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내가 치던 몬스터나 플레이어를 쳐서 내가 가져야 할 경험치 내지 킬수를 뺏어간다'는 뜻이다.2. 역사
온라인 게임 초기부터 있는 개념이긴 했으나 리니지 같은 '친 만큼 받아먹고 처음 친 사람은 보정을 받는다.'는 것을 만들어 둔 ' 개념 잘 챙겼던'(그 당시의 리니지의 평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만) 게임의 경우 템만 안 먹으면 상관 안 해라는 주의가 깔려 있었다. 누가 치던데 옆에서 지나가면서 아무리 쳐도 템 떨어지면 처음 친 사람이 아니면 집지 않는다면 끗.그러나 바람의 나라나 레드문의 경우 먼저 친 사람이 얼마나 쳤든지 전혀 관계 없이, 그냥 막타를 친 사람이 경험치를 다 가져가 버려서 말이 좀 많았다. 바람의 나라는 인식 시스템을 넣어서 몹이 공격하는 사람이 경험치를 얻는 걸로 패치하였으나 전사의 유인과 도발로 무조건 스틸을 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인식순위를 패치했는데 한참 경쟁 중에 느닷없이 치는 놈 때문에 경험치가 증발해버린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이 행위를 운영진 단위에서 제제할 수 있도록 약관을 만들기까지 한다. 그런데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엄연히 여럿이서 팰 경우 경험치 분배가 된다. 그것도 먼저 친 사람이 +를 받는 것까지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오픈 베타 테스트를 할 때부터.[1] 다만 라그나로크는 리뉴얼 되기 전까지, 설령 파티를 맺었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몹을 사냥할수록 자신이 얻는 경험치가 적었다. 파티 보너스도 있고, 몹을 치는 사람이 여럿일수록 경험치 보너스가 있긴 했지만 그게 나눠지면서 적어지는 양을 상쇄하지 못한 것이다. 라그나로크에서 프리스트와 1:1 파티를 맺는 것, 혹은 폭발적인 경험치를 줬던 생체 던전 파티 등 외에는 파티 자체가 드물었던 것도 이런 이유이다.
경험치 관련 시스템이 발달하고서는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은 해당 몬스터를 가장 먼저 타격한 유저가 해당 몬스터의 경험치와 전리품을 모두 가져가도록 되어있는게 대부분. 그래서 이젠 스틸이 아니라 그냥 다른 몹을 찾으러 간다. 희귀몹 같은 경우는 먼저 선수치기 위해 기다리게 되지만.
가끔 FPS형식의 게임의 팀플에서 스틸 운운하는 경우가 보이기도 한다. 주로 저연령층이 유저의 다수를 이루는 게임에서 보이는 현상이다. 대개 점수제가 킬수위주로 되어있고 우리팀이 이기고 자시고 내가 일단 잘나야 된단 지나친 경쟁의식이 팽배한 결과로 보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블리자드에서 만든 오버워치에서는 이를 기여도로 반영하여 킬딸에 대한 문제를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되었다.
워 썬더 공중전의 경우는 항공기에 불이 붙거나 꼬리가 뜯겨 스톨에 빠지면 그때 킬 판정이 나지 않았어도 어지간하면 격추로 이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속도가 확 죽고 공중 표적이 되어 떨어지는 사이에 킬 스틸을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3. 게임별 상황
3.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같이 희귀몹이나 월드 레이드 보스인 경우 해당 파티가 아니더라도 같이 공격하면 그 타격한 사람 모두가 개인루팅으로 시스템을 변경하였기 때문에 남이 희귀몹을 먼저 발견해서 싸우고 있더라도 옆에서 때리면 그게 비매너 행위가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선 거들어줬다고 오히려 고마워한다. 특히 희귀정예몹이랑 멋도 모르고 싸우는 초보 갓만랩들인 경우에 따라서 몹한테 역관광 당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진짜로 위기에서 구해준 격이 될 수도 있다.3.2. 아키에이지
아키에이지의 경우 먼저 치면 총체력의 30%를 깎는데 성공하면 해당 몬스터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선타를 놓치더라도 막강한 딜링으로 총체력의 70% 이상 깎을 시 나중에 친 유저가 보상을 챙기게 된다. 이 점 때문에 필드 쟁 때 선타 전술과 후타 전술이 달라진다.3.3.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특성상 몬스터 하나를 같이 때려 누가 주워먹네 뭐네 차원의 문제가 아닌 맵 하나를 누가 장악하나의 문제이기 때문에, 스틸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특히 사냥터 장악에 편리한 플레임위자드, 메카닉, 섀도어[2], 캐논슈터, 루미너스, 듀얼블레이드, 아델 등의 직업군을 스틸러가 잡았을 경우엔 지옥도가 펼쳐진다. 저레벨 구역에선 캐시템 떡칠해둔 지인을 불러와 세워놓거나, 스틸 당했을 경우 높은 레벨의 본캐나 길드원을 불러 스펙싸움을 하는가 하면, 아예 고레벨 캐릭터로 스틸 해놓고 부캐로 들어와 사냥하는 등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 만일 사냥터 스틸 방어전이 시작된다면 그 양상은 대개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누가 더 맵을 오래 장악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근성전[3], 혹은 온갖 폭언과 패드립을 일삼으며 키보드 배틀을 벌이는 욕박전.[4]대형서버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일삼는 스틸길드가 굉장히 많았다. 이들은 쪼렙지역에서 위치하지 않고 고렙존 특정맵에서 서로 근성전을 벌이거나 게임에 접속한 유명 인터넷 방송인의 캐릭터들을 장시간동안 추적스틸을 감행하여 사냥을 방해하는 악행을 벌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전문 BJ 팡이요는 한때 이 스틸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메이플을 접고 롤 비제이로 전향한 적도 있었다. 2019년 10월 1일, 전역 복귀방송부터는 다시 메이플스토리로 복귀했다.
