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9 12:50:02

아오마메

아오마메 마사미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행적
3.1. 과거3.2. 1권 ~ 2권3.3. 3권

1. 개요

소설 1Q84의 등장인물. 덴고와 함께 소설의 더블 주인공이다.

2. 상세

풀 네임은 아오마메 마사미(青豆雅美). 푸른콩(청두)이란 기묘한 성씨를 가지고 있으며,[1] 작중에서는 성으로만 불릴 뿐, 단 한 번도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다. 풀네임도 3권에서야 우시카와가 아오마메와 덴고의 뒷조사를 할 때 밝혀졌다.

직업은 유명 피트니스 센터의 강사. '아자부의 노부인'을 포함한 높으신 분 몇 명에게 개인적인 강습도 해주고 있다. 상당히 빡센 근육 마사지를 해주는 편이며, 그녀의 손아귀에 걸려들면 남자라 해도 비명을 참지 못한다. 심지어 지려버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말 다한 셈. 다만 작중에서는 비명 한번 안 지르고 잘 버티는 사람들이 두 명(아자부의 노부인과 선구의 리더)이나 나온 터라 그 위명이 약간 바랜다. 효과는 확실한지 작중 아오마메에게 마사지를 받은 인물들은 모두 대호평을 했다.

대외적으로 알릴 수 없는 일면은 그녀가 살인청부업자라는 것. 아자부의 노부인과의 협력하에 가정폭력 가해자인 남성들을 살해하는 암살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 이미 두번의 경력[2]이 있었고 작중 두명을 더 해치우게 된다. 그 대가로 상당히 거액의 돈을 받았지만 세무서에서 의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은행의 보관 금고에 현금 다발 상태로 던져두고 보관하고 있다. 아오마메가 그렇게 사치를 하는 성격도 아니고, 인간을 죽인 대가로 돈을 받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 노부인의 설득에 일단 납득하고 쓰진 않아도 돈 자체는 받고 있지만.

살인청부업에 몸담고 있으나 창작물에서 으레 그렇듯 인간병기 수준의 무술 실력을 갖췄다거나 한건 아니다. 신체능력은 뛰어나고 어느정도 기본기는 있어서 일반인 치한 정도는 제압한 적 있다지만, 전문적으로 격투술을 배운 적이 없어 실제 그런 훈련을 한 사람이 상대라면 아마추어라 할지라도 승산은 없다고 본인도 인정한다.

아자부의 노부인이 그런 그녀를 암살자로써 선택한 것은 아오마메의 개인적인 과거사[3]와 거기에 얽힌 특이한 스킬 때문이다. 아오마메는 몸의 급소를 모두 꿰고 있으며 손끝의 감각이 굉장히 예리해서 촉각으로 급소를 감지해 낼 수 있으며, 스스로 제작한 아이스픽으로 상대의 목덜미 뒤쪽 급소를 찌르는 암살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 수법에 당한 인간은 어떤 외상/내상적 징후 없이 돌연한 심장발작 혹은 과로사로 죽은 것 같은 상태가 된다.[4] 이 덕에 아오마메 혹은 아자부의 노부인에게 혐의가 실리는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또 다른 주인공 덴고와는 잠깐이지만 초등학교 시절 급우사이로, 어머니와 전도 나갔을 때 가끔 아버지를 도와 수금 일을 하러 나온 덴고를 봤을 뿐 직접적인 접점은 없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한 번 그가 내민 도움의 손길을 받은 것을 계기로 둘 사이에는 평범하지 않은 감정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전학을 가게 되면서 덴고와 헤어지게 된 후, 마음 한 구석에선 그와의 우연같은 재회를 계속 바라고 있다고 언급된다.

3.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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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과거

유년 시절, 증인회라는 사이비 종교의 열성적인 신자였던 부모님의 선교활동에 끌려다녔다. 학교 행사로 절이나 성당에 갈때마다 빠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식사 전 항상 큰 소리로 기도문[5]을 올려야 했으며 이때문에 다른 아이들로부터 별종 취급을 받으면서 왕따를 당했다.

