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고'로 줄여 부르는 타이토의 열차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한 내용은 전차로 GO! 시리즈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소개
소설 1Q84의 등장인물. 아오마메와 함께 소설의 주인공이다.2. 상세
풀네임은 가와나 덴고(川奈天吾). 현재 30세의 노총각이지만 명석한 두뇌로 유년 시절에는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몇 번 수상도 했으며 문학에 관심도 많았고, 고등학교 때는 유도를 배워 체육 특기생으로 장학금을 탄 데다 딱 한 번이지만 음악 콩쿠르에 팀파니 담당으로 참가해 신포니에타 연주로 상위 입상을 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능력자였다.이를 살려 쓰쿠바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학원 수학강사를 직업으로 삼고있다. 학원 내에서의 평판도 좋아 괜찮은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편. 여기엔 어느 유부녀와의 은밀한 관계도 포함된다. 이외에 덴고는 소설가를 지망하는 문학청년인데 신인작가 응모전에 자작소설을 낸것을 인연으로 자신을 높게 평가해주는 어느 잡지의 편집자 고마츠와 알게된다. 이후 그가 힘을 써준 덕분에 잡지에 작은 칼럼을 쓰면서 글 솜씨를 키워 나가는 중. 고마츠가 덴고의 재능이 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이다. 칼럼연재의 보수도 제법 괜찮고 좋아하는 글쓰기가 가능했기에 덴고도 만족하고 있었다.
다만 유년 시절부터 이상하게 어머니와 관련된 성적인 환각[1]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유년 시절 주말마다 NHK 수금원으로 일하는 아버지에게 끌려다녔던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는 작중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로 다루어 진다. 이때의 트라우마가 너무나 강했는지, 독립한 뒤론 알츠하이머로 입원한 아버지와 거의 의절하다시피 지내왔었다.
또 다른 주인공 아오마메와는 잠깐이지만 초등학교 시절 급우 사이로, 아버지를 도와 수금 일을 하러 나갈 때 가끔 어머니와 전도나온 것을 봤을 뿐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어려움에 처했던 그녀에게 한 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을 계기로 둘 사이에는 평범하지 않은 감정이 생겼고, 이후 용기를 내서 아버지의 수금 일을 도우러 가는 것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마음을 고백할 새도 없이 그 소녀(아오마메)와 헤어진 것에 대해서는 크게 후회했으며, 이 때문에 마음 한 구석으론 그 소녀와의 재회를 바랐다고 언급된다.
3. 작중 행적
3.1. 1~2권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고마츠의 제안으로 신인작가 응모전에 <공기 번데기>라는 범상치 않은 작품을 내놓은 소녀의 작품을 리라이팅하여 신인상을 타도록 만들어주자는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공기 번데기>의 작품성은 정말 좋은데 문맥의 구성이 구려서 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고 좋은 작품이 묻힌다는 사실을 참지 못한 고마츠는 평소에 좋은 필력을 보여주던 덴고가 문맥만 고쳐주어 완성도를 높혀줄 것을 주문한 것. 물론 덴고가 리라이팅한 사실은 철저하게 은폐한다는게 조건. 처음엔 꺼림직하게 생각했지만 천재적인 문학성을 지닌 소녀 '후카에리' 와의 만남과 그녀의 자작소설인 <공기 번데기>에 깊이 매료된다.다만 이 작업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게, 정작 소설의 원작자는 난독증이어서 글을 쓰는 것도, 읽는 것도 힘들어 했고, 소설도 직접 작성한 게 아니라 지인이 받아 적어줘서 탄생한 거라... 확실한 허락을 맡기 위해 후카에리의 후견인인 에비스노 교수와 만나면서, 소설의 이야기가 후카에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야기를 듣던 도중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한 새에 생겨났다는 선구와 여명이라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에 혼란을 느낀다. 그래도 여차저차 얘기가 오고가며 정식으로 리라이팅의 허락을 받아낸다.
