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등장인물 이름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인 안케세나멘에 대한 내용은 안케세나멘 문서 참고하십시오.
아낙수나문 Anck-Su-Namun |
|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배우 | 파트리시아 벨라스케스[1] |
성우 |
르노어 잰 (애니메이션) 김정주 / 김옥경 (애니메이션) 오카 히로에 |
[clearfix]
1. 개요
미이라, 미이라 2의 등장인물. 세티 1세의 정부[2]이자, 3천년 전과 현세에서까지 이모텝이 기를 쓰고 살려내려던 운명의 여인이다.온몸에 줄무늬처럼 나 있는 검은색 선들은 의복이나 문신이 아닌, 알몸에 물감으로 그린 것이다. 세티 1세가 남들이 그녀를 건드릴까봐 걱정이 되어, 건드릴 경우 바로 표시가 나도록 조치해 놓은 것. 불륜 사실을 들킨 것도 이모텝과 키스를 하던 중 왼쪽 팔의 선이 짓뭉개졌기 때문이다. 이후 환생한 아낙수나문의 의상도 전생의 물감으로 그린 무늬와 매우 흡사하다.
2. 이름
투탕카멘의 왕비 안케세나멘(안케세나문)[3]에서 이름을 따온 것 같다. 영화에서는 이름 표기에 좀 문제가 있는데, 일단 나오는 알파벳은 Anck-Su-Namum이고, 그대로 읽으면 앙크-수-나문이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발음은 아낙수나문이다. 그래서 영화의 비디오 자막에는 아낙수나문이지만,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나 TV 방영시에는 앙크수나문이라고 나온다.참고로 모티브가 된 인물 안케세나멘(ꜥnḫ-s-n-jmn)에서 ꜥnḫ의 발음은 해당 인물이 살던 시기와 비슷한 기원전 1350년대에 ' 아너흐(/ˈʕaːnəχ/)'였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아낙수나문'의 '아낙'은 나름 고증을 고려한 발음인 셈이다.[4]
사실 이들은 모두 같은 이름이다. 고대 이집트 문자에는 이 이름의 첫머리에 등장한 '아(A)'나 '이(I/Y)', '우(U/W)' 등 일부를 제외하면 모음을 표시하는 기호가 없었다.[5] 따라서 모음을 어떻게 넣어서 읽었는지는 정확히 모르며, 다른 언어 표기와 대조하는 등 간접적인 접근을 통해 추측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같은 고대 이집트어라도 3000년 역사 중 어느 시대의 어느 방언이냐에 따라 발음이 천차만별로 달라져, 동시대라도 구어와 문어가 아주 달랐다. 그래서 같은 이름이라도 사람에 따라 '아몬', '아문', '아멘' 등으로 서로 다른 발음으로 부르게 되는 것이다. 단어간 조합까지 따지면, 앙크/안케/아낙/... + 순/센 + 아몬/아문/아멘 등등 가능한 표기의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6] 아낙수나문이라는 이름은 그 많은 표기법 중 하나를 제작하는 측에서 취사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7] 자세한 것은 이집트 상형문자 문서를 참조.
3. 작중 행적
3.1. 미이라
세티 1세의 정부였지만, 대사제 이모텝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남몰래 만나고 있었다. 그러나 불륜 현장을 세티 1세에게 들키자, 그 자리에서 이모텝과 함께 파라오를 살해하고, 직후 파라오의 근위병들이 달려오자,[8] 이모텝에게 '자신을 부활시켜 달라'고 한 뒤 자결한다.이모텝은 하무납트라에서 그녀를 부활시키려 하지만, 혼이 돌아와 부활 직전에 뒤쫓아 온 근위병들에게 저지당해 살아나지 못한다.[9] 결국 이모텝은 혀가 잘리고, 스캐럽과 같이 생매장되는 형벌 '홈다이'를 당하게 된다.
이후 부활된 이모텝에 의해, 미라 상태로 다시 부활한 그녀는 자신의 그릇이 될 에블린 카나한을 죽이려고 매섭게 쫓아다닌다. 막판에 에블린과 오코넬을 죽이려고 칼을 든 순간에, 조나단 카나한이 아몬 라의 서 주문을 끝까지 말하는 것에 성공하면서 미라 근위병들의 통제권을 얻는 것에 성공하고, 그들에게 '아낙수나문을 죽여라'라고 명한다. 결국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다굴을 당하면서(...) 다시 사망한다. 물론, 이 부분은 미라 근위병들이 공중날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지치지도 않는데다, 재빠르게 움직이기까지 하는 등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어마무시한 능력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다.
3.2. 미이라 2
발터스 하페즈의 수하인 밀라 나이스(Meela Nais)로 환생해서 등장한다.[10] 되살아난 이모텝과 재회하며, 최면이 걸렸다지만, 미라 상태인 이모텝과 키스하는 충격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진짜 영혼이 밀라의 육체에 깃들어 완전히 살아난다.