하지만 3~4학년 때 태어난 이래 처음으로 호의를 내밀어준 소중한 인연을 스쳐가듯이 만나고, 그가 베푼 작은 호의를 계기로 짝사랑하게 되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그의 손을 잡았다. 그 뒤 5학년 때 신앙을 버리면서 가족과 절연하고 친척에게 입양되면서 전학했다.

이후 고등학교 때부터 소프트볼로 장학금을 받으며 독립생활을 시작하고,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한다. 졸업 후 스포츠 드링크 회사에서 일하며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하였지만 가정폭력을 당하던 절친 다마키가 자살하자, 그에 대한 복수로 다마키의 남편을 죽인 뒤 소프트볼과 회사를 모두 그만 둔다.

3.2. 1권 ~ 2권

세계에 이변이 일어났다는 것. 그리고 실질적으로 세계가 1984에서 1Q84로 전환되었음을 가장 처음으로 눈치챈 인간이며, 그 시작점 또한 명백하게 드러나는 유일한 인물이다. 노부인의 의뢰에 따라 또 다른 대상을 암살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고가도로에서 길이 막히자 택시기사[6]의 조언에 따라 고가도로 한켠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 이 시점에서 명백하게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목표를 무사히 암살했으나, 계단을 내려가기 이전과 이후의 세계가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감지한다.[7]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선구와 여명이라는 단체가 이 세상에 등장했고, 그로 인해 세상에 이런 저런 변경점이 생겨났다는 것을 조사를 통하여 차례차례 알아가게 된다. 그와 동시에 어느 순간부터 달이 두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전에 알아냈던 것을 포함하여 그 주변의 누구와도 상담하길 꺼린다.[8]

어떻게 할 도리도 없으니 혼자로써의 삶을 고집하며 때때로 술집에서 취향인 중년 남자를 낚아 하룻밤을 보내는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다가 같은 일을 시도하던 여경 아유미와 얽혀들면서, 다마키가 자살한 이래 실로 오랜만에 인간관계를 다시금 트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는 노부인에게서 또 한번의 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 의뢰는 바로 선구의 핵심 인물인 후카다를 살해하는 것. 후카다는 교주라는 입장 하에 어린 소녀들을 자궁이 파괴될 때까지 강간한 인간 말종이지만[9] 동시에 광신적인 신자들에게 보호받는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노부인은 자신의 자금력과 연줄을 써서 아오마메가 후카다와 단 둘이 한 방에 남는 시간을 마련할테니 그 사이에 후카다를 해치워 줄 것, 그 대신에 의뢰는 이것이 마지막이며 일이 끝난 다음 철저한 신분세탁과 원한다면 성형수술도 포함하여 어딘가 다른 먼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해주겠다는 조건을 건다. 물론 자금은 보너스로.

후카다의 잔학한 범죄에 분노한 아오마메는 그 일을 받아들이지만, 여차할 경우 자신이 붙잡힐 것을 각오하고 노부인의 심복 다마루에게 자살용 권총 한정 을 부탁하여 다마루로부터 H&K HK4 권총을 받는다.

여름에 있을 거사를 대기하던 중 다마루로부터 세이프하우스에서 키우던 개 '붕'의 폭사 소식을 접하며, 이후 신문에서 아유미가 홀로 헌팅을 하러갔다 교살당했다는 기사를 읽고 이로 인해 다마키만큼이나 상처가 많았던[10]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크게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다.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아오마메는 마침내 후카다와 독방에서 독대하게 된다.