덴고는 자신의 필력으로 그 작품의 문맥을 보기 좋게 수정하는 작업에 몰두 - 완성도 높은 리라이팅 작품을 완성하고 결국 신인상 당선을 넘어 문학계에 엄청난 파란을 몰고오게 된다. 이를 계기로 덴고는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그동안 썼던 소설들을 다 정리하고 그녀의 소설 속 세계관을 토대로 새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공기 번데기>>의 출판을 시점으로 덴고는 기묘한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그 첫번째로 신인상 수상 이후, 한 번 집에서 자고 갔던 후카에리가 돌연 행방불명 되면서, 리틀피플은 실존한다는 녹음파일을 남긴것, 두번째는 갑자기 자신을 후원해주겠다며 잊으려 했던 과거를 들먹이는 우시카와라는 남자가 접근해 온 것, 세 번째는 그의 내연녀가 갑자기 상실되어버린 것이다. 이때문에 크게 맘고생을 하다가 갑자기 뭔바람이 불었는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있는 요양원으로 가보는데, 읽고있던 소설 '고양이 마을'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아버지가 '너는 공백으로부터 태어났다'고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자, 안그래도 아버지의 수금 보조로 끌려다녔던 유년 시절의 앙금이 남아있던 데다 어머니의 환상으로 혼란스러웠던 차에 들은 이 말에, 지금의 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니며 환상 속의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단정짓고서 마음의 미련을 버리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뒤 행방불명 되었던 후카에리가 자신을 찾아오자, 한동안 비밀리에 그녀와 동거하게 된다. 동거를 이어가던 중, 후카에리에게 아버지에게 다녀왔던 일과 '고양이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고양이 마을에 다녀 왔으니 액땜을 해야 한다는 후카에리의 말에, 비가 세차게 몰아치던 밤, 알 수 없는 이유로 옴싹달싹 못한 상태에서 후카에리와 교접하게 되고, 이때 자신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아오마메와의 마지막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아오마메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진 덴고는 아오마메를 찾을 방법을 간구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고, 고민하다 후카에리에게 아오마메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 후카에리로부터 '가까운 곳에 그녀가 있지만 숨어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혼술을 하면서 아오마메와의 접점에 대해 생각하고, 산책을 하다 놀이터의 미끄럼틀 위에서 하늘을 바라보던 중, 하늘에 달이 두 개 떠있었다는 것과, 어느순간 어머니의 환상이 더이상 아른거리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혼란스런 마음을 진정시킬 틈도 없이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가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전보를 받고 지쿠라로 가게 되는데, 이때 후카에리로부터 '애쓰지 않아도 그녀가 당신을 찾아낼 것'이며 '고양이 마을'에 가면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라 말을 듣는다.
요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아버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검사를 보내고 병실로 돌아왔을 때 공기 번데기의 환상을 통해 아오마메를 만나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아오마메를 꼭 찾아내겠다고 다짐한다.
3.2. 3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짐을 싸서 지쿠라에 머무르며 요양원에 찾아가 아버지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살피면서 본의 아니게 간호사들에게 호감을 사게 된다. 그동안 집에 홀로 남아있는 후카에리의 전화를 통해 집에 자꾸 NHK 수금을 하러 왔다며 문을 두들기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서 이것이 아버지의 무의식이라고 확신하게 되고, 평소 관심을 표해오며 자신은 재생했다고 말하는 간호사 아다치 구미가 빌려준 해시시를 통한 환상 속에서 아오마메와 다시금 재회한다. 이를 계기로 덴고는 아오마메를 찾아내겠다는 결심을 다잡고서 아버지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그러나 돌아왔을 때 후카에리는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어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한다'는 쪽지를 남긴 채 집을 나간 상태였고, 덴고는 그날 다시 놀이터를 찾아가 달을 보며 아오마메를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날,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고마츠와 다시 만난 덴고는 그간 그가 연락이 두절되었던 이유가 <공기 번데기>의 출간과 유행에 관련해서 선구에게 납치당해 협박을 당해서였음을 알게 되고, 이때문에 자신이 쓰고있는 소설이 <공기 번데기>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지 않는다.
다음 날 새벽, 아다치로부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덴고는 다시 지쿠라로 향하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버지가 티는 안 냈을 뿐 자신의 어린 시절 활약상을 나름대로 지켜보고 있었으며, 병으로 죽었다는 것 외에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던 어머니가 있는 가족사진도 소중히 간직해왔음을 알게 되고 그간 쌓아왔던 모든 오해를 푼다.[2][3] 그리고 아다치와 다른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를 마치고 지쿠라를 떠난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아침, 수수께끼의 남자(다마루)로부터 아오마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덴고는 이에 응해 짐을 싸서 그날 밤 놀이터로 찾아가고, 그녀와 놀이터에서 재회한다. 둘은 함께 달을 올려다보고, 아오마메는 자신이 임신했으며 그것이 덴고의 아이라 말하고, 덴고 역시 후카에리와 보냈던 밤을 떠올리며 자신의 아이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 둘은 함께 떠난다.
그리고 1Q84에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아오마메가 1Q84에 들어온 길을 역으로 되짚어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즉 수도고속도로에서 내려왔던 야적장을 찾아가, 비상계단을 올라가 수도고속도로로 진입한 것. 고속도로까지 올라가는 동안 그는 계속 아오마메를 안심시켜주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해서 달이 도로 하나인 세계로 돌아왔음을 확인한다. 둘은 함께 호텔을 찾아가고, 달이 보이는 방에서 늘 바라왔던 상대와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오마메와 아이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한다.
[1]
갓난아기인 자신을 두고 낯선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어머니의 모습. 한 번 보이기 시작하면 식은땀을 흘릴정도로 벌벌 떠는 발작이 시작되며 잠시 동안 행동 불능상태에 빠진다.
[2]
그러나 사실 덴고의 환각은 기억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우시카와가 찾아낸 정보에 의하면 남편에게 지친 덴고의 어머니가 아기였던 덴고를 데리고 내연남과 도피를 했으나 결국 그 남자에게 목이 졸려 교살당했고, 이후 아버지가 덴고를 데려와 홀로 키워왔던 것.
[3]
한편 3권부터 등장하는 간호사 아다치 구미는 본인 스스로가 재생했다고 밝히는데, 심지어 자신이 죽었던 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밤, 목이 졸려 교살당했다고. 이를 우시카와의 정보과 연관지어 보면... 그러나 우시카와가 살해당하고 덴고가 완전히 지쿠라를 떠난 이상, 덴고는 끝까지 진실을 알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