과거 이집트 시절에는 세티 1세의 딸이자, 에블린 카나한의 전생인 네페르티리와 경쟁자였다. 그 당시는 매번 네페르티리를 대결에서 압도적으로 쳐바르며 굴욕을 안겨줬다. 릭 일행이 온갖 고생을 하며 암셰어에 도착했지만, 방심한 사이에 에블린을 죽이기도 하며, 이모텝이 불멸성을 잃고 인간으로서 스콜피온 킹과 싸우는 동안 복수를 위해 나타난 조나단 카나한을 상대하고 그를 죽이기 직전까지 간다.[11] 그때 알렉스 오코넬이 에블린을 부활시켜 현세에서 에블린과 다시 맞붙게 된다. 처음에는 전생을 기억하며 에블린과의 결투에서 우위를 점령하나, 현세에서 릭에게 이것저것 배워서[12] 한층 업그레이드된 에블린에게 박치기를 당한 후 역으로 털리고, 뺨에 상처까지 입자 그대로 무기를 던져 버리고 도주한다.[13]
스콜피온 킹이 죽음으로서 그 자리가 무너져, 에블린과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목숨걸고 구할지 선택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여기서 "안 돼! 이비! 오지마! 어서 도망쳐!" 라고 외치는 남편에게 기어이 달려가서 구해준 에블린과는 달리, 아낙수나문은 구해달라는 이모텝의 외침에도 불구하고[14] 잠깐 생각해보는 듯한 모션을 취하다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싫어!" 하고 단칼에 거절하고 도망가버린다.[15][16] 결국 아낙수나문이 혼자서 도망가버리자, 절망한 이모텝은 스스로 손을 놓고 지옥 구덩이에 떨어지고 만다. 그 응보를 받아서인지 아낙수나문 역시 도망치다가 발을 헛딛어 전갈 떼가 득실거리는 도랑에 빠져 발버둥치다가 사망한다.[17]
3.3. 애니메이션
파라오의 정부였던 영화와 달리,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일강의 독사(Viper of the Nile)라는 별명을 가진 이집트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사악한 대사제로 등장한다. 강력한 무기인 아누비스의 낫(Scythe of Anubis)을 차지한 이모텝은 그녀를 수하로 두고 세계를 지배하려하나, 누구의 부하도 되고 싶지 않았던 아낙수나문은 이모텝을 배신하고, 홀로 아누비스의 낫을 차지한다. 이블린은 아낙수나문을 막기 위해 아누비스의 석상을 일으켜세우고, 석상이 낫을 빼앗으려하자, 아낙수나문은 끝까지 놓지 않고 버티다 석상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진다.이후 아낙수나문은 미라의 형태로 되살아나 태국에서 나타나며, 수코타이의 반지(Ring of Sukhothai)를 이용해 사람들의 젊음을 빼앗아 원래의 모습을 되찾으려한다. 이를 알게 된 주인공 일행은 반지를 파괴해 아낙수나문을 미라의 형태로 되돌리며, 다시 미라가 된 아낙수나문은 곧 재가 되어 지옥으로 돌아간다.
이후 지옥의 군대를 차지하기 위해 두아트(Duat, 이집트의 사후세계)로 떠난 이모텝은 벽에 갇힌 아낙수나문을 만나게 된다. 아낙수나문은 이모텝이 자신을 구해주기 위해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기나, 이모텝은 '당신을 위해 온 것이라 아니'라고 말하고, 아낙수나문의 절규와 비명을 뒤로하고 떠난다.[18]
4. 기타
- 1편 개봉 당시, 아낙수나문을 이모텝의 억양으로 부르는게 엄청 유행했다.
- 메이킹 필름을 보면 알겠지만, 1편에 나온 아낙수나문 미라는 CG나 3D가 아닌, 미라로 분장한 스턴트우먼이다.[19]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이모텝이 아낙수나문 미라에 손을 슥 맞대며 움직일 때, 자세히 보면 목에서 숨 쉬는 듯한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편집 오류로 스턴트 우먼의 숨 쉬는 것을 수정 못해서 생긴 것이다.
- 아낙수나문을 연기한 배우인 파트리시아 벨라스케스는 살짝 동양스러운 느낌이 드는 외모 때문에 영화만 보면 정말 이집트인인가 싶을 정도지만, 사실은 남아메리카 원주민 혼혈이다.[20] 국내에선 배우의 실명보단, 아낙수나문이란 애칭으로 훨씬 굳어져 있다. 여담으로 파트리시아 벨라스케스는 적극적인 자선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2015년에 <Straight Walk>란 자서전을 통해 정식으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래퍼 예지의 곡인 '아낙수나문'은 여기서 따왔다. 예지 본인은 '아낙수나문이 영화에선 악역인데, 실제 역사에선 악인이란 근거가 남아있지 않다'며, "알고 보면 저도 센 사람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라고 밝혔다.[21]
[1]
1971년생으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배우.
[2]
음성을 들어보면 Mistress라고 부른다.
[3]
이 발음은 ꜥnḫ를 /ɑːnx/(앙흐 혹은
앙크)로 읽고, 편의상 /ɛ/(에)를 붙여서 읽는 현대 이집트학의 발음법에 불과하다. 즉 ꜥnḫ-s-n-jmn를 ꜥnḫe-se-n-jmn으로 읽는 것. jmn은 /imɛn/(이멘)이라고 읽어야겠지만, 문맥상
아문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ꜥnḫ의 예처럼 '아멘' 혹은 '
아문'으로 읽는다.