그러나 후카다는 아오마메가 어떤 목적으로 자신에게 왔는지 이미 알고 있었으며 자신을 죽여줄 것을 담담하게 부탁한다. 동시에 그는 선구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기이한 일, 그리고 리틀 피플과 1Q84에 대한 개념적인 이야기들을 해주며 그 모든 증언에 대한 증거로 자신의 이능력을 아오마메에게 보여준다.(탁상시계가 공중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아오마메는 눈 앞에 뻔히 드러난 증거를 보고서 어쩔 수 없이 후카다를 믿고, 그렇다면 후카다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후카다는 거듭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하며 그래야만 하는 이유 또한 제시해준다. 후카다가 지금 살해당하지 않을 경우 반 리틀 피플 세력의 리저브가 되어버린 덴고의 신변에 위협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직까지 덴고를 사랑하고 있던 아오마메는 크게 동요하고, 후카다를 살리고 덴고가 죽느냐, 후카다를 죽이고 덴고는 살아남는 대신 아오마메는 죽느냐 두가지의 선택을 앞두게 된다. 아오마메는 결국 후카다를 살해하고 그 자리를 성공적으로 빠져나온다.

노부인과 다마루의 서포트 하에 신분을 세탁할 준비는 전부 갖추어 졌으나, 그 전에 잠시 안정기를 가지기 위하여 아오마메는 어떤 세이프 하우스에서 잠시 은둔생활을 보내게 된다. 하우스 베란다에서 달을 구경하며 서있던 아오마메는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고 맞은편 놀이터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달을 바라보던 덴고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녀가 머물고 있던 세이프 하우스는 덴고가 살고 있던 동네와 같은 곳이었던 것. 아오마메는 가급적 나와선 안된다는 지침을 깨고 당장 놀이터로 달려 내려가지만 덴고는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다. 아오마메는 덴고와의 운명적인 재회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동시에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얼굴을 바꾸고 신분도 세탁한 채 영원토록 추격자를 두려워하며 살아야 한다. 고뇌하던 그녀는 마지막으로 작품 초반에 입고 있던 복장과 똑같이 차려입고서 그 사건이 벌어졌던 고가도로를 다시금 찾아간다. 택시를 타고 가서 비상계단이 있던 곳을 찾았으나 비상계단은 이미 자취도 없이, 아예 처음부터 사라진 상태였다.

본래의 1984년으로 돌아갈 방법이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고 납득한 아오마메는, 핸드백에서 권총을 꺼내 입에 물고 방아쇠에 힘을 준다.

주동인물이 자살해버리는 만큼 비교적 종결로써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리틀 피플과 이 세계의 연결자였던 후카다가 살해당한 이상 리틀 피플이 이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이상 없고, 말 그대로 덴고 일행이 위협받을 일 또한 더 이상은 없다.해냈다! 해냈어! 아오마메가 해냈다![11] 그러나 리틀 피플, 종교집단 선구, 1Q84 등등 그간 밑밥으로 깔아놓은 세계관 대다수의 실체가 거의 해명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인지 엄청난 반향이 터져나왔고 그 덕분에 후속인 3권이 나와 버렸으며 결국...

3.3. 3권

고가도로에서 대놓고 총을 쏘려다 그만둔다. 후카다를 살해할 때 그가 해준 말대로, 1Q84의 세계에 계속 있으면 덴고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기대기로 한 것. 이에 다마루와 노부인에게 부탁해 본디 단기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현 세이프하우스에서의 생활기간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고, 혹시나 덴고가 다시 놀이터로 나올 날을 기다리며 밤마다 경계근무(...)를 선다.
그러던 중 아오마메는 자신의 몸에 임신의 징후가 생긴 것을 알게 되며 그것이 후카다를 죽이러 간 날 이루어졌음을, 그리고 그 아이는 덴고의 아이임을 짐작한다.[12][13]

