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4d58><colcolor=#fff>신구문화사 新丘文化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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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 이종익 |
설립 | 1951년 |
형태 | 단체 |
분야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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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신구문화사(新丘文化社)는 1951년에 설립된 국학전문 출판사이다.2. 내용
설립자는 우촌(于村) 이종익(李鍾翊)이다. 1951년 피난지 부산에서 이광수의 《무정》, 김동인의 《젊은 그들》 등의 지형을 빌려 신구문화사 명의로 제작 간행한 것이 신구문화사의 첫 출판물이다. 출판사 설립 이래 대를 이어 70년 넘게 7백여 종의 양서를 간행, 보급함으로써 출판의 사회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신구문화사는 출판은 교육에 뿌리를 두어야 함을 확신하고, 그 출판정신을 대학 설립으로 확대, 발전시킨 국내 유일의 출판사다. 특히 대학 내에 국내 최초로 인쇄과와 사진과, 출판과를 개설하여 출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출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신구문화사는 초창기 몇 년간은 이원수의 창작동화를 중심으로 한 어린이 도서가 출판의 주류를 이루었고 한때 어린이 잡지 《소년세계》도 발행하였다. 1954년 백철의 《문학개론》을 시작로 이병기· 백철의 《국문학전사》, 정병욱의 《국문학산고》, 이희승의 《한글맞춤법통일안강의》를 이어 발행하면서 국학분야 전문 출판사로 자라잡아갔다. 이후 출간 도서의 방향은 흔들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1950년대 후반 《한국시인전집》을 시작으로 1975년 《이무영대표작전집》까지 25년간 《세계전후문제작품집》, 《한국의 인간상》, 《한국현대사》, 《한용운전집》 등 20여 종의 전집류를 간행하여 전집출판 전성시대를 이끌어갔다. 전집류 출간과 때를 같이하여 시작한 ‘방문 할부 판매제’는 도서 유통의 성공적 사례를 만들었다.
영업에서의 성공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전문사전류 출판에 재투자되었다. 1966년 정병욱의 《시조문학사전》을 시작으로, 《한국인명대사전》, 《국어국문학사전》 등 학문적 성과를 반영한 권위 있는 전문사전을 간행하여 편집정신의 표준을 세웠고, 이는 우리 나라 출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출간 도서 중 대학교재는 국문학 분야 고전이 되고 있는데, 특히 1959년에 간행된 《한글맞춤법통일안강의》는 스승을 이어 제자들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하며 60년 넘게 대학교재로 쓰이고 있다.
신구문화사 70년의 역사에서 침체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0년 설립자의 갑작스런 타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체제를 정비하고 양서 출판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한국어교육에 관련된 ‘한국어교육 연구총서 시리즈’를 계속 발간하고 있고,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서를 ‘역사문화연구총서 시리즈’로 발행하고 있다. 이익섭, 유봉학, 안병희, 정혜린, 박종천, 김용태 교수 등이 연구총서의 주요 필자이다.
이와 함께 독자의 다양한 요구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자연생태 시리즈’와 일반 여행 도서와 차별화된 ‘가이드북’도 꾸준히 기획 출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유명 식물원 2백여 곳을 직접 답사하고 촬영한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각 나라의 식물원을 안내하는 식물원 가이드북인 《세계의 식물원 산책 1, 2》를 발행하였다.
신구문화사의 양서 출간은 우수한 기획 편집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6, 70년대 백철, 정병욱, 이어령, 염무웅, 장덕순, 신동문, 민병산, 유종호, 김치수, 원선자 교수 등이 기획에 참여하였고 방동인 교수와 이우용, 유홍희, 정해렴 선생이 편집을 담당하였다. 영업은 강정희 상무가 큰 역할을 하였다.
신구문화사에서 출간한 도서의 가치는 대외 수상실적에서 확인된다. 《한국의 인간상》, 《시조문학사전》, 《한국인명대사전》, 《한국현대사》, 《국어국문학사전》, 《이무영대표작전집》 등이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였고, 《대똘스토이전집》, 《한용운전집》 등이 경향양서출판문화상을 수상하였다. 또 《정조대왕의 꿈》(유봉학), 《이인무의 강산무진도》, 《조선시대서화수장연구》 등 8종이 문광부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다산 정약용의 의례 이론》, 《추사 김정희의 예술론》 등 10종이 학술원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익섭의 《우리말 산책》은 문광부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어 양서 출판의 전통을 이어왔다.
신구문화사가 장수하는 가운데 양서 출판을 계속할 수 있었던 데는 끊임없는 독자의 사랑과 설립자의 창업정신을 계승,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는 후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창립 70년을 넘긴 신구문화사는 한국 지식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 출판사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출판의 사명을 깊이 인식하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