이 행위에 대해 운영진은 칼을 빼들었는데, 스틸 상습적으로 하는 유저의 길드를 아예 터트리기로 엄포를 놓아버렸다.
이 또한 2023년 NEW AGE 이후 에서 유저들의 메인 사냥터인 어센틱 필드를 최대 2인까지 개인화 필드로 제공하여 시스템적으로 스틸을 막아버려 옛말이 된 상태. 물론 여전히 아케인 필드에서는 스틸이 성행하는 중이지만, 이미 하이퍼버닝으로 거쳐가는 사냥터 정도로 인식되는 지역인 만큼 과거와 같은 스틸로 인한 분쟁은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사냥터 잠수가 문제가 되고 있다.
4. 유사 용어
AOS, FPS 게임에선 " 킬딸", 영어론 "Kill Steal" 이라고 한다. 인터넷 초창기엔 '치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막타"도 스틸의 일종이라 볼수 있다. 막타의 경우 마무리 일격을 가한 사람에게 보너스가 주어지는 게임에서 간단히는 쓰러뜨릴수 없는 몬스터, 혹은 보스 몬스터를 거의 다 쓰러뜨려가는 상태에서 구경만 하거나 기여를 거의 하지 않은 사람이 약간 딜링을 해서 보너스를(소수의 게임은 막타를 한 자가 모두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 받아가는 행위를 말한다. 물론 막타 자체는 RPG류 게임이라면 어느 게임이나 일어날 수 있는 행위지만 마무리 일격 보너스가 있는 게임이 아니라면 "막타" 자체를 용어로 쓰지는 않는다. 당연히 비매너 행위. AOS에서는 유닛 막타는 각 플레이어가 독식하지만 상대 영웅 킬은 막타를 친 사람 외에 다른 플레이어들도 어느 정도 기여가 있다면 골드를 받을 수 있으니 남이 할 수 있는 막타를 자기가 먹으려고 하진 않는다. 한편 상대가 막타를 먹지 못하도록 일부러 아군 유닛을 죽이는 디나이가 일어나곤 한다.
아이템과는 관련이 없으므로 먹자와는 차이가 있다.
5. 기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도적은 몹의 아이템을 훔치는 스킬이 있는데, 옆에서 다른 캐릭이 열심히 때리는 중에 훔치기 기술을 쓸 수 있다. 정말로 훔치기(스틸)인 셈. 대다수 게임들이 그렇듯 몹이 죽고서 드랍하는 아이템과, 이 훔치기를 써서 얻는 아이템은 전혀 별개라는 점이 왠지 현실성이 떨어진다. 유저들 인식 속에서는 이것도 위의 스틸처럼 인식된다. 얻어맞아 가면서 잡는데 그냥 기술 쓰기만 하고 빠지는게 보기 좋지 않아서.(…)
[1]
초보자 가이드 관련으로 있는 튜토리얼
NPC 중에서 '경험치 100짜리 몹을 누가 2대 쳤는데 다른 사람이 1대 쳤어요. 그럼 먼저 친 사람이 66 먹고 뒤에 친 사람이 33 먹는 거예요. 그러면 나머지 1은 어찌 될까요?' 라는, 게임 시스템상의 문제를 스틸 제제의 근거로 삼았다.
[2]
이 셋이 스틸 직업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직업들이다. 이 직업들은 모두 맵 장악력이 빠르다는 이점이 있어 스틸하기에 매우 편한 직업군들이다.
[3]
서로 다른 스틸길드원 개인끼리 근성전이 맞붙었을 때는 최대 40~50시간, 스틸길드 단위로 근성전이 맞붙었을때는 최대 180시간 가량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4]
욕박전의 경우는 맞붙은 두 길드의 성향이 스틸길드에 가까울 때 특히 잘 일어난다. 패드립의 대가들답게 하는 말마다 시각테러를 일삼으니 어지간하면 상대하지 않는 쪽이 좋다.