이렇게 12월 중순에 접어들 때까지 세이프하우스에서 생활하던 아오마메는 덴고가 다시금 놀이터를 찾은 날, 안타깝게도 간발의 차로 덴고가 온 것을 보지는 못했으나 그를 미행해 온 우시카와를 발견한다.[14] 이후 다시 한번 놀이터에 우시카와가 나타나자, 아오마메는 또다시 외출금지를 어기고 우시카와의 뒤를 쫓고, 도착한 맨션의 우편함에서 '가와나'를 발견한다. 곧 아오마메는 다마루에게 부탁해 그 가와나가 자신이 찾는 덴고임을 확인해줄 것과 우시카와를 처리해줄 것, 위급상황 시 덴고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다마루는 곧장 우시카와를 처리한 후 아오마메에게 멘션에 살던 '가와나'가 덴고가 맞다는 것과 선구에서 리더를 죽인 것과 별개의 이유로 아오마메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할 수 없이 아오마메는 리더를 죽이고 덴고를 지키는 대가로 자신이 죽으려 했다는 사실을 실토한다. 그리고 자신과 덴고, 아이를 함께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 덴고와 함께 1Q84의 세계에서 탈출해야 한단 걸 직감하고서 다마루에게 다시금 덴고에게 자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다행히도 덴고는 이에 응해 짐을 싸서 놀이터로 찾아오고, 아오마메도 다마루와 노부인에게 작별을 고한 뒤 그와 놀이터에서 재회한다. 둘은 함께 달을 올려다보고, 아오마메는 자신이 임신했으며 아이가 덴고의 아이라고 밝히고, 덴고 역시 후카에리와 보냈던 밤을 떠올리며 자신의 아이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 둘은 함께 떠난다.

아오마메는 1Q84에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자신이 1Q84에 들어온 길을 역으로 되짚어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즉 수도고속도로에서 내려왔던 야적장을 찾아가, 비상계단을 올라가 수도고속도로로 진입한 것. 달은 도로 하나인 세계가 되었지만, 아오마메는 에소 광고판의 방향이 기억과 다른 듯해 또 하나의 다른 세계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는다. 둘은 함께 호텔을 찾아가고, 달이 보이는 방에서 늘 바라왔던 상대와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앞으로의 세계ㅡ제3세계이든 원래 세계이든ㅡ에 대해 기대를 갖는다.


[1] 병원에서 풋콩이라고 불린 경험이 있는 둥, 콩으로 말장난을 자주당하는 듯하다. [2] 첫 번째는 가정폭력을 저지르던 다마키의 남편을 암살한 것이었다. [3] 과거 고교시절 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 오츠카 다마키가 남편의 학대와 폭행을 못 이겨 자살하자, 다마키의 남편을 살해하여 복수했다. [4] 실제로 호흡중추인 연수에 손상을 가하면 자연적으로 심장이 멈추는데 이는 심장마비와 동일한 원리이다. [5] 주기도문과 일부 문구가 비슷하나, 실존하는 사이비 종교인 여호와의 증인에서 사용하는 주기도문 번역본과는 다르다. [6] 이 사람도 사실 끌고다니는 차를 포함해서 매우 의미심장한 인간이다. 애초에 이 사람이 뭐라고 떠들지만 않았으면 아오마메가 1Q84로 넘어가 버리는 일도 없었다. 심지어 그는 아오마메가 1Q84년으로 넘어갈 것을 예측하는 듯한 언동을 보이며 나름의 조언을 건네기까지 했다. [7] 지나가던 경찰의 제복과 제식화기가 그녀의 기억과 일치하지 않았다. [8] 두 달의 크기가 서로 다른데 아오마메의 두 유방(...) 또한 서로 크기가 달라서 신경쓰인다는 묘사가 집요하게 나온다. 아무래도 크기가 서로 다른 두 달의 암시는... [9] 현실에서도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탄트라 이니시에이션'이라는 명목으로 성 착취를 행했는데, 작가가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 친족에 의해 두 번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11]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후카다의 이론이며 그 또한 자신이 사망한 다음에도 어떻게든 기능할 선구라는 조직 자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12] 굳이 원인을 찾는다면, 이는 덴고와 후카에리의 정사로 인한 것이다. 후카에리가 자신이 덴고와 아오마메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터널 역할을 했다는 늬앙스의 말을 남긴 걸로 봐선 거의 확실. 그리고 자신의 뱃속 아이를 리틀 피플들이 노리고 있음도 깨닫게 된다. [13] 사실 이런 일종의 '원격 섹스'(?)를 통한 임신은 하루키의 작품에서 흔히 나오는 소재다. [14] 우시카와는 아오마메를 찾기 위해 덴고의 뒤를 밟았지만...본인 스스로도 인정했지만 미행에 적합한 외모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