, 현대에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을 (그것도 외국인이) 칵테일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때문에 아이리시 슬래머(Irish Slammer)라고 바꿔 부르기도 한다.
4. 레시피
아이리시 카밤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그리고 샷 잔을 기네스 맥주가 담긴 맥주잔에 퐁당 빠뜨려 마시면 된다.
베일리스가 들어간 샷잔이 기네스에 빠져서 섞이는 순간, 베일리스의 우유 성분이 기네스와 만나 엉기면서 응고되는지라 샷잔을 빠뜨리자마자 바로 원샷해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마시는데 시간을 두면, 처음 기네스의 쌉쌀한 맛 뒤에 베일리스의 달콤한 크리미한 맛과 아이리쉬 위스키의 달큰한 향이 느껴지는 것 대신 이도저도 아닌 우유뭉친 덩어리 맛만 나게된다. 원샷이 강요되는 칵테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