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4:04:59

아스팔트가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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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실

1. 개요

인터넷 짤방 중 하나. 주로 여름철의 끔찍한 더위를 표현할 때 쓰이며 출처는 겟타로보 코믹스판의 대설산 열지옥 작전의 한 장면.

2. 현실

아스팔트가 녹기 시작하는 온도는 32~34 ℃로, 폭염이 닥치면 충분히 녹을 수 있는 정도다. 나름 현실적인 장면인 셈. 게다가 일반적인 아스팔트의 색깔인 검은색은 빛 흡수율이 가장 높은 색으로 한여름 고온의 태양빛을 흡수하기에 최적인 색깔이다.

여름철에 아스팔트 위를 걷다보면 신발에 약간 끈적끈적한 느낌이 나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쩍쩍 소리가 나기도 한다. 사람도 그러한데 엄청난 무게의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는 곳에서는 아스팔트가 쭉쭉 밀려 움푹 파인다. 공단 근처 화물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 아스팔트 포장을 정비하기 전의 산업도로, 더운 지역의 시내도로에서 이런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국도에 콘크리트 포장을 자주 이용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살인적인 무더위가 벌어진 1994년 여름 대구광역시에서 폭염에 아스팔트가 녹았다. 당시 방송에서도 녹아서 신발에 붙어버리는 아스팔트를 보여준 바 있고 맨 바닥에 계란을 풀자 그 계란이 익어버리는 전무후무한 상황까지 벌어질 정도로 엄청나게 더웠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여름 대구 도심에선 아스팔트가 녹는 일이 꽤 자주 벌어진다. # 그래서 대구역 지하차도의 경우 도로가 개통될 1971년 당시 도로 내구성 강화와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스팔트가 아닌 약 19만개의 화강암 블록을 깔아 90m 도로를 포장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하자만 2020년 9월 말에 이를 모두 걷어내고 아스팔트로 재포장해버리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

이건 시공의 문제기는 하지만 한여름에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차들에 아스팔트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미봉책으로 아스팔트가 흐르는 위치에 담는 걸 받혀놓기도 하는데 재수없으면 그게 가득 차서 무게때문에 제껴지기도 한다.

1996년, 강원도 홍천군에서 국도 확장공사 이후에 불법으로 폐아스팔트와 타르를 몰래 매립했다가 그게 폭염에 녹는 바람에 모르고 그 위를 지나가던 할머니가 빠져 사망한 끔찍한 사고사례가 있었다. 사고 당시 아스팔트와 타르 등이 묻혀 있던 곳은 사망한 할머니의 아들이 가꾸던 콩밭이었는데, 할머니가 그 콩밭을 둘러보다 그만 얕게 흙이 덮여 있던 타르 웅덩이를 밟은 것이었다. #

Dororon 엔마군 메라메라에서도 패러디되었다. 9화에서 등장한 대요괴 엔텐구의 요력이 인간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아스팔트가 녹는 등의 사태가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