[4]
같은 방식으로 문법에 따른 모음 변화를 무시하고, 나머지 부분을 동시기 즈음의 발음으로 재구하면, 아넉-스-니-아마너(/ˈʕaːnəχ-s-ni-ʔaˈmaːnəʔ/)가 된다.
[5]
정확히 말하면 접근음, 성문 파열음 등의 음가에 해당하는 자음자를 모음 표기에 활용하는 준모음matres lectionis 표기이다.
[6]
사실 아몬의 첫 글자 '아(갈대 모양)'도 /j/ 음가였지만, 신왕국 시대에 /ʔ/로 단순화되었다는 유추를 적용해서 '아'로 표기된 것이다.
[7]
사실 미이라 시리즈가 오류 투성이인 것은 넘어간다 치더라도 해당 영화에 나오는 고대 이집트어의 경우 '티우(Tiw/네)'나 '나이(Nai/아니오)' 등 실제 고대 이집트어가 반영된 것도 있지만, 대다수, 특히 발음의 경우는 거의 창작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에 해독된 고대 이집트어로 미이라 시리즈 급의 대화 문장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8]
2편에서 밝혀지길,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이 밀회를 가지던 방 건너편에 세티 1세의 딸 네페르티리가 있었다. 불륜 현장과 둘이 파라오를 죽이려는 모습을 목격한 네페르티리가 밑에 있던 근위병들한테 '세티 1세가 위험하니 가라'고 명령해서 온 것이었다.
[9]
장기는
카노푸스 단지에 들어있고, 뇌는 제거되었기에 영혼이 돌아와도 도저히 살 수 있을만한 몸 상태가 아니여서 금방 저승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1편에선 영혼이 돌아오자 숨 쉬는 것도 힘들 정도로 버거워했고, 이모텝이 에블린을 제물로 바치려고도 했지만, 2편에선 환생한 밀라 나이스의 멀쩡한 육신에 영혼이 다시 들어가자마자 바로 의식을 차렸다.
[10]
'밀라'라는 이름은 영화에서 로크-나가 기관총을 밀라에게 던져줄 때 짧게 외치는 것으로 한 번 나오고(자막도 없는 경우가 많으며, 제대로 더빙된 해외판과 달리, KBS 더빙판에서는 '자, 여기'로 잘못 더빙되었다),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에서 나와, 영화만 봤으면 알기 어렵다. 또한 영화 크레딧과 각본에서 '나이스'라는 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영화 홍보물에서만 등장한다. 2종의 공식 소설 중 하나에서는 성이 등장하지 않으며, 다른 하나에서는 성이 Pasha로 나온다.
[11]
처음에는 맨손으로 싸우다가, 조나단에게 펀치 한 방 먹자마자 석상이 지닌 무기를 바로 꺼낸다.
[12]
박치기 등 더 실용적이고 더티한 싸움 기술.
[13]
뺨에 상처를 입는 것은 전생에서 네페르티티에게 한 말인 "가면 써라. 그 예쁜 얼굴 다칠라."를 되갚음당한 것이다.
[14]
왠지 어색한 억양으로 아낙쑤나문!" 하고 애절하게 부른다. 모 비디오판에서는 이걸 '네가 어찌 감히!'로 번역해놔서, 사실 아낙수나문은 이집트어로 "네가 어찌 감히"라는 개드립을 치기도...
[15]
이 때는 이모텝이 힘을 다 뻇어가서 평범한 인간인 상태였다.
[16]
1, 2편에서 이모텝이 온갖 난리를 친 원인이 연인인 아낙수나문을 되살리기 위해서 였다. 두 번이나 죽고 또다시 두 번이나 부활하면서 되살렸는데, 정작 연인은 자신을 버리고 도망치니 엄청난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
[17]
전갈 떼가 아니라
스캐럽 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화질 DVD판으로 보면 전갈이 맞다. 2종의 공식 소설에서도 모두 전갈로 묘사된다. 참고로 아낙수나문이 빠진 곳은 발터스 하페즈가 손목을 꽂아넣어 아누비스의 군대를 깨우는 곳과 같은 장소다.
[18]
아니러니하게도 2편에서도 똑같은 상황이었고, 이때는 아낙수나문이 이모텝을 배신하고 버리고갔다. 어떻게보면 2편의 그 장면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19]
이모텝의 사제 미라들 역시 CG를 쓴 오코넬의 전투씬을 제외한 다른 장면에선 모두 스턴트맨들이 분장한 것이다. 물론 어색하지 않게 최종 편집에선 뼈가 보이는 등 좀 더 미라처럼 묘사했다.
[20]
참고로 스노보드 게임
SSX 시리즈 중 'SSX 트리키'에서 마리솔의 목소리를 맡았다. 마리솔 역시 똑같이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설정.
[21]
사실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은 모델인
임호텝,
안케세나멘과는 이름과 국적만 빼면 닮은 점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역사를 따지는 건 별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