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옛날 이야기의 하나.2. 줄거리
옛날 어느 마을에 심술궂고 욕심많은 사또가 있었는데, 어느 추운 겨울날 갑자기 난데없이 산딸기가 먹고 싶었다.[1] 그래서 이방에게 산딸기를 따 오라는 어이없는 퀘스트를 내렸고, 이에 이방은 지금은 추워서 산딸기가 없으므로 내년에 많이 따서 듬뿍 드리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사또는 빨리 안 구해 오면 큰 벌을 내리겠다고 강제로 등을 떠밀었고, 밖에 있던 포졸들도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산딸기를 구해 오느냐고 어이없어 했다.하지만 추운 겨울에 산딸기 구하기는 당연히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불가능한 일로, 결국 이방은 귀가하자마자 앓아 눕게 되었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냐고 질문했고, 이방은 고을에서 여태껏 있었던 일들을 아들에게 하소연했다. 그러자 지혜로운 아들은 본인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고 하며 아버지를 안심시키고 다음 날 고을을 찾아갔다.
고을에 들어간 아들은 본인이 이방의 아들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아버지가 산딸기를 따려다가 독사에게 물려서 그만 쓰러졌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에 대해 사또는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뱀이 돌아다니느냐고 분기탱천하며 따졌다. 그럼에도 아들은 물러서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사또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뱀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로써 이 추운 겨울에는 당연히 이 세상에 나오지 않는 동물입니다. 또한 산딸기도 이 추운 겨울에는 재배되지 않는 식물입니다. 지금 사또님께서는 크나큰 실수를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사또님의 그런 어이없는 말씀을 듣고 한탄하시다가 그만 병이 나셨습니다."
이에 사또는 본인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를 깨달으며 산딸기 얘기를 전격 철회했고, 이방 역시 산딸기를 바치지 않아도 되었다. 이후 사또는 개과천선해서 심술도 부리지 않고 고을 일도 열심히 하는 선치수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