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6:48

부산어린이대공원 히말라야원숭이 탈출 사건

신창원 원숭이에서 넘어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의 주인공 치타3. 생포 과정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5. 여담

1. 개요

부산 성지곡동물원에서 1997년 12월 '치타'라는 이름의 암컷 히말라야원숭이 1개체가 탈출해 부산 초읍동 일대의 주택가를 배회하면서 온갖 말썽을 일으켰던 사건.

2. 사건의 주인공 치타

치타는 원래 개인이 불법 사육하다가 동물원에 기증된 개체였다.[1] 이 원숭이에게 동네 사람들은 처음에 먹이를 던져주고 귀엽게 여겼지만 동네 개밥이나 고양이 밥을 훔쳐먹고 그 과정에서 들을 구타하거나[2] 음식이나 가방, 지갑까지 훔쳐가고, 널어 놓은 빨래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데다 사람까지 공격하여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인간에 대한 어그로도 엄청났다고 한다. 노약자를 알아보고 얕봤는데 노인이 쫓아오면 마치 놀리듯이 가만히 있다가 사정권 안에 들어갔다 싶으면 후다닥 달아나거나, 집에 침입해도 몸집 작은 초등학생만 있으면 적반하장으로 위협해서 집에서 쫓아내고 집안을 헤집는 등 만행을 부렸고 만만한 타겟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는 듯이 힘 세고 빠른 성인 남성은 건들지 않고 노약자와 어린이, 여성만 골라 괴롭혔다고 한다.

3. 생포 과정

결국 참다 못한 동네 사람들이 그 원숭이를 잡기 위해 원숭이 전문가를 데려와 포획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당시 온갖 동물 구조 현장에 뛰어들었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이 제보를 받고 취재하러 갔다.

치타가 요플레를 좋아하는지라 수면제를 섞은 요플레를 놓아두고 그걸 먹여서 마취시키려는 시도도 했고, 삼겹살 굽는 냄새로 유인해 보려는 시도도 했지만 전부 실패했고, 여자에게는 잘 접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자 제작진이 여장을 하고 대기하다가 원숭이가 접근하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폰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남자 목소리를 들은 원숭이가 냉큼 줄행랑을 치는 등 체포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나중에는 119구조대 경찰들까지 총동원해서 간신히 구석에 몰아넣어 탈출한 지 1년 3개월만인 1999년 2월 5일 생포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 119 구조대원들은 사람들이 애를 먹던 이 놈을 5분만에 금방 잡아 버렸다. 그러나 어찌나 애를 먹었는지, 잡고 나서 짜증난 경찰관 한 명이 원숭이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렸을 정도였다. 이 과정이 방송에 촬영되었는데 체포된 원숭이 치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을 감고 있었다.

파일:external/jungho.net/avi_000945911.jpg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문명특급에서 공개된 치타 생포 현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24년 9월 5일 방영분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주로 진중한 주제들을 다루던 꼬꼬무 역대 회차들 중 처음으로 동물을 주제로 다루었고 사건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는 회차였다는 평이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치타가 민간에서 불법 사육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런 사건이 일어난 데는 인간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5. 여담

  • 생포된 후 치타는 다시 원래 있던 동물원으로 돌아가 우리에서 무리의 지도자 노릇을 했다고 한다. 8년 후인 2006년에 세상에 이런 일이 취재진이 다시 동물원으로 치타를 보러 갔을 때에는 원하는 대로 바깥 세상을 체험하고 나서 성질이 많이 죽었는지 새끼를 낳아서 애지중지 키우고 있었다고 한다. 수많은 다른 동물들을 괴롭히던 녀석도 제 새끼에게는 모성애 철철 넘치는 엄마가 되어 있었던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이는지 그 새끼 원숭이조차도 탈출을 시도했다고 한다. 당시 동물원 직원들은 제2차 신창원 원숭이 사건이 터지는 것 아닌가하고 간담이 서늘했다고 한다. 2015년에 치타는 20여년의 나이에 폐사하였다고 한다.[3]
  • 이 사건을 일으킨 원숭이 치타는 한참동안 일본원숭이로 잘못 알려져 있었으나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치타의 꼬리 길이와 털 색이 일본원숭이와는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일본원숭이는 전반적인 털 색이 회갈색이나 히말라야원숭이는 상체의 털은 회색, 하반신과 뒷다리 털은 황색 내지는 적갈색을 띈다. 결정적으로 당시 부산일보 보도에서 해당 개체를 ' 히말라야원숭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


[1] 사건 당시만 해도 관련 법이 미비한 탓에 야생동물들을 가정에서 기르는 일이 빈번했으며 악어 #, 사자 #, 멧돼지 # 등 맹수를 키우는 사람들이 방송에 나왔던 바가 있다. [2] 번개같이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기 때문에 목줄에 묶인 개들은 마땅히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일부 개들은 견디다 못해 목줄을 물어 뜯고 가출해 버리기도 했으며 심지어 꼬리를 뜯긴 개들도 있었다. [3] 히말라야원숭이의 평균 수명은 사육 상태에선 대략 25년에서 최대 40년이다. 하단의 1998년 6월 기사에는 '5년생'으로 보도되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탈출 당시 5살에 2015년에 죽을 당시에는 20년을 살았다고 소개하여서 정확한 나이가 애매하기 때문에 20대 초반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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